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pann.nate.com/talk/372149598?currMenu=best&stndDt=20240301
결혼 7년차에 아이둘을 키우고있어요.
시댁은 임대장사를 하셔서 가진재산이 많으시고 저희결혼시 서울에 아파트를 사주셨어요.
혼수도 제가 생각했던 예산을 훌쩍넘긴 고급품들로 채워주셨고 예물도 마찬가지..
제가 출산후 몸이 안좋아 복직하지 못하고 퇴사하고 전업으로 지내고있는데 시부모님덕에 산후조리나 자동차등 다방면으로 풍족하게 지원해주신것은 맞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현재는 첫째의 영어유치원비를 대주고계시고 영유졸업후 사립초까지 지원해주신다고 합니다.
저역시도 시댁 근처에 거주하며 시부모님께 최대한 잘해드리려는 생각으로 거의 하라는대로 다하며 살아왔어요
근데 정말 해도해도 너무할정도로 자주부르세요.
'등원시키고 들러라'같은 급작스러운 부름에도 언제나 갔으며 약속이 있어도 약속 끝나고 들르거나 하원시키고 애들 데리고 시댁가기도 했구요.
하루에 두번씩 부르셔도 군말없이 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따로 부르셔서요.
막상 가면 별것도 아닌게 대부분이었어요.
폰으로 이거는 뭐하는건지 단순한 질문같은거 하려고 부르신거였고요.
정말 급하신거라던가, 단순한거면 '바쁘면 나중에 들러라'라고 해주실만도 한데 그런말은 일절없고 말씀속에 무조건 오라는 뉘앙스가 있어서 저는 시간이 지날수록 홧병이 날것같더라고요.
올해 들어서는 조금씩 거절하는 연습도 하려고 마음먹었어서 지금은 못갈것 같다 또는 멀리나와있으니 주말에 애들아빠랑 같이 가겠다 등 할말도 연습을 해놨었어요.
기분나쁘시지 않게 조심하면서 몇번 시도를 했는데 별반응이 없더니 결국 어제는 혼을 내시더라고요.
오라면 올것이지 말이 많다구요..
눈물참고 화장실에서 조금 울다가 가보겠다 하고 나왔는데 그새 남편한테 말을 전하셨는지 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
무슨일이냐길래 눈물이 미친듯이 나서 울면서 남편한테 고래고래 소리질러버렸어요.
무슨 노예놀이냐고.. 노예도 이런노예가 없고 집팔고 멀리 이사갈거 아니면 이혼하자고 했어요.
남편도 놀라서 진정하라고 하다가 전화끊고 남편 퇴근하고와서 애들일찍 재우고 대화했어요.
그동안 시부모님한테 5분대기조처럼 해드린거 남편한테 싫은내색 한적없고 남편도 인정을 해주는거 안다 근데 내가 너무 힘들다 했어요..
남편은 자기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묻더라구요 이사는 못간다네요.
저는 나힘든거 알아주고 중간에서 중간역할 조금해주길 바란거였다고 했어요
와이프가 그렇게 힘들다는데 와이프 그만좀 부르시라고 자기엄마한테 얘기해줄수 있잖아요.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자기가 어머님께 얘기해줄수는 있다, 근데 뭔가 달라질것 같진않대요
그리고 그런말까지 꺼내기엔 양심적으로 허락이 안된다하는데 무슨말인지 알긴아는데 결국 와이프편이 아닌 남편한테 실망스러워서 아무말 못했어요.
이혼수까지 던졌는데 진짜로 이혼하자고 해도 별타격이 없을것 같아요
물론 이혼이 장난도 아니고 제 본심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만큼 힘들다는걸 알아주길 바랬는데 저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거겠죠?
시댁 근처에 살면서 오라면오고 가라면 가고..
결혼하면서부터 뭔가 시댁과 결합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지원받은거 끊고 간섭안받고 살기도 힘들듯 싶어요.
친정은 멀기도하고 워낙 양가형편 차이가 심하다보니 친정부모님께 뭔가 도움받기도 그런 상황이구요.
이혼하고 친정으로 들어오라고 하실 부모님이 아니라는..
괜시리 서글퍼지고 마음이 이래저래 안좋네요.
아무말이라도 좋으니 조언부탁드려요.
그냥 시부모랑 싸우고 지원 끊겨도 순응하고 살면 됨...
일을하세요..
양심이...
ㅋㅋㅋ 양심리스~
자식도 저렇게받음 부모눈치보고 말잘들음
근데 생판남이 자식이랑 결혼했던이유로 내지원받고 자기자식이벌어온돈으로 생활하는데
본인이 싫으면 안받으면됨
맞벌이 하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