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에 꼭 필요한 것은,
떠나겠다는 "자신의 의지" 그리고 "자전거" 입니다.
다른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인보우 만의 방식으로 자전거 여행을 합니다.
마음이 닿는 곳에서 쉬다가 놀다가 그리고 사진도 찍고, 낯선 사람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는...
/ 시간에 쫓기지 말 것
/ 가 보고 싶은 곳은 모두 가 볼 것
/ 즐길 것
언제나 풍경처럼 가까이 다가와 속삭여주는 동해바다가 그리울 때는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경치와
끊임없이 흰 포말을 토하는 해변과 새벽 고깃배로 떠들썩한 포구가 보고 싶은 겁니다.
이른 아침 강릉으로 출발합니다.
바퀴가 구르면 풍경도 지나가고 사람도 지나갑니다.
속초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잠시 정을 나누고 지나간 사람과 장소, 다시는 보지 못할 얼굴들 일 수도 있고...
모든것이 현재의 소중함으로 다가옵니다.
사람도 200원, 자전거도 200원인 갯배를 직접 당겨봅니다...
경포대 해수욕장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 여행의 시속 15Km는
온 몸이 느끼는 여행입니다.
자동차로는 놓치고 마는 풍경과 바람, 길의 운치를 자전거는 고스란히 느낍니다.
정동진
삼척을 지나면서 자동차 전용도로 옆으로 경사가 심한 옛길을 따라서 "끌전거"를 합니다.
힘이 들수록 고개가 숙여 집니다.
멀리 보지 못하고 코 앞만 보고 갑니다.
사는 것도 그렇겠지요...
몸이 지치니
스쳐가는 자동차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지만
오직 두 다리의 힘만을 이용해 달리는 자신을 스스로 대견해 합니다.
멀리 망상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설레임으로 떠난 자전거 여행에서
돈도 준비하고 자전거도 준비하고 지도도 준비하고 출발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준비가 조금 부족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체력입니다.(클린마운틴과 함께 열심히 걷겠습니다.)
바다와 가장 가깝고 아름다운 길인 헌화로(심곡항-금진항)
작고 예쁜 어달항 등대
맹방은 유체꽃 축제가 한창 입니다.
레인보우 옆은 이번 자전거 여행의 보디가드 입니다.
울진 대게도로를 달립니다.
가장 어려운 일은 단순함에 있습니다.
똑같은 행위를 지속한다는 것에서 오는 무료함이 그것입니다.
그래도 다리가 정말 튼튼한 "꿀다리"인 레인보우는 대게도로를 잘도 달립니다.
내일이면 만날 작은 녀석...
길 끝에는 늘 그리운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
그 느낌 하나만으로도 이번 자전거 여행은 충분히 행복합니다.
레인보우의 4박5일 동해안 7번국도 여행(속초~포항)이었습니다...
첫댓글 한마디로 부럽습니다.아름다운 풍경,
삶의 체험에서 나오는 진솔한 글
속초에서 포항까지;그림이 눈앞에
펼쳐집니다.즐감하고 또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떠난 자전거여행이라 겁 많이 먹고 걱정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떠나보니 모두 기우였다는 것..
우선 짧게라도 시작이 중요한것 같아요^^
레인보우님! 대단하십니다.
마져유 떠나겠다는 의지... 결심! 그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세상사 모든 일에도 지레 겁 먹지 말고 하겠다는 의지를 갖으면 이룰 수 있다고 봐요.
제가 자전거를 타고 동해안을 달리는 기분입니다.
저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는 의지가 약해 떠나기 전에는 밤잠까지 설쳐가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계속 망설였답니다.
푸른 바다를 정말 실컷 봤고 많은걸 느꼈구요. 그리고 떠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었구요.
레인보우님을 처음 뵜을 때
부드럽고 여린부분 뒤에는 날카로운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늘~제 편에서 감정이입을 하셨고 그러면서 모두를 존경해 주시는 아름다운 분...
하나하나 레인보우님을 알아가면서
삶을 아름답게 그리고 계시구나~란 걸 느끼게 해 줍니다.
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그림을 잘 그리는것도 중요하지만
내 주위의 환경또한 중요하다고 보는데, 레인보우님의 환경또한 그림을 그리기의 적합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돼 있는것은 아닐까? 그것이 비록 레인보우님이 하나하나 일구어 오시면서
함께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되진 않았을까?
인생의 도화지에 예쁜 그림 그려 나가시는 님!
오늘 레인보우님의 멋진 자전거 여행기를 읽으면서 한참이나
레인보우님 저는 보조바퀴붙은 자전거 작년에 샀는데포항 4박5일여행 드립니다...
생각에 빠지게 합니다. 두분이 부부로써 친구로써 연인으로써 부모로써 그 자리에서
최상의 삶을 영위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근데요
딱 3번타고 올해는 건드려 보지도 못하고 지하에 처 막혀 있어요.
언제 보조바퀴를 뗄까...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
멋진 레인보우님 속초
버들님~ 좋게 봐 주시고, 응원 해 주셔서 많이많이 감사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겁없이 선뜻 따라나선 길이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나 자신에게 칭찬 해 주고 싶을만큼...
부러~ 부러~ 부러워~ 부럽네요 ㅎㅎ
^^*
준비가 조금 부족했다는 것이 체력이라
공감이 갑니다
체력에 맞게하다보면 성이차질않고 답답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체력을 길러 볼 생각이구요..
지금도 어깨와 팔목에 파스를 붙이고 있답니다
오늘도 친구랑 레인보우님 얘기 했네요.
두분이 참 멋져 보여요.
사실 처음엔 레인보우님처럼 그렇게 아름답게 살려고 결혼을 하는건데
결혼해서 살다가보면 처음사랑은 온데간데없고 철천지 원수가 돼 있는 부부들이 많지요.
성격도 안맞고 취미도 특기도 추구하느것도 다르고, 가족이지만 니팔내팔 따로 흔들고
심지어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 결혼20년이면 정부에서 자동이혼을 추구해야한다는 농담도 들었지만
그 말이 우스겟소리로 나오게된 이유도 있을겁니다. 오늘날의 가족의 현실이 그러하기에 레인보우부부님은
마치 콩깍지가 아직 벗겨지지 않은 연인처럼 아름다와 보여요. 모든이가 염원하는 부부...
에구머니나 버들님
정말 부럽네요 나도 용기를 내서 함떠나보고싶어집니다
떠나보세요.. 많은걸 느낄 수 있어요
단순함도 배우구요
가다가 힘들면 끌고 걸으면 되고, 그래도 힘들면 쉬어가면 되고, 더 힘들면 돌아왔다가 다시 시작하면 되구요
대단하네요
멋진 라이더 구경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