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여행1 - 구마모토에서 규슈 북서부의 사가시에 도착해 현청 전망대에 오르다!
11월 8일 아침에 일본의 3대 온천의 하나라는 구로카와 온천 黑川 溫泉 마을에서
규슈횡단 버스 九州 橫斷 BUS 를 타고 아소화산 을 거쳐 구마모토역 에 내립니다.
역에서 북규슈 레일패스 를 오픈하여 좌석을 예약 하고는 도시락 에키벤
과 오뎅 을 사는데..... 세상에나??? 국물까지 다 포장 해 주네요?
그러고는 14시 45분 규슈 신칸센 열차에 올라 북쪽으로 달리는 데, 이 기차는
후쿠오카시 하카타 로 가는지라 신토스 新鳥栖駅 (신조추) 역에서 내립니다.
9분 후에 서부 규슈의 항구 나가사키 로 가는 도큐(특급) 열차 로 환승
하는데.... 기차는 서쪽으로 한가로운 농촌의 들판 을 달립니다.
무심코 창밖 을 보노라니...... 들판 가운데 2층 기와집 너머에 고깔 처럼
삼각형 지붕이 있는 집들 이 보이는데? 저건 바로
2,000년전 야요이 시대 촌락인 요시노가리유적 吉野ケ里遺跡 인 것 같네요?
미국의 석학 제럴드 다이아몬드 는 퓰리처상 수상작 인 "총,균,쇠" 증보판에
"일본인은 어디서 왔는가" 를 수록했으니... 2,000년전 야요이시대 에
벼농사등 선진 농업기술 을 가지고 이주한 한국인이 일본인의 조상 이랍니다?
고고학, 분자생물학, 인류학과 언어학 연구를 통해 한국인과 일본인은 유전자 DNA
가 거의 같으니 성장기를 함께 보낸 쌍둥이 같다고 했는데... 유홍준
교수는 "나의문화유산 답사기 - 일본편" 에서 일본인이 기분나빠 할 것도 아니고....
한국인이 우쭐댈 것도 아니니,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은 이제 더는 한국인이 아니고...
신천지에서 운명을 개척 하며 일본에 동화된 사람들 이라고 했던가요? 일본에서는
원주민인 조몬인 이 한반도 도래인을 받아들여 점차 일본문명 을 이루었다 보는 것이라?
오사카대의 고하마 모토쓰구 교수는 1949년 부터 수만명의 유골 을 조사했으니 이른바
일본인의 원류 를 밝히기 위한 프로젝트인데... 그 결과 일본 원주민인 죠몬인 과
한반도 도래인 의 비율이 1: 8.6 이라고 밝혔는데, 신석기 원주민의 수가 작았던데다가
청동기 무기를 지닌 한반도인들에 의해 전투에서 살해되고 도망쳤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BC 3세기 규슈에서 원시적인 토착 죠몬 문화 가 사라지고 벼농사와 청동기 로 대표되는
야요이 문화 가 시작 되는 것은 한반도에서 사람들이 대거 이주 했기 때문인데...
이후 한반도 도래인 들은 AD 1세기에는 철기 를 가지고 건너오니 원주민인 조몬인
은 살해되거나 도망친 사람들을 제외하면 순종해서 혼혈과 동화 가 이루어진 것 입니다!
규슈를 점거한 한반도인이 "왜국" 을 세우고 AD 4세기경 김해가야인들이 건너와 야마토국
을 세운후 고분 문화 를 일구며 동쪽으로 계속해서 조몬인들 영토를 침략하니, 멕시코
나 남미에 원주민인 인디오의 비율이 낮듯, 일본인 중에 원주민인 조몬인의 비율은
불과 10% 정도이고.... 90% 는 남미의 혼혈 메스티조 처럼 한반도 도래인 인가 합니다?
열차 안에서 에키벤 으로 엄청 늦은 점심을 떼우고는 16시가 다 되어 오늘밤 우리가
묵을 도시인 사가 佐賀(좌하) 현의 현청소재지 인 사가역 佐賀駅 에 도착합니다.
기차역 안에 관광 안내소 를 찾아 들어가는데 그 옆에 여행사 부스에는 부산등 한국
패키지 여행 을 선전하는 유인물들이 진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는데... 일본은
신칸센 요금이 비싼지라 규슈 사람들은 도쿄나 오사카 보다 부산이 더 가까운가 봅니다?
늘 느끼는 바이지만 관광안내소 여직원은 어찌나 친절한지 연방 생글생글 웃으면서
한글로 된 시내 지도 에다가 우리가 가고자 하는 사가성 이며 또
마츠바라가와노 갓빠 등을 상세히 표시해 주며 더 도와줄 일 이 없는지 묻습니다?
그러고는 미나미 구치 南口(남구) 로 나가서는 저렴한 도요코인 東橫 イン 호텔
사가시에키마에 佐賀市駅前 주오 中央(중앙) 1-10-36 에 체크인을 합니다.
여긴 회원의 경우 더불 침대방 2인 합계금액 이 아침 제공에 8일(금) 7,106엔 +
9일(토) 7,581엔 그리고 10일(일) 은 5,984엔 모두 합쳐 20,671엔 입니다.
토요일이 좀 비싸고 반면에 일요일은 아주 싼데 1인당 평균 금액이
1박에 3,400엔 에 불과하니...... 얼마나 저렴한지 알만합니다!
보통은 4시 체크인 이지만 우린 인터넷 예약시 3시 빠른 체크인 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침 외에도 간단한 카레 이긴 하지만.... 저녁 까지 주는지라 횡재한 느낌입니다?
기차역과 호텔에는 11월 초순에 세계 각국에서 100대의 열기구 참가한다는
"사가 인터내셔날 밸룬 페스타" 포스터가 우리 눈길을 끕니다.
또 역 광장 에는 벳푸역에 익살맞은 할아버지 조각상 이 보이더니 여긴
도깨비 모양 을 한 남자가 북을 차고 춤추는 형상의 동상이
보이는데.... 그 앞에 여학생들 교복 은 우리 한국 과 별반 다를게 없네요?
그런데 여학생들이 피켓 을 들고 있기에 뭐하는건가 하고 살펴보니....
자전거 는 버스 승하차 구역에 통행할수 없다는 것이라?
그리고 뭐슨 빛의 속도 마법 운운하는 우주선 모양의 포스터 가 보이니 우린 러시아에서
1단 로켓을 사와서 거기에 2단은 자체 개발 조립해 3번만에 한번 간신히 성공했는 데!
일본은 우주선을 자체 로켓 을 개발해 수십차례 쏘아올렸으니 성공률이 97% 라 하던가요?
그러고는 사가역을 통과해 북구 로 나와서는 역광장 3번 플랫폼 에서 버스에
승차하는데 옆자리 승객에게 현청 까지 몇정거장 인지 물어봅니다.
아직 한정거장 더 남았는데 버스 기사 가 우리 대화를 들었던지..... 현청 은
여기 한정거장 전에서 내리는게 오히려 더 빠르다며 내리라고 말하네요?
여기 현청 부터 찾은 것은 무료 전망대 가 있어 사가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기 때문
인데, 우린 다리 로 옛날에는 성(城)의 "해자였을 강" 을 건너 현청으로 들어섭니다.
수위 에게 무료 전망대 를 물어 일러주는대로 걸어가는데 수위가 달려오더니 우릴
앞장서서 안내해 주는 것이 우리가 잘못 찾아 고생할까 염려 하는가 봅니다?
늙은 수위는 모퉁이를 돌아서 엘리베이터 타는 곳 까지 안내해 주고는 고개숙여
인사까지 정중하게 한 후에 돌아가는데...... 그간 여러차례 여행에서
일본인들의 친절 에 하도 자주 접하다 보니 이젠 고맙다는 생각 조차 들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 에 올라 타서는 방금 수위가 일러준대로 “R" 을 눌러서는
사가현청 전망대 佐賀縣廳 展望臺 에 내려서 안으로 들어섭니다.
360도 전망대 라 사방을 돌아가며 고성(古城)이며 방송국과 공원 을 구경하는데
몇년 전에 이집트를 일주하고 예루살렘에 요르단 을 거쳐서 두바이 에 갔을 때...
세계 최고층인 160층 810 미터 짜리 삼성건설 이 시공한 “부르즈 칼리파” 에 올랐는데
전망대는 내 생각과는 달리 꼭대기가 아니고 124층 에 있었던게 생각이 나는데... 왜
꼭대기가 아니야? 너무 높으면 아래 전망들이 너무 멀어 잘 안보이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그러니까 너무 높으면 오히려 내려다 보기에 먼지라 그런 것 같았는데, 아닌가?
오늘 여기 현청 전망대 는 너무 높지 않은 아담한 높이 라 잘 보이는 것 같네요?
내려오면서 보니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포스터 옆에 전망대는
엘리베이터 에서 “R" 을 누르라는 표시가 비로소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러고는 다시 길을 걷는데....... 여학생들이 치마를 입은채 자전거
를 타고 하교하는 모습 이 눈에 들어옵니다. 불편하지 않나요?
방송국 건물 현관 바깥에 하얀 우산 들이 보이는데 오늘 비가 내린적이 없으니...
방문자가 들고온 것은 아닐테고? 그럼 방송국에 와서 일을 보고 나가다가
마침 갑자기 비를 만나면 쓰고 가라는 뜻인가 본데, 없어지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몇 년전에 교토 북쪽에 엔랴쿠지 절 을 보기 위해 비와 호수 히에이잔
산에 올랐을 때..... 상부 케이블카역 역장실 옆에는 우산 이
20여개 비치되어 있어 소나기에 잘 빌려썼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우산 을 보노라니 문득 조선일보 이해인 기자가 쓴 “‘서울로(서울역 인근 고가정원)’
돌아 오지 않는 양산 ․ ․ ․ 당신의 양심은 안녕하십니까” 라는
글이 떠오르는데 “ 무료대여 한달 반, 4분의 3이 사라져” 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서울시가 중구 서울역 인근 고가 정원인 '서울로 7017' 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양산 을 빌려준지 한달반 만에 양산 4분의 3이 사라진 것 으로 나타났다.
300개가 넘는다. 시민의 양심 을 믿고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자전거
안전모, 우산, 장난감 등에 이어 공유경제 실험 이 또다시 차질 을 빚게된 것이다."
"서울시는 더위가 시작되는 지난 5월 말에 서울로 곳곳에 양산 72개를 비치 했다. 네 곳
지점에 거치대를 설치하고 한곳당 18개씩 걸었다. 개당 4200원 짜리다. 양산과 거치대
구입에 예산 320만원 을 썼다. 그런데 양산을 가져가고 반납하지 않는 사례 가 잇따랐다."
"시 관계자는 "잠깐쓰고 반납해야 하는데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다수" 라며 "몰래 숨겨
갖고 가는 사람을 붙잡은 적도 여러 번" 이라고 말했다. 시는 양산이 사라질 때마다
하나둘씩 갖다 채워 넣었다. 시행 한달 반 만인 10일 점검해 보니 전체 400개 중
300여개(75%)가 사라졌다. 시는 추가로 320만원을 더 들여 양산을 다시 채워넣을 계획이다"
"낮 최고기온이 32도 까지 올라간 지난 8일 오후 서울로에 설치된 양산 거치대 4곳
중 3곳에는 양산이 한개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동쪽 끄트머리 거치대에 남은
양산 두개가 전부 였다." 그러고는 조금더 걸으니 저만치 "사가성터" 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