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추위때문에 움추러들지만 또 겨울에서 볼 수 있는 꽃인 산에 피는 눈꽃인 상고대를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은 미끄러운 눈길을 오르십니다.
평소보다 배로 힘들지만, 정상에서 맞이하는 눈덮인 하얀 세상은 가슴이 뚫리며 상쾌한 느낌을 잊지못하는 설산 등반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겨울 산행하기 좋은 국립공원공단이 추천하는 등산 명소 6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과연 겨울 산행은 어떤 풍경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한의 금강산이라는 불리우는 월출산은 산세가 아름다운 산으로 유명한데요. 겨울철에 눈이 많이 오는 전라도 지방 높은 산중에서도 산행코스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초보자들도 도전하기 좋은 산입니다.
또 월출산의 명물이라 불리는 구름다리는 해발고도 510m로 비교적 높지 않은 곳에 있으며,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경관은 탁 트인 전망 속 설경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 이내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겨울 산행이 처음이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추천코스: 구름다리 코스(천황탐방지원센터-천황사-구름다리-바람폭포삼거리-천황탐방지원센터). 약 3km / 편도 1시간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한 오대산은 겨울이면 붉은 빛을 모두 흰 눈으로 덮어버립니다. 특히 겨울철 오대산의 계방산 지구의 계방산 1코스와 2코스는 겨울 설국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고 합니다.
이 코스는 눈이 많이 내리면 평균 기온이 매우 낮은 곳이기에 상고대 등 아름다운 설경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대산 등산이 내키지않는다면 오르지 않아도 눈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대산 산기슭 월정사부터 중턱의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선재길’이 있은 편도 거리는 10㎞이지만, 표고 차가 250m로 완만한데요. 수행자가 걷던 길 답게 길도 평탄하고 펼쳐지는 풍경도 아름다워 겨울철 여행지로도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 추천코스 : 계방산 1코스(운두령~전망대~계방산정상~주목군락지~노동계곡~계방산오토캠핑장), 약 8.9km / 6시간 소요.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남부 지방임에도 적설량이 많아 겨울철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눈꽃 산행지입니다. 최고봉인 향적봉은 해발 1,614m로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에 속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덕유산이 눈꽃으로 유명한 이유는 산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인데요.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면 약 20여분 만에 실천봉(해발 1,530m)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후 정상까지는 가볍게 트레킹하는 수준으로 20~25분만 오르면 되어 초보자들도 쉽게 겨울산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 추천코스 : 무주리조트 곤돌라-설천봉(20분 소요)-향적봉(20분 소요)-백련사(1시간 30분 소요)-덕유산탐방안내소(1시간 20분)-구천동주차장(15분 소요)
충청북도 단양에 위치한 소백산은소백산이란 이름도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겨울철이면 함박눈으로 뒤덮인 소백산의 설경은 마치 새하얀 눈꽃왕국을 연상된다고 합니다.
또 소백산은 지형적인 이유로 겨울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눈이 많고 설화가 피어나는데요. 설화 또한 아름다워 이를 보기위해 매년 소백산을 찾는 분들이 계실정도라고 합니다.
덕유산과 더불어 소백산 또한 적설량이 많은 편이라 설산 중의 설산이라 할 수 있으며, 정상인 비로봉(1,440m)까지는 보통 왕복 5~6시간이 소요됩니다.
✔ 추천코스 : 천동계곡코스(천동탐방지원센터~천동쉼터~천동삼거리~비로봉). 약 6.8Km / 3시간 소요.
‘크고 밝은 뫼’란 뜻을 품고 있는 강원도 태백산은 겨울은 어마어마한 눈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태백산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거대함과는 다르게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인데요.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서 산행 시 정상인 장군봉(1,567m)까지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태백산 설경의 하이라이트는 주목 군락지인데요.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의 눈꽃들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며 설경을 만날 수 있는 설산 중 으뜸이라고 합니다.
✔ 추천코스 : 유일사 코스(유일사~천제단~반재~당골광장). 약 7.5㎞ / 편도 4시간~4시간 30분 소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무등산은 201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될 만큼 이미 그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산인데요.
무등산의 가장 큰 자랑이라하면 용암이 분출되며 급속히 냉각돼 생겨난 주상절리로 마치 누군가 조각해 놓은 듯 10여 미터의 돌기둥은 웅장한 경관을 연출합니다.
어떤 계절에 가도 고고하고 경이로운 무등산의 주상절리는 특히 겨울철 눈으로 뒤덮히고 주변 서리꽃이 빚어내는 풍경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이를 보기 위해 매년 많은 분들이 무등산을 찾고 계십니다.
✔ 추천코스 : (무등)원효분소 ~ 목교 ~ 서석대,입석대 ~장불재 ~ 얼음바위(공용탐방로) ~ 원효분소, 10km / 약 4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