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디젤발전기에 환경오염 주의보 |
중국·인도 등 농촌지역 사용 급증 따라 |
2007-01-12 오후 2:08:34 게재 |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전기 생산에 값싼 디젤발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해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관개펌프 뿐 아니라 텔레비전 전력도 공급하는 디젤발전기로 많은 빈곤 국가들의 시골마을들은 수확량을 늘리고 바깥세상과 접속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디젤발전기가 늘어난 전기수요를 충족시키면서 매연과 탄소가루, 산화질소류 등이 농촌의 대기오염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8일 보도했다. 인도 농촌지역에서는 디젤발전기가 급속히 늘어나 농촌 들판은 디젤 배출가스로 희뿌연 연기가 가득하고 발전기 소음으로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는 디젤발전기가 애초 목적인 관개펌프용 뿐 아니라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농촌지역의 TV 전력까지 공급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만 해도 네팔과 방글라데시 사이에 끼어있는 인도 북부 바하르바리 지역에는 한 대의 TV도 없었지만 지금은 1000가구 중 절반이 TV를 보유하고 있다. 바하르바리 인근에 있는 인구 4000명이 거주하는 한 마을의 주민은 최근 몇 년 새 주민들이 100개의 디젤발전기와 100~150개의 디젤발전 관개펌프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너지 프로그램 담당자는 “깨끗한 공기나 TV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젤 연료 가격의 상승은 대체연료에 대한 시장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농촌지역에서는 여전히 디젤발전기가 주 에너지원이다. 또한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정부가 디젤과 등유, 그 외 화석연료에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을 낮춤으로써 재생에너지 도입을 어렵게 한다. 바하르바리 지역은 인도에서 흔히 자라는 잡초를 대체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대기오염과 지구온난화를 막고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가 성공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변화를 꺼리는 마을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다. 개발경제학자들은 시골지역에서 이러한 프로젝트가 많이 실패하는 이유로 정부나 외국 원조단체들이 돈과 설비들만 갖다 줄 뿐 변화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하르바리 지역의 바이오매스 발전기가 특별히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지역 지주집안이 적극적으또한 바이오매스 발전기는 주민 공동소유이고 힌두교도나 이슬람교도 할 것 없이 모두 대체에너지 사용을 지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재생에너지 사용이 실패한다. 네팔은 수력발전소 건설에 집중하고 있지만 삼림벌채로 우기에 계곡물이 빨리 불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탄의 댐 프로젝트가 바로 이런 이유로 실패했다. 풍력발전은 여전히 터빈가격이 너무 높고 태양열 온수 시스템은 튼튼하고 평평한 콘크리트 지붕 위에만 얹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박수현 리포터 snowin2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