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3일, 일요일>
오늘은 의주길 마지막 길인 제5길 임진나루길을 걷기위해 오전 6시 20분경 집을 나서서, 수색역에 오전 6시 46분발 문산행 경의중앙선으로 문산역에 도착해서 한진1차아파트앞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후 92번 버스를 타고 제5길 시점인 선유삼거리로 향합니다 ~
제5길 임진나루길(선유삼거리 ~ 임진각)은 철조망 너머 통일의 염원을 담은 길로 화석정은 조선의 대학자였던 율곡 이이가 유년시절과 여생을 보냈던 곳으로 그와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으로 유명하며, 임진나루는 화석정 근처에 있는 나루로 임진강 남쪽과 북쪽의 옛 의주대로를 잇는 길목이었습니다~
지금은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임진각 이북으로는 길을 이을 수 없기 때문에 의주길은 임진각으로 길을 이었으며 이제는 분단의 상징이 된 임진각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이어지는 의주길의 꿈과 평화를 기원해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 소요시간 4시간(12.7km)
☆ 코스 : 선유삼거리 ~ 화석정 ~ 임진나루터 앞 ~ 임진리오토캠핑장 ~ 장산1리마을회관 ~ 임진강역 ~ 임진각
오전 8시 10분경 선유시장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선유(독서)삼거리로 이동후 도보 준비를 마치고 오늘의 트레킹을 힘차게 시작합니다~
신사임당로를 건너 지난주 토요일 확인해두었던 제5길 1번 표시목을 지나서 하천 우측 길을 따라 갑니다~
이솝어린이집을 지나서 하천변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
이세화선생묘입구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화석정로를 따라 가다 좌측 마을길로 약 1km 가량을 접어드니 묘역으로 들어가는 홍살문을 만납니다~
이세화 선생 묘 (경기도 기념물 제60호)에 도착했습니다~
조선 숙종 때의 문신으로 청백리인 쌍백당 이세화(1630~1701) 선생의 묘소로써 청백리란 청렴결백한 관리에게 국가가 내린 표창을 말합니다~
1657년(효종 8) 문과에 급제하여 평안도, 황해도, 전라도 관찰사를 지냈고 인현왕후를 폐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정주로 유배되었다 이후 다시 조정에 올라 공조·형조·병조·예조·이조판서를 두루 거쳐 지중추부사를 역임하다 세상을 떠났으며, 조정에서는 충신의 상징인 정문을 고향에 세우고 영의정의 관직을 내렸습니다~
이세화 선생 묘에서 화석정로로 되돌아 나와 삼거리에서 좌측 화석정ㆍ 파주수도관리단 방향으로 갑니다~
언덕 정상 부위에 위치한 파주수도관리단 입구를 지나서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화석정 캠핑장을 지나서 우측 화석동 마을길로 가야하는데 멀리 화석정이 보이는 이 곳 표시목의 화살표 방향이 거꾸로 되어 있어 도보객을 매우 혼동스럽게 합니다~
화석동 마을길로 접어들어 화석동 경노당을 지날 때까지 의주길 리본을 찾을 수 없어서 입구까지 되돌아나와 화석정로 차도변을 따라 화석정 입구까지 올라가도 리본이 없어 다시 이 곳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
화석동 마을길 중간에서 의주길 표시목을 어렵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 곳부터 장산리 마을 초입까지는 평화누리길 8코스 반구정길과 겹치는 구간을 걷게 됩니다~
벽화가 눈길을 끄는 '울엄마네 집이었다가 지금은 막내딸네 집' 을 지나는데, 아마도 막내딸은 고향을 지키며 어머님의 노후를 함께 했던 효녀이었지 싶습니다~
의주길과 평화누리길 안내 리본이 사이좋게 양쪽에 매달린 계단을 오르면 화석정이 있습니다~
임진나루 바로 위쪽 율곡 이이가 살았던 율곡3리에 위치하는 화석정(化石亭)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에 도착하였습니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1536~1584)가 자주 들러 시를 짓고 명상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곳으로 임진강이 굽어보이는 강가에 있는데 이 지역은 고려 말 대학자 야은 길재가 살았던 곳으로 조선 1443년(세종 35)에 율곡의 5대 조부인 이명신이 처음 정자를 지었으며, 1478년 (성종 9) 이숙함이 화석정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율곡은 관직에서 물러난 후 이곳에서 제자와 벗들과 함께 학문을 논하기도 하였다고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진 후 1673년(현종 14)에 율곡의 후손들이 다시 지었으나, 한국 전쟁 때 불에 타 없어졌는데 1966년 파주의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다시 복원하였습니다~
또한, 파주에는 율곡선생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자운서원이 있으며 자운서원 좌우 능선에는 이이와 그의 부모인 이원수, 신사임당의 묘소가 있습니다~
화석정 주변에는 수백년 수령의 보호수가 여러 그루가 있으며, 임진팔경 안내판과 화석정 시비가 있습니다~
화석정 시는 율곡 이이가 8세에 화석정에 올라 지은 시 입니다~
" 숲 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이드니
시인의 시상이 끝이 없구나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잊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볕을 향해 붉구나
산은 둥근 달이 떠오르고
강은 만 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변방의 저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날아 가는고
울고 가는 소리 저녁 그름속으로 살아지네 "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강 전경으로 건너편에는 장단평야가 있습니다~
화석정을 뒤로 하고 임진리로 향하며 임진강의 푸른 강물을 조금 더 가까이서 담아봅니다 ~
임진나루 데크길을 지나며 뱃사공 이야기를 일독하고 임진리 나루터마을로 들어 섭니다~
임진리 신농촌마을 표석과 마을 장승을 뒤로하고 장종국 시인의 시 '들꽃이외다' 를 일독하고 장산전망대 가는 길로 내려 갑니다~
다우콘크리트를 거쳐 낚시캠핑공원을 지나며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따뜻한 날씨로 많은 조사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산길을 오르다 우측으로 장산전망대에 들렸다 갑니다~
장산전망대에서는 제2회 파주 임진강생명문화제가 개최중으로 전망대 아래 벌판에 생닭 백여마리를 맹금류 먹이로 뿌려 놓고 독수리 등을 불러들이고 있는데,
15마리 정도의 독수리가 의심이 많은지라 눈치를 보며 멀리 한 곳에 모여 있고, 까마귀와 까치 등이 먼저 포식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
임진강 너머로는 풀들섬 '초평도'가 보입니다~
장산전망대에서 내려오다 장산리 초입 삼거리에 이르면 의주길은 직진, 평화누리길은 좌측으로 가야 합니다~
장산리 초입부터 임진각까지는 거의 대부분 58번 마을버스가 다니는 차도를 따라가게 되는데, 양수장입구, 장산1리, 장산교회 버스정류장을 차례로 지나고,
장산1리 마을회관에 도착했습니다 ~
장산1리마을회관 사거리에서 다시 의주길과 평화누리길이 잠시 겹쳐지게 되는데, 소나무 뒤로는 장산별장 최도철 애민선정비가 숨어 있습니다~
데크길이 끝나는 삼거리에서 평화누리길은 우측 농로 방향으로 의주길은 직진하여 장산교를 건너 갑니다~
장산1리삼거리 버스정류장을 지나 언덕길을 오릅니다~
언덕길을 내려가서 농촌환경개선 시범마을 장산2리 표석과 입구 버스정류장을 지납니다~
마정4리 표석과 입구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마정3리마을회관과 마정초등학교를 지납니다~
마정3리 표석과 마정초등학교 버스정류장 입니다~
아담하게 생긴 하늘사랑교회를 거쳐 마정2리 표석도 지납니다~
차도변 표석에서 우측으로 깊숙한 곳에 있는 마정2리마을회관과 대피소에도 잠시 들렸다 갑니다~
마정2리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민통선토지 초저가 매매 광고판이 있는 통일로가 보이고, 마정리 마을 입구의 대전차 방호벽을 지나게 됩니다~
1번 국도의 끝 통일로를 접하고 사거리를 지나서 임진강역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갑니다~
마정리 논들이 '최고품질 파주쌀 생산단지' 인가 봅니다~
다시 평화누리길과 만나게 되는 임진각로에서 우회전하여 농로를 따라 자유로 하단을 통과하게 됩니다~
임진강역 버스정류장에서 임진강역 방향으로 건너서 갑니다~
임진강낚시터에도 서너 분의 태공들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아웅산 순국 외교사절 위령탑을 지납니다~
임진각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
'조국이 없으면 나도 없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미니 통일열차를 지납니다~
6.25 한국전쟁시 파병을 과감ㆍ신속하게 결정해주신 미국의 해리 에스 트루먼 미대통령 상을 지나서 드디어 임진각과 자유의 다리 (경기도 기념물 제162호)에 도착하였습니다~
통일안보 테마공원인 임진각은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북한기념관, 망배단, 자유의 다리 등이 임진각에 있습니다~
실향민들의 상설제단인 '망배단'과 '망향의 노래비' 입니다~
한국전쟁중 피폭ㆍ탈선된 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던 남북분단의 상징물인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를 지나면 '임진강독개다리' 관광 인도교가 있습니다~
자유의 다리는 1953년에 건설된 다리로 임진강의 남과 북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원래는 경의선 철교였지만 하행선 철교를 도로교로 개조하였습니다~
1953년 휴전협정 이후에 한국군과 유엔군 포로 1만 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한 다리라고 해서 ‘자유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징하는 다리이지만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남북회담 대표들이 지나다닌,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다리이기도 합니다~
때마침 평화열차 경의선 DMZ Train이 철교를 건너 도라산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임진각관광안내소로 되돌아 나와 의주길 제5길 인증스탬프를 찍고 의주길 완주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