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운사 선생 작품
□ 라디오 드라마 및 영화시나리오
○ 1960 현해탄은 알고있다(KBS라디오, 학병체험의 자전적 드라마)
○ 1962 아낌없이 주련다(KBS라디오, 신성일, 엄앵란),
○ 1962 빨간마후라(MBC라디오, 신영균, 최무룡, 최은희)
○ 1963 현해탄아 잘있거라(DBS),
○ 1964 남과 북(KBS라디오 신영균, 남궁원, 최무룡, 엄앵란),
○ 1971 꿈나무(KBS-TV),
○ 1979 레만호에 지다(KBS-TV 이영하, 김진해) 최초 TV영화
□ 소설
날아간 새, 이생명 다하도록, 현해탄은 알고있다, 현해탄은 말이없다,
승자와 패자, 대 야망, 잘 돼갑니다, 엽전, 나의길을 가련다,
영원한 삶을 찾아, 아로운1,2,3
□ 저서
위대한 평범(청주대), 총수의 결단(LG 구인회), 끝없는 전진(백상 장기영),
골프만유기, 뛰면서 생각한다, 구름의 역사
□ 노래
빨간마후라, 눈이 내리는데, 서울이여 안녕, 잘살아 보세,
남과 북(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도안초등학교 교가
□ 작품별 해설 목차
◉ 이 생명 다하도록 ◉ 현해탄은 알고 있다 ◉ 南과 北
◉ 빨간 마후라 ◉ 레만호에 지다 ◉ 오늘은 왕
○ 아낌없이 주련다 ○ 하베이촌의 손님 ○ 잘 돼갑니다
○ 박마리아 ○ 서울이여 안녕 ○ 아버지와 아들
○ 나루터 3대 ○ 어느 하늘 아래서 ○ 꿈나무
○ 하얀까마귀 ○ 족 보 ◉ 人生漫遊記
※ ◉표는 상영이 가는한 작품
“이 생명 다하도록”
○ 1957~58 CBS라디오 드라마, 1960 영화(신상옥 감독), 1960 소설(삼한출판사)
○ CBS라디오 드라마 ‘이 생명 다하도록’은 곧바로 책으로 나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최은희 주연 신상옥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져 주목을 끌었다.
- 6.25전쟁전(‘50.3) 太白山에서 金達三 共匪隊 소탕작전에서 척추신경을 다쳐 휠체어에 의지하고 온갖 시련속에 삶의 고초를 격으면서 부부애와 끈질긴 의지로 생활을 재건 천호동에서 전쟁미망인의 授産場을 경영하는 金基寅대령과 鄭惠璟 부부의 실제 체험을 줄거리로 한 순애보적 사랑의 드라마, 일기형식의 순수감동 전쟁소설
※ 金基寅 : ‘23 서울생, ‘47 육사5기, ‘50. 3 太白山 金達三 共匪隊 소탕작전 척추부상. ’50 충무무공훈장, ’60 이생명 다하도록 주인공, ‘62 대령예편, ‘66 주몽재단 설립 (주몽재활원, 성동초등학교 등), ’88 작고
- 김달삼 : ‘23 서귀포생, ’45 동경中央대 법학졸,
‘48. 4·3 사건 인민해방군 사령관, 조선인민공화국 헌법위원.
강원․경북 일원 인민유격대 제3병단 지휘, 50. 3 국군 8사단과 교전 중 사망.
○ 영화 줄거리
- 출연 : 김진규, 최은희, 남궁원, 신성일, 고선애, 전영선, 김혜정, 정성숙,
- 서문 : 이 한편의 영화를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 전몰장병과 상이용사 그리고 그 유가족앞에 바친다.
- 패주하는 共産軍을 추격하던 金대위(김진규)는 부상을 당한 박상사를 구하려다 척추에 파편을 맞고 육군병원에 입원한다, 하지만 하반신이 불구가 된 그는 병세를 비관하여 권총을 찾고 수면제를 먹는 등 몇 번이나 죽으려하고 아내에게 신경질을 부리지만, 아내 혜경(최은희)의 격려와 극진한 간호로 용기를 얻는다.
- 중공군이 개입으로 피난길에 올라 작은딸 옥경을 폐렴으로 잃어 길가에 묻고, 혜경은 큰딸 선경(전영선)과 남편을 수레에 태워 피난길에 오른다. 갖은 고생끝에 김대위는 피난지 대구육군병원에 입원하고 혜경(최은희)은 국가에서 마련해준 여관방에 기거하며 로상에서 구호물자 옷가계를 열어 생계를 꾸리고,
- 이때 혜경은 그녀의 좌판 옆에서 물건을 팔던 미스터 조(남궁원)을 만난다. 전쟁 통에 고아가 되어 잃어버린 누이를 찾아 헤멘다는 청년 조병선(남궁원)은 혜경에게 누님이 되어달라고 부탁하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미스터 조는 집을 마련하고 혜경에게 한 집에서 살자고 제안한다. 미스터 조를 사랑하게 된 혜경은 미스터 조와 남편 사이에서 갈등한다. 어느 날 집에 찾아온 남편 김소령(김진규)은 혜경과 미스터 조(남궁원)가 함께 걸어오는 것을 보고 화를 내며 병실로 돌아간다. 그러나 병실에서 혜경과 마주친 남편은 그녀 없이는 살 수 없으니 자신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애원한다.
- 한편, 조병선(남궁원)의 누이 영선도 찾아 왔으나 이제 까지 어지럽게 살아온 지난날을 후회하며 약을 먹고 얼마의 돈을 혜경(최은희)에게 맞기고 죽는다.
- 서울 수복후 혜경은 미스터 조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그가 돌봐야할 남편에게로 돌아온다, 가족과 함께 서울로 올라온 혜경 부부는 갈 곳 없는 전쟁미망인과 그 아이들을 위해 “모자원”(수산작업장)을 설립해 전쟁미망인 구제사업을 하고 혜경(최은희)도 편물과 미싱 등으로 미망인들과 즐겁게 생활해 나가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지만 시련은 계속되어 초등학교 다니는 딸 선경(전영선)이 교통사고로 죽고, 이들은 다시 식음을 전페하고 “이땅에서 버림받은 생명이니 갑시다, 떠납시다” 하고 절망한다
- 미망인들도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를 수가 없어 “수산장”을 떠나려는데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있던 혜경(최은희)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경황중이라 돌봐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떠날생각 말고 같이 살자고 미망인들을 설득하고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는다, 남편(김진규)이 함께나와 “또다시 살아야한다, 이 생명 다하도록 --”을 외친다.
※ 이 영화는 제1회 우수국산영화 여우주연상(최은희), 녹음상, 조명상 수상
베르린 영화제 아동특별연기상(전영선) 수상
“현해탄은 알고 있다”
○ 1960~61 KBS라디오 드라마, 1962 영화(김기영 감독)
- 현해탄은 말이없다 : 1963 한국일보 연재소설
- 승자와 패자 : 1963 소설(사상계), 현해탄아 잘있거라 : 1963 DBS라디오
- 아로운(현해탄 시리즈) : 1963영화(장일호 감독),
1985 소설(정음사, 아로운 1․2․3), 1992 소설(일본어, 아로운 상․하)
○ 영화 줄거리
- 신인공모를 통해 뽑은 ‘김운하’, ‘공미도리’, ‘이상사’와 악역전문 ‘이예춘’ 등이 열연해 크게 성공을 거둔 시네마스코프 대작
- 출연 : 김운하(아로운), 공미도리(히데꼬), 이예춘(모리 일병), 이상사(이노우에), 김진규(나까무라 일등병), 김석훈, 주증녀(히데꼬 어머니), 김승호, 박암, 박노식, 김지미, 양훈, 정문각, 조석근, 유춘수, 추석양, 최삼, 주상현, 고설봉 등
-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1월, 일본 나고야에 있는 수송부대에 한국인 학생들이 학병으로 입대한다. 그 중에는 총독에게 대들어 요주의 인물이 된 아로운(김운하)과 이노우에(이상사)가 있다. 고참병 모리(이예춘)는 아로운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며 학대하지만 아로운과 이노우에는 그런 전통을 비웃는다.
- 이러한 아로운을 동경제국대학에 다니다 학병으로 끌려온 나카무라(김진규)가 동정하고 나카무라의 주선으로 사촌 누이 히데코(공미도리)를 알게 되어 사랑에 빠지고, 휴가 중이나 근무 중에 틈틈이 히데꼬를 만나는데, 군대에서 당한 일들을 얘기하면서 히데꼬의 위로를 받는다. 히데꼬의 어머니(주증녀)는 그들의 관계를 알고 강하게 반대하지만 그녀는 목숨을 바쳐 아로운을 깊이 사랑하고. 그들은 휴가를 틈타 한밤중에 둘이냉수를 떠놓고 결혼한다.
- 기합과 구타를 받는 모습도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군국주의를 표방한 일본군의 군대 생활을 알 수 있다.
- 한국인 아로운에 대한 학대와 변태적인 기합은 연속되고, 모리(이예춘)일병은 심지어 더러운 군화 바닦을 갖다 대며 핥아먹어, 개같이 짖어 등의 박해가 극심하다.
"저희는 군대 들어온지 네시간밖에 안됐습니다. 일을 가르쳐 주십시오. 수컷개같이 맞고만 있을 순 없습니다."
"이것이 일본 군대 50년의 전통이다."
50년 전통 소리는 여러차례 모리 일등병(이예춘)의 입에 오르내린다.
"매를 맞으면 여자생각이 살짝 사라져서 잠이 잘 온다."
"기합은 '희극'같지 않나?
맞을 때 여자 생각을 해(옷 벗기는 생각). 때리는 놈이 기분나빠 그만 때리게
이런 '기합받은 얘기'를 아로운이 히데코에게 해주며 둘 사이의 관계를 더키워간다.
- 미군의 대공습 직전에 탈영한 아로운은 폭격이 쏟아지는 거리를 방황한다. 부대와 도시가 초토화된 뒤, 일본군들은 국가비밀이라며 유가족들이 시체를 못보게 금지하고 석유를 뿌려 집단화장을 한다. 사람들은 분노하면서 시체들에 불이 붙는 것을 지켜보는데, 이때 아로운이 시체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고 히데꼬와 다시 만난다.
“남(南)과 북(北)”
○ 1964 KBS라디오 드라마, 1965 영화(김기덕 감독), 1971 TBCTV 드라마
- 최무룡, 신영균, 엄앵란, 남궁원, 최남현, 조항, 황정순, 김진영(아역)등
영화의 주제가인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는 이산가족의 슬픔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다.
○ 영화 줄거리
- 6.25 전쟁의 막바지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무렵(‘52.11.28) 이해로(최무룡) 대위가 중대장으로 있는 최전방 국군부대에 북쪽의 인민군장교 장일구(신영균) 소좌(북쪽 5693부대 대대장)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엄혹한 경계를 뚫고 투항해온 것이다. 그가 귀순한 이유는 청천강변에서 사랑을 나누다 전쟁 전에 헤어진 애인 고은아(엄앵란)를 찾기 위해서다.
- 자신의 약혼녀, 이미 뱃속엔 자신의 아이까지 갖고 있는 여인을 찾아주면 자기가 알고 있는 인민군의 작전정보를 모두 넘겨주겠다는 조건이었다. 그것도 불과 48시간 안에. 그러니까 이 드라마는 이 인민군 장교가 넘어온 시간부터 여자를 찾기까지 48시간 동안의 이야기다.
- 그러나 그가 내민 사진을 본 이 대위는 장 소좌가 찾는 애인이 바로 자기 아내임을 알고 경악한다. 이 대위는 정보참모 권중령(남궁원)에게 장 소좌를 넘기고 장 소좌는 인민군 배치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꿈에도 그리던 고은아(청주시 석교동 425번지에 있는 것을 L-19기를 띠워)를 만난다.
- 이때 그녀가 이 대위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그녀를 단념하기로 결심하고, 아들 지원(김진영)이도 만나 하염없는 정을 느낀다. 이 대위는 영천전투에서 부상당해 대구육군병원에 있을때 은아가 돌봐주어 살아 날수 있었고, 이제 그의 남편이 돌아왔으니 보내주어야 하겠다면서 일선근무를 지원했다가 전사하고 장 소좌도 이 대위를 죽인 인민군을 저주하다가 1952. 11. 30. 10:30 벼랑에 떨어져 죽는다.
“빨간 마후라”
○ 1962 MBC라디오 드라마, 1964 영화(신상옥 감독)
- 출연진 : 申榮均, 崔銀姬, 崔戊龍, 尹仁子, 한은진, 남궁원, 김희갑, 이대엽,
박암, 최걸, 임동훈, 이기홍, 송일근, 이성섭, 정운간, 박상준, 등
○ 영화 제작 배경
- 이 영화는 6․25전쟁 당시 평양 근처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을 배경으로 한 실화로 주인공 유치곤 장군은 유엔공군이 500여차례나 출격하고도 성공하지 못한 승호리 철교폭파작전을 단 한 번의 초저공비행으로 폭파하고. 평양 대폭파작전, 351고지 탈환, 송림제철소 폭파 등 6·25전쟁당시 유엔동맹군의 주요작전에 참여해 공을 세웠다.
※ 故유치곤장군 호국 기념관 : 고향인 대구 달성군 유가면
- 당시 38선을 중심으로 대치하던 북한군과 중공군은 만주를 거쳐 보급물자를 받고 있었는데, 전선으로 향하는 길목의 평양 인근 대동강 지류 남강에 승호리 철교있었다. 미 공군은 수차례 이 철교에 대한 폭격을 시도하였으나 북한군이 강력한 방공망에 걸려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 그러자 이 작전은 대한민국 공군 10전투비행전대가 수행하게 됐으며, 10전투비행전대장 김신 대령은 승호리 철교 폭격 임무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우리 공군 최초 100회 출격 달성자인 김두만 소령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 1952년 1월 12일 아침 7시 40분 편대장 김두만 소령의 지휘 아래 F-51 전투기 5기 편대가 강릉기지를 이륙하여 적 대공포진지를 무력화한 후 500파운드 폭탄 10발을 투하하지만 폭파에 실패합니다.
1 - 952년 1월 15일 오전 8시 25분, 제1편대장 윤응렬 대위와 제2편대장 옥만호 대위가 이끄는 6대의 F-51 전폭기가 저고도 작전을 통하여 마침내 승호리 철교를 폭파하는데 성공합니다.
- 유엔군에서도 우리 공군의 공로를 치하하고.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미군조차 성공하지 못한 고난도의 임무를 대한민국 공군이 완벽하게 수행했읍니다. 이는 조국 영공을 사수하려는 열정과 애국심으로 거둔 쾌거였습니다.
○ 영화 줄거리
- 申相玉 감독의 35㎜ 천연색 영화. 1964년 신(申)필름에서 제작하였다. 그러나 1971년 해외수출을 위해 홍콩에 갔을 때 신상옥 감독 납북시 북한으로 가져가 원판이 없어 재생하여 화질이 좋지않다.
- 1952년 6·25전쟁중 배태봉(崔戊龍) 중위를 포함한 9명의 신임 보라매들은 조국수호의 사명완수를 결의하며 강릉 공군전투기지로 향한다. 기지에 도착한 그들을 팽단장(박암)과 나관중(申榮均) 소령은 조종사의 자부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로 맞이한다.
- 치열한 전투 속에서 죽음과 직면해야 하는 그들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 더욱 더 진하고 두터운 전우애를 쌓아간다. 그러던 중 나소령(申榮均)은 배중위(崔戊龍)에게 그와 가장 절친했던 전우이자 배중위의 선배로 장렬하게 전사한 노도선(남궁원)의 미망인 지선(崔銀姬)과의 만남을 권유하고, 절망에 몸부림치던 지선(崔銀姬)과 배중위(崔戊龍)는 도의에 어긋난 행위라는 팽단장(박암)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한다.
- 한편 미군의 강력한 집중공격으로도 실패한 다리 폭파작전을 논의하던 팽단장(박암)은 한국공군의 기술을 과소평가하는 미국 작전참모에게 우리 공군의 명예를 걸고 성공을 다짐한다. 그러나 제1차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출격한 나소령(申榮均)과 배중위(崔戊龍)가 탄 폭격기는 적군과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중 끝내 폭파되는 비운을 맞이하고 배중위는 부상을 당한 채 적진에 낙오된다.
- 지선(崔銀姬)을 부탁하고 전사한 노도선(남궁원)과의 약속, 그리고 다시 남편이 된 배중위(崔戊龍)를 지켜주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한 나소령(申榮均)의 목숨을 건 선전으로 배중위는 간신히 구조되고. 이어 제2차공격을 시도한 나소령(申榮均)은 다리폭파 임무를 완수한다. 그러나 적의 포탄을 피하지 못한 그는 절규하는 동료와 부하들에게 힘찬 공군이 될 것을 당부하며 장렬한 최후를 마친다.
= 이영화는 공군의 후원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의 공군장비와 공군이 동원된 스펙터클영화다
“아낌없이 주련다”
○ 1962 KBS라디오 드라마, ’62 영화(유현목 감독), ‘89 영화(최무룡 감독)
- ‘62 영화 : 이민자, 신성일, 허장강, 엄앵란, 방성자, 이상사, 안성기, 곽규석
- ‘89 영화 : 김지미, 이영하, 박근형, 이상아, 정인상, 진수정, 안진수, 여홍현
○ 이 영화는 6.25전쟁의 혼란 중 피난지 부산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戰時상황에서도 사랑이 움트고 꽃피기도 하는 것. 연상의 미망인과 외로운 청년은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다가 끝내 아름답고 슬픈 작별의 순간을 맞는다.
○ 영화 줄거리
-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1.4 후퇴 당시 항구 도시 부산은 온갖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이루어 살벌한 분위기를 이룬다. 여기에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민자)이 이 곳에서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빠의 마담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부산으로 피난온 빠의 젊고 친절한 지배인(신성일)을 만나 정을 쌓게되고 둘은 날이 갈수록 깊은 사랑을 나눈다.
- 그러나 마담에게는 악랄한 정부(허장강)가 있어서 돈을 옭아내는 것은 물론 날마다 가혹행위를 거듭하여 불안 속에서 떨어야만 한다. 그리고 젊은 지배인과의 사이를 알고서 부터는 학대가 더욱 심해진다. 그러나 학대가 심할수록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뜨거워만가는데, 악랄한 정부의 학대를 견디다 못한 미망인은 끝내 병들어 쓰러지고 만다.
-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젊은 지배인은 온갖 정성을 다하여 그녀를 간호 하지만. 미망인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더욱 나빠져만 간다. 그리하여 젊은이의 정성도 아랑곳이 미망인을 끝내 세상을 떠나고야 만다.
- 지배인은 그녀의 시신을 안고 절망하고 그의 비통한 울음만이 메아리친다.
※ 1962 영화(유현목 감독)는 안타깝게도 현재 필림이 없어 다시볼수 없다.
“레만호에 지다”
○ 1969 TBCTV 드라마
- 출연진 : 이영하, 정애리, 김신재, 나옥녀, 이종만, 강민호, 이신재, 김봉근,
이일웅, 반효정,
○ 남한의 외교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의 옛 애인을 만나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로 두사람이 사랑을 통해 분단의 아품과 사상과 이념의 벽을 뛰어 넘는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 드라마 줄거리
- 전쟁중에 이마를 다처 피신해다니는 이재원(이영하)은 하마리(정애리)의 집에 숨어있고 두사람은 정을 쌓아간다,
- 마리(정애리)와 재원(이영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것을 알아차린 마리의 아버지(이일웅)와 어머니(반효정)는 밤중에 냉수를 떠놓코 결혼식을 올렸으나
- 인민군이 처 들어와서 아버지는 끌려가고 이들은 결혼을 했지만 헤어지고,
많은 시간이 흘러 두사람은 제네바 통역학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 이념과 사상이 다른 두나라의 연인은 감시를 받으면서도 다시 가까워지고,
이를 불온하게 여긴 북측은 마리(정애리)를 북한으로 데려가려고 하고 이를 알아차린 재원(이영하)은 마리에게 같이 남한으로 가자고 제의 합니다, 그러나 마리는 북한에 둔 자식을 잊지 못한다며 같이 가기를 거절합니다, 옛사랑을 잊을수 없는 재원이 북측을 찾아가 그들이 부부사이였음을 밝힙니다, 그러나 재원은 도리어 위험에 처하게 되고, 마리는 재원을 탈출시킨후 반동분자로 총살을 당한다.
“하베이촌의 손님”
○ 1967 TBCTV 드라마 (1965 TBC라디오 “머나먼 아메리카”의 TV판)
○ 미국 노교수가 6·25에 전사한 아들의 핏줄을 찾아 한국에 오는 이야기
“잘 돼갑니다”
○ 1964 DBS라디오, ‘68 소설(동서문화원), ’70 영화(조긍하 감독)상영금지
- 최용한, 후에니C. 데이비스, 김지미, 장민호, 박노식, 주증녀, 한성, 남정임,
조동진,허장강, 김희갑, 정민, 장훈, 이향, 이수련, 조향, 최성호, 최삼 등
○ ‘이 생명 다하도록’에서 6.25 때 위정자가 국민들을 속이면서 몰래 서울을 버리고 남쪽으로 도망친 사실을 폭로했다고 반공법 위반으로 작가가 구속까지 됐었는데, 이번엔 대통령 전속이발사가 본 권력의 심장부를 드라마로 파헤친 것이다. 정치적 의도에서가 아니라 인간과 권력, 권력의 무상함을 담은 드라마
- 방송 후 바로 책으로 출간되었고, 당시 4,000만원을 들여 이승만을 닮은 신인배우까지 찾아내 영화를 찍었지만 개봉되지 못했다. 그 후 30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잠시 개봉했으나 빛을 보지 못한 비운의 영화다.
- ‘잘 돼갑니다’는 최초의 실명 정치드라마로, ‘제 1공화국’ ‘제 2, 제 3공화국’ 등 실명 정치드라마 또는 다큐드라마를 태어나게 하는 씨앗이 되었다.
○ 영화 줄거리
- 경무대만 한번 들어갔다 와도 잘 살 길이 열리던 이승만(최용한) 집권 말기. 80이 넘은 고령의 이승만은 다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다. 부통령으로 출마할 예정인 이기붕(장민호)은 최인규(허장강)을 내무장관에 임명하며, 선거에 이길 방안을 찾아보라고 한다.
- 한편, 민주당에서는 조병옥(박노식)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그는 이승만과, 절친한 친구인 이기붕을 찾아가 자신에게도 기회가 돌아오도록 공명선거를 치러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조병옥은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중병이 발견돼 미국 병원에서 수술을 받지만 죽는다.
- 3.15 선거에서 이승만-이기붕이 승리하지만, 부정 선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분노한 국민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온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승만은 하야를 발표하고 경무대를 떠난다. 이기붕(장민호)은 큰 아들 강석(한성)의 총에 맞아 죽고. 강석은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 박마리아(김지미)와 동생까지 가족을 몰살시키고 자살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와 하와이로 떠난 다.
“박마리아”
○ 1970년 MBC 드라마(윤여정 주연),
- 각종 드라마에 등장한 박마리아
1967년 영화(잘돼갑니다 : 김지미), 1981년 MBC(제1공화국 : 김애경),
1989년 MBC(제2공화국 : 김용림), 1989년 KBS(무풍지대 : 정영숙),
2003년 SBS(야인시대 : 남현주)
○ 이 드라마는 조기에 종방되었다, 당시 드라마는 색깔 시비에 휘말려 방송이 아예 나가지 않거나 조기 종영되기도 했다. 유족들의 항의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정치적 외압이었다고 한다.
○ 朴瑪利亞(1906.4.19~1960.4.28)는 이기붕의 부인으로 교육자, 사회운동가.
1932년 피버디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후 귀국, 이화여전에서 교편을 잡았다. 아들 이강석을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입양, 남편 이기붕이 출세 가도를 여는 동시에 자신도 이화여자대학 부총장과 동창회 회장이 되어, 교육계는 물론 군부를 포함한 한국사회의 모든 계층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 강릉 출생으로,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랐다.
함흥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수료하고, 정춘수의 주선으로 개성 호수돈여고보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1928년 이화여자전문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모교의 교사가 되었다. 그후 선교사의 주선으로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 10년 연상의 남편 이기붕은 이승만의 집권과 함께 정치를 시작하였고. 이승만의 부인 프란체스카 도너는 영어가 유창하고 싹싹하며, 궂은 일도 도맡아 하면서 불평불만을 내색하지 않던 박마리아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를 각별히 신임하여 1946년에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로 임용되고 대한부인회의 부회장에 피선되었으며, 이기붕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울특별시장의 요직에 임명되고
이후 박마리아는 이화여대 문리과대학 학장, 부총장, YWCA 회장이 되었다.
- 1957년 장남 이강석이 이승만의 양자로 되면서 정치에 더욱 깊이 관여하여
1960년 제5대 정ㆍ부통령 선거 결과 이기붕은 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4·19 혁명을 불러와 자유당 정권이 붕괴하고 1960. 4. 28, 결국 경무대에서 육군 소위로 복무 중이던 아들 이강석에 의해 일가족이 몰살되었다,
- 사후 이들이 살던 집은 국가에 환수되어 4·19 혁명 기념 도서관이 들어섰다.
“서울이여 안녕”
○ 1968 TBCTV 드라마, 1968 영화(장일호 감독)
- 출연진 : 신성일, 문희, 유미
○ 1965년 한·일수교로 엇갈린 재일교포와 일본 여자와의 사랑 이야기
1960년대 중반, 한국과 일본의 국교가 정상화 될 무렵. 어렵게 바다 건너 천리 길을 옛 남자를 찾아온 한 일본여성의 이야기. 하지만 이미 세월은 임을 앗아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인 사랑의 TBC-TV 일일연속극이었다.
- 당시로선 비교적 파격적인 소재로 인식되었고, 가수 이미자가 부른 ‘서울이여 안녕’이란 주제가로도 널리 알려진 드라마다.
○ 영화 줄거리
- 재일교포 성일은 일본인 유미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는 유미 부모의 반대로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사업관계로 한국에 나오게 된다.
- 그리하여 그는 기생 희와의 열열한 사랑에 빠진다.
- 그후 유미는 성일을 그리워한 나머지 한국으로 찾아 나온다.
- 하지만 그때는 이미 성일과 희 사이에 아들까지 있었다.
- 하기 때문에 유미는 슬픔만을 삼키며 일본으로 되돌아간다
○ 노래 (서울이여 안녕)
안녕 안녕 서울이여 안녕/그리운 임 찾아 바다 건너 천릿길/
쌓이고 쌓인 회포 풀려고 왔는데/임의 마음 변하고 나 홀로 돌아가네/
그래도 임 계시는 서울 하늘 바라보며/안녕 안녕 서울이여 안녕/
안녕 안녕 서울이여 안녕/아득한 옛날 어려운 일 이기고/
백년을 같이하자 맹세를 했는데/세월이 임을 앗아 나 혼자 울고가네/
그래도 임 계시는 서울 하늘 바라보며/안녕 안녕 서울이여 안녕
“아버지와 아들”
○ 1970 KBSTV 드라마
- 출연진 : 최길호, 이일웅, 최정훈 등 KBS전속 배우 대거 동원, 연출 김연진.
○ 한국 TV드라마 중에서도 日日연속극을 비로소 정착시킨 드라마중 하나
-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살아온 한국인의 역정을 시대적 배경과 근세사를 바탕으로 담담하게 그려나간 사회성 짙은 드라마였다.
- 비교적 고집스럽게 살아온 가장 한국적인 趙氏 집안을 무대로, 일제의 탄압과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기까지 하면서도 끝까지 자존감을 지켜가는 파란만장한 과정을 진솔하게 그렸다. 이 드라마로 소위 식자층들을 TV드라마로 끌어들이는데 기여했으며, 지나간 시대와 인간들의 삶을 TV드라마의 한 콘텐츠로 정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과 계기가 되었다.
“나루터 3대”
○ 1977 KBSTV 드라마
○ ‘씨’ ‘피’ ‘땀’으로 이루어진 한국TV사상 최초의 3부작 미니시리즈였다.
- 종래의 연속극들과 달리 주제가 강하고, 완성도가 높은 그야말로 짧은 시리즈드라마 형태를 과감하게 도입해 작품성과 감동과 메시지 전달을 동시에 노려 호평을 받은 드라마다. 단막극과 연속극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였다.
- 드라마 속에 시대성과 사회성을 늘 깔고 있는 ‘한운사드라마’의 전형(典型)은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강가 나루터에서 살아온 3대에 걸친 한국인의 이야기를 씨와 피와 땀이라는 뚜렷한 테마에 응축시켜 삶을 관조하게 만든 드라마. 때문에 이런 類型의 드라마가 그 후에도 여기저기 몇몇 군데서 시도되었다. 하지만 점차 TV드라마가 상업주의에 매몰되면서 1990년대 이후에는 본래 미니시리즈의 의미는 완전히 실종되고, 무늬만 미니시리즈인 사실상의 긴 연속극들이 주간단위의 미니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어느 하늘 아래서”
○ 1959 KBS라디오 드라마 (TV드라마 : 눈이 내리는데)
- 출연진 : 김지미, 신성일, 남궁원, 노경희, 박암, 이순재, 김성옥, 김칠성 등
- 咸洪根(前 이화여대 문리대학장)의 동란중 사랑이야기 (그의 일기장 참고)
- 한국전쟁 통에 주인공 국군장병은 누나가 경영하는 다방아가씨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운명은 얄궂게도 그가 다른 부대로 발령을 받아 떠난 사이, 사랑하는 여인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최전방 전선으로 달려가 조국을 위해 임무를 다하고 장렬히 전사한다.
○ 영화 줄거리 (1969 극영화, 최무룡 감독)
- 한국 전쟁 중 원주를 향하는 군용열차에 상칠(이순재)과 난실(김지미)이 몸을 싣고 있다. 기차를 향한 총격전 중에 난실이 가벼운 부상을 당하자, 함께 타고 있던 의무 장교인 유희경(신성일)이 그녀를 치료한다.
- 상칠은 원주에서 난실과 함께 에덴 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누나(노경희)를 찾는다. 에덴 다방은 그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누나를 돕던 난실은 그곳을 찾는 많은 남성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고, 그 중에는 유희경도 포함되어 있다. 난실을 사랑하고 있지만 표현하지는 못하던 상칠은 이에 분노하여 그곳을 떠나 부산으로 간다.
- 유희경은 이중위(남궁원)의 도움으로 난실에게 구애하고, 종군화가 구인(김칠성)의 장난어린 질투도, 종군기자 지미 킴(김성옥)의 진지한 도전도 뿌리치고 그들은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 한편 난실은 병원장(박암)의 도움으로 난실의 고향인 춘천을 방문하지만 양친은 모두 죽고 여동생인 난선만 남아 있다. 난실은 난선을 데리고 에덴 다방으로 돌아온다.
- 상칠은 부산에서 문득 자신이 난실을 사랑했음을 알게 되고 이를 말하기 위해 원주로 되돌아온다. 그러나 난실이 희경과 결혼했음을 알고 몹시 실망한다.
- 한편 부대가 전방으로 이동함에 따라서 희경은 난실을 부산의 부모님에게 보내게 한다. 난실은 지병인 폐병으로 병약해져 가고 희경은 의사인 아버지가 이를 치료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난실의 병세는 이미 위중한 상태에 있고, 희경이 탄 차가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난실은 눈보라 속에서 숨을 거둔다.
“꿈나무”
○ 1971 KBSTV 드라마, 1978 영화(최훈 감독)
- 1978 영화 (최훈 감독) : 송승환, 이옥미, 장동휘, 김남일
- 제목부터가 싱싱하다.
젊고 어린 세대를 일컫는 ‘꿈나무’란 말을 급기야 보통명사로 유행시켰다.
- 그만큼 자녀들의 야망과 꿈을 소중히 여기는 드라마를 썼고, 그들에 대한 작가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이 드라마에 쏟았다.
- KBS-TV에서 방송된 이 드라마에서 신인 여자탤런트 한혜숙(당시 20세)이 1971년 2월 KBS가 실시한 50만원 출연료 주연급 모집에 3,500대 1 이라는 경이적인 경쟁율을 뚫고 여주인공(장은옥)으로 데뷔했고, 하명중이 열연했다.
○ 영화 줄거리
- 도석은 10등에서 5등으로 5등에서 2등으로 성적이 올랐으나 1등을 왜 못하느냐는 어른들의 인간 가치를 성적 서열로 따지려 하는데 반발을 느끼고 삐뚫어진 고교 2년생이다. 같은 동네에 사는 여고 2년생인 은옥이와 매일같이 늦게 집에 돌아온다.
- 선생님과 부모님의 걱정에도 무관심을 표하던. 어느날 땜건설공사 현장으로 아버지를 찾아간 도석은 자기를 위해 늙은 아버지가 역경에서 분투하고 있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새출발할 것을 다짐한다. 집으로 돌아온 도석은 은옥을 만나 목표가 달성되는 먼훗날에 만나지 말자고 말하고 헤어진다.
“오늘은 왕”
○ 1966 영화 (김기덕 감독)
- 출연진 : 신성일, 고은아, 남정임, 문정숙, 이순재, 트위스트 김, 정민, 윤인자, 오현경
○ 영화 줄거리
- 왕발산(정민)은 전국에서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거대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부산의 억대 부자지만, 집안은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다.
- 부인(고은아)도 내팽긴 채 매일같이 술만 먹는 큰 아들 재천(신성일)은 어머니가 아버지 때문에 자살했다고 믿고 술로 자신을 학대하며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배다른 동생인 재해(트위스트 김)는 유산을 위해 억지로 집에 붙어 있는 상태다. 막내 여동생인 재심(남정임)과 식모(문정숙)는 하루도 빠짐없이 불화가 들 끊는 속에서 시달리며 살고 있다.
- 어느 날, 아버지의 옛 친구인 오칠성(박병호)이 찾아오고, 재천은 오칠성과 함께 어머니를 알고 있다는 성당의 신부를 찾아 가지만, 신부에게서 어머니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한 채 돌아온다.
- 사실, 왕발산은 20여년 전에 부인이 불치의 병에 걸리자 치료를 위해 부인을 성당에 의탁시키고, 부인이 다 나을 때까지 이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있던 상태였다. 우연히 성당에 재천이 찾아오자 신부는 재천에게 거짓말을 했고, 재천이 돌아가자 왕발산을 불러 재천이 찾아왔었던 일과 1년 정도 후면 부인이 다 나을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 1년만 지나면 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재천도 자신을 이해해주리라는 희망을 안고 집에 돌아온 왕발산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캐기 위해 성당을 다시 찾아가려는 재천을 막으려다 혈압으로 쓰러진다. 임종을 눈앞에 둔 왕발산은 가족을 모두 불러 재천의 친어머니에 대한 사실과, 식모가 재심의 친어머니라는 사실 등을 모두 말하고 숨을 거둔다. 아버지의 죽음 뒤에야 깊은 뜻을 알게 된 재천은 새사람이 되어 가정의 모든 불화를 잠재우고 아버지의 사업을 잇는다.
“하얀까마귀”
○ 1967 영화 (정진우 감독)
- 출연진 : 김지미, 신성일, 남궁원, 최남현(우정출연), 이순재, 전계현, 최삼, 한은진, 김성옥, 한미자, 안성기, 안성진, 심상우, 김주오, 고일남, 홍성우, 국효
○ 영화 줄거리
- 1951. 1. 4 안상한(신성일)과 주동인(남궁원)이 밀수업을 하는 노상출(최삼)의 돈 2,000만원을 부산까지 운반하는 임무를 맡게 되자, 둘은 노상출의 돈을 가로채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처자를 데리러 간 동인은 행방불명되어 소식이 없고, 남보다 뛰어난 미모를 지난 그녀에게는 유혹의 손길도 유별나게 많이 뻗쳐 왔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 친구 상한의 보호를 받아가며 그의 소식만을 기다리고. 그 후 5년 동안 혼자 남은 상한은 동인의 처자를 돌보며 그 돈으로 가구사업을 크게 벌인다.
- 그러던 중 동인의 아내 지은경과 상한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게 되고, 동인에 대한 죄책감과 동생인 상회(이순재)와 상한 아버지(최남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부부의 연을 맺는다. 시간이 흘러서 동인의 아들(안성기), 딸인 영달과 영원이 부쩍 성장하고 상한과 은경 사이에도 아들이 생긴다.
- 그러나 영달이 친부를 그리워하며 부모에게 반항하고, 사라졌던 노상출이 나타나 그에게 오천만원을 주어야 하는 어려움도 겪게 된다. 그러한 어려움을 멀리하고 사업을 모두 정리한 상한이 은경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려 할 때 그들의 앞에 의용군으로 이북에 까지 끌려갔던 남편 동인이 그녀를 잊지 못해 13년만에 귀순해 나타난다. 모든 사실은 알고서 동인은 절규하며, 상안 또한 자신의 혈육인 막내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선다. 그러나 결국 동인이 스스로 자격이 없다며 두 사람의 행복을 빌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 물러나겠다고 한다.
- 제6회 대종상 음악상, 제2회 백마상 남우주연상 수상.
“족 보”
○ 1978 영화(임권택 감독)
- 출연진 : 주선태, 하명중, 한혜숙, 최남현, 김신재, 윤양하, 주상호, 김석훈, 독고성, 이향, 김기범, 최재호, 박광진, 임해림, 이정애, 임예심 등
○ 영화 줄거리
- 경기도청 총력1과에 근무하는 일본인 청년 다니(하명중)는 총독부의 명령에 따라 창씨개명 작업을 수임한다. 다니가 찾은 곳은 설씨 집안이 모여사는 곳으로 종손 설진영(주선태)은 완강하고 강직한 조선인이었다. 다니는 설진영의 인간성과 그의 딸 옥순(한혜숙)의 아름다움에 끌리고 조선인의 족보를 지키려는 정신에 감동, 갈등을 겪는다. 설진영의 창씨개명 거부는 딸의 약혼자를 경찰에 끌려가게 하여 파혼당하게 하는가 하면 다른 가족에게까지 배척을 받게 된다. 그는 급기야 면사무소에 나가 가족 모두의 창씨개명을 서명하기에 이르른다. 그러나 끝내 자신만은 '설진영' 그대로 둔 채 돌아와 족보 마지막장에 사유를 쓰고 자결한다
人生漫遊記(인생만유기)
○ 1992년 7월 ~ 12월 매일경제 연재
○ 2005년(83세) 2월중순~6월말 세계일보에 연재했던 회고록 (40회 분량 연재,)
- 유년기와 청년기의 기억을 더듬어 쓰신 회고록으로 유려한 필치로 풀어낸다
○ 일제치하와 광복 후 격동기의 파란만장한 세월을 꿋꿋이 헤쳐오신 '용기와 지혜', 그리고 급변하는 현대문명에 치여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중한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