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방과후 활동 평가서
숲(달려라 방과후 교사)
<1월 방학 활동 평가>
등원아동 :
3학년 이상 : 강인, 김예은, 김태은, 김단야, 김지원(4학년)
2학년 : 박형준
1학년 이하 : 강솔, 천명준, 남재민, 임예람, 정다한(8세)
* 아이랑떡집
아이들이 직접 떡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참여해 모두들 좋아했다. 특히 각자 창의력을 발휘해 여러 가지 모양의 떡도 만들고 또 각자 만든 떡도 먹고 결과물을 가지고 가지 더 좋아했다. 짧지 않은 시간 활동을 하니 집중을 못하고 돌아다니는 아이가 있었고 다른 친구들도 가세해 분위기가 산만해졌다.
* 가죽공예
처음 시작할 때는 모두들 호기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남자 아이들의 참여가 저조해졌다. 인, 형준, 명준, 재민을 제외하고 다한이만 유일하게 남자들 중에 참여했다. 그때 그때 선생님이 조립되어 있는 가죽을 가져와 아이들이 염식 칠을 하고난 후 가죽실로 바느질하듯 엮어내면 완성품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염색으로 인한 냄새와 망치질해서 모양을 찍어내는 것이 저학년들이 하기엔 위험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미리 조립되어 있는 것을 아이들이 만드는 활동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요리(만두, 떡볶이)
요리는 예은, 태은, 단야 등 3학년 여자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적극적으로 동생들을 도와 참여했다. 힘이 좋은 태은이가 두부를 짜고 김치도 짜고 만두속을 만들어 만두빚기를 했다. 각자 만들고 싶은 모양으로 만두를 빚어 쪄서 먹었다. 자기들이 직접 빚은 만두를 먹어보고는 모두들 맛있어 했고 요리할 때는 참여하지 않고 레고만 하던 인이와 재민이는 특히 더 맛있어 하면서 먹었다. 다음번 요리에서는 꼭 참여하기로 약속도 하고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하며 미안해했다.
* 긴나들이(디자인 플라자, 경복궁, 놀이동산)
많은 인원들과 긴 나들이를 가니 모두들 좋아했다. 밖으로 나가니 재민, 인, 형준이와의 분쟁도 없어지고 나름 먼나들이에 긴장했는지 디자인 플라자에선 집중하며 따라와주었다. 직접 창의적 만들기 작업에 참여하고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관람을 하며 신기해했다. 경복궁에 가서는 걸어다니며 관람하는 걸 힘들어하고 비슷한 집들을 계속 보고 경봉궁 안의 거리가 꽤 넓다보니 모두들 힘들어하며 지루해했다. 방학 마지막 날 놀이동산에 갔는데 꽤 긴거리의 이동시간이었는데도 몇 번 긴나들이를 한 후라서 그런지 전철, 버스타는 것도 어느새 익숙해져 있었다. 눈썰매장에서는 친구들과 간식을 먹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 했고 놀이기구타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솔, 인, 다한이 등은 놀이기구 타는 걸 눈썰매 타는 것보다 특히 더 좋아했다.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다들 피곤해 했지만 표정만은 무척 밝아보였다.
* 영화
방학 동안 두 번 영화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중에서도 프랑스 영화 ‘코러스’를 본 반응이 뜨거웠다. 달방에서 본 코러스는 세계대전 후 프랑스의 시골 기숙사 학교에서의 있었던 이야기인데 새로 학교에 부임해 온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아이들은 영화에 나오는 ‘모향주’라는 주인공과 문제아로 나온 ‘몽땅’이라는 인물에 대해 무척이나 집중해서 관심을 가졌다. 아이들은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결말에 대해 궁금해하며 영화에 감정이입을 하며 빨려들어갔다. 영화를 본 후의 반응은 더 뜨거워져서 영화에 대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다. 또 영화 OST 음악도 계속 들으며 아이들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관심있어 했지만 특히 재민이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영화보는 내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처음으로 영화가 재미있었다고 말하고 몽땅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질문을 하며 몽땅이라는 인물이 각인된 듯 한동안 그 이름만 나오면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그 이후로 잠시도 가만히 못있는 평소의 재민이의 모습과는 다르게 많이 차분해져 있었다.
* 연극
처음엔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고 여자애들낄 모여 놀이로 시작했던 연극이었는데 이왕 하는 거 좀 더 계획을 세워하자는 의견이 나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목은 주인공인 단야의 이름을 따서 ‘단데렐라’로 정했고 시나리오, 큰언니 역에 지원, 작은 언니에 태은, 천사 예람, 왕자 다한, 재민이는 신하, 동영상 찍기 예은, 계모역, 분장 소품에 숲쌤 등 역할을 정하고 대본 연습, 배경 그림을 협동해 그리기, 소품과 의상도 입고 방학 2째주에 시작했던 작업이 방학 마지막 주에 연극을 올렸다. 참여안한 친구들도 연극 공연 당일날엔 모두들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관객이 되어서 뜨거운 호응을 보여줬다. 마침내 연극을 올리고 사진 동영상을 찍고 연극이 끝난 후 뿌듯함과 아쉬움으로 가슴 벅차 했고 여름방학을 기약하며 다음 공연엔 부모님들도 모시고 더 준비를 많이해 공연하고 싶다며 다음 공연을 기약했다.
* 점심식사 및 정리정돈
배식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각자 덜어서 먹었는데 아이들의 편식도 심하고 식사예절이 아직 습관화되지 못한 아이들이 있었다. 형준이는 마음에 들지 않는 반찬이 나오면 밥만 퍼서 먹을 정도였고 재민, 인, 솔도 편식이 심했다. 또 솔이는 평소처럼 숟가락, 젓가락질을 안하고 손으로 먹으려 했고 손으로 집어먹고 손을 빨아먹는 습관을 아직도 고치지 못해 계속 주의를 줘야했다. 활동 후 각자 자기가 사용한 물건을 정돈하는 습관이 아직까지 거의 안돼서 계속 아이들에게 정리정돈 습관을 숙지해 줘야했다. 특히, 방학때만 오는 태은이, 예은이는 제일 심한 편이어서 제일 큰 언니들인데도 불구하고 동생들보다 정돈 습관이 자리잡혀있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1월 전체 평가
1월 한달, 방학이어서 평소 오지 않은 아이들이 와서 인원도 많아지고 아이들끼리 그닥 친하지 않은 사이도 있어선지 대체적으로 부산스럽고 무척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특히 1~2주에는 아이들과의 다툼이 잦고 질서도 없고 새로온 친구들과의 적응이 안되선지 모든 활동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인 것은 3주째가 되니 아이들의 들떠있던 분위기가 좀 차분해져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많은 실외 활동으로 무리도 많았으나 다행히 무사히 모든 활동을 마칠 수 있었고 아이들이나 선생님이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월 활동 평가>
3학년 : 강인, 김단야
1학년 이하 : 강솔, 천명준, 남재민, 임예람, 정다한, 최우주(8세)
* 회의 및 하루 열기
아이들이 지켜야 할 ‘기본습관’에 관해 회의를 했다. 각자가 하루 중에 해야할 일에 대해 알아보고 자기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에 작가 하고싶은 놀이를 2시간 동안 중단하게 하는 안건을 통화시켰다. 아이들 스스로가 규칙을 정하고 규칙을 어겼을 때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지를 정하고 나니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가 할 일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착한 일을 했을 때에 스티커를 받고 한 달 동안 스티커를 제일 많이 받은 친구에겐 5천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주기로 정했다. 또한 월요일에 한 주에 할 일과 그날그날 하루 할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하루열기를 했다.
* 바느질
바느질 시간엔 다한이를 제외하고는 여자 아이들만 모여서 만들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한이도 여자애들 사이에 혼자 끼어있는게 어색했는지 남자애들과 놀기 시작했다. 처음엔 쿠션 베개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그 이후엔 가방, 인형, 지갑 등 서투른 솜씨지만 여자 아이들은 바느질에 완전 몰입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바느질을 하며 다음엔 뭘 만들건가를 서로 얘기하며 솜씨를 뽐냈다. 그 중에서도 1학년인 솔이는 단연 바느질에 심취했는데 솔이는 거의 자기 혼자서 서툴지만 스스로 처음부터 완성될 때까지 거의 모든 걸 해나갔다. 이제는 다들 목표까지 만들고 할머니께 부모님께 선물하기 위한 친구도 있고 솔이는 벼룩시장에 만들어 팔아 용돈을 만들겠다며 지금까지 열심히들 만들고 있다. 이젠 점점 솜씨들도 늘어 거의 모든 과정을 혼자 스스로들 척척 잘해나가고들 있다.
* 생태나들이
동네 가까운 산에 올라가 배드민턴도 치고 낙엽 나뭇가지들을 이용해 서로 협동해서 집짓기도하고 나뭇가지로 무기도 만들고 전쟁놀이 칼싸움도 하며 놀았다. 도심의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맑은 공기도 마시며 산책도 하고 밖으로 나와 각자의 스트레스도 나름 풀어가며 한바탕 놀이에 심취하니 다들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껏 친구들과 뛰어놀고와서 한층 더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요리(경단, 떡꼬치)
이제까지 했던 방식과는 달리 두 팀으로 나눠서 한 팀은 장을 보고 한 팀은 요리 방법 및 재료까지의 준비 사항을 전지에 써서 붙여놓는 작업을 했다. 요리의 준비부터 계획하고 요리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했다. 여자 아이들이 장을 봤는데 스스로 살 재료를 적어 물건을 찾아가며 장을 보는 일이 마치 엄마가 된 듯 무척 즐거워보였다. 남자 아이들 4명은 전지에 요리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까지를 눈에 잘 보이게 글씨크기와 색깔을 달리해가며 잘 정리해서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요리하면서 보며 할 수 있게 했다. 각자 맡은 일을 요리하고 다 된 요리를 먹어보며 만든 요리도 평가했다. 요리를 한 후의 정리 정돈 또한 서로 나눠가며 뒷정리까지 하고 집에 가서 만든 요리를 다시 한 번 해보겠다며 다른 때와 달리 요리의 전과정을 직접 다 참여한 보람이 있는 듯 좋아들 했다.
* 긴나들이(교보문고)
버스를 이용해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골라 읽기도 하고 장난감도 구경했다. 또 각자 사고싶은 책을 한 권씩 골라서 사기도 했는데 모두들 만화책을 샀다. 볼 책은 많은데 읽을만한 장소도 없고 사람도 많아 힘들어했다. 특히 재민이는 평소처럼 책보다는 장난감에 더 관심이 많아 책은 보지 않고 장난감에 몰두했다. 오는 길에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을 찾아 서명도 하며 스티커, 리본도 받아오고 농성장을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며 세월호 희생자 영정들도 둘러보고 돌아왔다. 아이들도 분위기를 아는지 숙연해하며 리본, 스티커를 여기저기 달아보면서 돌아왔다.
* 만다라
만다라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거의 고정되어 있는 편이었다. 단야를 서두로 솔이나 예람이 정도였고 남자 아이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도 만다라를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색칠을 완성하며 집중하는 편이었다.
* 영화
달방에서 ‘빅히어로’를 보고 영화관에 가선 ‘스폰지밥’을 봤다. 두 영화는 모두 아이들이 보기 원했었던 영화였다. 스폰지밥은 극장에서 함께하고 또 재미있는 영화이어선지 모두 좋아했다. 특히 영화관에서는 언니 오빠들과 처음가 본 서현이가 특히 더 흥미로워하고 신나했다. 중간에 오랜 시간 영화보는 게 익숙하지 않은지 화장실도 가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 달방에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화보는 게 마치 집에서 TV보는 것처럼 편한 듯 했다. 영화는 모두 재미있어 했는데 다한이가 영화가 슬퍼서 싫다고 다음엔 슬프지 않은 걸 보자고 했다.
* 스스로데이 아이들 스스로가 자유롭게 하고 싶은 활동도 하고 스스로 정리도 하고 간식시간에도 만들어진 간식을 먹을만큼 가지고 가서 먹고 자기 그릇 정리도 스스로 하게 하였다.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니 아이들 모두 좋아하기도 했고 무슨 활동을 할지 서로 얘기도 나누며 서로 자기들이 할 일, 하고싶은 활동에 대해 계획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2월 전체 평가
1월 방학 기간 중에 많은 활동과 방학 중에만 온 새로 온 친구들과의 적응으로 많은 무리가 있음을 알고 2월 한 달 동안은 활동을 많이 줄이고 함께하는 활동과 하고싶은 사람만 하는 활동으로 나눠서 했다. 새로온 아이들이 가고 달방 식구들만 남아서 많지 않은 활동을 하니 훨씬 분위기가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새로운 활동인 바느질, 만다라로 아이들의 집중도도 높아졌고 아이들끼리의 친밀감도 좋아진 듯 훨씬 더 돈독해진 듯 했다. 또 회의를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기본생활습관을 지켜나갈 수 있어서 좋았는데 자기들 스스로가 만든 규칙으로 규칙을 지켜나가는 모습들이 아이들을 한층 더 커지게 한 듯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