6월 마지막 주 산행은 상반기를 결산하는 산행이었다.
그동안 많은 회원님들의 협조로 무사하게 산행을 즐기며 건강도 다지고 두리회 친목의 발판을 다져왔다. 다만 아쉬운 점은 멤버가 고정되어가는 것 같다. 하반기에는 좀더 많은 회원님들이 참여하여 두리산악회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
비가 온다는 반가운 예보가 있었지만 흐린 구름사이로 간간히 햇빛이 비치는 무더운 날의 산행이다.
인디안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속설이 있다. 왜냐하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대통령은 기우제라도 올려서 시름에 젖은 농심을 달래주기 바란다.
A,B,C,D루트를 통해 각자 올라와서 남한산성 지화문 솔밭에 모인 유니크 앤드 베스트의 개성있는 10명의 회원은 수어장대에 올라 자리를 펼쳤다.
남한산성의 울창한 노송은 인조가 남긴 병자호란의 치욕의 역사를 안고 있지만 독야청청하게 살아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영광을 찾았다. 광주, 하남, 성남, 송파에 걸쳐있는 남한산성은 이제는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어야 하리라 본다.
우리는 기어코 메르스를 극복해 냈다. 자극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다.
7월 중에는 두리회 여름총회가 열려 반가운 회원님들의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요즘 개봉하자마자 흥행몰이를 하면서 공전의 히트작으로 떠오른 연평해전을 단체관람하자고 제안하지만 별 반응이 없다. 이미 본 회원도 있었다.
우리가 잊고 있었고, 그들이 외면했던 제2연평해전이 영화 한편으로 되살아났다.
13년전 어제, 2002년 6월 29일 서해바다에는 꽃다운 나이의 젊은 장병들이 함포의 포연 속에 초개같이 스러져가는 가운데 서울시청 광장에는 월드컵 영상이 비쳐지고 발을 구르며 응원하는 함성과 폭죽 속에 아비규환의 포성은 묻혔었다. 그들이 조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산화해 갈 때 우리는 붉은 응원막대봉을 두드리며 미쳐 날뛰었었다. 그들이 영광스런 임무를 수호하고 영면할 때 통수권자는 붉은 넥타이를 메고 일본 축구경기장에 앉아있었다.
우리는 그때 모두 "붉은 악마"였었다.
북한식 겁주기 외교에 겁 먹고 놀아나면서 NLL은 실체가 없는 선이라고 주장하던 그와 그에 부회뇌동하면서 평화어로구역으로 재설정하자고 주장하던 그는 지금은 허언증에 빠져 몽유병자처럼 이제와서는 대권에 눈이 멀어 평택항을 방문하고 특수부대를 방문하고 연평해전을 선수쳐서 관람하는 가식적인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적이 쏘기 전에는 먼저 쏘지 말라!"라는 황당한 교전수칙을 만들어 냈던 그들이다. 그동안 제2연평해전을 패전이라고 규정하고 공무상의 사망으로 순직으로 처리했던 그들이었다.
세월호 침몰은 1년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노란리본을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천암함 폭침은 자작극이라고 속으로 치부하면서 연평해전과 천암함 폭침 추도행사에는 얼굴도 비치지 않는 그들이었다.
세월호 사망자에게는 10억의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연평해전 전사자에게는 3천만 원의 위로금이 주어졌을 뿐이다.
역사는 이루어지는 것인가? 만들어 지는 것인가?
한사람의 영화감독에 의해 연평해전의 역사는 다시 쓰여지고 재조명되면서 재평가 되었다.
연평해전 승전의 영광스런 전사자 고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중사, 고 조천형 중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은 호국영령이 되어 서해 NLL을 지킨다.
만시지탄이지만 우리는 지금 그들의 영혼을 기린다.
두리산악회 하계산행으로 소백산 산행이 결정됐다. 노장은 죽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2천미터 이상되는 산이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봄에는 지리산 종주 2박 3일, 여름에는 명산 순례, 가을에는 설악산 1박 2일, 겨울에는 한라산 산행이 두리산악회 특별산행으로 정착된다.
7월 21일은 산행을 마치고 정선생이 티켓을 제공하여 엘지와 넥센의 대전을 관람하면서 치맥을 곁들일 예정이다. 한여름 밤 치어리더와 젊은이들과 같이 잠실벌의 뜨거운 열기에 빠져 볼 것이다.
4명에 한정된 티켓이니 선착순으로 정선생에게 신청하기 바라며 선착순에서 탈락한 회원은 야구장 매표소에 표를 자비로 끊어 같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맥주잔을 부딪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남한산성입구역으로 내려와 상반기 산행 결산일 특별회식으로 LA갈비를 뜯는다. 꼬치에서 곶감 빼먹듯이 적립된 회비가 야금야금 줄어든다.
늦은 밤 뒤풀이를 마치고 나왔을 때에는 한차례 빗줄기가 시원하게 퍼붓는다.
(산행일지)
산행구분 |
정기산행 |
일 자 |
2015. 6. 30(화) |
날 씨 |
흐림
21.9℃~29.2℃ |
장 소 |
남한산성 |
코 스 |
남한산성입구, 산성마을, 마천역-
지화문-수어장대(간식)-남한산성입구 |
산행회원 |
이수광, 권영학, 손종식, 박점열, 이충기, 이진섭, 양영호, 김준기,
정일환, 이병학 (10명) |
뒤 풀 이 |
그램그램(남한산성입구역) |
회식경비 |
128,000원 |
회원부담 |
10명 × 10,000원 = 100,000원 |
잔 고 |
지난 주 잔액 741,599원
- 회비지원 28,000원
-----------------------
계)713,599원 |
(산행풍경)
그룹별로 남한산성 지화문으로 향한다. 백련사 지름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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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문 통과 - 화합에 이르는 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E19485593733119)
지화문 솔밭에 도착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2244A5593735F2C)
기다림..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5AC4B5593737A23)
집결완료 - 수어장대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4B04A559373A923)
수어장대에 자리를 펼치다. - 끝까지 남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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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야구장 티켓 뿌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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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갈 사람들
뒤에 보이는 커플은 부부사이로 알았지만 나중에 보니까 여자들은 사라지고 남자들만 남아서 둘이 드러누워 자고 있었다. 아마도 오빠, 언니하는 사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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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남을 사람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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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으로부터 380년이 지난 오늘의 수어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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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입구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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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소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독야청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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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진품 명품 소나무. 아차산에는 꼬마 명품 소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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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화문을 다시 빠져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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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갈비는 LA에 거주하는 한인교포들이 한국식 양념으로 요리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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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여유, 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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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결과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258504B55937691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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