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지못해 따라 나서 가본 산방이 이제는 나의 삶의 일부가 되어 활력을 준다. 산을 전혀 모르다가 주일이면 산방 따라 가는 산이 모두가 처음 가는 산이다. 간혹 가보았던 산도 있지만 코스가 다르니 새롭다. 주일이 다가오면서 설레기 시작한 마음은 오늘도 일찍 집을 나서 1호선 ‘양주역’으로 향한다.
만남의 장소 10시에 ‘양주역’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과 만난다. 산행대장인 벨라대장님을 비롯하여 이용모님, 은하단님, 하이트님, 허큐리스님, 영웅님, 영일님, 비사벌님, 마루님, 산지애님, 능운님, 푸코, 앨리스님, 메아리님, 잎새님, 정은님, 풀잎님, 한공주님 모두 18명으로 가족적인 분위기이다.
항상 근교산행의 인원구성은 10-20명 정도로 자연스럽게 맞추어져 가족적인 분위기이다. 정기산행은 인원이 많아 산악회의 긍지를 주며, 근교산행은 산우들 간의 친목을 돈독하게 한다. 양주역 후문에서 보는 불곡산(佛谷山)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동여지도에서 ‘양주의 진산’이라 표현 되었던 산이라 한다.
역 정문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서 불곡산 입구 가는 버스에 탑승한다. 양주시청-의무부대-양주향교-유양초교-유양1동(불곡산입구)에서 하차한다. 입구에 있는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정은님의 구령에 따라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10시30분에 그 유명하다는 악어바위를 찾아 산에 오른다.
전체적으로 이산은 밋밋하고 특성이 없어 보이지만, 정상부근의 암벽은 평범한 가운데 비범함을 드러낸다. 또한 보는 시각에 따라 묘미가 다른 것이 특징이라고 안내판이 말한다. 20여분 ‘백화암’까지 오르는 길은 포장이 된 차도이나 경사가 급해 숨이 차 올라온다. 임꺽정이 살았던 산을 입증하는 이정표도 보인다.
양주 단위농협에서 주관하는 푸른 산 사랑운동 캠페인이 태양열 전기와 자동센서에 의해 일행이 지나자 동시에 방송된다. 1859년 10월8일 머리글 바위와 함께 백화암(白華菴) 모습이 아담하게 보인다.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절은 창건 당시 불곡사(佛谷寺)라 불렀다 한다.
정숙을 요하는 사찰 내 약수 물로 목을 축이고는 다시 올라, 11시에 넓은 바위 위에서 휴식한다. 10분 동안 메아리님이 밤새 직접구운 빵과 햄 그리고 허큐리스님과 영웅님이 준비한 막걸리를 먹으면서 힘을 얻는다. 커다란 돌과 낙엽이 쌓인 너덜길은 경사마저 급해 깔딱이다.
능선 십자고개에 올라 이정표를 보니, 백화암에서 350m인데 25분이나 소요되었다. 양주시청에서 올라오는 코스도 2.2km를 표시하고 있으나 편의상 버스를 이용 단축코스를 택하였다. 능선에 오르니 양쪽으로 양주 시내가 보인다. 건너편에 상봉의 모습과 함께 왼편으로는 도봉산이 멀리 보인다.
상봉에 오르는 길이 최근에 설치한 계단 길과 종전 로프 길이 있다. 바위에 오르니 쥐 바위가 반겨주며 숨을 돌리게 한다. 나무 사다리를 오르니 이산의 정상인 상봉(468m)을 11시40분에 밟는다. 정상에 너무 일찍 올랐다 싶었는데, 아직 두개의 봉(상투봉, 임꺽정봉)이 남아 있고 그곳 풍경이 아름답다 한다.
상투봉에 오르기 전, 밑에서 식사 장소를 마련한다. 다른 산행 때보다 이른 시간인 12시10분부터 점심식사를 한다. 이제는 날씨가 추워 따뜻한 국물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뒷풀이에서 하기로 하고, 30분 동안 간단하게 끝낸다. 두 번째 상투봉(403m)에 가볍게 오른다.
상투봉에서 임꺽정봉을 바라보며 가는 암릉길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상봉 밑에서 보던 ‘쥐바위’보다 더 닮은 바위가 또 있다. 물개바위도 나타나면서 발길을 잡는다. 어차피 오늘은 여유가 많은 느린 산행이라고 한다. '임꺽정봉'에 오르는 암릉이 산행중 제일 어려운 코스이나 악어바위를 보는 기대로 힘을 내어본다.
직접 봉우리에 오르지 않고 악어바위를 보기위해 ‘U턴’ 길을 간다. 가는 길에 임꺽정이 가지고 놀다 금이 간 ‘공기돌’도 보인다. 옆으로 코끼리 바위도 지난다. 이렇게 여러 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봉우리가 암릉으로 아기자기함을 보여준다. 악어바위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앞에 보이는 신선바위를 우회하게 된다.
드디어 큰 바위에 붙어있는 악어바위를 13시30분에 보게 된다. 다시 갔던 길을 되돌아 와 세 번째 봉우리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깔딱을 오른다.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마지막 힘을 내어본다. 14시 임꺽정봉(445m)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는다. 이곳에서 모든 방향의 시야가 확보된다고 한다. 또한 왔던 길을 되돌아 보면 볼수록, 멋진 풍경들이 새롭게 보인다.
정상 옆에는 임꺽정이 이용하였다는 화장실 바위를 보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코스 두 곳이나 직벽으로 로프가 길게 설치되어 있다. 안전하게 우회하는 코스가 있어 그곳을 이용하려 하니, 베테랑 대장님께서 안심을 시켜준다. 또한 내려오는 중간 곳곳에 여러 대장님이 서서 안전하게 유도하여 준다.
두 번째 로프는 길이가 50m정도나 되는 아찔한 코스이다. 오늘도 무엇인가 해냈다는 흐뭇함과 아직까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여러 대장님께 감사하며 30분정도 내려온다. 막걸리 파는 간이음식점과 이어서 대교아파트 입구에 15시에 도착한다. 산행시간 4시간 30분의 여유가 있는 산행이다.
버스를 타고 시청 방향으로 나오다가 부대찌개 삼오식당에서 뒷풀이를 한다. 식당 앞마당에 있는 나무 화석이 여러 개 전시되어 있다. 낮은 산이라도 큰 산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산이다.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여 주고 싶은 산이다.
오늘 산행을 주선한 벨라대장님, 안전하게 끝까지 도움을 주신 총괄대장님, 하이트대장님, 은하단대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일 총무를 보신 정은님께서는 뒷풀이에서 챙겨주시느라 고생많이 하셨고 즐거운 분위기까지 만들어주어 감사합니다. 또한 즐거운 산행이 되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산우님, 수고 많이 하시었고 또한 감사합니다.
‘08. 11. 30. 불곡산 산행을 하고나서.....
역시 세세하게 기록하셨다가 재미난 후기글을 올려주시는 푸코님께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안산을 수고 하신 은하단님 감사 합니다''
은하단 대장님 중간에서 세세하게 리딩 해주시느라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ㅐ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어쩜 그렇게 자상하게 울 님들을 챙겨주시나요. 너무 감동입니다.*^^*
엮시 대장님은 멎쟁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에궁!!푸코님은 산사랑의 후기글을 전담하셨습니다 사진과함께 상세한 가이드에 꼭 가본것같은 느낌 입니다 푸코님 감사합니다!!
푸코님께서 그려주신 불곡산 기행은 어느 굿에서도 볼수없는 불후의 명작 입니다~
리버님 언제나 뵙게 될까요?~~
리버님 언제나 보여 주실건가요?....ㅎㅎ
수고하셨읍니다~
수고 하시고 산사랑을 사랑 하는 열정에 감사를 드림니다'''
총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 너무 멋지세요.~~~
중간에서 후미에서 참말로 수고많으셨습니다.
항상 메모 하시며 산행이력을 필하여 주시는 푸코님 고맙 습니다..그저 오르기만 하고 뒤돌아 볼사이 없이 움직이는 산의 이력 참으로 생생한 상식이 되는군요..항상 가까이서 뵐수 있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다시는 전화 하지 않도록 신경 쓰겠 읍니다''![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푸코님 그리고 지기님 수고 하셨 읍니다...
언제나 온화한 미소로 산사랑님들 대해주시는 허큐고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산에서 백새 카레면은 못먹었지만 아쉬움도 없습니다~ 불법은 안해야 하니까요~ ㅎㅎㅎ
ㅎㅎ 허큐님! 전화하게 하면 않되지요.ㅎㅎㅎ 즐거운 산행 이었습니다. 사진봉사도 해 주시고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푸코님 후기글 또 접하게 되었군요, 감솨하고 수고하셨읍니다.....같이 산행하지못해서 죄송하고요....산행하신 산우님들 불곡산 에 유명한 거북바위와 30미터 하강 아주 즐거워지요,좋은곳 안내하고 리팅하여주신 벨라대장님 수고에 감솨합니다. 여러산우님들 수고하셨읍니다.....
회장님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안전하게 잘 마무리 할수있었습니다 푸코님께서 이렇듯 불곡산을 잘 표현 해주셔서 더 감사 합니다~
회장님 산이 아주 재미있었어요. 또 가고픈 산이었어요. 담에는 같이가요.*^^*
회장님 뵌지가 은제인지~~~ㅎㅎ
그래요 산행은 저번주에 남한산성하여서 여러분 못뵙어고 이번주 불곡산은 참석못해서 죄송하고요 다음주에도 참석하기가 힘들것같은데 ....아이구 죽게네요... 엘리스 지기님 우리다음 불곡산 산행기회가 잇으면 꼭참석하겠읍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