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0년 8월 14일 07:30~17:00
- 산행시간 : 9시간 30분(폭우로 1시간 30분 대기시간 제외하면 8시간)
- 산행코스 : 지맥분기점-0.75km-100.4봉-2.15km-구봉산-1.55km-105.1봉-0.97km-42번도로-1.75km-186봉-3.0km-칠보산-1.83km-309번도로-2.57km-수영오거리-3.95km-119봉-1.55km-샘골고개
- 산행거리 : 20.1km(도상거리)
○ 기록들
지난 주에 이어 아들과 함께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려고 거창행 심야버스표를 예약해 둔 터였다. 그러나 금요일 거창과 무주의 강수확률이 2~30%라고 해도 기상청의 예보를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대간종주를 다음 주로 연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혼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집근처에서 발원하는 서봉지맥이나 따라가 보기로 하고, 부리나케 선답자의 산행기를 훓어 보았다.
서봉지맥은 한남정맥 수리산 감투봉에서 발원하여 군포-수원-화성-평택으로 이어져 아산만으로 침잠하는, 한강 서남부권의 64km 산줄기를 말한다. 또한 한남정맥 오봉산에서 발원한 황구지천은 서봉지맥을 서쪽에 두고 뻗어 나가 평택에서 진위천과 만난 다음 평택 석봉리에서 안성천과 합류되어 평택호를 거쳐 서해로 흘러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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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금이 온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한남정맥 종주를 통해서 익히 알고 있는 바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정확하게 마루금을 밟지는 못할 것이다.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에 내리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과 내일 폭우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그만둘 각오를 하고 있었고, 어디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수월하여 날씨변화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도장터널 입구까지 진행한 다음 오른쪽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아스라이 등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한남정맥 마루금에 복귀한 후 왼쪽으로 틀어 감투봉 정상에 이르자 7시 30분이 되었다.
<도장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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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봉 - 출발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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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보건소 사거리 - 차량 대기중인 교차로로 바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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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방향으로 잡고, 머릿속으로 산줄기를 그리며 천천히 내려서자 가장 먼저 산악마라톤으로 달려 올라오는 사람이 보였다. 달리기를 하지 못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수년전에 그만둔 것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가장 먼저 만나는 삼거리에서는 우측으로 선회해야 했다. 산줄기가 오른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혼란을 일으킬 염려는 없는 곳이다. 다시 김해김공묘 앞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게 되면 군포보건소 인근 4차로 도로에 이르게 되었다. 선답자는 길을 건너 나지막한 절개지를 오르라고 안내하고 있다. 물론 정확하게 마루금을 밟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되겠지만, 이 절개지를 오른 후에 끝까지 집중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서 아주 불필요한 발품을 팔고 말았다.
실제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군포보건소 4거리의 횡단보도를 건너 11-5번 버스종점 차고지를 왼쪽에 두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접근방법일 것 같다. 우연히 철길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 확인한 다음 47번 국도에 내려선 지점으로 다시 복귀하니 아까운 30여분이 허비되고 말았다. 군포보건소 4거리 횡단보도를 건너 시멘트 포장로로 들어갔다. 입구에는 표지기가 몇 개 붙어 있었다.
<시멘트 포장도로 들머리의 표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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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의 방향을 바꾸자 금새 비포장으로 바뀌며 영동고속도로와 접하게 되었다. 지하통로를 지나 우측의 산길로 들어가자 이내 칡넝쿨이 우거진 최대의 난코스를 접하게 되었다. 멀리 경주최씨묘가 있는 위쪽에 표지기가 보이고, 이를 포스트삼아 진행하자 마루금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언감생심 희미하지만 마루금을 따라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할 일이었다. 왼쪽으로 산장낚시터가 보이자 마자 이내 임도에 내려서게 되었다. 임도왼쪽에는 "산장낚시터"와 "주차장" 푯말이 서 있었다. 임도를 건너 50번 송전탑을 지나자 사거리 안부에 도착하였다.
<최대의 난코스 - 칡넝쿨 장애물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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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길이 잘 나있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자 9시 30분 구봉산에 도착했다. 구봉산에는 폐타이어에 오래된 운동기구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었다. 그저 비닐 코팅된 안내판이 여기가 구봉산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한 인식표였다.
<구봉산 정상의 폐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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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에서 내려서다 삼거리에 도착하였지만, 표지기가 오른쪽으로 여러개 달려 있어 의심의 여지없이 등로를 따라 신축 중인 축사를 왼쪽에 두고 내려서자 그 다음부터 마루금을 찾기가 혼란스럽다. 나침반에 의지하며 임도를 따라가다 주민을 만났지만, 더 이상 진행해 봤자 엉뚱한 방향이라는 말만 한다.
갈림길에서 우측방향이 아닌 직진방향으로 표지기를 달았으면 후답자들이 혼란을 다소 완화시켜 줄 수 있었을 것 같았다.
10시쯤 되자 갑자기 사위가 해가 진 것처럼 어두워지며 폭우가 쏟아졌다. 천둥과 벼락이 끊임없이 내려치고, 판초 안으로도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더 이상의 진행은 곤란하다고 판단되어, 소나기가 진정이 될 때까지 짓다만 축사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축사 안에서 젖은 옷의 물을 짜내고 과일을 먹으며 무료하게 비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나자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다. 축사왼쪽의 임도를 따라 올라선 후 오른쪽에 표지기가 있는 마루금으로 복귀하여 86m봉에서 쉘아미동산 임도에 이른 다음, 다시 숲길로 들어서서 능선분기점에서 좌회전하여 7번 송전탑과 8번 송전탑에 도착했다. 비는 완전하게 개었다.
지금은 영업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낚시터와 이를 관리하던 폐가를 지나 내려오니 수인산업도로가 보였다. 왼쪽에 설치되어 있는 육교를 넘은 다음 은광교회/칠보사 입구 삼거리의 이정표를 보며 칠보산 방향으로 직진하였고, 칠보산 약수터에 도착하고서는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12:00)
<칠보산 들머리의 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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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은 평평한 흙길이라 진행하기 수월했고, 인근의 주민들이 맨발로도 진행하고 있었다.
야트막한 등로를 따라 4.6km 떨어진 정상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하자 1시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서봉지맥의 역할 - 수원과 화성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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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스럽게도 자욱한 운무 때문에 전망이 좋지 않아 주변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 제3전망대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아 출발하여 헬기장을 지나 제2전망대와 통신대앞 사거리에 내려선 다음 제3전망대 방향으로 통신대 철책을 옆에 두고 진행해야 했다. 이내 312번(과천-봉담간 고속도로) 도로와 나란히 하며 오른쪽으로 내려서자 "남양성모성지"간판 옆 지하통로에 도착하고, 이를 통과하여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좌측에 커다란 비석이 보였다.
<폐가 - 집의 위치는 수원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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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거리에서 철망담장을 따라 우측으로 따라가니 보신가림가든에 이르렀다. 여기서 길찾기가 애매하지만 선답자의 설명대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왼쪽의 묘지를 향해 올라가자 희미하게 올라가는 능선이 보였다. 묘 4기가 있는 82m봉을 지나 묘원 길을 지나 내려서자 오목천 삼거리에 도착하게 되었다.
<오목천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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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 도로를 따라 계속하여 한국방송통신대 앞을 지난 다음 수영오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국립축산과학원과 이어서 한국농수산대학, 그리고 동양매직 수원공장을 통과하였다. 화성공구․전자유통센터 앞에서 봉담/와우리 방향으로 도로따라 우회전하다 와~우리교회를 통과하니 와우사거리에 도착하였고, 왼쪽 21c 운전학원을 보며 도로따라 내려오다 CJ수원공장쪽으로 좌회전하여 공장 앞을 지나 쌍용 다온마을 아파트 101동에서 우측 사면을 타고 오르니 마루금에 복귀하게 되었다.
도로 공사장을 올라 삼거리에서 직진(좌회전)하게 되면 생태육교(동물이동통로)를 통과하게 되고 주공아파트와 소음방지 지붕도 보였다. 팔각정을 지나 배수지 방향으로 직진하게 되면 어린놀이터와 배수지를 지나며 17시 정각 샘골고개로 내려서게 되었다. 영지버섯을 하나 따서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영지버섯을 갖고 싶냐고 물으니 서로 달라고 야단이다.
<동물이동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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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골고개에서 도로를 건너 현대car크리닉정비 반대쪽에 보이는 비포장길로 들어서서 협성대학교 건물 뒷쪽에 나있는 마루금을 확인하고, 귀가하기 위해 봉담중학교까지 내려 온 다음 30번 버스를 타고 수원역에 하차하니 지하철로 편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다음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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