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검사작업은 무척 고된 일이다.
모피의 질을 판단하는 눈과 손은 고도의 감각과 경험을 필요로 하지만 검사대에 무거운 원피“스트링”(꿰맨 줄 다발)을 올려놓고 내리는 데에는 장정의 힘이 필요하다.
“바이어”들은 이런 힘쓰는 작업보조원으로“헬싱키”대학생을 주로 썼다.
“핀란드”에는 대학생들이 한 학기에 소정의 육체노동을 무보수로 사회봉사 했다는 증빙(학기마다 60시간)을 가져와야 다음 학기 수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대학생들로서는 학점 따듯이 일정시간 무보수로 봉사해야 하는 노동이지만, 보통“바이어”들은 미안해서라도“팁”으로 얼마간 돈을 주기 마련이다(당시 하루 8시간 봉사노동에 우리 돈 만 원 정도로 기억된다).
노동력이 부족한 사회여서 일손 보탠다는 사회적인 요구도 있겠지만, 교육적으로도 얼마나 좋은 제도인가! 노동하는 어려움, 고통을 알게 해주어 탁상공론에만 치우치기 쉬운 지식층에게 육체노동을 통해서 보다 실질적인 논리를 구축하는 데 좋은 경험이 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이론은 실천을 통해서 검증되는 것이 아닌가!
노동학점제도라고나 할 이 부역(負役)에 대해 불평하는 대학생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모두 당연히 이수해야 할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한 가지만 보아도“핀란드”가 얼마나 생산성이 높고 건강한 사회인가를 실감할 수가 있었다.
how much producible and healthy society you have, finland!
(당신네들은 이처럼 건강하고 생산적인“핀란드”라는 사회에 태어났으니!)
라는 나의 감탄에 그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성심성의껏 나를 도와주었다.
나는 이들“헬싱키”대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기회 있을 때마다 하였다.
그들은 거의 모두가 대화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영어회화에 능했다.
이들 대학생뿐만 아니라, 길거리나 술집, 레스토랑, 찻집에서 만나게 되는“핀란드”인들도 거의가 영어에 능통했다. 놀라운 일이 아닌가!
하도 신통해 하루는 작심하고 중고등 영어교재가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책방 순례에 나섰다. 역시 달랐다. 중학교재까지는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기초과정, 하지만 고등학교 영어교재부터는 다양해지기 시작하는데 눈이 휘둥그레졌다.
영어교과서 겸 직업연수교재라고 해야 할까!
예컨대 교과서 제목부터가
<english for carpenter> <english for hotellian> <english for car-engineer> . . .
라는 식이다.
이는 고등학교부터 취업을 전제로 해서 영어를 가르치는 세분화된 영어교재로 각자가 목표로 하는 분야에 집중해 영어공부도 하면서 직업교육도 되는 일석이조의 교재였다.
자신이 좋아하고 미래의 직업이 될 분야에 관련된 영어용어, 분위기 등이 많이 나오니 공부하는데 자연 호기심이 더해져 머리에 쏙쏙 들어갈 게 아닌가! 참으로 능률적인 영어교과서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인구 얼마 되지 않는“핀란드”가 교재를 이렇게 세분해서는 장사 속으로 교과서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대학교육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교육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호수 사이로 낸 길, "핀란드"는 호수의 나라(suomi) - 그들은 이렇게 수많은 호수를 가르며 길 내어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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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핀란드”의 교육을 잠시 들여다보자.
물론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핀란드”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교육에 대한 신념(철학)과 제도적 뒷받침이 돋보이는 나라다.
수월성 아닌 형평성을 중시하며 평가보다는 배움이 우선해야 한다는 게, 또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배우게끔 평생교육의 저변을 구축한다는 게“핀란드”교육의 원칙이자 사상이다.
우수한 일부를 위한 수월성 교육보다는 모두에게 차별 없이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을 만들어주는 걸 중시한다. 이는 전 시민의 지적 수준을 끌어올려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여간다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며 각자의 능력과 소질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제도적으로 수용한다는 걸 의미한다.
뛰어난 수재“엘리트”몇몇이 국가를 끌어나가는 게 아니라 모든 시민이 평균적으로“업그레이드”되어야 진정한 국가경쟁력이 생겨난다는 사상인 것이다. 맞는 말이다.
바야흐로 지구촌은 과거 중세처럼 영웅의 시대가 아니라 시민혁명의 시대가 아닌가!
한 초등학교(STROEMBERG SCHOOL) 실내, 복도와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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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초, 중,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완전 평준화된 대학교까지 99%가 공립이며,
정부지원의 (공립)통합학교가 모든 학생에게 골고루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무상 공교육의 천국이다.
전국 학생에게 똑같이 상담, 건강, 영양 상태, 특수 교육 등을 모두 포함하여 교재비나 생활비의 일부까지 제공하며 1등과 꼴찌도 없다.
모두가 일정한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간 서열화 현상을 낳을 수 있는 <학교의 다양화> 대신 평준화 체제를 유지하면서 <학습의 다양화>를 추구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위해서도 학교 안에서 별도의“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따로 학교를 세우는 방식이 아니다.
또한 흔히 특수교육하면 특별한 심신장애가 있는 학생을 위한 예외적인 교육적 조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핀란드”에서는 특수교육은 부진한 영역이나 활동에 대한 보정교육(remedial teaching)의 성격이 강하며, 가급적 빨리 일반 수업에 복귀하도록 돕는데 중점을 둔 무료교육이다.
때문에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능력의 우열, 심신장애여부와 같은 특정잣대로 아동들을 조기 분리시키는 것은 교육적수월성과 사회통합성 모두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모든 아동들의 가능성을 믿고 조기선별과 분리교육 대신 함께 섞여서 경쟁하도록 함으로써 진짜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가 확보될 수 있다는 믿음을, 장애인에 대한 자연스런 배려가 우러나오도록 공교육이란 투명한 제도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수업방식은 또래 협동하는 방식 즉 A가 수학을 잘하고 B는 도형을 잘하면 서로 그것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이는 상호작용, 자극이 창의력을 발생하도록 하여 여러 재능이 동시에 길러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핀란드”의 학교는 <학교, 학생을 어떻게 경영할까>가 아니라 즉 경영"마인드"가 아니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즉 교육"마인드"가 우선한다.
성적표에는 애당초 <등수>가 없다.
단지 10점 만점에 자신이 도달한 학업수준이 기재되어 있을 뿐. 다른 아이와의 경쟁이 없다.
시험은 상급학교로 진학시키려는 서열화도구가 아니라,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확인하는 장치일 뿐이다.
쉬는 시간에는 교사들은 학생들을 모두 운동장으로 내몰고 건물 문을 잠근다.
잘 놀아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는 그들의 신념 때문이다.
경쟁을 최대한 배제하면서도 학력을 상향평준화하는 게 가능한“시스템”이다.
학생들을 경쟁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등생만을 위한 영재교육이나 특별한 학교도 없다.
오히려 뒤처지는 아이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학교 밖의 사교육은 더더욱 없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과외를 받느냐고 물으면 질문자체를 이해 못할 정도다.
방과 후는 무조건 자유다. 스스로 원하는 걸 할 뿐이다.
대학입시제도가 없다.
“핀란드”는 무상교육, 통합교육 실시로 <학생 선발>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원하면 언제든지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정착돼 있기 때문에 수학능력시험이나 본고사처럼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일은 없다. 나라에서 치르는 자격시험만 통과하면 어느 대학이든 지망할 수 있고, 각 대학은 집단토론 등 간단한 절차를 거쳐 학생들을 선발한다.
학교에“랭킹”(Ranking, 석차)을 부여하는 건 매우 비교육적이라는“핀란드”사회분위기여서 대학서열은 무의미하다. 원칙적으로 고유한 특징을 갖고 있기 마련인 학교교육을 한 줄로 세워 놓고 서열을 매긴다는 게 애당초 가능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일인 것이다.
따라서 “핀란드”에서는 특정 대학만을 유독 선호하거나 대학 간 순위를 매기는 일은 전연 없다.
전 세계 대학순위를 발표 할 때 그런 보도에 관심이 없는 정도를 넘어 그저 우스갯소리로 치부한다.
모든 대학교가 등록금 및 수업료를 받지 않으며 학생들은 학생회비, 책 값, 생활비 등 여비만 부담하면 되는데, 이마저도 일부는 정부가 지원한다.
기초교육(종합학교)단계에서는 국가수준의 학력평가시험이 없지만 고등학교 졸업단계에서는 대학입학자격시험(Matriculation Exam)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이 시험성적을 중심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고려하여 학생을 선발하며 특정 전문직 양성과정(교육학부, 의학부)에서는 해당영역의 적성검사를 추가로 실시하기도 한다.
대입자격시험은 실업계 학생들도 볼 수 있는데, 네 과목을 공통으로 하고 선택과목을 추가로 치른다.
고등학교에서 수업 당(학급당)학생 수는 25명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20명 이하의 수업이 대부분이며, 특정 선택과목이나 심화형 수업에는 학생 수가 더 적어져서 보다 심도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일부 선택과목의 경우에는 5명 이하의 학급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아동들에게도 학교급식 당번을 몇 명씩 돌아가며 시켜 노동의 가치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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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교원정책에는 한국에 있는 교원평가, 장학제도, 성과금 따위가 없다.
교사를 등급으로 나눈다거나 점수로 매기지 않는 것이다.
교사들을 평가(근무평정)하거나 교육성과를 A, B. C 식으로 매기는 교원성과금 제도도 없고 대신 교사들이 자율평가를 하도록 하고 있다. 핀란드 교사들은 어느 경우든 감시나 통제를 받지 않으며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가르칠 자유가 허용된 것이 교육정책의 기본이다.
교사가 최대한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런“핀란드”의 교원정책이 교육후진국으로 꼽히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교육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평가에도 일제고사가 없다.
가르친 교사가 시행하는 수행평가는 있어도 국가수준의 의무적 공통학력시험을 시행하지는 않는다.
“핀란드”에서는 교사들의 권위가 존중되고 권한이 커 학생의 학습과 평가, 학교경영에서 전문적 권위를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핀란드”교육제도의 장점이다.
외부 장학감사는 없고 자체적인 평가가 시행되고 있을 뿐이다.
교사의 학생평가는 일제고사 형태가 아니라, 매일 매일의 학교생활을 평가하여 기록해 두었다가 학년말에 종합적인 평가기록을 작성할 뿐, 전 국가수준의 의무적 공통학력시험을 시행하지 않는다.
학교가 철저하게 교사와 학생위주로 모든“시스템”이 짜여있고 그들이 주인인 것이다.
따라서 스승의 권위, 사도가 확립되고 교사는 성심성의껏 가르칠 뿐만 아니라 미진아가 생기면 집에까지 교사가 따라붙으며 가르치는 것이다.
“핀란드”의 공공지출 중에서 교육비는 14%를 차지하며, 이는 국민총생산(GNP)의 7.2%를 차지하는데,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이며 유아교육에서 대학교육까지 학습자가 부담하는 수업료가 없다.
고등학교까지 9년간의 의무교육단계에서는 수업료, 교재비, 급식비는 물론 통학비용까지 정부가 부담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매달 일정액의 교육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학교 당 평균 배정되는 예산은 68 만유로(약 10억 원)에 이른다. 학부모의 부담은 전혀 없다.
개별 학교당 전체 예산 가운데 2만8000유로 가량은 학생들의 학용품과 책값으로 쓰이고, 1만유로 가량은 학생들의 교통비로 나간다. 학교에서 3㎞ 이상 떨어진 곳에서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교통비를 지원한다.
예산의 약 80%는 지방정부가, 나머지는 중앙정부가 부담한다.
사립학교는 매우 소수의 음악영재학교가 있을 뿐인데,
이 학교도 학생으로부터 직접 수업료를 받지는 않으며 정부가 학교 운영경비를 지원한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까지 미치는“핀란드”교육의 세심한 배려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학교 사이의 학력 차이도 가장 적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2006년 발표한 지표를 보면, “핀란드”는 학교 사이의 학업성취도 편차가 4.7%로, 2위인 아이슬란드(9.3%)의 절반 수준. 한국의 31.8%와는 현격한 차이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 강남지역과 시골 두메 학교 사이에도 학력 격차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자본주의가 아무리 발전한다 하더라도 교육만큼은 자본의 논리 즉 이윤추구라는 식으로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역설적으로 자본의 논리를 멀리 벗어난 교육투자야말로 진정 자본주의를, 인간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 여인이 설피를 신고 하얀 대지위에 사랑의 "마크"를 그리고 있다. 동토의 땅이지만 그들의 마음은 이렇게 따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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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핀란드”가 어떻게 이런 교육천국을 만드는 게 가능했을까?
여기서는 다만 우리 한국현실을 비추는 반면교사로서만 필자가 느낀 점을 간단히 언급한다.
그“포인트”는 대학까지 무상교육이란 점에 있다.
여기서부터 모든 교육철학, 장학제도나 교사들의 가르치는 자세, 학생들의 배우는 자세 등등이 우리와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교육정책도 그 사회의 반영일 수밖에 없다.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물적 토대, 배경, 환경이 우리와는 다른 것이다.
대학까지 무상교육 즉 정부가 책임지는 교육은 그만치 세금을 더 거둔다고 하는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우선 빈부격차가 적어야 즉“블루-칼라”“화이트-칼라”의 소득격차가 예컨대 5배를 넘어서는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시행하려면 빈부차이가 수 십 배 이상 되는 사회에서는 부자들이 가난뱅이에 비해 누진세로 세금을 수십 배 내지 수백 배 더 내야 할 것인데,
세금도 내지 않는 빈자들 교육시키는 데 자기돈 다 들어간다고 부자들이 생각할 때 과연 그들이 그 높은 세율, 세금을 감내해 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게다가 거의 세금을 낼 수 없는 사회적약자인 극빈층 저소득층이 아직도 우리사회는 얼마나 많은가, 수십 만, 백만!
세금 많이 내는 부잣집 자식이나 세금 한 푼 안 내는 가난한 집 아이나 다 같이 대학교육까지 꼭 같이 무상교육 받는대서야 불공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불만이 따르기 마련일 게다.
이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 무상공교육의 상향조정은 불가능한 것이다.
대학까지 무상공교육이 가능하려면, 한 마디로 돈은 얼마가 들건 대학까지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교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합의, 그것을 뒷받침하는 부자들의 관용, 빈부격차를 줄이는 정책 등 경제도 어느 정도까지 민주화되기 전까지는“핀란드”식 공교육제도는 요원한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흔히들 골고루 잘 사는 사회,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말로만 떠드는데, 그게 그대로 실감이 가기 위해서는 소득격차가 그만치 적은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땅 파는 지하철 노동자, 시골 농민의 수입이 생계를 꾸려나가기도 힘든데, 학력이나 능력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은행장의 연봉이 10억이요 부장이 3억이요 해서는 너무 심한 괴리현상이 아닌가, 사람능력에 아무리 큰 차이가 있다 손 치더라도 과연 그 개인차가 수십 배 수백 배 될 수가 있는 걸까?
이렇게 소득격차 빈부차가 심해서는 당연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이고 사람차별이 생기기 마련이다.
말로만 직업에 귀천이 없다면서 내심 자기잇속만 차리는 부자들의 사람차별이 내밀화되어 있는 사회는 위선이 판치는 분명 무언가 잘못 돌아가는 사회가 아닐까!
이런 사회에서는“핀란드”식 공교육이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전교조>는“핀란드”식 공교육을 지향하는 듯한 정책을 펴는 것 같은데 한국의 이런 현실을 감안해, 너무 앞서나가지 말고 이상에 치우치지 않는 점진적인 현실적인 교육개혁을 모색해야 할 것이고 문교행정을 맡고 있는 교육관료, 시도 교육감들 역시“핀란드”형 교육제도에 관심을 기울여 우선 되도록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공교육 자금 확보에 정부예산부처와 싸우면서라도 노력해야 할 것이고 부자들만을 위한 특목고니 영재교육, 영어마을이니 하는 사회통합성에 금가게 하는 외적인 차별교육정책은 되도록 지양하며 공교육의 장인 기존 학교 내에 제도화 일반화 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같은 학교 내에서의 사려 깊은 차별교육 예컨대 지진아에 대한 교사들의 배려, 특출 난 재능이 있는 학생에게 월반 내지는 천재교육을 시키는 문제도 공교육적인 방향으로 제도화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만치 교사들의 책무가 큰 것이다. 그 큰 교사들의 책무에 대한 보상도 또한 국가의 몫이 여야지 개인의 몫이 되어서는 교육은 가르치는 자 배우는 자 모두 부패하기 마련인 것이다.
“헬싱키”에서“택시”를 타보면 운전기사들 소득의 60% 정도가 세금으로 나간다고 하니,
부자들은 그보다 더 높은 세율 즉 소득의 7-80%이상의 누진세율세금을 내고 있을 것이다.
그 대신 교육, 의료, 주거, 양로개호, 약자(불구자)개호 등이 거의 무료인 것이다.
대략적으로 보아 개인의 가처분소득이란 게 그저 벌이하는 당사자 그 가족의 식비, 문화비, 용돈 정도가 아닐까 하는 인상을“핀란드”에서는 받게 마련이다.
이런 북구의 사회“시스템”이 정치적으로는 소위 사회보장제도가 철저한 <사회민주주의> 내지는 <민주사회주의>라는 것일 게다. 그러나 철저한 자본주의 - 시장주의에 기반을 둔 교환사회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는 소위 <사회적 시장경제“시스템”>인 것이다. 말 그대로 더불어 살아가는 투명사회이다.
나무의 귀족 자작나무 숲, "핀란드"는 또한 엄청난 삼림자원국이다. 인공조림한 목재, "펄프"로 외화를 번다.
"헬싱키"경매장 구내식당, 필자(왼쪽)와 일본"바이어".
"테이불"에는 국기표시를 해 그 나라 사람들 위주로 앉게끔 유도한다(위 사진에 태극기가 보인다).
(다음 회에. . . .)
첫댓글 요즘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느 핀란드의 교육제도에 대해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교육의 문제는 사회의 문제지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고견에 동감합니다.
교육이야말로 그 사회와 직결. 예컨대 매일 일어나는 사건사고 제반 사회현상에 대해 교사는 호기심 많은 학생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고. . .근년 우리는 미국발<신자유주의>라는 물결에 허우적 거린 측면이 강해 경쟁일변도 심하게는 <적자생존>이란 비인간적 "슬로건"이 팽배해오다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며 경제는 어려워졌지만, 경쟁만능-winners take all-에 대한 반성의 기운이 감도는 듯 해 반가운 면도 있습니다. 경쟁승자들만이 살아가는 사회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이랄까! 특히 교육은 협동협력을 우선해 가르쳐야지 경쟁기술만을 가르쳐서는 안되겠지요!
이상적인 핀란드식 교육법 잘 보았습니다. 입시지옥에서 고생하는 울 아이들이 너무 안됐고 정말 그곳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부럽네요. *^^*
좋은 학교 안 나와도, 예컨대 농사지어도 판검사 못지 않게 잘 사는 사회가 되면 자연 입시지옥은 없어질 텐데! 잘 사는 나랄 보면 무얼 하든 소득격차가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 그런 나라들입니다. 북구라파가 대표적이지요!
침 흘리면서 (너무 부러워서~~) 잘 읽고 있습니다. 범초님!
저도 이렇게 부러운 나라를 소개하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핀란드"를 알아가며 그런 좋은 사회가 되도록 일조를 하였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물론 구조적이고 총체적인 문제이겠지만....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핀란드의 'ㅍ'도 흉내내지 못하는 걸까요...곧 내년이면 수험생이 되는 작은녀석을 생각하니 더 개탄스럽습니다
은샤샤님, 자식들에게 놀고먹는 것말고는 자기 좋아하는 걸 시키세요! 까짓 돈벌이, 출세 좀 못하면 어때요, 자기 좋아하는 것 평생 하면서 살다보면 모든게 해결됩니다! 너무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