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다르게 변덕이 심했던 봄날씨덕에 제때 피우지 못한 꽃들로
울대장님 청도 비슬산을 대구 갓바위로 고심끝에 변경하게 되고,
출발 전날 참석 인원이 거의 한차 다 되었다며 야호~~울대장님 기쁨의 함성이
내귓가에 들리는듯 덩달아 나까지 즐거워졌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DA7474F83D24C2E)
7시 43분.
중리역앞까지 좌회전만 하면 되는데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걸렸네..
"어~!!!!저거 우리차 아이가"..신호등은 그냥이고 44분...
대장 전화...'맞는갑다' "지원이 어디고"..ㅎㅎ"다왔시요~.ㅎ"
요즘 울양초 식구들 시간 하나는 제대로 지키는기라요..정각에 도착.
늘 노심초사 동분서주 애쓰시는 울박대장님
개그가 따로 없는 일상의 개그로 웃음을 주는 가을부대장님
오랜만에 늦둥이아빠 느털웃음 웃으며 참석 돼지아빠 장태.
바쁘다며 얼굴보기 힘들더니 영희없이 혼자 나타난 일박!
요즘들어 부쩍 산행에 열심인 병수....이뻐요^^ㅎ커피까지 대령이요~
짜잔~자기소개로 생긴것(??)과 다르게 미술샘으로 나타난 세근친구
꼬까옷 곱게 차려 입고 나타난 4인방 버팀이.근순
동문들 먹일거라고 아침밥으로 떡해온 살림꾼 옥래.
두어달 불참하더니 나타난 재간둥이 덕희후배
정회원 가입했다고 당당하게 말하게 된 경섭후배.
그 이름도 이쁘라 3회 권옥분후배...처음 왔네 반가워요~^^
작은영희 짝잃은 외기러기처럼 흥숙불참이넹%%
(큰영희랑 헷갈리지 않게 앞으로 '손영'으로 부르자 근순 그러네.좋지~작명 멋지다.)
지난달 마나님이 모시고 다닌다고 힘들었었나..오늘은 혼자네...홍규후배
1회에게 누구랑 닮았을까 물어보면 기억해 낼만한 얼굴이 있을정도인 진범후배
누구나 한번만 들어보면 딱 알아보는 양초의 명가수 가을이 동상 추병화후배
덩치에 비해 여성스런 태곤후배 내조를 너무 잘하고 있는 4반 정인
아공! 열기를 대표해 혼자 참석한 우리의 막내 말라갱이 미랑후배
대장후배로 우리식구 단체 사진을 책임지고 있는 4.5반인 사진작가 이기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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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참석하던 멤버가 많이 빠져서 한차 같긴한데 허전하다.
장례식이 있어 참석못한 손회장님
결혼식이 있어 참석못한 내짝 총무 큰영희
먼길 되짚어 추억쌓기 간 울산후배 두경.
바쁘다고 얼굴 잘 안보여주는 비싼 친구 영돈
늘 사람 좋은 미소 짓는 후배 동철
멀리 직장따라 윗지방가있는 인상좋은 후배 부균
아프지 않으면 지금도 우리랑 늘 함께 하고 있을 친구 경규
공부한다며 가족과 떨어져 있는 태곤후배
두세번 함께 산행한 열기 후배 원일과 태욱
한때 막내로 이쁜짓하며 귀염 독차지하던 숙경
몸살감기로 링거 맞고 있다하던 종희
멀리 이국땅에서 외로움과 싸우고 있을 창단멤버 우리친구 광배
요즘 기척이 없는 친구창규.. 진황으로 개명했다는 후배정생 .
율하에서 부동산하는 친구영숙..갈비집에서 투다리로 전업한 친구경자..
일일이 마음으로 떠올려보고............^^...........
안전사고에 대해 개인각자가 조심하라는 대장의 당부와
산행일정이 나오면 참가여부를 문자나 댓글로 꼭 알려달라는 부대장님의 간곡한 당부를 들으며
힘든 시간을 고스란히 몸으로 이겨내고 웃음으로 일관하는 태용부부랑 약속한
갓바위 주차장으로 우리의 소원을 담은 버스는 달렸다.
9시 30분 울대장 갓바위 주차장 약속시간 딱 맞았다고..
기다리고 있던 태용부부 만나서 산행준비에 들어간다.
한낮의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갈거란 예보와 몇일만에 잠잠해진 바람으로 포근함과,
화사함까진 아니지만 우리의 눈길을 반겨줄 봄꽃을 기대하며
21명 양초 대원들 진심으로 원하여 정성껏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꼭 들어준다하여
양초대원 21명 각자 한가지씩 소원을 가슴에 안고 갓바위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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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여차하여 산행은 하지않고 보은사-관봉-갓바위부처님-약사암-관암사로 내려오기로하고
안내도 앞에서 단체사진 찍을 준비하면서 대장이 오늘 코스를 설명한다.
빙글빙글 돌고 돌아서 7시간 코스라고..
양초식구들 여기저기서 야유와 함께 믿지 않는 눈치..
울대장 약발이 다 받았나 보다.ㅎ에너지 충전시켜야하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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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을 따라 원만한 길을 한참 걸어가다보니 아치형으로 만들어 놓은 입구가 나오고
들어서니 옆으로 돌아 아치형 다리위를 건너게 되어있었다.
내눈엔 신기해 보였고 다리를 건너니 되돌아올 관암사가 나왔다.
내려오며 들릴 생각이였는지 다들 바로 갓바위로 올라가고.
오늘 내짝 근순이랑도 내려오면서 들릴 생각에 갓바위로 바로 직행~~
여기서부터가 내가 좋아라하지않는 돌계단.
영차영차 힘내라 힘..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사람이 많네.
"아긍 더워라!" 근순이랑 병수랑 빈 의자 위에서 아웃도어를 벗어 가방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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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가방이 무겁다며 마시고는 가도 지고는 못간다며
막걸리 한꼬뿌 하고 가자하네.야호~~ㅋㅋㅋ
신났다...작은영희 부침개가 맛있어서 인기네.
다음달도 부탁한다며 한마디씩 칭찬한다.![](https://t1.daumcdn.net/cfile/cafe/1821694E4F83D0A534)
그래도 쉬었다고 좀 났네..잘 간다.
에공 그런데 웬걸 더 가파르고 힘이든다.
앞서가던 홍규후배는 다리에 힘이 없어서 휘청 거린단다.
그런데 몇년전에 왔을때보다 길이 넓어지고 좋아진것 같다....다른길인가....
(이런말이 있지요.길눈이 밝은 사람은 전생에 누군가 길을 물어왔을때 친절하게 가르켜준 사람이라고.
길눈이 어두운 사람은 버르장머리없이 길 물어왔을때 턱으로 저쪽~~이라고 불친절 한사람에게는 길눈을 어둡게 했다는..
뭐 그런 얘기요..길이 달라보여서 웃으게 소리 한마디하고 가요.)
몇년전에 갓바위에 왔을때는 내게 고행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했고
옛날 조선시대에 할머니들은 어지간한 불심으론 명함도 못내밀지 싶었었다.
고행하듯 힘겹게 올라가며 무심으로 욕심과 허물을 모두 내려 놓게 되고
그래서 깨끗한 영혼으로 기도를 하니 기도발이 잘 받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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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고불 이어지는 돌계단을 난간에 의지해가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올라가는데
기도할 요량들인지 오늘은 조용한것이 별로 말들이 없다.
갓바위부처님 가까이 올라가니 갖은 약초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었고..
조금 더 올라가니 대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곳에 공양에 쓰이는 크고 작은 양초와 공양미.
그리고 여러가지 묵주들을 파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염원하는것이 있어 큰양초하나를 선택하니 기도문을 적어주시네..소원성취 건강기원이라고..
근순인 집에서 준비해 왔다하네..짊어지고 간 공이 있으니 마음이 훨 편하리라.
보물단지 안듯 고이 모시고 쬐금 더 올라서니 관봉..
대장이 내려갈때 오른쪽 약사암쪽으로 간다고 일러주고.
우린 갓바위부처님 알현하려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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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공양 하는곳에서 불을 피워 조심스럽게 올려놓고 빈자리를 찾아 정성드려 참배를 올렸다.
울대장님요 저번에 사성암에서 소원 올린거 이루어졌다했지요.
이번에도 이루어지면 대장한테 한턱 쏠께요...ㅎㅎㅎ
약사암으로 내려오는곳이 외길이 많아서 앞서가는 식구들과 떨어졌고..
돌탑이 있는곳에서 쉬어 가자고 뒤에서 누군가 말하는데 대장이 앞서 갔기에
대장있는곳까지 고고~~~
역시 대장 대원들 마음을 읽었는지 자리 잡고 기다리고 우린 새끼가 어미를 찾듯
자연스럽고 모여 가지고 온 유부초밥에 과일에 막걸리 한꼬뿌하고.
대장 좀만 더 가면 용주암이라고 1500원하는 약차 파는곳 있다며 가잔다.
먼저 도착한 대장 주문 넣어 놓고 오랜만에 참석한 우리 고문님 돼지아빠가 쏴주시넹.ㅎ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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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디쓴 차한모금 마셔보고 설탕 한스픈 넣어 마셔보고 설탕 넣으면 말짱 헛것이라고 한마디씩한다.
그래도 잘들 마시고 박일이 양초식구들 같이 먹을거라며 엿을 사고 거스름으로 받은 엿이랑
어느새 먹었는지 그뒤 구경 못해봤넹.
내려오는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러웠고..
앞서가던 가을부대장 불안한지 미끄러지는 소리 내지 말라고 한마디한다.ㅋㅋ
올라갈때 스쳐지나간 관암사를 내려올때도 그냥 스쳐 지나와뿌고
작은 암자에 부처님 뵙고 돌아서니 병수 한마디 한다.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지어서 그러냐고"
문디아저씨야 우린 가만히 있어도 지어지는 죄가 생긴다는거 모릅니까.
곱고 이쁘게 봐주이소~ㅎ
소심한 나...끝내 관암사 갈려다가 못가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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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자연은 이른봄인데 몸으로 느껴지는 포근함과 나른함은 초여름인듯하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태골로 미나리에 돼지고기 먹으러 갈 시간..
1시에 내려와서 1시 30분쯤 도착할거라고 말했다던 대장.
오늘 아침부터 시간을 딱딱 잘 맞춘다고 말할때 복권하나 사보라할걸 그랬다.
복권되면 울대장 우리한테 가만히 안있을긴데.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D2D4F4F83CFB01C)
참석 못하신분들 사진보니 부럽지요??
서로 챙겨주며 주고 받는 얘기속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내짝궁 총무영희가 불참한 관계로 일일총무 회비받고
대구 태용부부 대구막걸리 사라며 찬조에 감사하고 감사하며^^
대구댁 안녕~다음달에 봐요...태용 22일날 보자...잘가..조심히가..인사 나누고.
미나리 한단씩 안고 집으로 출발~
돌아오는길에 어김없이 노래방이 이어지고 다른날과 달리 마이크가 말썽이라
노래 필 안 받는다고 한마디씩 하면서도 열심히들 부르고 잘 논다.
내려오는길에 해가 중천이라 일찍 마친 관계로 아쉬움이 남아
홍이아버지 노래방 뒷풀이 주선하시공
산행참석 못했던 총동손회장님 노래방으로 오시고
양초동문님들 땀흘려가며 신나게 잼나게 잘 놀다왔네요.
지금 이대로의 열정으로 서로 아껴주며 상처 받을 말은 삼가하며
똘똘뭉쳐 양초의 발전에 이바지 해봐요. 양초양초 화이팅~~
첫댓글 친구들과 갓바위에 올라 108배 하고 집에서 주면 절대 먹지않을 밥,국은시래기2개정도들어있고,무는 얼마나 짠지 2개면
밥한공기 끝인 공양을 받으면서 맛나게 먹고 오곤 했던 생각이 나네요.~~
생각대로 삶은 살아가주질 않고 자식들도 부모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서로의 생각은 다르게 자기가 가고싶은 길을
가네요. 공양미 홍규가 매고 갔지만 정성들여 올리고 소원 빌고 왔어요.
후기글 볼때마다 감회에 잠겨 한참을 멍 때리게 만드네요.
지원선배 후기글 짱이에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대장이 할일 하나더 들어주시니...
존경합니다... 회원들을 위한 그대의 솔선수범을........
사랑합니다... 그대있슴에 양초의 발전을................,,,
양초회원님들 이름하나하나 불러주며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후기글
어느때보다 가슴에 와닿습니다...
갑순이선배님의 마음을 알것같습니다.....................................^^
한번의 산행에 두번의 감동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