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의 서울 나들이... (스압 )

[badride]

어제는 제가 좋아하는 모 밴드의 드러머 분이 결혼식이 있었던 관계로 참석를 위해 간만에 서울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물론 결혼식 외에도 여기저기 들릴곳이 많다보니 이번엔 늘 애용하던 버스 대신에 바이크 타고 갔네요.

여차저차해서 예식이 끝나고... 1박을 하기위해 아는 형님이 계시는 오금동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제 방황(?)의 기록입니다.

오금동으로 향하던중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서울을 떠나기 전에 살던 강동구 성내동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여기는 성내하니공원인데 원작자인 이진주 선생님이 이 근처에 거주를 해서 성내하니공원이 됐다고 하네요.

물론 제가 있을때는 그냥 큰 놀이터였습니다. (그러면 과연 언제적인거지...... ) 

이번에 타고간 바이크입니다. 이것 타고 서울에는 처음 와봤네요.

공원 이름대로 하니 조형물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뛰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을곳은 이제는 없는것 같네요. 이제는 더 이상

서울시민도, 강동구민도 아닌지라...

바로 옆에 있는 모교에 들러보았습니다. 어렸을때는 하니공원까지 꽤 멀었던것 같았는데 나이먹고 다시보니 아닌것 같습니다.

그때는 키가 작아서 그랬던걸까요...?

문방구와 분식집들이 있던 곳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악세사리업체들이 들어왔습니다.

제 기억속의 미주아파트는 재개발이 되어서 한양수자인 아파트라는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렸을때 미주아파트 짓는거 보면서

자랐는데 헐려버렸네요.

이사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살던곳입니다. 역시나 재개발되어 지난날의 흔적은 하나도 없네요. 하물며 전봇대도 그때

그 전봇대가 아닌 새 전봇대입니다. 

온김에 근처에 있는 드림팩토리도 한번 지나가봅니다. 승환형님은 안 계시는군요.

이전엔 안 그랬는데 왜 그리도 일방통행과 진입금지가 많은지... 지방인은 참 피곤합니다.

올림픽공원 주변으로는 다 바뀌었는데 여기는 그나마 덜 바뀐것 같네요. 

하얀 타일이 인상적이었던 교회도 아직 그대로네요.

그러고보니 성내동 살았지만 길동이나 둔촌동(둔촌아파트 말고 )쪽에는 그리 가보지 않았네요. 아마도 당시에는 타고 다닐게

없어서 그랬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참 아쉬운게 서울을 떠나고 나니 지하철이 개통되더군요. (젠장... )

자주 놀러갔던 둔촌종합상가입니다. 원래는 저 위에 노란 캥거루가 두마리가 있어야 하는데 곧 재개발 될거라 그냥

놔뒀나 보네요. 둔촌아파트에 살았던 적은 없지만 나름 기억속에 각별했던 곳이라 여기도 재개발된다 생각하니 온 세상

천지가 다 재개발인 느낌입니다. 

당시 동네 오락실을 양분(?)했던 두 세력중 한곳인 동부오락실이 있던 자리입니다. (나머지 한곳은 충남오락실... )

하지만 지금은 오락실 자체가 찾아보기가 어려운게 낭패...

강동구로 이사를 와서 잠깐 다녔던 둔촌초등학교입니다. 당시에는 성일초등학교가 건설중이었던지라 잠깐 다녔네요.

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 이후에도 4번 방문을 했는데 성내동, 풍납동 지역이 상습침수지역이라 해마다 홍수를 4번 겪었는데

대피장소가 둔촌초등학교였다는... 그때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저는 물가 근처에 가는걸 매우 싫어합니다.

둔촌아파트내 다른 상가입니다. 저곳에는 프라모델, RC등을 취급하는 21세기 과학사라는 곳이 있었는데 어렸을때 처음 보았던

아카데미 갤럭시버기가 왜 그리도 좋아보였는지... 하지만 지금은 건담샵은 있어도 과학사는 없는게 현실이라...

제 2 롯데월드의 위엄, 여기서도 보이는군요.

당시에는 참 좋아보였던 선수촌아파트 상가입니다. 중간에 광장도 있고 지금봐도 훌륭합니다. 여담으로는 국내 세븐일레븐 1호점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고 지금도 있다는 정도...?

어렸을땐 이 선수촌 아파트가 제일 좋은 아파트인줄 알았습니다. (복층형 아파트라니...! ) 하지만 저는 아파트에서 살아본적이

한번도 없네요.

오금동 방면으로 가는길인데 이전에는 못보던 길과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재개발의 열풍이 무섭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최외곽 방면이라 그런지 거여, 마천 방면은 그다지 변한게 없는듯 합니다.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 )

계속 재개발 얘기만 하는것 같지만 여기도 재개발이군요.

여기도 곧 다 헐리겠지요. 재개발은 이렇게 어렵게 사시는분들만 쫒겨나는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나 쫒겨날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송파상운이라는 버스회사가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간적이 있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타던 버스가 송파상운

버스라서 무슨일인가 싶어 찾아봤더니만 송파상운 차고지가 재개발 부지에 포함이 되어 자리를 비워줘야 되는데 문제는

대체 차고지를 구하지 못해서 쫒겨나는 모양새가 된것이지요. 당연히 기사들은 버스와 차고지를 지키기 위해 파업을 하고 

그러면서 늘 그렇듯이 재개발업자 측은 용역들을 동원한 강제철거 -> 버스기사들과의 물리적 충돌... 뭐, 대략 이런 수순인데

멀쩡한 기업도 자본의 논리에 의해 더 큰 기업에게 밀려나는데 어렵게 사시는분들은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요.

저는 그래서 재개발을 싫어합니다. 지난 추억이 사라지는것도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보다도 어느 누군가는 눈물을 흘려야 하기

때문이죠.

재개발 얘기는 이쯤하고... 모교를 들리기전에 있는 거여역입니다. 역시나 이곳도 둔촌동역처럼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나니

지하철이 생겼습니다. (젠장... )

제 모교인 송파공업고등학교입니다. 간만에 운동장 흙을 밟아보니 기분이 참 좋네요.

음...? 그런데 이 건물은 예전에 없었는데...? 아마도 실내체육관인가봅니다.

잠깐 볼일이 있어 들린 커피숍입니다. 날이 덥다보니 레몬에이드가 참 맛있더군요.

벌써 날이 어두워졌군요. 이렇게 오금동 형님네에서 1박입니다.

다음날 길을 떠나기 위해 아침부터 준비중입니다. 오늘도 여기저기 들릴곳이 많다보니 일찍 준비해야죠.

오랜만에 친구얼굴이나 볼까해서 연신내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 그런데 오금역에서 연신내역까지 가려니 너무 멀군요.

거의 대각선으로 서울 끝에서 끝이니...

지나가면서 찍은 독립문입니다. 이곳을 지날때쯤 느낀게 한가지 있는데 차가 막힐줄 알고 일찍 나왔는데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차가 별로 없어서 시간이 많이 남더군요.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꽤 남았던지라 막간을 이용해서 다른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강동구쪽으로 이사가기전 잠깐 다녔던 청운초등학교입니다. 아마도 1학년 1학기 정도만 다녔던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데 왜

학교에 차단기가 있는거죠...?

청운초등학교 옆에 있는 브루나이 대사관이 있군요. 대사관이 대사관처럼 생기지 않은게 조금 신기하네요.

통인시장을 지나 경복궁 방면으로 조금 전진을 했습니다. 강동구로 이사를 가기전 이 근처에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저 우리은행 자리는 공터였고 저곳에는 공동 펌프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펌프죠...! 그런데 이런 얘기하면 서울 한복판에 왜 저런게 있냐면서 다들 안 믿는건지...

이 오르막길이 왠지 수상합니다. 뭔가 기억속에 저런 오르막길의 이미지가 있긴한데... 으음, 모르겠네요.

저 슈퍼마켓의 뒷문과 내리막계단도 왠지 수상합니다. 분명히 저런 이미지가 기억속에 있는데 잘 떠오르지 않네요.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때 그 건물들은 있을리가 없겠죠.

이제는 조금 유행이 지났지만 얼마전만 해도 핫했던 통인시장입니다. 시간관계상 여기 방문은 다음의 즐거움을 위해 비워두도록하죠.

지나가는 도중 과학사를 발견했습니다. 오래된 과학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과학사가 있다는것만해도 참 반갑네요.

여차저차해서 통인동, 효자동을 떠나서 연신내 친구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잠깐 얘기좀 하다가 세기의 대결인 메이웨더 VS 맥그리거를 보았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맥그리거가 선전을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메이웨더를 응원했습니다. 맥그리거가 불필요한 도발을 너무 많이해서 제게는 비호감이라...

권투중계를 다 보고 퇴계로에 나와서 점심으로 냉면을 먹었습니다. 저는 먹는 취미는 그다지 없기땜에 냉면사진은 없네요.

제게는 건너편건물에 있던 CB650F의 실물이 더 중요합니다. (아... 이것을 샀어야 하는건데... )

퇴계로에서 아메리칸 바이크 하면 생각나는 배오토바이도 결국은...

여차저차해서 볼일을 끝내고 돌아오는길입니다. 정신없이 달렸던지라 내려오는 사진은... 없네요. 

잠시 휴게소에서 쉬고 있습니다.

슬슬 해가 지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을 해야 할텐데요.

다행히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사진속의 고양이는 오토바이센타에서 키우는 고양이입니다. 나날이 쑥쑥 잘 크네요.

[효명]

무복 축하 합니다 ㅎ

[badride]

아메리칸 말고 네이키드를 타고갔더니만 피곤함도 덜하네요.

[김병호(율리아노)]

전라북도 촌놈이 서울구경 잘 하고 갑니다.건강하세요

[badride]

저도 간만에 서울구경했네요.

[배워니/최배원]

수고하셨습니다~

[badride]

시간관계상 하남 스타필드를 구경하지 못한게 아쉽네요.

[바나나우유(이홍표)]

내일 오후쯤에 저도 서울 구경 한 번 해볼까 해유 ㅎㅎ
자양동 라이더스 클럽을 한 번~

[벅스]

오세요 비소식이 좀 있기도 하지만 하지만 현명한(?)라이더시니까 비도 잘 피하실 수 있을껍니다 ㅎ
라이더스클럽은 자양번영로11길 4-8

[badride]

그러고보니 닫혀있던 505팩토리 근처에 라이더스 클럽이...!

[벅스]

아직 서울 이시면 놀러오세요. 오픈해 있습니다~~
한번 뵙고 싶었어요 ㅎㅎ

[badride]

아쉽게도 어제 내려왔습니다. (크흑... )

[벅스]

ㅠㅠ 다음번에는 꼭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ㅠㅠ 아님 제가 한번 가죠뭐 ㅎㅎ
기분좋게 달리기 좋은 날씨니까요...

[벅스]

저도 제2의 고향이 송파라 개발이 가장빠르지만 거여동의 기와집들을 봐왔지만 아직도 개발전이라는거 미스테리 송파상운이 33 69 69-1 버스였나요 ㅋㅋ 어제 오셨었으면 마중이라도 나가드릴껀데요

[badride]

제가 기억나는 버스번호는 571, 574, 555-2가 기억나네요. 지금은 4자릿수로 바뀌었지만...

[벅스]

570 570-2 타고 다녔었어요 ㅎㅎ
555는 성내동 근처다니는 버스인가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