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설∥동성】 유치원선생손호영vs학부형윤계상 [36]

[레몬향수]

언제나 열려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더욱더 추워질수록..




호영의 책상앞에 붙여진 종이의 글씨도 달라졌다..지금 붙어있는 종이위의 글씨는 [ D-day : 2 ],





"....후우....시원하다~♡"





샤워실의 문을 열며 나오는 호영..투명한 물방울들이 호영의 검은머리칼 끝에 맺혀있다..




한떨기의 수줍은 꽃잎처럼 선홍빛으로 물든 볼..그리고 붉디붉은 입술과..추운지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




그리고 뽀얀 피부..허리께에 둘려져있는 하얀 수건..




물기가 맺힌 검은 머리를 툭툭 털어내던 호영은 책상앞에 붙여진 종이를 보며 득의의 미소를 짓는다..





"헤헤...오늘이 마지막 연습이구나....이제 의상입고 연습해야겠지..?...."





아침햇살이 물들여버린 침대에 걸터앉으며 여태까지 연습했던 나날들을 생각해보는 호영..





이현은 난장이들이 자신보고 이 나쁜 마녀 라고 하는 장면에서,





난장이역을 맡은 아이들에게 히스테리를 부리며 연습이 끝나면 여섯명의 난장이들을 때려댔었다..




류연을 뺀 여섯명의 난장이들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자신에게로 쪼르르 달려오곤 했다..




그리고 왜 자신이 이런 난장이역을 해야하냐며 투덜거리던 류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환히 미소짓는 호영의 얼굴이 햇살에 비추어져서 더욱더 화사하다..




한참을 생각에 빠져있던 호영이 오들오들 떨리는 자신의 몸을 느끼고선,




재빨리 하얀가운을 내던지며 옷으로 갈아입고선 의상상자를 들고 자신의 방에서 빠져나간다..




의상상자를 들고선 층계를 따라 내려가서 식당안으로 들어서는 호영..




식당안의 따뜻한 온기가 호영의 붉게 상기된 볼을 따스하게 해준다..





"....뭐야~왜이렇게 늦은거야? 어서와서 밥먹어!!"





신원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의자에 앉는 호영..





"..빨리 먹어요 ! 선생님..어서가서 연습해야죠.."





"..음..알았어..."





밥을 꼭꼭씹던 호영은 시선을 조용히 앉아서 밥을 먹는 계상에게로 돌린다..





"..류연이 아버님, 오늘 마지막 연습이니까..이따 한시정도에 오세요."





호영의 말에 밥을 먹다말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하는 계상..





"..아..그럼 연습을 위해서 빨리가서 일을 마쳐야 겠군요..그럼 이따 뵙죠.."





계상이 식당을 빠져나가자 신원과 태우도 방으로 올라가버린다..





식당안에 덩그라니 둘만 남게된 류연과 호영..




류연이 호영이 가져온 상자를 바라보며 호영에게 말한다..





"..그건 뭐에요..?..."





류연의 물음에 베시시 웃으며 상자를 톡톡 치는 호영..





"..음.....비밀~♡"





호영의 말에 피식 웃으며 의자에서 일어나는 류연..호영을 쳐다보며 옷매무새를 정리한다..





"..선생님 양치질하고 올게요, 선생님도 양치질 하시고 빨리 내려오세요!"





"그래~"





류연과 함께 이층으로 올라와서 치카치카란 소리를 내며 양치질을 하는 호영..




입안 가득 치약의 싸한 맛이 퍼져나간다..




입가에 묻은 치약을 보며 괜시리 웃음이 나는 호영..





"헤헤....흰수염 같아..."





거울을 들여다보며 입가에 묻은 치약들을 씻어내고 마지막으로 물양치를 하는 호영..





"선생님! 빨리 나와요!!"





문밖에서 들리는 류연의 외침에 알았어 라고 소리지르며 샤워실을 급히 빠져나가는 호영이다..




호영과 류연의 표정이 참 밝아보인다..한달하고도 이틀이란 시간..이제 내일이...가을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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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펌입니다...+.+

출처 온니호상
작가 하늘색울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