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시에서 기차로 가라쓰에서 환승해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 라이젠 센뇨지 절에!
11월 9일 아침에 북규슈 서부 사가현 의 현청 소재지인 사가시 역 앞에 있는
도요코인 東橫 イン 호텔에서 주는 간소한 뷔페식 아침 을 먹습니다.
그러고는 1분 거리인 사가 에키 佐賀駅(좌하역) 로 가서는.... 08시 24분
가라쓰(당진)선 니시 가라쓰 (서당진) 행 3량 짜리 로컬 기차 를 탑니다.
열차는 사가 시내 를 벗어나 북쪽으로 달리는데, 하늘에는 애드벌룬 이 떠 있는 것이
보이니 바로 "사가 국제 애드벌룬 페스타" 인데.... 역사가 40여년쯤 된다고 합니다?
11월 1일 행사가 시작되면 베룬 사가 라는 임시역 이 만들어지고 기차도 운행한다는데....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않아 놓쳤으니 베쯔니님 블로그에서 사진 몇장을 가져 왔습니다!
비록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그래도 아쉬운지 하늘에는 열기구 가 여기저기 떠 있고
또 들판에는 행사 본부였던 듯 천막 이 아직도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고는 누른 벼 를 아직도 추수하지 못한 들판 을 지나....
2층 기와집이 듬성 듬성 들어선 마을을 구경합니다.
농촌에 히가시 다쿠 라는 작은 역 간판을 보자니 역 이름 밑에 해바라기 가 그려져
있는데..... 일본의 시골역 에는 그곳 특산품이나 상징 을 그려두는 모양이네요?
열차 차창 밖 으로는 낙엽이 구르는 것만 보아도 웃는다는 소녀들이
뭔가 얘기를 하다가 배꼽을 잡고 웃는 모습 을 바라 봅니다.
목조로 된 낡은 시골 역사 를 지나 강 을 건너니 사가역을 출발한지....
1시간 17분만인 09시 41분에 가라쓰 ( 唐津駅 당진 ) 역에 내립니다.
여행 전에 일본 기차 사이트 www.hyperdia.com 에서 확인한 바로는
1분 후인 09시 42분에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 지쿠젠마에바루
筑前前原(축전전원) 로 가는 기차가 출발 한다고 나와 있었는데......
불과 1분 차이 밖에 없어서 아무리 작은 역이지만 환승 할 수 있을런지
마음이 조렸는데.... 오늘이 토요일이니 주말 시간표 는 평일과
다른지라.... 9시 42분이 아닌 10시 02분(10시 18분) 에 출발하나 보네요?
때문에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 로 가기위해 20분 정도 시간 이 있어....
기차를 기다리면서 역사를 둘러 보노라니 눈에 뛰는 사진 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무슨 도깨비 처럼 생긴 탈 같은 것인 데.... 히키야마 曳山 라고 부르는
것으로 여기 가라쓰 군치 전야제 唐津くんち 前夜祭 에 쓰는 수레 입니다!
1819년 가라쓰 신사에 바치는 봉물제 로 시작하여 매년 11월 2일 부터
4일 까지 핫피 를 입은 지역민들 이 14대의 히키야마 를 끈다고 합니다.
히키야마 曳山(비산) 란 점토에 종이를 입힌후 옻칠을 한 사자, 용, 거북, 물고기 및
투구 형상을 한 것으로 나무 수레 에 얹어 끄는데, 캄캄한 밤에 선보인다고 합니다.
11월 초에 떠난 이번 규슈 여행에 사가의 애드벌룬 축제 와 가라쓰(당진) 군치제 를
보느냐..... 아니면 남규슈 가고시마 덴몬칸도리 큰 길에서 무려 2만명이
길거리로 나와 춤 을 춘다는 그 “오하라 축제" おはら祭 (おはらまつり) 를 보느냐?
공교롭게도 두 축제가 똑같이 11월 초순 에 열리는지라 두 개의 떡을 양손에 쥐고
고민 하다가..... 오하라 축제를 보는 바람에 여기 축제는 놓치고 만 것이네요?
또 여기 가라쓰(당진)역 에는 희한하게도 개인 이름을 딴 미니 신사 가 놓여져
있어 눈길을 끄는데...... 그러고는 주말이라 10시 18분 에 지쿠히센
筑肥線(축비선) 기차를 타니 왼쪽으로 현해탄 바다 를 끼고 동쪽으로 달립니다.
차창으로 바다를 구경하는 새에 40여분이 지나 10시 44분에 기차가 역에 서는데
보니 여긴 이미 사가현 이 아니고 후쿠오카현 에 속하는데... 이토시마시 糸島市
(사도시) 지쿠젠마에바루 筑前前原(축전전원) 역이라 내려서는 밖으로 나옵니다.
여기 내린 것은 단풍 이 아름답다는 "라이젠 센뇨지" 절로 가기 위함인데 후쿠오카 에서는
공항선 을 타면 하카타역을 거쳐 지쿠젠마에바루 筑前前原(축전전원) 가 종점 입니다.
그러니까 후쿠오카 지하철 하카타역 에서 空港線 (쿠우코센, 공항선) 을 타면
종점인 메이노하마 姪浜 (질빈) 역에서 내리면 열차 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이노하마 姪浜 (질빈) 역에서 2분후 JR 筑肥線 (치쿠비센) 으로 환승
하면..... 후쿠오카에서 42분만에 종점인 여기 이토시마시 糸島市
(사도시) JR 치쿠젠 마에바루 筑前前原 (축전전원) 역에 도착하는 것이지요.
이 기차역이 속한 도시 이름이 이토시마시 糸島市(사도시) 이면 한자는 달라도
발음은 같은 옛날 이토국 伊都國(이도국) 과는 어떻게 되는 것일러나?
진수(陳壽) 가 편찬한 삼국지 (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왜인조(倭人條) 에는
한반도 북부 낙랑군의 남쪽 황해도에 설치되었던 대방군(帯方郡) 에서 히미코 여왕
이 다스리던 야마타이국 邪馬臺國 (야마대국) 까지의 경로와 거리가 기록 되어 있습니다.
대마도에서 이키섬 壹岐島 의 일기국을 거쳐 후쿠오카 에 도착하면 바로 이토국 伊都國
(이도국) 이고 여기서 남쪽에 야마타이국 이 있다고 나오는 것이지요?
시간만 있다면 이토시마시 糸島市(사도시) 의 이도국 역사박물관 에 들러보고 싶다만...
역 광장에 이르니 10시 48분인데 평일 이라면 라이젠 간몬 雷山觀音(뇌산관음)
행 이토시마시 糸島市(사도시) 커뮤니티 버스 는 10시 50분에 출발하지만....
오늘은 토요일로 주말 이니 평일과는 달리 좀 전에 떠났고 다음 버스는 12시 45분
이라 어쩔수 없이 택시 를 타니 산골짜기로 올라가서는 20여분만에 내립니다.
거금 2,400엔을 주고 택시에서 내리니 교통순경이 4명이나 교통 정리 를 하고 있는데
바로 왼쪽편에 라이젠 센뇨지 雷山 干如寺 (뇌산 간여사) 절 이 보입니다.
차가 언덕 을 오르기 전에 택시 기사는 잠시 멈추면서 여기가 버스 정류소 이니
나중에 절을 보고는... 걸어 내려와서 여기서 타면 된다고 친절히 일러주네요?
하지만 고개만 끄덕인 우유부단함 때문에 11시 10분에 절 앞에서 택시에서 내려서는
마눌에게 잠시 기다리라 하고는 나는 지름길인 계단을 뛰어 내려갑니다!
위치를 아니 궂이 내려갔다 올라올 필요는 없지만 버스 시간표를 확인 하기 위함이라?
버스 정류소 에서 돌아갈 버스 시간표를 확인 하는데 13시 35분 버스 를 타면 되겠다고
수첩에 적고는 언덕길을 걸어 올라오니 벌써 등에 땀이 배이는데...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 한다고 좀 전에 택시 기사에게 3분만 섰다가 가자고 말했으면 편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