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눈이 오면 날씨가 살짝 포근해지기도 하고 햇빛이 눈에 반사되어 평소보다 세상이 더 반짝이는데요.
눈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한지만 순백의 눈꽃의 향연을 즐기기에는 눈꽃 설산 트레킹만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국 눈꽃 트래킹 명소 7곳을 모아보았습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눈이 오면 더더 아름다운 설산으로 이번 겨울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국립공원공단이 눈꽃 풍경이 좋은 산행지로 추천한 설악산의 대청봉은 해발 1,708m 높이로 남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데요. 산 이름에 눈이 들어 있는 곳답게 겨울이면 바위와 어우러진 설경이 환상적이라고 합니다.
최고봉인 대청봉 정상부는 바위지대로 사방으로 막힘없이 조망이 터지는 장소로 날씨가 좋으면 금강산과 동해바다를 돌아가며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청봉으로 가장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코스는 오색의 등산로입니다. 오색온천지구에서 대청봉으로 곧장 오르는 이 코스는 약 5km로 짧지만 약 4시간 동안 가파른 경사가 있어 겨울에는 쉽지 않은 길이라고 합니다.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지리산은 천왕봉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고단 탐방로는 사전예약 필수라고 합니다.
아이젠 없이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장비도 필수로 챙기셔야합니다. 노고단 탐방로를 오르다보면 아름다운 상고대와 파란 하늘과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는 넉넉하게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지리산을 가기 위해 자가용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눈이 많이 오는 경우에는 시암재까지만 올라갈 수 있고 곳곳의 도로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필수입니다.
겨울에 빛을 보는 산이 있는데요. 바로 소백산입니다. 소백산은 꽤나 긴 등산 시간이 소요되며 북서풍을 직격으로 맞아 칼바람이 심한 곳이지만 등산꾼들에게 으뜸으로 인정받은 겨울 산입니다.
소백산의 산줄기는 둥글둥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부드러운 능선이라 사방으로 트인 설원의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산행은 죽령이나 희방사에서 시작해 정상인 비로봉까지 종주하는 코스가 가장인기인데요.
특히 천동 쉼터에서 천동 삼거리까지가 눈꽃이 절정이라고 합니다. 또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희방폭포 역시 겨울철 하이라이트라고 합니다.
덕유산은 겨울이면 적설량이 많아 그 어느 산보다 눈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산꾼들에게 익히 알려진 겨울 눈꽃 산행지입니다. 남덕유에서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일명 덕유능선은 키 큰 나무가 거의 없는 시원시원한 능선으로 겨울 종주산행지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능선을 오르며 눈꽃을 보면서 남쪽으로는 지리산, 동쪽으로는 가야산 일대의 중첩된 능선도 같이 둘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곤돌라 시설이 있어 겨울 산행 초보도 손쉽게 정상인 향적봉까지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곤돌라를 타면 설천봉까지 단 15분만에 오를 수 있어 등산 비수기인 겨울철에 오히려 더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광주의 진산 무등산은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생태경관이 뚜렷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산인데요.
특히 겨울이면 정상부에 솟아 있는 주상절리인 서석대와 입석대 위에 핀 눈꽃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다고 합니다.
또 무등산은 등산 초보 분들도 올라갈 수 있는 완만한 코스라고 하니 설산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산입니다. 무등산의 등산 코스 중 증심사 입구에서 출발해 장불재를 거쳐 입석대와 서석대를 조망하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좋고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태백산맥의 한 줄기인 중앙산맥의 중심부 태백산은 2 월이면 거의 어김없이 두툼한 눈으로 뒤덮여 설산을 즐길 수 있는 산인데요. 꽤나 높은 산이지만 4시간 정도로 높이 대비 짧은 등산 시간을 자랑하는 가성비 갑 산이랍니다.
산행은 유일사에서 출발해 천제단으로 오르는 것이 최적의 코스라고 합니다. 유일사 코스로 시작해야 이른 아침 햇살이 비추는 능선상의 설화 터널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단시간에 주목 군락지에 도착할 수있습니다.
또 태백산에서는 매년 눈꽃축제가 열릴 만큼 아름다워 산행뿐만 아니라 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치악산은 ‘겨울의 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악산은 강원도의 명산 중에서도 설경이 아름다운 눈꽃 명산으로 이름 높은 곳입니다.
치악산은 연평균 강우량이 많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이 대륙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을 정면으로 맞받고 있어 눈꽃과 상고대가 형성되기 좋은 환경인데요.
상고대 이외에도 정상인 비로봉 역시 절경이라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들머리는 구룡사지만 비로봉으로 이어진 산길이 가팔라 산행이 만만치 않아 상대적으로 산행이 수월한 황골과 행구동의 관음사·국향사 코스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