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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학 스크랩 인터콥에 대한 논란 과정 및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지도, 그리고(최병규)
은하수 추천 0 조회 77 11.12.06 23:1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인터콥에 대한 논란 과정 및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지도, 그리고
인터콥은 어떤 단체인가
인터콥은 이슬람권 선교를 위하여 애써 온 단체다. 인터콥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의 단체의 정체성에 대해 “로잔 언약에 기초한 신앙 고백을 가지고 사역하는 초교파적인 복음주의 선교 단체이며, 최전방 프론티어 미전도 종족 전문인 선교를 추구하며 선교 현장에서 전도와 제자 양육을 통한 교회 개척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인터콥 소개 영상에서는 이 단체가 1983년에 ‘Turkish Mission’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2003년에 인터콥(전문인 국제 협력단)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한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한 초교파적인 해외 선교 기관’이며, 2011년 현재 40여 개 지역에 65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터콥의 해외 중점 사역으로는 교회 개척, 제자 양육, 교육, 의료, 지역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국내 중점 사역으로는 동원, 훈련, 파송, 세대별 훈련 등이 포함된다. 인터콥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 교회 선교계가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미전도 종족 선교를 비롯하여 전방 개척 선교, 전문인 선교, 이슬람 선교, 시니어 선교 운동, 청년 대학생 선교 운동과 연관을 맺어 왔는데 인터콥 내부 보고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권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라고 한다. 이렇게 볼 때 그동안 선교 방법론을 비롯한 몇몇 문제들에 대해 논란이 되어 오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볼 때 인터콥은 한국 교회 선교 운동과 선교 동원에서 탁월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선교계 내에서는 평신도 전문인 선교에 대한 시각이 닫혀 있었는데 인터콥 단체의 전문인 선교 운동으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주요 교단에서 평신도 전문인 선교를 수용할 뿐만 아니라 선교 훈련 과정도 운영하도록 자극을 주었다고 평가된다.

인터콥은 왜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가
인 터콥은 그동안 다음과 같은 비난을 받아 왔다. 먼저 인터콥의 대표인 최바울(최한우) 선교사가 비난받기 시작한 것은 ‘선교 방법론’에 대한 문제였다. 이슬람 권역에 나가서 선교하고 있는 대부분의 교단 선교사들이 온건한 방법으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반면에 인터콥은 공개적으로 활동함으로써 기존의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터콥은 위험 지역에서의 대형 집회 개최를 자제해 오기도 했다. 사실 필자도 최 선교사에게 그러한 시도를 자제하도록 몇 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두 번째로, 최바울 선교사가 지탄을 받은 지점은 ‘인간의 창조 목적’에 대한 해석이 김기동 씨의 견해와 유사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최 선교사가 베뢰아의 귀신론을 고스란히 그대로 가르쳐 온 것은 아니다. 가령, ‘제 명이 차기 전에 죽은 불신자의 사후의 영’이 귀신이라고 한다든가, 창세기 1~2장에 나오는 인간을 다르게 보는 식의 베뢰아 사상을 가르친 적은 없다(김기동 씨의 베뢰아 사상에 대해서는, 한기총 「이단 사이비 종합 자료집 2007」에 게재되어 있는 연구 보고서를 참고). 그러나 간혹 어떤 비평가들은 이러한 구분 없이 최 선교사가 김기동의 사상 전체를 그대로 가르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최 선교사는 ‘하나님의 사정’이라는 제하에서, 하나님과 사탄의 영적 전쟁에서 인간이 동역자로 사용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 부분이 강하게 지적받은 것이다. 그래서 최 선교사는 2011년 4월에는 자신의 견해를 시정하여 개정판을 냈다. 물론 앞으로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위촉한 신학자들로부터 지도를 받아 창조론 및 귀신론 등에 대한 더 상세하고도 정확한 견해를 확립해 가야 할 것이다.
몇 가지 고무적인 점
인터콥 대표인 최 선교사는 여러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자신의 ‘하나님의 사정’에 대한 견해에 대해 비평을 받았을 즈음, 코람데오닷컴(kscoramdeo.com)에 “베뢰아 이단성 문제에 대한 소고”(2011. 4. 7)라는 글을 기고함으로써 자신은 김기동의 베뢰아 사상과 무관하다고 하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사료된다. 최 선교사는 과거 김기동 씨의 교회에 1년 7개월 정도 출석하면서 그 귀신론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비판하다가, 청년 회원 약 20여 명과 함께 정통 교회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러한 그가 위에 말한 부분들을 고치고, 나아가서 김기동 씨의 귀신론을 비판하는 글을 썼다는 것 자체는 우리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줘야 하지 않을까? 과거 필자는 몇 명의 이단 연구가들과 함께 어느 이단 단체에서 나온 모 인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그곳에서 요직을 차지하기까지 했으면서도 끝까지 ‘자신은 그 단체의 신자도 아니었다’고 변명했다. 그리고 ‘그 이단 단체를 비판하는 글을 신문에 게재하라’고 제시했을 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최 선교사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최선교사는 ‘신사도 운동’과 연관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와 관련하여 최 선교사는 “인터콥의 신학적 비판에 대하여: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저와 인터콥에 대한 신학적 비판에 대해 해명을 드립니다”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08년 이래 인터콥에서 IHOP와 교류하는 간사는 한 명도 없습니다”, “인터콥은 신사도 운동과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신사도 운동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인터콥이 신사도 운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오해가 한국 교회 내에 생기자 2010년 초 인터콥 홈페이지에 ‘신사도 운동(NAR)을 경계합시다!’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경고문을 올렸으며 지금도 올려져 있습니다” 등이다.
이렇듯 그는 오히려 신사도 운동을 경계하자는 글을 썼고, 필자에게 “신사도 운동 비판”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하게 했다. 그래서 필자는 인터콥 강의를 통하여 신사도 개혁 운동의 위험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참고 ‘최 선교사의 신사도 운동 경계에 대한 글’, kscoramdeo.com, 2011. 4. 9).
또한 인터콥 단체의 변화의 조짐을 들 수 있다. 인터콥은 그동안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이라고 하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비판을 받아 왔다. 비판하는 이들은 ‘백투예루살렘’이라고 하는 구호가 극단주의적인 세대주의자들의 용어라고 보았다. 이 용어에 대해서는 선교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중국 교회 초기부터 사용해 온 것이라는 견해로부터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이 용어 사용의 역사성에 대해서는 한두 사람의 신학자가 아니라 ‘정통 선교 신학자들의 공식적인 회합’을 통해 공통된 견해가 도출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사실, 필자를 비롯하여 몇몇 교수들은 최 선교사에게 ‘백투예루살렘’ 용어를 철회할 것을 종용했다. 결국 인터콥은 ‘백투예루살렘’이라고 하는 용어를 포기하고 ‘백투지저스’(Back To Jesus)라고 하는 구호로 표어를 변경했다.

인터콥 지도 위원 활동
인터콥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겠다.
첫 째, 최선교사는 한 온라인기독신문(<뉴스파워>, 2011. 3. 14)에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그의 사과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사과문을 주의 깊게 볼 때 필자는 최 선교사의 사과 형식에 진정성에 있다고 본다. 물론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그의 사과는 다르게 비춰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앞에서 살핀 것처럼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될 때에 그의 사과가 단순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앞에서 밝혔듯이 인터콥은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이라고 하는 용어를 포기했다. 이것은 인터콥 홈페이지에 ‘백투지저스’(Back to Jesus)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셋째로, 전술한 바와 같이, 최바울 선교사는 김기동의 베뢰아 사상과의 선을 분명히 했고, 더 나아가 그의 사상을 비판하기까지 했다.
넷 째, 인터콥은 신학 특강을 통하여 그들의 신학적 제 견해들을 갱신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일각의 질시를 받으면서도 선교 단체인 인터콥을 바로 세워 보려고 강의를 통하여 지도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이승구 교수(“성경적 종말 이해의 토대”, 2011. 3. 21), 김명혁 교수(“예수님의 선교 행적”, 2011. 3. 30), 최병규 박사(“신사도 운동에 대한 비평”, 2011. 4. 14), 안승오 교수(“상황화와 선교”, 2011. 5. 6), 김성욱 교수(“역사의 이해와 복음에 관한 소고”, 2011. 5. 19), 신경규 교수(“신학과 선교, 그리고 교회”, 2011. 6. 2) 등이다. 물론 이러한 신학 특강은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추천한 신학자들이 앞으로도 인터콥의 미비점을 잘 파악하여 신학지도를 계속해 가야 할 것으로 안다.
다섯째, 인터콥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지도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인터콥의 무엇보다도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간주된다. 코람데오닷컴(kscoramdeo.com, 2011. 5. 27)은 “KWMA, 인터콥 지도 진전이 있다”라는 제하에 지난 5월 27일 오후 2시 GP 선교회관(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서 열린 인터콥 지도 위원회의 기자 회견에 대하여 전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최바울 대표가 사과와 함께 지도 요청을 해 왔으므로 정책실행소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위원회에서는 교단 선교부 대표로 김한중 목사(고신총회 세계선교본부장), 선교 단체 대표로 김병선 목사(GP 대표), 그리고 신학계에서 비판력 있는 몇 분들을 추천하여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인터콥 지도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된 상황을 살펴보면,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지난 5월 6일 오후 5시 인터콥 선교회 6층 회의실에서 김병선, 한정국, 이영철, 양승민 목사가 인터콥의 최바울 선교사를 만나 1차 지도를 했는데, 그때 점검한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1. 신학계와 선교계의 지도 위원들의 지도를 받을 것, 2. 진행되고 있는 신학 특강 등 커리큘럼에 대한 지도를 받을 것, 3. 인터콥의 신앙 고백 및 신학 메뉴얼을 만들 것, 4. ‘세계영적도해’는 회수하여 수정 발행할 것, 5. 비전 스쿨의 운영에 관한 세칙을 제시하고 교육 내용을 공개할 것, 6. 백투예루살렘이라는 용어를 자제하고 다른 용어로 수정할 것, 7. 시정 내용을 교계에 알릴 것, 8. 여러 경로를 통한 비판 내용에 대해 받아들이고 시정하는 자세를 계속 유지할 것” 등이다. 이렇듯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인터콥에 8개항을 제시했으며, 최 선교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현재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위촉해 인터콥 신학 지도 위원으로 활동하는 인물은 김상복 교수, 김재성 교수, 이승구 교수, 신경규 교수, 김병선 선교사, 김한중 선교사가 있다. 앞으로 신학 지도 위원들은 인터콥이 명확한 신학적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국내외로부터 지적받아 온 인터콥을 향한 비판들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거기에 맞는 지도를 시행해 주기 바란다. 무엇보다 신학 지도 위원들은 단회적인 특강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도해 가면서 인터콥의 커리큘럼까지도 조정하여 반드시 필요한 과목들은 꼭 이수하도록 해 주어야 하겠다. 그리고 향후 인터콥이 자신들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켜 가고 또 그 기초 위에서 선교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신학 매뉴얼’을 작성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그들의 헌신적인 선교적 열정에 건전한 신학이 가미될 때 선교에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인터콥에 거는 기대
필자가 인터콥에 거는 기대는 최바울 선교사에 보낸 필자의 공개 서한 “인터콥의 신학 정립을 위하여 애쓰시는 최바울 선교사님께”에서 피력한 바 있다 (kscoramdeo.com, 2011. 03. 23).
앞 으로 인터콥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 위촉한 신학 및 선교 지도 위원들의 지도를 잘 받아 신학적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견고한 선교 단체로 거듭나 주기를 소망한다. 인터콥은 앞으로도 담임 목회자의 허락하에 비전 스쿨을 운영해 주고, 커리큘럼을 공개하면서 가능하다면 훈련 이후에도 담임 목회자들이 그들을 돌볼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같은 것을 개발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인터콥 뿐만 아니라 모든 선교 훈련 단체들의 훈련생들은 그들이 속한 교회의 담임 교역자들의 관심과 보살핌과 지도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인터콥은 개 교회와 함께 협력하여 사역해야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 주기를 부탁한다. 나아가 지금까지 시행해 온 ‘신학 특강’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도 인터콥 지도를 반대하는 이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 오면서도 인터콥을 바로 세우기 위해 희생적으로 협력해 왔던 이들의 고언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여야 하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커리큘럼 속에 조직신학이나 성경 해석학, 요한계시록 이해, 이단 사상 비판 등의 과목들을 편성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균형 있는 신학 지식을 갖추도록 해야 하겠다.
그 렇게 할 때 인터콥은 고된 검증의 터널을 지나 한국과 세계 교회의 더욱 적극적인 기도와 협력에 힘입어 더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비판자들의 지적에 감사하고, 신학 지도 위원들과 선교 지도 위원들의 조언과 지도를 받으면서 계속하여 시정해 가기를 기대한다.

최병규 | 20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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