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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아 제주들불축제 '북적'…불 놓기 행사는 취소
양영전 기자입력 2023. 3. 11. 13:49
기사내용 요약
축제 사흘째 나들이객 몰려…줄다리기·듬돌 들기 행사
"불 놓기 행사 취소 아쉽지만, 산불 우려에 맞는 조처"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1일 오전 2023 제주들불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이 행사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2023.03.11.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들불축제 사흘째인 11일 행사가 열리는 새별오름은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제주시는 지난 9일부터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히다'를 주제로 2023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대면 행사로 진행되면서 축제장을 찾은 많은 인파가 각종 부스 등에서 추억을 쌓았다.
경남 창원에서 온 김모(38·여)씨는 "들불 축제 일정을 고려해 제주 여행 계획을 세웠다"며 "날도 따듯하고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아이한테도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1일 오전 2023 제주들불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읍면동 줄다리기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3.03.11. 0jeoni@newsis.com
들불축제는 제주도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축제다. 들불놓기를 하면 병충해가 없어지고, 불에 탄 잡풀은 재가 돼 목초를 연하게 해서 소와 말을 살찌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는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 행사가 취소됐다.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확산하고, 산불경보 '경계' 조치에 따른 것이다.
서울에서 온 박모(30)씨는 "뉴스와 사진으로 '오름 불놓기'를 보고 기대했는데 취소돼 아쉽다"면서도 "전국에 산불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취소 조치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1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2023 제주들불축제장에서 듬돌 들기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3.03.11. 0jeoni@newsis.com
불을 소재로 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읍면동 줄다리기 대회, 듬돌 들기 경연대회,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12일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세일 행사, 도민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제주들불축제는 1997년 시작돼 매년 열렸으나 2011년에는 구제역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됐고, 2021년에는 첫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강원·울진 지역 대형 산불로 또다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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