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호 요한보스코 주교신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2사무엘기 7,4-5ㄴ.12-14ㄱ.16 로마 4,13.16-18.22 마태오 1,16.18-21.24ㄱ
사랑으로 하나 된 요셉과 마리아
세례식을 앞둔 시점이 되면 세례명 짓기에 여념이 없다.
성인사전을 찾아보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검색하고, 심지어 사제관이 무슨 작명소도 아니고
어찌나 세례명을 정해 달라는 전화가 많이 오는지 ‘그냥 확 작명소를 차려 ?’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형제님한테는 ‘요셉으로 하세요.’ 자매님한테는 ‘마리아가 좋잖아요.’ 하면서 정해 줄라치면
너무 흔하다는 둥 좀 성의 있는 답변을 부탁한다면서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이런다.
마태오복음 1장, 예수님의 족보에는 참으로 많은 이름이 등장한다.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의 조합 속에 최종적으로 요셉이 들어 있고,
예수님께서는 그를 통해 이 세상에 오실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까지 어려운 이름들만큼 많은 고난이 따랐을 테고, 이름의 수만큼 많은
일꾼들의 협력이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아브라함의 믿음에서부터 시작된 불씨는 세상 모진 풍파에도 꺼지지 않고,
결국 요셉의 의로움으로 완결되어 우리 안에서 환하게 타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믿음이나 의로움보다 더 커다란 보화가 숨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만일 아브라함이 믿음만 간직한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
그리고 요셉이 의롭기만 했더라면 어땠을까 ?
과연 이사악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이뤄질 수 있었을까 ?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통해 이 세상에 오실 수 있었을까 ?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믿기에 앞서 그분을 사랑했고, 요셉은 의로움을 실천하기에 앞서
하느님과 마리아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바칠 수 있었고, 요셉은 처녀의 몸으로 잉태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믿음과 의로움은 덤으로 받게 될 것이다.
사랑하면 우리도 믿게 되고 의로운 자가 되어 하느님을 맞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원교구 노성호 요한보스코 주교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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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진 베드로 신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2사무엘기 7,4-5ㄴ.12-14ㄱ.16 로마 4,13.16-18.22 마태오 1,16.18-21.24ㄱ
가식 없는 믿음
요셉의 고통과 생각, 겪었어야 되는 혼란을 생각합니다.
그는 남 보기에는 아내에게 배반당한 남자였습니다.
착하고 그윽하고 겸손하던 그의 좋은 평판과 사람들의 존경이 아내로 인하여 동시에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고 있었고, 손가락질의 대상이 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잉태한 아이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천사의 말 이외에 요셉을 납득시킬 말은 없었지요.
그러나 요셉에게는 허식 없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결코 배반하고 속이고 우롱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만이 그의 영혼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힘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알아들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눈으로 보겠다고, 확인하겠다고 고집하지 마십시오.
그분은 순수한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그래서 겸손한 이들만이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아시는지요.
하느님은 자기 아들 옆에 있도록 부른 이들에게 쉬운 길을 허락하는 법이 없습니다.
요셉의 가식 없고 우직한 믿음을 기억하세요. 어둔 밤에도 온갖 모순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구원의 길을 걸어갈 수가 있습니다.
순수하고 투명하지 않으면 결코 복음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원주교구 김찬진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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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 세례자 요한 신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2사무엘기 7,4-5ㄴ.12-14ㄱ.16 로마 4,13.16-18.22 마태오 1,16.18-21.24ㄱ
요셉의 꿈
마리아의 남편 요셉의 꿈에 관해 생각할 때면 동시에 구약 성경의 야곱의 아들 요셉의 꿈이 생각납니다.
구약 성경의 요셉은 이집트에서 파라오 왕의 꿈을 해몽함으로써 왕의 신뢰를 얻어 최고
통치자로서 영예를 누렸습니다. 또한 야곱 가족은 요셉 덕분에 흉년에도 잘 지낼 수 있었고
마침내 이집트에서 평안히 부를 누리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신약 성경의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약혼한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한 사실을 알고 의심과 갈등으로
괴로워하며 고민하고 있을 때 꿈에 천사의 말을 듣고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입니다.
구약 성경의 요셉이 형들로 인해 미움과 시련을 겪고 그 후 하느님께서 꿈을 통해 이끌어주셨다면,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신앙의 시험을 거친 후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우리도 언제든지 다양한 아픔과 갈등으로 인해 신앙의 위기를 겪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신앙의 위기를 맞을 때 쉽게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면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기도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많은 일 때문에 염려하고 힘겨워하며 생활하고 있는 우리는 이제 인류 구원을 위해 성모님과 함께
충실히 살았던 요셉 성인의 믿음과 신앙을 본받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전교구 김종기 세례자 요한 신부
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참조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첫댓글 평화를 빕니다
늦은 시간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