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제5, 6구간(빼재-부항령-우두령-추풍령-큰재) : 찜통 더위 속 오토캠핑 백두대간 산행 >
⊙ 구간 : 백두대간 제5구간 (빼재~부항령~우두령)
……………8소구간 (빼재~대덕산~부항령)
……………9소구간 (부항령~삼도봉~우두령)
…………..백두대간 제6구간 (우두령~추풍령~큰재)
……………10소구간 (우두령~황악산~추풍령)
……………11소구간 (추풍령~용문산~큰재)
⊙ 일자 :
⊙ 코스 : 빼재~대덕산~부항령~삼도봉~우두령~황악산~추풍령~용문산~큰재
⊙ 거리 : 약78km
⊙ 인원 : 편재일, 윤우로,
⊙ 회비 : 150,000원 (산행후 정산)
⊙ 일정 : 8.11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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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저녁 (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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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2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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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봉
…………………………………된새미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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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황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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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이동, 취사, 야영
…………..8.13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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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리산(1,03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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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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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이동, 취사, 야영
…………..8.14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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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985.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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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770m)
…………………………………운수봉(68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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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624.8m)
…………………………
…………………………
…………………………………승용차 이동, 취사, 야영
…………..8.15일(화)
…………………………
…………………………………금산(384m)
…………………………………매봉재
…………………………………사기점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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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식, 승용차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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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장비 : 배낭, 배낭커버, 등산화, 모자, 방풍복, 상하복장, 양말, 보온복, 예비의류,
………………..수통, 헤드랜턴, 지도, 나침반, 의약품, 휴지, 손수건, 장갑, 스틱, 스픈셋트,
………………..시에라컵, 선글라스, 필기구, 신분증, 세면도구, 핸드폰, 스패츠, 다목적칼,
………………..점화구, 수선구, 비닐봉지, 예비신발, 매트리스, 침낭, 에어배게
⊙ 개인식량 : 빵, 떡, 치즈, 양갱, 쵸콜렛, 사탕, 비타민, 미숫가루 등
⊙ 공동장비 : 버너2(윤우로,
………………..사진기2(윤우로,
………………..야영지 물통(편재일), 승용차2(편재일,
⊙ 공동식량(일괄구입) : 쌀 20인분, 라면 12개, 김치 2개, 김구이, 밑반찬 류,
…………………………….우거지국(6인분), 해장국(6인분), 미역국(6인분), 북어국(3인분)
…………………………….커피 10봉, 과일 약간, [골뱅이 캔1, 뻔데기, 소주(첫날 밤참용)]
…………………………….개스연료 6개
⊙ 식단……..11일(금) 저녁 : 매식 (휴게소)
…………………………..밤참 : 취사 (골뱅이 통조림) (빼재)
………………12일(토) 아침 : 취사 (밥, 해장국, 밑반찬) (빼재)
…………………………..점심 : 취사 (라면, 김치) (대덕산 하산길 샘터)
…………………………..저녁 : 취사 (밥, 미역국, 기타(현지구입)) (부항령)
………………13일(일) 아침 : 취사 (밥, 우거지국, 밑반찬) (부항령)
…………………………..점심 : 취사 (라면, 김치) (삼마골재)
…………………………..저녁 : 취사 (밥, 해장국, 기타(현지구입)) (우두령)
………………14일(월) 아침 : 취사 (밥, 미역국, 밑반찬) (우두령)
…………………………..점심 : 취사 (라면, 김치) (궤방령)
…………………………..저녁 : 취사 (밥, 우거지국, 기타(현지구입)) (추풍령)
………………15일(화) 아침 : 취사 (밥, 된장국, 밑반찬) (추풍령)
…………………………..점심 : 취사 (라면, 김치) (용문산)
…………………………..저녁 : 매식 (황간)
* <장비 설명> 배낭 : 야영 예정이지만 승용차에 실을 예정이라 40ℓ정도면 가능
……………………………(배낭 안에 통 비닐 넣으면 확실한 방수 됨)
…………………방풍복 : 고어텍스 상하의, 특히 상의는 운행용으로 사용 가능
…………………예비의류 : 예비옷, 속옷, 양말 등
…………………수통 : 1ℓ2개, 여름이라 넉넉히…
…………………헤드랜턴 : 밧데리, 전구 점검 및 예비 밧데리
…………………지도 : 원본지도 비닐커버수납 및 별도 복사본 1매 (필요에 따라)
…………………나침반 : 실버 나침반 (필요에 따라)
…………………의약품 : 종이반창고, 일회용반창고, 소화제, 진통제, 소독약, 붕대 등 (필요에 따라)
…………………스틱 : 스키 폴 1조 (필요에 따라)
…………………스픈셋트 : 수저, 포크
…………………필기구 : 소형볼펜 및 기록지 (필요에 따라)
…………………세면도구 : 소형타월, 칫솔, 치약, 비누, 면도기, 화장품
…………………스패츠 : 전 계절 사용 필수품
…………………예비신발 : 차에다 두고 신으면 좋아요..^^
…………………침낭 : 3계절용, 300~500g구즈다운이면 OK.
…………………매트리스 : 에어, 고무우레탄, 은박지 등 여러 형태 가능
…………………에어배게 : (필요에 따라)
⊙ 유의사항 : ㅇ 식량 등 예비 물품은 승용차로 이동 예정
…………………ㅇ 식량은 일괄 구입 예정임, 각자는 개인 간식만 준비.
…………………ㅇ 숙박은 야영 예정임. (우천시 민박)
……………………..야영장소 : 빼재, 삼도봉터널(부항령), 우두령, 추풍령
…………………ㅇ 매일 목적지까지 승용차가 대기할 예정이므로, 숙박용품이나 개인 일시용품은
…………………….차에 보관 가능.
⊙ 식수정보 : 신풍령휴게소, 소사고개, 물한리계곡쪽 300m, 대덕산 하산중턱, 우두령 흥덕리계곡,
…………………작점재 작동마을
⊙ 연락처 : 신풍령 휴게소 : 055-942-5244, 010-6319-9907
………………빼재산장 : 055-943-2957
………………고제 택시 : 055-942-7277
………………우두령 봉고차 : 011-508-0986, 054-435-1027.0986
………………추풍령 고향갈비가든 : 011-427-2743, 043-742-2743 (봉고차 이용 가능)
………………해인산장 : 054-437-2991, 011-555-2419
⊙ 경비 내역 : 수입 500,000(150,000 * 3명 + 50,000(
승용차운행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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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0 |
사전 물품구입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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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00 |
저녁 매식 |
인삼랜드 휴게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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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 |
간식 |
인삼랜드 휴게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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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 |
하행 톨케이트 |
동서울-무주 |
9,100 |
2 |
18,200 |
맥주, 막걸리 |
소사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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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 |
돼지고기 |
무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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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반 |
15,000 |
소주,맥주 등 |
무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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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0 |
13일 저녁거리 |
무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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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0 |
올갱이 해장국 |
황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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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0 |
개스,식수 |
황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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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 |
식수 수고비 |
작점고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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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 |
음료수 |
휴게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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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 |
상행 톨케이트 |
추풍령-동서울 |
9,500 |
2 |
19,000 |
지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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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200 |
* 잔액은 추후 해산주 모임시 사용.
⊙ 제5구간 개념도(빼재~우두령) <월간"산" 참조>
⊙ 제6구간 개념도(우두령~큰재) <월간"산" 참조>
⊙ 대원소개
⊙ 산행후기
이번에 산행할 5,6구간은 산으로서는 큰 특징이 없는 곳이다.
기껏해야 대덕산 이나, 삼도봉 그리고 황악산 정도를 꼽을수 있겠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7구간에서도
한번 더 이어진다.
8구간 부터는 속리산으로 이어지면서 험산 준령의 명산들이 줄비하므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산행과는
사뭇 차원이 다를 것이다.
7구간까지는 1구간의 지리산과 4구간의 덕유산 외에는 그다지 흥미를 유발시키지 못하는 산군들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러한 특징없는 산들이 내게는 더 흥미를 유발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안가본 미지의 곳이라 그런가 아니면 대간의 산줄기들이 사람사는 곳까지 내려와 그들과 같이 생활하며
살아가는 곳이라 그런가….
때는 여름에 막바지이고, 험산준령의 산들이 아닌지라, 비박이나 야영을 하면서 산행하기엔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썩고 있는 장비들이 얼마인데…. 그들의 아우성이 들리는듯 하다.
특히 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야영할 수가 없어 지금 구간이 가장 적절한 때인 것 같다.
인원은 작지만 승용차 2대를 운행 예정이라 야영장비를 실고 가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야영을 하면 민박비와 매식비를 줄일 수 있어 승용차 비용은 충분하 빠진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4
잠실에서
빼재에 도착하니
▣ 백두대간 <제5구간> 빼재~대덕산~부항령~삼도봉~우두령
빼재에서 우두령 까지는 부항령을 지나면서 1,000m대 봉우리들이 줄기차게 연이어진다.
구간도 사뭇 길어 약 40km가 넘어 중간에 한 구간을 끊으려면 부항령이 적당하다.
◐…8소구간 (빼재~소사고개~덕산재~부항령)
신풍령(新風嶺), 뼈재, 삼오정고개 등등 이름이 다섯개나 되는 빼재는 거창~무주를 잇는 37번 국도가
지나가며 도로 양쪽으로는 산세가 매우 가파르고 골이 깊다.
고갯마루에 마을은 없고 거창 방향인 남쪽으로 커다란 신풍령 휴게소가 있다.
<사진1>
식수는 빼재에서 무주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좋은 약수터가 있어 거기서 받아 먹는다.
<사진2>
오면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려 저녁을 먹었기에 간단히 술 한잔을 했다.
우선 시원한 소주를 한병 비우고,
안주로는 [골뱅이], [번데기] 등 통조림을 준비했다.
처음부터 고기굽고 하는 것이 번거로와 조촐하게 하기로 한다.
<사진3>
동산에 달이 떠서 교교히 빛을 발한다.
달이 있어 더욱 좋은 밤이다.
<사진4>
산위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운줄을 모르겠다.
<사진5>
계획상으로는
편재일,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사진6>
<사진7>
처음부터 가파른 길이다.
[도라지], [잔대] 등을 캐느라 시간이 삼사십분 더 지체된다.
가시나 풀에 상처가 나면 아물면서 살갖이 더욱 매끄러워지는 것을 경험해서 이번에도 일부러 상처를
낼 생각이다.
기본적으로는 물론 긴 옷을 입어야 할 것이다.
<사진11>
[수정봉]. [된새미기재], [호절골재] 등을 두루 거치며 덕유삼봉(삼봉산)으로 오른다.
<사진12>
정상에는 거창산악회가 세운 삼봉산 표지석이 있다.
< 삼 봉 산 > - 이 용 주
졸리운 새벽잠 참아가며
새 소리 벗 삼아
한발, 또한발 그저 나아가리라.
안개 자욱한 길 헤쳐가며
이내 힘들고 지친
이모습 삶 그대로 살아가리라.
가슴팍 깊은 피로 이어가며
고동소리 맥박치는
삼봉산 꼭대기에서 깊은 얘기 나누리라.
<사진13>
연이은 산봉우리가 많기는 많다.
<사진14>
평소 보다 빨리 쉬게 되고 쉬면서 물은 계속 마셔댄다.
식수 정보가 아직 불확실해 마음놓고 먹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사진15>
밑으로 소사고개가 보이고 마을들이 산 중턱까지 밭을 갈아 놓았다.
건너 초점산이 보인다.
<사진16>
삼봉산 1200고지에서 600고지인 소사고개로 내려 서려니 상당히 가파르다.
그러다 다시 초점산 1200고지로 올라야 하니 고될것 같다.
작년 태극능선 종주시 동부능선이 생각난다.
밤머리재에서 왕등재로 오르는 V자 형태에 길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래도 그때보다는 지금이 나은 것이다.
<사진17>
평평해서 식사하면 제격일것 같아 우리가 붙힌 이름이다.
소사마을이 가까워 지면서 산을 갈아 만든 밭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진19>
<사진20>
<사진21>
고개에서 100m 쯤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어 점심식사를 하러 들어섰다.
소사라는 마을 이름은 '집집마다 마루바닥에 가는 모래가 깔리기' 때문에 생겼다고 한다.
<사진22>
마을 입구 가게에서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를 사서 마시니 꿀맛이다.
점심으로는 라면을 끓여 빵과 함께 먹었다.
<사진23>
식수를 가득 담아가니 물 걱정없이 든든하다.
막걸리가 남아 배낭에 넣어간다.
<사진24>
소사고개에서 초점산 초입으로 오르는 길에 나타난 고랭지 배추밭.
규모가 상당히 크다.
<사진25>
<사진26>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사진27>
거창 사람들은 무주, 김천, 영동 경계인 삼도봉만이 삼도봉이 아니라 무주, 김천, 거창을 가르는
이 봉도 삼도봉이라 부른다.
<사진28>
<사진29>
오르는 중 휴식시간에 더덕밭을 만나
<사진31>
맨 뒤가 대덕산 정상이다.
<사진32>
<사진33>
오늘 산행중에는 가장 높고 특징있는 산이다.
약초를 캐면서 천천히 가는 바람에 2시간 가량 늦었다.
날씨가 더워 빨리 갈수도 없다.
이곳을 오니 산행하는 몇몇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폭염에 날씨라 그런지 구간내내 등산하는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가져 온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며 통을 비웠다.
이름하여
< 대 덕 산 > - 이 용 주
대덕산 오르는데
오솔길 하나
이길 따라가면
백두산인데
이 비탈
저 계곡길
내려만 가면
얼키고 설키고 만갈래길
<사진34>
대덕산에서 약15~20분 가량 내려오면 만나게 된다.
물맛이 차고 맛이 있어 대간 산행시 아주 요긴한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여기서 다시 물을 가득 담았다.
빈 막걸리통에도 담으니 3리터가 넘는 물이 확보된다.
각자 모두 합하면 8리터 가까이 될것 같다.
이번 구간은 다행히 물이 풍부해 원없이 물을 마신다.
한번 마실때 마다 꿀꺽꿀꺽 마음껏 마셔도 좋으니 그 기분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껏 아껴 마시던 예전 산행과 너무 비교되 흐믓하다.
<사진35>
여기서도 물론 물을 구할수 있고 야영도 가능 하겠다.
위 샘터에서는 공간이 없어 야영은 어렵겠다.
<사진36>
건너편 하얀집이 새로 들어서는 모양이다.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름은 [대덕산 산장]이라고 명패가 붙었다.
앞으로는 이곳에서도 식수를 구하고 쉬어갈 수 있으리라...
<사진37>
이곳은 수정을 캐었는지 군데군데 옥돌이 한무더기씩 모여있다.
땅바닥에도 옥돌이 박혀있다.
<사진38>
<사진39>
선황당재는 주위가 막혀서 그런지 유난히 습하고 더워 숨이 턱턱 막힌다.
웬 달라붙는 하루살이들이 그리 많은지...
귀와 눈을 마구 공격하는 무서운 놈들이다.
그래도 배낭에 식수가 충분해 마음껏 물울 마실수 있어 다행이다.
도대체 물을 몇 리터나 마신 것일까.
점심때 짭잘한 라면국물을 충분히 먹어두어 나트륨 부족현상은 대비가 되었을듯 하다.
<사진40>
점심시간 한시간 포함 약11시간에 산행이었다.
여기에서 약 한시간 가량 약초를 캐고 조금 천천히 온것을 생각하면 점심시간 포함해서 10시간
정도 예상되는 거리다.
<사진41>
부항령에서는 약 7분 정도 거리다.
차를 타고 다시 빼재로 가는 길목에 있는 [무풍]이라는 조그만 마을에 들려 장을 보았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담소를 즐기는 촌로들에 의하면, [무풍]은 전라도 무주와 충청도 영동 그리고
경상도 거창으로 갈라지는 곳이라며 그래서 '무풍 지경(地境)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갑자기 소나기가 한 30분간 내려 쏟는다.
조금만 늦었어도 산행중 맞을뻔 했다.
무풍에서 삼겹살을 사고 있는데, 오늘 갓 잡은 돼지를 또 얻게 되었다.
우리가 불쌍히 보였는지 침을 질질 흘리고 있으니 한덩이를 성큼 집어준다.
한근 정도 되는것 같다.
구입한 삼겹살 한근반에다 이것까지 합하니 엄청 량이 많다.
원래는 빼재에 있는 승용차를 회수해 삼도봉터널 주위에서 야영을 하려 하였으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 그냥 어제 머물던 빼재에서 다시 야영을 하기로 했다.
삼도봉터널 쪽 보다는 빼재가 야영하기에 더 적합한 측면도 있었다.
<사진42>
여기서 다시 식수를 보충했다.
워낙 유명한 약수터라 많은 사람들이 물을 받아간다.
<사진43>
저녁식사가 늦어 허기가 진다.
돼지고기가 많아 일부는 김치에 같이 볶아 두었다.
목욕할 곳이 없어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딱고 옷을 갈아 입었다.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아 다행이다.
오늘도 맥주와 소주 그리고 약초술을 조금씩 마셔 주었다.
◐…9소구간 (부항령~삼도봉~화주봉~우두령)
<사진44>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늘 산행 도착지인 우두령(질매재)에 차를 한대 주차시키고 다시 삼도봉터널에서
산행 준비를 하였다.
우두령엔 빈차가 한대 주차하고 있어 대간 산행하는 차임을 짐작케 한다.
<사진45>
어제 여러모로 힘들어서 식사등을 제대로 못한 편천사님.
오기전 주치의가 가지 말라고 만류했다는데...
여름이면 천식기가 더욱 기승을 부려 응급조치 약을 많이 준비했다.
스스로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라고....
그나마 잘 버티고 있는게 신기할 정도다.
<사진46>
우회로로 가니 만나는 샘물.
<사진47>
백수리산 자체를 우회하는 두번째 우회로에서 만나는 샘물.
이곳은 우회로가 두개가 있는데 갈때마다 샘물이 있었다.
각자 2~3리터에 물이 있어 짐은 조금 무겁지만 든든하다.
<사진48>
삼도봉이 가까워지면서 일반 등산로 답게 관리를 잘 해 놓았다.
가는 길에 큰 독사를 만났지만 입맛만 다시고 잡지는 못했다.
잡을 능력들은 안되다 보니...
<사진49>
<사진50>
오늘은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어주고 어제보다는 잡목이나 넝쿨도 덜한 편이다.
어제 구간은 70% 정도가 잡목구간이라면 오늘은 50% 정도인것 같다.
<사진51>
정상에는 기체조하는 사람들의 무리가 열심히 구령에 맞춰 동작을 하고 있다.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의 셋으로 나뉘는 곳이자 하나로 만나는 곳인 '삼도봉'(三道峰)은
조선 태종 때인 1414년 조선을 팔도로 나눌 때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삼남의 분기점이 되면서 얻은
이름이라 하며, 정상에는 세 마리의 용이 큰 둥근 돌을 받치고 있는 '삼도 화합의 탑'이 세워져 있다.
< 삼 도 봉 > - 이 용 주
헐떡인숨, 쉬임없이 내 달음으로
전라도땅. 경상도 남쪽마져 훌쩍 뒤어 넘은
이제 충청 땅마져 밝은 삼도봉에 우뚝 섰노라.
잔잔한 미소 머금어
끝없이 걷고 걸은 지난 5개월
풍성한 그 내음으로 산마루 턱조차 쉬이 넘었다네
감탄사 절로, 포만감 절로
추억으로 남겨온길 뒤돌아 보니
질 푸른 하늘에 미소 가득 안겨 있다.
분노는 땅에 묻고
슬픔마져 가슴에 묻어버린
세상사, 그 답답함을 삼도봉에 훌훌 날려 보내리.
<사진52>
삼도봉을 지나 물한리 계곡이 있는 삼마골재로 내려서고 있다.
<사진53>
내가 가져온 [가야곡 왕주]를 한잔씩 하고....
[라면]에 어제 남은[ 돼지고기 김치볶음]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사진54>
밀목령에서 1,109봉으로 올라서는 구간은 잡목과 넝쿨이 엄청 심하다.
상당히 힘든 구간이다.
<사진55>
<사진56>
썩 어려운 편은 아니다.
<사진57>
오늘 산행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간다.
<사진58>
땀에 발자취가 묻어 있는 곳이다.
<사진59>
오늘은 점심시간 포함 9시간 소요되었다.
어제보다는 한결 수월한 산행이었다.
<사진60>
다시 삼도봉터널에 주차한 차를 회수하고 무풍에 들려 필요한 장을 보았다.
닭을 사려다 없어서 할 수 없이 계란을 사고 다시 우두령으로 왔다.
꿩 대신 닭도 아니고, 닭 대신 계란이라니….
우두령 밑 차도옆에 한적하고 조용한 공원이 조성되 있어 야영하기엔 더없이 좋은 장소를 찾았다.
아쉬운 것은 쓰레기 통이 넘쳐나 앞 부분이 매우 지저분 했다.
군에서 청소를 자주 했으면 좋겠는데....
다행히 뒤쪽으로는 깨끗한 풀밭이라 야영하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조금 더 밑으로 계곡이 있어 조그만 폭포에서 알탕을 시원하게 하고....
이 도로는 차가 거의 안다녀 한적하기 그지없다.
이런 산골에 2차선 포장도로가 뚫려 있으니 참 좋은 나라인것 만은 확실한것 같다.
오늘로서 삼일째 야영인데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승용차에서 모든 공급이 가능해 오토캠핑에
즐거움을 만끽한다.
▣ 백두대간 <제6구간> 우두령~황악산~추풍령~용문산~큰재
이 구간에는 황악산이라는 명산을 거치고선 고도를 한껏 낮춰 대간을 넘나드는 고개 중에서 가장 낮은
고개인 추풍령(약 220m)을 통과한다.
◐…10소구간 (우두령~황악산~추풍령)
<사진61>
매일
수 밖에 없었다.
승용차 한대를 오늘 목적지인 추풍령에 갔다두고 식사를 마치고 다시 우두령에 섰다.
<사진62>
여정봉을 통과하고 바람재를 향해서.....
<사진63>
<사진64>
뒤로 황악산 정상이 보인다.
<사진65>
11시경. 명산인 황악산(1,111m) 정상에 도달했다.
우측으로는 김천시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고, 직지사로 내려서는 길이 나 있다.
일반인이 많이 찾는 산이지만 오늘은 월요일이라 그런지 등산객을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다.
능선에서 한시간 거리에 자리잡은 직지사는 김천(金泉)이 자랑하는 곳으로 신선한 약수가 샘솟으며,
동국제일가람이라 일컫는 천년사찰 '직지사'(直指寺)는 신라 눌지왕 2년(서기 418년) 아도(阿道)화상이
창건할 때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곳에 큰 절이 설 자리'라 하여 '직지'라는 이름의 설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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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산, 백운봉 지나 운수암 갈림길에서 대간길은 곧장 운수봉으로 향하고, 우측은 운수암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여기서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 내려서면 계곡물을 바로 만날것 같아 5분정도 내려서니 역시 좋은 계곡물을
만날 수 있었다.
한시간 정도 라면을 끓여 먹고 시원한 물에 머리를 담그니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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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 보니 무시무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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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쨍쨍 내려쬐는데, 앞으로 추풍령까지 5시간 정도를 가야하니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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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산 자체는 600~700m 밖에는 안되지만, 궤방령 자체가 300m 로 낮아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더욱이 낮은 산 치고는 경사도가 급해 V자를 계속 이루고 있어 엄청나게 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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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다 높은 산은 상대적으로 시원한 반면 이곳은 저지대라 바람 한 점 없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온 몸의 땀구멍에서 비오듯이 땀이 쏟아지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한 여름에 대간길은 산행자를 지치게
만든다.
그러나 오르면 오를수록, 땀이 나면 날수록 내 몸에서는 힘이 솟는다.
귓가에 눈가에 하루살이들이 웽웽~하며 괴롭혀도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인다.
마음으로 받아 들이면 그뿐... 더 이상 그것은 고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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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산행에 마지막 봉우리인 눌의산(743m) 정상에 올라섰다.
고향산이긴 하지만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다는 눌의산.
오늘 그 감격을 마음껏 누려본다.
저 아래 추풍령을 지나가는 고속도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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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의산에서 급전직하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밭이 보이고 코앞에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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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령에서 점심시간 포함해서 꼬박 10시간40분 걸렸다.
우두령에서 추풍령 구간은 잡목지대가 약30% 정도로 크게 괴롭히진 않았다.
황간에 들려 오늘 저녁은 오랫만에 매식을 하였다.
유명한 [올갱이해장국]집인 [동해식당]이다.
세그릇 시켜 먹는데, 국물 두그릇을 서비스 받았다.
남는것 없다고 하면서도 인심좋게 푸짐하게 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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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천사님 고향근처라고 쇠고기 사태 한근을 덩어리로 사주어 나머지 필요 식량을 구입하고 다시
야영터인 우두령으로 돌아왔다.
추풍령에는 민가라 야영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계곡에서 시원하게 다시 알탕을 하고...
덩어리 고기를 그대로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푹 삶았다.
익은 고기를 ??어 소금을 찍어 안주를 하니 푸짐하고 맛이 기가 막히게 좋다.
하기야 무언들 맛있지 안을까.
저녁을 [올갱이해장국]으로 거하게 먹은 터이지만 그새 또 먹을수 있다는게 놀랍다.
오늘은 이번 산행에 마지막 야영이라 남은 술을 이거저것 바닥을 냈다.
오늘 가장 힘든 산행을 해 냈다는 기쁨도 있고 하니....
◐…11소구간 (추풍령~용문산~큰재)
이 구간은 백두대간 구간 중 가장 낮은 산줄기가 계속되는 지역으로, 200~300m 높이의 크고 작은
고갯마루에 자리잡은 마을과 마을을 지나가며 산세 또한 대체로 야산 정도의 높이로서 우거진
잡목지대와 방향이 이리저리 틀어지는 산줄기가 운행을 더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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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추풍령에다 두대 모두 세워두고 목적지인 큰재에는 차를 두지 않았다.
시간도 절약할겸 큰재에서 추풍령에 있는 [고향갈비가든] 봉고차를 부를 심산이다.
추풍령 표지석 맞은편인 이곳은 창고같은 집이 있는데 그 앞 마당에다 차를 주차해 놓았다.
이집 어르신에게 양해를 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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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을 돌아 산행을 하는데 아침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이쪽 지역은 바람 한점 없는 무더위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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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점고개를 향하여 길은 꾸불꾸불 얕으막히 잘도 이어진다.
이 구간은 명산도 없고 그야말로 동네 야산에 불과하다.
백두대간 길이 아니였다면 돌아볼 이유가 있었을까...
바로 그점이 이 산을 가는 명분이기에 그것으로 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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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지형은 특이해서 감을 잡기가 힘들다.
백두대간 표식기가 많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생짜로 찾아 가자면 독도를 하고 물어도 보고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다.
사실 지금껏 대간 산행은 독도가 필요치 않았다.
워낙 표시기가 잘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부른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독도에 즐거움, 나아가서 창의적인 산행이 되지 못하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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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팔각정에는 [능치쉼터]라고 현판이 붙어 있다.
이 쉼터에 촌로들이 모여 한가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낮 퇴약볕에 등산을 다니는 우리들이 한심한듯..
이 근처에 샘터가 있다는 지도상 표시를 믿고 물어보고 찾아보니 눈을 씻고 봐도 찾을수가 없다.
다행히 오토바이를 타고 온 한분이 나서서 자기 집에서 물을 길어다 주신다.
이런 고마울 때가...
담배값이나 하시라고 3,000원을 드렸더니 사양하시다 못내 받아 주신다.
수낭 가득 채운 물을 각자 수통에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이제껏 3일간 산행은 물이 풍족해서 마음껏 마실수 있었는데, 이쪽 지역은 쉽사리 물을 구하기
힘들었다.
특히 지대가 낮아 계곡도 별로 없고, 밭이 있어 아무런 물을 마실수가 없었다.
작점고개 위인 무좌골산(474m)을
편천사님 아무래도 이제껏 산행에 누적 피로가 쌓여 스스로 내려 가기로 했다.
아쉽지만 무리는 금물이다.
그렇다면 큰재에서 봉고차를 부를 필요도 없이 차를 가지고 오면 되므로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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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뿐이라 조금 빠르게 진행했다.
그러나 4일간 연속적인 산행의 누적으로 많이 힘들다.
용문산을 따라 밑에는 유명한 [용문산기도원]이 자리한다.
능선에서 내려다보니 건물막사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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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원 반대쪽, 즉 왼쪽 계곡으로 내려서면 식수를 구할수 있다는데 가 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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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번 산행에 마지막 봉우리인
큰재까지 조그만 봉우리가 더 있지만 사실상 이곳이 마지막이다.
4일간의 악전고투 산행이 멀게만 느껴진다.
빼재에서 시작할때 이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선듯 나설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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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뜨거운 햇살이 내려쬔다.
또한 곽지점장님 전화주시고, 또 오만원을 헌납해 주셔서 경비에 잘 보탰습니다.
멀리 이국에 계신 정교장선생님도 메세지를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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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재 옆에 있는 신곡리소재 옥산初校 인성分校. 지금은 폐교가 되었다.
다음번 산행 때는 이곳에서 야영을 하면 될 것 같다.
이로서 큰재까지 덕유산 권역을 모두 마치고 다음 구간은 속리산 권역으로 이어진다.
덕유산 권역은 중재에서 시작하여 육십령-빼재-우두령-추풍령-큰재 까지 122.5km 이다.
큰재에서 저수지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메기매운탕]으로 식사를 했다.
후덕한 주인 아주머니가 [오가피주]를 한컵 주시기에 그것으로 간단히 반주만 했다.
계산은 고향땅을 강조하시는
추풍령 근처에는 목욕탕도 없고 해서 차를 주차한 집 어르신에게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씻어도
된다고 하신다.
거기서 대충 샤워를 하고 서울로 출발했다.
막바지 여름 휴가이지만 고속도로는 막힘없이 서울로 향한다.
모두가 피곤해 해산주는 차일로 미루고 일찍 귀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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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산에서 캐온 도라지, 잔데, 더덕들을 잘 손질해서 물기를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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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더덕주], [도라지주], [잔데주].
이것이 바로 [백두대간 酒]이다.
앞으로 6개월 후면 마실수 있는데, 백두대간에서 [백두대간주]를 한번 마셔 봅시다.^^
많은 성원에 감사 드리며, 다음엔 더욱 멋진 산행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 산에 가고싶다 > - 고 양 규
바람이 불지 않아도 시원하고
누구와 함께 하지 않아도 외롭지 않은
혼자여도 결코 쓸쓸하지 않고
아무리 서러워도 눈물이 나지 않는
그 산에 가고 싶다,
이제는 나도
애써 기다릴 그 무엇도 없고
버리지 못할 인연도 없지 않은가
꽃 피는 봄에도
산은 호들갑을 떨지 않고
잎 지는 가을에도
산은 결코 슬퍼하지 않는다.
무성한 여름에도
가득 찬 것을 자랑하지 않고
텅 빈 겨울에도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
그 산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