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소식방에 이런글 올려도 될런진 모르겠지만 ㅋ
참.. 운동한다는 사람들이.. 정말 운동에만 집중할수 있게 해 줄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것도 없을텐데.. 하는 생각에..
그냥 이렇게 한번 주절거려 봤습니다 ㅋ
아시는분도 계시겠지만 시각장애인 볼링 중에 전맹부 (스포츠등급으로 TPB1 등급입니다) 는
가이드레일이라는걸 이용을 합니다.
먼저 여기서 첫번째 개념 차이가 생깁니다.
IBSA 라는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이라는곳의 자료를 보면 가이드레일은 개인장비로 분류가 됩니다.
즉 일반 볼러들의 마이볼이나 슈즈나 아대와 같은 개념으로 분류가 되는것이져
하지만 현 국내대회에서는 이 개인장비 개념으로 해석이 되는 가이드레일을 어프로치의 일부로 보고 있다는게 문젭니다.
즉..
파울라인으로 부터 몇cm 거터 라인으로 부터 몇쪽에 해당하는 위치에 고정을 해야 하고
가이드레일의 높이 역시 바닥으로 부터 92cm 로 고정을 한다는것이지요.
보통 국내에서 사용하는 가이드레일의 길이가 3m 내외라 봤을때.
볼링선수의 키가 크던 작던 (제가 대회를 따라 당겨 본 결과 키큰 분은 약 180 가까이 되시고 작은 분은 140도 안되더군요)
동일한 높이에 스텦의 수가 몇이 되든.. 동일한 거리의 가이드레일 안에서만의 어프로치를 사용하라는 결과가 됩니다.
좋다 이겁니다 까짓꺼.. 개개인이 30만원을 넘는 가이드레일 일일이 제작 해 오는걸 배려 해서
중앙회에서 가이드레일을 지급해서 경기를 할수 있게 해 준다고 해서 그 가이드레일에 적응 해서 스텦도 조정 하고
투구방법까지 조정 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시합때는 그 정도 제약을 이겨내고 할수 있느냐?
것도 아니더이다.
적어도 작년 체전까지는 이렇진 않았습니다.
장애인체전은 일반 체전의 전년도 개최지에서 하는것이 보통입니다.
즉 이번 체전은 대전광역시에서 개최를 했구요.
저희 파트는 대전 월드컵경기장 볼링장에서 시합을 했습니다.
체전 첫날(9월6일) 9일날 개인전 시합을 했는데요.
경기 방식 또한 참 잼있습니다.
일단 처음에 체전 관련 해서 공지된 바는 단체전일 경우는 동일 시도 선수 (2인조) 가 같은 레인에 배정을 받고
1선수 1프레임씩 투구 하는 형태로 진행이 됩니다.
(TPB1 의 경우는 오픈방식으로 진행 되며 1게임후 오른쪽으로 1레인 이동하는 식으로 4개임을 하게 됩니다)
이런경우는 2006년 볼링이 체전종목에 정식 체택 되면서 계속 이어져 왔던 방식이었으니깐 그다지 문제가 될건
없었습니다.
근데 경기 당일날.. 볼백에서 볼 꺼내고 있는 그 시각에.. 중앙에서 공지를 하더군요
한선수가 4게임을 연달아 치고 다음 선수가 다시 4게임을 하라는..
즉 조별편성을 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하기사.. 정훈씨 입장에서는 그게 훨 좋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럴 경우엔 고정을 고집하는 가이드레일에 대해 개인에게 맞춰 조정 할수 있는 명목이 생기게 되는것이니깐요
여튼 그렇게 조별시합으로 바뀌고 정훈씨는 본인에게 맞춰서 시합을 했고
정훈씨가 속해 있는 경기도가 금메달을 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최지인 대전이 은메달을 땄지요.
이것이 바로 담에 있을 개인전의 비극을 예견하게 되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 이제 9일날.. 개인전 경기가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TPB1 남자 파트의 총 참가 인원 선수는 20명
즉 5개의 테이블을 사용하게 됩니다. 1레인당 2명이니깐
근데 중앙회에서 하는 소리가.. 가이드레일의 확보수가 모자라니깐 지난번처럼 조별 편성은 안되고
이번엔 2명이서 프레임 투구방식으로 하겠답니다.
별야별 말도 안되는 핑게를 대면서 그렇게 바꾸더군요
그것도 역시 당연히 2조편성이 될꺼라 생각 했던 2투구자들은 몸도 풀지 않은 상태서 말입니다.
거기다 더 웃긴건 레인배정에 있습니다.
정훈씨가 속한 테이블의 레인 배정이 누가 봐도 어이 없어 할 정도의 편성이었던 겁니다.
말로는 공개 추첨을 통해서 레인배정을 했다곤 하지만 이것역시 누가 증명을 해 줄수 있는것도 아니고
선수개개인이 추첨을 할경우 혼잡한 사항이 벌어질것을 우려 한다고 계속 그렇게 해 왔던 겁니다.
자~
왼쪽 레인의 1투구자는 작년도 체전의 단체전 금메달을 딴 서울의 서00 선수였고,
2번째 투구자는 김정훈 선수였으며
오른쪽 레인의 1투구자는 작년도 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딴 광주의 한00 선수였고
2투구자는 올해 초 부터 새로 떠오르기 시작한 대전의 임00 선수였습니다.
즉 탑3를 한테이블에 배정 하고 거기에 올해 금이 유력하다고 생각 하는 주최측의 선수를 넣은겁니다.
일명 견제하기 위한 테이블 배정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루요
아니나 다를까 ㅋㅋ
시합이 시작 되었습니다.
가이드레일의 파울라인으로 부터의 거리는 50cm...
쉽게 이야기 해서 슬라이딩 자체가 불가능한 거리입니다.
이해 하시기 힘드시겠지만 지난번 정모때 가이드레일을 보시고 체험을 해 보셨던분이시라면
감이 오실겁니다.
여튼... 보통 정훈씨 연습때 가이드레일의 위치는 파울라인으로 부터 60~70cm 입니다.
체전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는 터라 많이 연습을 하긴 했지만.. 파울라인을 밟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었나 봅니다.
스페어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파울이 나오고.. 터키를 친것이 파울이 나오면서
1게임에서만 파울이 2번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점수는 최고를 달리고 있었고
그 당시 대전 선수와 같은 레인에 있던 광주 선수가 연달아 스페어 처리를 해 가면서
대전 선수에게 위협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바로 광주 선수에게 어필을 하더군요.
이유인즉슨... 개인안대를 착용하지 말라는겁니다.
TPB1 부분은 안대를 착용하는것이 원칙입니다.
이 안대 역시 개인장비로 분류 됩니다.
보통은 시합때 주최측에서 안대를 제공을 하지만 개인안대 검사를 받으면 얼마든지 착용이 가능 하지요
그런데 시합중에 것도 어렵게 어렵게 스페어 처리를 해 가고 있는 선수에게.. 직접...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검사 과정에서 인정이 안된다며 주최측에서 제공한 안대로 바꾸라더군요 .
어쩔수 없이 안대를 바꾼 광주 선수..
그 광주 선수가 얼굴이 좀 작은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보통의 안대를 쓰면 좀 흘러 내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안대가 자꾸 흘러 내리니 시합에 집중할수도 없고
또한 시합중에 안대를 손으로 만지게 되면 경고를 주는 시스템 또한 악제가 된 것입니다.
연거푸 미스를 내면서 좀 무너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자~ 그렇게 한선수를 잡아 놓았고
다음 타켓은 정훈씨였습니다.
파울을 그렇게 하면서도 하이점수를 쳐대고 있으니 당연히 눈에 가시겠지요
정훈씨 역시 개인 안대를 씁니다.
보통의 안대가 귀에 걸어서 쓰는거라면 정훈씨가 쓰는건 머리 뒤로 끈이 돌아가는 형태의 안대였는데요.
바로 개인안대니 확인을 해야겠다고 오더군요
것도 투구 하러 올라가는 선수를 불러다가 그렇게 말입니다.
어이 없게...
여튼... 개인안대 확인을 받고 다시 투구 하고 있는데
이번엔 다른 사람이 와서 다시 개인안대 착용 금지라며 제공한 안대를 쓰랍니다.
그래서 아까 검사 받았고 통과 되어서 쓰는 안대인데 왜 그러냐
왜 일괄성이 없냐 하면서 한소릴 했죠
그랬더니 하는 말이 아까 광주 선수도 개인안대 안되서 바꾸지 않았냐 면서
무조건 바꾸랩니다.
참.. 어이 없더군요
웃기는건 말입니다.
그 상황에서 뒤에서 구경하시던분이 툭 던진 말씀이었습니다.
그분 말씀이.. 저기 대전에 임00선수도 개인안대를 쓰고 있는데 왜 그 선수 한테는 아무 말 안 하고 다른 지역 선수 한테만
그렇게 합니까?
그말 한마디에 더 이상 안대 갖고 뭐라 어필하는 사람은 없더군요 ㅋㅋ
이제.. 안대를 갖고 할말이 없어지니깐 다음엔.. 저 한테 뭐라더군요 ㅋ
TPB1 선수들은 개인담당 경기보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감독이든 코치든 단순한 보호자든 아니면 자원봉사든..
1:1로 담당해서 호흡을 맞추는 사람이 있거든요 .
대개 본인의 공을 찾아 준다거나... 시합중에 개별 코치도 하고 또 경기 과정에서의 일반적인 것들을 다 해 주시는데요
당연히 제가 그 위치에 있는거구요
ㅋㅋㅋ
선수한테 할말이 없어지니깐
저 보고 하는 말이.. 왜 선수 공을 안 닦아 주냡니다 ㅡ,.ㅡ;
어이 없어서 ㅋㅋㅋ
왜 공을 안 닦아 주냐~ 또 왜 공을 손에다 안 쥐어 주느냐..
이딴식의 어필을 하더군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ㅋㅋㅋ
ㅎㅎㅎㅎㅎ
그렇게 집중적으로 총알받이를 하는 동안에 테이블 떨어진 경기도의 다른 선수가 하이점수를 쳐 댔고
몇핀차이로 아깝게 경기도가 은메달을 가져 오고
그 대전의 임00 선수가 금메달을 땃습니다.
순위권에서 많이 밀렸을꺼라고 생각한 정훈씨 역시 다행히도 동메달을 땄구요.
제가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 그 어필 걸었던 사람들 말입니다.
대전 감독? 아닙니다.
대전 코치? 아닙니다.
그럼 대전선수단? 아닙니다.
중앙회에서 파견된 각 테이블 담당 감독관들이었습니다.
심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대한장애인볼링협회에서 지도자자격 연수를 받고
심판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
그런 중립에 서서 공정하게 심판을 봐야 할 그 사람들이..
그렇게 주최측이라는 대전의 선수들에게 편파적인 판정을 하고 있더군요
저희는 저희에게만 그랬는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경기가 끝난후에 다른 지역의 선수들과 이야기 중에서 황당한 이이야기 참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
시합중인 선수가 하이점수를 내면서 무너지는 기색 없이 경기를 풀어 가니깐
어프로치에 공 들고 올라간 선수를 불러 내려서 복지카드(장애인확인증)를 보여 달라 한 XX 도 있었댑니다.
그게 장애인볼링계의 현실인가 봅니다.
참~ 어이 없고 답답한 마음에
그냥 한번 주절거려 봤습니다.
글 넘 길었네요 ㅋ 읽으시느라 넘 고생 많으셨습니다~
환절기.. 밤낮 기온차 크네요 감기 조심들 하세요 ^^*
첫댓글 사전에 공지된 경기 규칙이 있으면 공지된대로 진행을 하면 되는데..우째 이런
근데 도민체전 가보면 이상한 사람 마니 옵니다규칙은 뒷전이고 현실이 장난이 아닙니다.......
망아지님 김정훈선수에게무어라 위로에 말씀을 드려야 할지요? 글 참 잘 올렸습니다. 선진국이 되지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 들때문이라는 어느 유명한 연설자의 열변을 들은적 인네요.
그냥 공 굴리는게 좋아서 어디서 시합이 있든 누가 주최 하는 시합이든 다 나갔었는데요 ㅋㅋ 이번에 이런일 겪고 나니깐 체전만큼은 정말 나가고 싶지 않다는 소릴 하네요 ㅋ 많이 힘들었었나 봐요. 볼링공이 손에 안 잡힌대요 에휴...
잘봤습니다이번 체전땜시 마음고생이 많은것 같군요...빨리 잊어버리구요 앞으로 좋은모습 또 또 또 보고싶습니다........김정훈선수
협회에 올려 봄은 어떨까요? ?? ? 장애인볼링 체험을 해본 입장에서 귀와 감으로만 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는데
이번 상황은 좀 황당한 시츄에이션 이네요... 시각장애인 선수들에게 뒤에서 주절 주절 한다는건 듣지 말고 뽈 치라는 소리밖에 안되는데.. 이런상황은 강력한 어필로 다음엔 이런 시츄에이션이 없게끔 해야하지 않을까요 ? ?
ㅋ 협회라는 곳이요? 말을 마세요~ 협회라는 이름으로 그걸 이용해서 이번에 대전팀으로 밀어 준게 바로 중앙측 협회라는 말이 나오는 지경인데요 뭐 ㅋ 어디까지나 소문이겠지만 선수 생활 계속 하고 싶으면 그냥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말도 나오는걸요 ㅋ
어느 스포츠 경기든 비리는 다 있나봅니다. 월드컵 축구같은 큰 경기에도 있는데,,ㅎㅎ, 작년 경북 도민체전때는 어느 시에서 선수들을 사와서 시합에 출전 시킨적도 있답니다. 그래도 운이 없었는지 종합 순위에서는 쭐딱 밀렸지만은요. 이런 경우는 덜 배아픈데 이번 장애인 체전같이 선수들이 손해를 보고 편파판정의 한가운데 있는 선수가 메달을 따면 정말 맘이 씁쓸하죠. 근데 그 선수도 아마 떳떳하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금메달 자랑스럽게 자랑하지는 못할 듯,,심판들은 두눈 똑바로 뜨고 귓구멍 파고 양심에 털 다 뽑고시합장에 나오시길,,
수고 많으셨습니다. 파이팅 하십셔~ 원래 실력이 안되면 입으로라도 우째 해볼라고 껄떡댑니다. ㅋㅋ 자신이 초라해지는줄도 모르고 흐흐~~
맘고생이 심했겠어요앞으론 이런일이 없어야 할낀데요
정말 속상하셨겠어요그래도 당당하게 끝까지 동메을 따내신 김정훈선수에게 를 보냅니다정말 이런 비리는 없어져야 하는데 말입니다힘내세요아자아자
아무리 볼링이 멘탈 게임이고 주변에서 뭐라하던 집중해서 잘하는 것이 실력이라고 하지만... 정말 우리나라 볼링 시합가면 이런 주최측의 농간 같은 말도 안되는 만행들을 보고 있자면 볼링을 아예 떠나고 싶은 맘이 드는 것은 비단 선수들뿐만이 아닐 겁니다.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불순분자들이 사라져야 진정한 스포츠맨쉽이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썩은 버러지같은 것들 같으니라고... 각종 대회할 때 내빈석 자체를 없애고 개회식도 개회사만 하는 방식으로 대폭 변경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동호인이 한말씀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