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만이 가득찬 시골길, 행복한 한 가족이 피크닉을 나서지만, 예기치 않은 교통 충돌이 발생한다. 음악가인 남편 패트리스와 다섯살된 딸 안나를 잃은 줄리(Julie: 줄리엣 비노슈 분)는 그때부터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의식과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버린 고통에 방황한다. 남편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잊으려 하면서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줄리는 그러던 어느날 남편에게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 순간부터 고통에 대한 집착을 떨쳐버리게 되는 줄리, 그러면서 자유를 얻게 된다.
영화해설
프랑스 국기의 3색을 제목으로 해서 각각 그것이 의미하는 자유, 평등, 박애를 주제로 한 3부작의 첫 작품.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은 여인(줄리엣 비노슈)이 홀로 살아남은 것에 대한 괴로움으로 황폐한 삶을 살게 되지만, 죽은 남편에게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서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 멜로 영화의 기본 설정을 가져와 예술과 자유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끌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영화적 재미와 탄탄한 구성, 줄리에트 비노쉬의 절제된 침묵 표정 연기가 비평가들로터 찬사를 받았다. 1993년 베니스 영화제 작품, 여우주연, 촬영상 수상....
세가지 색 제2편 - 화이트/평등 (Trzy Kolory: Bialy / Three Colors: White, 1994)
폴란드,프랑스 / 1994.01.01 / 코메디,드라마 / 91분
감독 :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출연 : 즈비그니브 자마코브스키, 줄리 델피, 자누스 가조스, 예르지 스투, 알렉산더 바르디니
국내 등급 : 18세 관람가
미국 등급 : R
영화내용
폴란드 남자미용사인 카론은 아내 도미니크한테 이혼을 당한다. 이혼 사유는 성적 욕구 불만. 모든 것을 잃게 된 카론은 조국 폴란드로 돌아간다.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자본주의화 되어가던 그곳에서 카론은 도미니크와의 재결합을 위해 돈벌이에 혈안이 된다. 웬만큼 돈벌이에 성공한 카론은 모든 것을 도미니크에게 양도한다는 유언장과 함께 거짓으로 죽는다. 연민과 속죄의 눈물을 감추며 장례식에 참석한 도미니크. 지친 몸으로 호텔에 돌아온 그는 침실에서 기다리던 카론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카롤이 뜻한 바가 무엇이었던가를 깨닳은 도미니끄는 예전에 체험해보지 못했던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이혼하기 전의 카론은 유럽통합 이전의 후진국이었던 폴란드를 상징한다. 반면에 도미니크는 상대국을 나타낸다. 또한 그들이 헤어지도록만든 불완전한 성은 국가간의 힘을 가리킨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이룬 완전한 성은 이 영화의 주제인 평등을 뜻한다.
영화해설
키에슬로부스키 감독의 화제작 <세가지 색> 연작 중 2번째 작품으로, 남녀 두 주인공의 편견없는 평등한 사랑과 통합 이전의 모든 국가적 불평등이 유럽 통합 이래로 정신적 하모니와 사랑에 기초한 평등한 관계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94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
발렌틴은 스위스의 제네바 대학 학생이며 패션모델로 활동한다. 그녀의 이웃에는 오귀스트라는 법대생이 살고 있는데 두 사람은 빈번하게 지나치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 어느날 패션쇼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발렌틴은 개를 치는 교통사고를 내게 된다. 개의 목에 달린 인식표의 주소지로 찾아가지만 개 주인인 노인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개를 치료하여 다시 찾아갔을때 발렌틴은 노인이 남의 집 전화를 도청하는 기벽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혐오감을 느낀다. 게다가 노인은 법적 도덕성에 대해 심한 회의를 느껴 1년 전에 조기 은퇴한 법관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 놀라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노판사를 이해하게 된다.
노판사는 점차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회복하게 되고 발렌틴의 따뜻한 손길을 보듬는다. 그리고 우연한 만남들이 실은 얼마나 의미가 큰 필연적 만남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을 발렌틴에게 일깨워 준다. 영국에 있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떠나려는 발렌틴에게 노판사는 페리호를 타고 갈 것을 권한다. 그러나 예상밖의 폭풍우로 페리호는 전복되고 1,000여명이 넘는 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다. 그중 일곱명만이 극적으로 구조되는데 TV화면에 마지막으로 오귀스트의 보호를 받으며 구조되는 발렌틴의 모습이 보인다. 안도의 한숨과 기쁨의 표정이 가득 담긴 노판사의 얼굴이 화면 가득 클로즈업 된다.
영화해설
이미 전편 <블루>와 <화이트>로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를 수상한 키에슬로부키의 3부작 마지막 작품. 패션 모델로 활동 중인 여대생이 우연히 이웃의 전화 대화를 엿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전직 판사를 만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교감을 그렸다. 프랑스 건국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를 소재로 만든 세 편의 연작 중 박애를 상징하는 영화로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 내내 감미로운 음악과 따뜻한 빨간 색이 주조를 이루는 이 영화는 이렌느 야곱의 단아한 모습과 <남과 여>의 주인공이었던 장 루이 트랭티냥의 깊이있는 연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연민과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고 끌고 나간다. 외롭고 삭막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슴 한 구석에 따뜻한 등불같은 사랑 하나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은 뜨겁고 격렬한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어도 좋다) 정말로 눈물겨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 1, 2편에 나왔던 줄리엣 비노슈, 줄리 델피 등은 후반부 사고 선박의 구조된 승객으로 잠깐 등장한다....
첫댓글 아흨~ ㄳㄳ 레드가 엄청 보고 싶었는데...
아흑 정말 좋은 자료네요 !! 정말 소장 하고 싶었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