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날 교직원과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모두가 선생님의 소중한 인연이 되길 바라며
하시는 일 모두가 잘 되길 바라겠습니다.
행여나 살아가시면서
선생님의 나래가 비에 젖더라도
훌훌 떨어버리시고 힘차게 선생님의 지향점을 향해 끊임없이
삶의 비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번에 칠곡초등학교로 갑니다.
칠곡초등학교는 제 전임지라서
모두들 친정으로 간다고
'친정이 그렇게도 그립더냐'라며
놀리기도 했답니다.
사실은 칠곡지구에 3월 1일자로 개교되는 '동평'초등학교를
1희망 했답니다.
신설학교에서 새로운 현장교육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있었던 '교동'초등학교에서 처럼 말입니다.
좀 아쉽게 되었지만 어쩝니까?
그래도 친정으로 보내주니 다행 아닙니까?
(어쩌면 이것도 인사 이동 원칙에 잘못이 있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서부교원노조에서는
외부에서 대구서부교육청으로 유입되는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해주는 관행으로 인해
서부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어서
조사를 실시 중이며 또한 일부 그런 경우가 발생되어
교육청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고
사태 수습을 위해 대응안을 마련 중입니다.
저도 어쩌면 그런 경우인지 모르겠습니다.
달성군에서 들어오신 남자 선생님 두 분이
동평에 우선 배정되므로 인해
제가 끼어들 자리가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이런 점에서 요즘 여선생님들보다
원하는데 이동하기기 좀 어려워진 것이
요즘 대구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달성군 쪽은 잘 모르겠구요.
제가 있는 서부는 확실히 그런 면이 강합니다.
선택의 폭이 좁다고 봐야지요.)
사실은 불평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경우는 불행 중 다행이라는 얘기를 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칠곡초등학교에 발령장을 들고
저희학교 교감 선생님과 함께 인사드리러 갔더니
그곳에 계시는 교감 선생님이
제가 첫 발령났을 때
함께 근무했던 분이었습니다.
그 분 참 좋으신 분이거든요.
그리고 지금까지 계셨던 교장선생님(깐깐하다고 소문났음)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고
참으로 좋은신(부드러움 그 자체라고 평을 듣는 분임)
김준삼 교장 선생님께서 오신다고 합니다.
저는 깐깐한 사람보다는 부드러운 사람이 좋거든요.
그리고 교동초등학교에는 또 별나기로 소문난 모교장선생님이 오십니다.
결과적으로 볼때
저는 화를 피하면서 복을 얻는 꼴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답니다.
더군다나 제가 입석초등학교(그 당시 동부에 있는 신설학교였음)에서
같이 고생하면서 다정하게 지냈던 후배 한 명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답니다.
'복 곱하기 3'이 되었습니다.
이젠 제가 다시 칠곡의 교육발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지를 정하는 것만 남았네요.
저의 삶의 여정이 될 이곳 칠곡을
예전보다 더 사랑하는 길로 걸어가야겠지요.
선생님들의 영전을 다시 축하드리며
저의 이동을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모든 일들이 잘 되길 바라고요
우리 모두를 위해 노력하는
각 팀별 팀장님들,
카페지기 박종훈,
우리 대표 배형일,
그리고 이 카페를 사랑하는 모든 선생님께도 고마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