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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Full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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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 은환마루
메 일 : justreal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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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 떳다신화
퍼온이 : 은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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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
1.
꽤 오래전 .. 신화 멤버들 사이에서 하나의 약속이 있었다.
그때가 아마 2집 T.O.P로 1위를 하고나서였지 아마?
그때 첫 1위를 한뒤 멤버들끼리 하던 단촐한 뒷풀이 중 민우가 분위기를 잡으며 말하고 있었다.
"우리가 인제 막 순위프로그램 1위를 했지만 상은 여기말고도 많아..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꼭 연말 시상식 대상도 받아보고, 한국가요계하면 신화라는 이름이 떠오르도록.. 열심히 하자.."
순간 역시나 외계에서 막 착륙하신 에릭님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하나 냈는데..
"그럼 우리.. 우리가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 받으면.. 꼭 그 상금하고, 우리가 열심히 모은 돈으로 멋진 집에서 우리 다같이 살자~!!"
"형.. 우리 지금도 숙소에서 다같이 살고 있어.."
"이런 분위기 없는 놈.. -_- 그러니까.. 지금 숙소보다 훨씬 좋은 곳에서 살잔 말이야. 우리 여
섯이서.. "
리더의 말.. 게다가 그때는 첫 1위이고 굉장한 분위기에 젖어있던 때라 모든 멤버들은 OK를 하였고..
"우리가 열심히 모은돈으로 멋진집에서 우리 다같이 살자~!!"
는 신화멤버들 사이의 비밀스런 약속이 되었다..
그 약속이 지켜지게된 결정적 계기가된 2004년 서울가요대상....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당당히 대상을 거머쥔 신화..
드디어 때가 온것이다..
숙소에서 새 집을 알아보기 위해 회의를 시작한 신화 멤버들..
물론 중간에 재떨이는 빠지지 않고 있었다.
모두들 엄숙한 가운데.. 동완이가 입을 열었다..
"자.. 드디어.. 우리가 5년전에 했던 약속을 이행할 때가 왔어.."
"웬지 가슴이 두근거려.."
"외계생물이 무슨 두근거릴 가슴은 있다고.. "
"입다물어.. 이민봉.. 말은 안하려했지만 너 요새 키가 점점 줄어드는 것같아.. "
"뭐?..-_-"
"나이 먹을수록 동완인 눈가의 주름.. 혜성인 푸석푸석해지는 피부, 그리고 우리민봉군은... 칼슘이 빠져나가서 인제 키가 줄어드는 구나..
역시 언제나 청춘인건 나밖에 없어.."
"멀쩡은 개뿔.. 키 줄어드는 것도.. 뒤에서 진이가 계속 안고 눌러대서 그래..!!"
"민봉이형~!! 왜 거기서 내 핑계를 대! 다 나이 때문이지..!!"
"오라.. 걸레머리.. -_- 저 외계생물과 한편을 했다 이거야?? "
"걸.레.머.리?"
"후훗.. 갑자기 All your dream 때가 생각나는걸??"
"좋다.. 결투를 신청한다..베게를 들어라, 이.민.봉."
"받아들이겠다.. 박.충.재."
"심판엔 나 문정혁이 하겠다.."
한참을 떠들어대던 이민우와 전진, 에릭이 급기야 슬슬 베게싸움의 자세를 취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신혜성이 결국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야!!! 좀 조용히 안해?!!!!
이 새끼들이.. 좀 진지한 맛이 없어.. 너네 이 숙소에서 계속 살거냐???!!!!!!"
숙소에서 계속 살거냐. 이 3어절의 단어에 한창 누가 더 큰 베게를 캐치하는 가에 여념이 없던 이민우와 전진, 그리고 심판을 보겠다며 리모콘을
찾아들던 에릭 모두 곱게 자리에 앉았다..
그도 그럴것이.. 몇년 살다보니.. [그것도 남자들이 6명이서.] 하루하루 집안살림 제대로 남아난게 없기 때문이다..
며칠전 화장실 문 손잡이도 멤버들이 장난치다보니 간당간당하다가 급기야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자.. 인제 진짜 조용히 해.."
분위기만 진지해지면 모두 담배를 빼어물기 시작한다..
"우리가 2집 활동하면서 첫 1위했을 때 했던 약속 다들 알고 있지?"
"잊었을리가.."
"드디어 그걸 실행시킬때가 됬어..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도 받았고, 역시 돈도 얼추 모았고.. "
"인제 집만 고르면 되는건가?"
"그런 셈이지.. 뭐 봐둔데라도?"
"봐둔데는 무슨.. 우리가 무슨 부동산 투기하냐??"
"난 개인적으로 주택으로 갔으면 좋겠어.."
"새삼 웬 주택이야,, 민봉?"
에릭이 웬 주택이냐며 묻자 민우가 필터까지 거의다 펴가던 담배를 지져끄며 말했다..
"야 솔직히.. 우리가 좀 시끄럽게 구냐? 팬들도 밤늦게까지 기다리느라 여기 동네사람들한테 혼나지.. 팬들은 둘째치더라도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놀아.
분명히 우리가 밤마다 레슬링 할때마다 밑에 층에서는 꽤나 시끄러웠을껄??"
"그래서 우리끼리 있는 주택으로 가자.. 이말이지?"
"그렇지.."
이 때 옆에서 인터넷을 조물락 대던 앤디가 의자를 휙 돌리며 말했다..
"주택이라고 해서 떠오른건데 말이야.."
"뭐.. 집봐뒀냐??"
"음..... 풀하우스는 어때??"
"뭐?? 뭔하우스?"
"풀하우스.. 왜.. 저번 여름에 했던 드라마 있잖아.. 비 나오고 송혜교 나왔던..."
"어 그렇다쳐.. 근데 그게 뭐?"
"거기가 드라마 찍을려고 만든 집인데.. 드라마 종영하고 나서 인제 안팔리면 부순데.. 내가 그 드라마 봤었는데.. 집은 멋있더라.. 쪼금 잔디밭도 있고..
집 옆이 바다야.. 바다.. "
"아.. 맞아.. 나도 그 드라마 봤던것 같애.."
앤디의 말이 혜성이 맞장구를 치자 전진이 담배를 하나 더 꺼내며 말했다..
"역시.. 선호나 필교형이나.. 아줌마 처럼 드라마 하나는 더럽게 좋아해.."
"충재형도 수다하나는 뭇 아줌마들 못지 않잖아??"
"그건 우리멤버 다그래.. -_-"
슬슬 또다시 옆길로 새려는 회의.. 김동완이 잽싸게 라이터를 켜서 전진 눈 앞에서 머리카락을 태우려는 시늉을 한다.
"에잇.. 진짜 살충제,, 말하다 말고 옆길로 새게 만드는 거 하나는 알아줘야되.."
"아~~ 형~~ 하지마..!!"
"진짜.. 이럴땐 이.. 리더인 에릭이 나서야 한다니까.. 야.. 다 조용히 해봐.. 근데 이선호.. 문제는 너랑 혜성이는 그 집을 봤을지 몰라도.. 우린 못봤잖아.
집이 진짜 좋긴한거야??"
"글쎄 좋다니까.. 아.. 그러지 말고 우리 현장검증 겸 풀하우스 한편을 다시보기 해보는 건 어때?? 송혜교 얼굴도 볼겸..."
다시 의자를 한바퀴 뺑 돌려서 K모 사이트에 들어가 풀하우스 다시보기를 클릭하는 앤디..
송혜교 얼굴이라.. -_- 모든 멤버들이 컴퓨터 주변을 순식간에 둘러싸버렸다..
"오.. 풀하우스에 송혜교가 나온다 이거지.. "
"야~ 전체보기로 해... "
"안돼, 전체보기로 하면 얼굴 깨진단말야.. 야 200%로 해.."
"아~ 형들.. 지금은 송혜교가 아니라 풀하우스를 봐야지.. 그 집을~!!!"
"맞다~ 그렇지.. " / "그럼~ 집을 봐야지.. "
막내 앤디의 따끔한 충고에 다시 이성의 끈을 찾아 붙잡은 신화 멤버들...
"자.. 집나온다.. 집~!!! 집을 봐~"
손가락으로 계속 집을 가르키는 혜성.. 웬지 송혜교에게로만 시선이 끌릴 것 같은 멤버들이 영 못미더운지 부연설명을 시작한다..
"응.. 그니까 여기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두군덴데.. 하나는 일반적인거.. 하나는... 응!! 여기.. 이 원형계단.."
"야~ 원형계단 맘에든다.."
"맞아. 우리 충재원숭이가 타고 놀만한 곳이야.. "
"오~ 집 꾀 넓다..."
"좋은데??"
"완전 외졌다.. 옆에 바다도 있고...배경좋네."
"여긴 여름에 팬들 찾아오면 바닷가에서 즉석팬미팅 해도 되겠다.."
"오~ 멋진 생각이야.. 그리고 우리 심심하면 바다에서 놀아도 되겠다.."
"근데 우리의 물공포증 박충재군은 구경만해야겠네.. -_- 야.. 이 좋은 것을.."
"됬어.. -_- 난 거기에 있는 모래로 만리장성 쌓을거야.."
대강의 집 구조를 보고 컴퓨터를 끈 뒤 다시 둘러앉은 멤버들.. 역시 재떨이를 중심으로..
"어때? 형들.. 혜성형은 분명 맘에 들어할테고.."
"음.. 좋네.. 괜찮아.. "
"맞아.. 멋져.. 듣자하니 서울하고도 가깝다니까.."
"좋아.. 그럼 우리 집은 풀하우스로 한거다~!! "
"물론이지~!! 찬성이야.. 그럼.. 우리가 풀하우스에 사는 이상.. -_- 혜성아.. 넌 앞으로 송필교야.."
"입다물어..문어대가리"
"무슨 소리야.. 에릭형~!! 우리가 풀하우스에 산다면.. 형이 이영재(비).. 내가 한지은(송혜교)이지.."
"좋다! 살충제.. 우리 거기에서도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만들어보자꾸나.."
"흠흠.. 웃지말아요.. 외계인씨.. 지금 나 안보여요? 아파하는거 안보여요?"
"살충제.."
"나.. 너무 아파서 더는 못할 것 같아요.. 우리제발 그만해요.."
".."
"그만해요.. 네?"
"바보야.. 그래도 니가 살충제라는 말 같은 건 하지 말지.. 니가 그런얘기하면.. 이제 정말 너랑 같이 있을 수 가 없잖아.."
"나도 알아요.. 그러니까 어서 사라져줘요.. 민봉이형이 당신 죽일려고 날 너무 뿌려대잖아.."
"그래.. 미안하다 살충제.. 나 이제 더 이상 지구에 같이 있을수 가 없을 것 같다.."
---참고.. 풀하우스 명대사 원판---
지은: 웃지 말아요. 지금 나 안보여요? 아파하는 거 안보여요?
영재:....
지은: 나, 너무 아파서 더는 못 할 거 같아요. 우리 제발 그만해요.
영재:...
지은: 그만해요. 네?
영재: 바보야, 그래도 좋아한다는 말 같은 건 하지 말지.. 니가 그런 얘기하면..이제 정말 너랑 같이 잇을 수가 없잖아.
지은: 나도 알아요. 그러니까, 이혼하자구요. 이혼하고 강혜원씨한테 가요.
영재:.....
지은: 우리 이혼해요.
영쟤: ........ 그래... 미안하다, 한지은.. 나... 너랑 더 이상 같이 잇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이 상 끝---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열연 중인 전진과 에릭.. 둘 모두 진지하지만 주변에 있던 멤버들은 다 웃다지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혜성군만 한심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고..
"그럼 우선 거기가 촬영세트장이였으니까.. 사람 불러서 튼튼한지 확인도 해보고. 안좋은데 있으면 수리도 하고 하자.. "
"응.."
"그럼 그건 우리 오지랖넓은 동완이 니가 해줘.. 사람불르는 거 말야.."
"그러지 뭐.. 안그래도 요새 114누나와 전화통화좀 해보고 싶었어.."
"기왕이면 사람 부르는 거.. 전화번호부에서 찾아.. 114 은근히 돈들어가.."
"이민우 이 독한놈...나와 114누나와의 관계를 니가 기어이 끊는 구나.."
동완의 애드립에 민우가 동완의 얼굴로 발을 날리려는 찰나..
앤디가 신기한 듯 말했다..
"뭐야? 동완이 형 114에도 아는 사람있었어?"
".."/"..."/".. 젠장.."
일순 정적이 흐르고.. 다들 슬슬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전진은 세대째 피우려고 꺼낸 담배를 다시 갑 안에 집어넣었고..
"선호야 고맙다.. 니가 우리들의 회의를 명쾌하게 정리해 주는구나.. 자.. 다들 자러가자.."
깔끔의 대명사인 민우와 혜성이가 함께 한방으로 들어가고.. 동완이는 같은 방을 쓰는 앤디를 싹 무시하며 들어가 버리고..
"에릭형.. 우리도 인제 WWA 프로레슬링에 K-1 이종격투기를 접목시켜보는건 어때?"
"좋아.. 대신 구급상자는 챙겨두자.."
"혹시모르니까 우리 헬멧쓸까?"
"그럼 웬지 맛이 안나..그냥하자.."
"그러지 뭐.."
라며 에릭과 전진 역시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홀로 남은 앤디..
"뭐야? 동완이형 114에도 아는 사람있었냐구~!!!! 왜 다들 들어가!!!!!!"
2.
새벽 2시.. 이사회의를 마치고 모두들 자러들어갔지만 에릭과 전진은 아직 자려면 멀었다..
왜냐구?
오늘역시 레슬링을 한판 해야 하니까.. 게다가 오늘은 K-1까지 접목시킨 신개발 경기이다..
"후훗.. 문에릭.. 오늘 또 도전을 하는 것이냐?? 그래도 넌 날 이길수 없어..."
"이번에 만일 니가 진다면 외계의 우리별로 널 데려가겠어.. "
"좋지.. 과연 그럴수 있을까?"
"덤벼라.."
"아아아아악~!!!!!"
엄청난 함성소리와 함께 서로를 향해 달려드는 둘..
기회를 포착한 에릭이 먼저 전진에게 헤드락을 시도하지만.. 전진은 그럴 줄 알았다며 에릭의 허리를 잡고 쓰러뜨리더니 코브라트위스트를 시도했다..
"하하하!!! 니놈의 기술은 이미 다 꿰뚫어 보았어.. 문에릭.."
"과연 그럴까??"
코브라트위스트의 고통으로 소리에 소리를 지르던 에릭이 옆에 있던 베게를 잡더니 전진의 머리를 후려갈겼다..
"아악!!!"
"하하!! 난 반칙왕이야..!!"
"에잇.. 문에릭.. .할수 없지.. 민봉이형!!!! 액션가면~!!!! 민봉이형!!!!"
이민우를 불러대며 열심히 함께 베게싸움을 하고 있는 둘...
저 멀리서 이민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런 외계생명체 문정혁.. 감히 착한 꼬마를 괴롭히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도와줘요!! 액션가면!!!"
문을 활짝 열더니 붕 점프를 하여 에릭을 덮쳐 쓰러뜨리는 이민우.. 쓰러뜨려 눕힌 에릭을 이
불로 덮고 전진과 함께 에릭을 발로 뭉개데기 시작했다..
"2:1 공격이냐? 도와줘!! 김똥!! 근육맨!!!!"
또다시 저멀리서 달려오는 김동완.. 이러다 신화멤버 다 잠 못자겠다..
"오늘도 도움요청이로군.. 하하하!!!"
역시나 문을 열고 들어와서 그 굵은 근육으로 민우와 전진을 둘다 한번에 잡고 헤드락을 해대는 김동완..
뒤따라 앤디도 들어왔다..
"오~ 앤드류.. 우릴 도우러 온거야??"
"하하!! 물론이지.. 김동완.. 정의의 똥침이다..이얍!!"
"아아아악!!"
급기야 혜성이도 합세했다..어디 이분위기에서 곱게 잘수있겠는가..
그 넓지도 않은 방안에서 완전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었다...
다음날...
매니저가 신화멤버들을 깨우러 숙소에 왔을때는 그 좁은 에릭과 전진의 방에 여섯 명이 엉켜서 자고 있었다..
뻔하지.. 레슬링에 K-1을 하셨으니.. 피로에 지쳐 아무렇게나 쓰러져 주무실 수 밖에..
오늘도 고생이신 매니저는 열심히 멤버들을 깨워서 욕실에 밀어넣고 차에 태워 방송국으로 향한다.
"도대체.. 니들은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집에서 그렇게 쿵쾅거리면서 노냐.."
"여하튼 매니저보단 젊어.. "
"문정혁.. 그래도 너랑나랑 나이차이가 제일 적어.."
"죽어버릴꺼야.. -_-"
"아~ 매니저.. 우리 이사가.. "
"뭐?? 뭐라고?"
황당한지 다시 묻는 매니저..
"야.. 앤디야.. 그렇게 말하면 우리 늙은 매니저는 귀가 안좋아서 못알아들어.."
라며 전진은 손나팔을 만들어 소리를 지른다..
"어이~!!! 신.화.이.번.에.숙.소.옮.겨.!!!!!!!!!"
"말은 알아듣는데.. 그게 무슨 뜻이냐고.. 숙소를 왜 옮겨?"
벤의 보조석에 앉아 있던 혜성이가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니까.. 우리가 2집때.. 이러쿵저러쿵 해서... ..@#$%^&......"
한참을 설명을 듣던 매니저가 호탕하게 웃기시작했다..
"하하하!! 야~ 너네 누가 신화 아니랄까봐.. 그런 약속을 했냐?? 하하하!!! 그것도 풀하우스로!!!"
"..;;;"
"알았어.. 내가 다 말씀드릴게.. 근데 웃긴다.. 신화가 풀하우스에.. 하하하하하하하!!!!"
"매니저.. 앞 유리에 침 범벅이야.. 드러워"
3.
소속사의 승낙까지 모두 받고.. 대대적인 숙소이사를 하게된 바로 오늘.. 이사겸 3일간의 휴일을 받은 신화멤버들은 어제부터 산만함 그자체였다..
-어제-
평소에 눈썰미도 좋고 꼼꼼하던 민우가 인부아저씨들과 함께 풀하우스를 마지막으로 모두 점검하러가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숙소에 남아 짐을 챙기
기로 했다..
"리더로써.. 역할을 분담해주마.. "
"오~~ 몇주만에 드디어 리더로서 할일이 생긴거야?"
"후훗.. 자.. 우선, 혜성이랑 앤디가.. 식기정리.. "
"뭐야~ 그건 내가 하고 싶었는데.."
"시끄러워 김동완, 너나 진이는 덜렁대서 안돼.. 그리고 넌 식기정리하기엔 니 근육이 너무 아깝지도 않냐? 넌 노가다인생이야.."
"문군.. 사실은 이거 뗐다 붙였다 하는 찍찍이 근육이었소.."
"원래 그래보였소.. 그 그럴싸한 근육으로 팬들을 등쳐먹으려는 짓.. 내 언젠가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 이 사실을 흘려 넘기겠소.."
"허허.. 그럴리가.. 깜찍한 조크였소.. 문군.. 만져보시오, 진짜 근육이었소... 정말이오.."
"그럼 가서 모든 침대의 시트와 베개, 이불등을 장롱에 가져다 넣으시오.."
"분부대로 이행하겠나이다.."
눈물을 머금으며 멤버들의 방에 들어가서 매트리스에서 시트를 뽑아내는 동완,
"그럼.. 형~!! 난 컴퓨터랑 기타 기기 정리할게!!!"
"미쳤군!!! 개소리 집어치워 전진... "
"개.. 개..개소리라니.. -_-"
"너이자식.. 저번에 내 플레이스테XX 빌려줬을 때도 그거 하날 못다뤄서 내 전적을 모두 초기화 시켜서 왔잖아!!!! 그런 네놈한테 뭘맡겨.. 네놈한테 기기
정리를 맡길바에는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강아지에게 개껌을 석달열흘동안 침한방울 묻히지 말고 맡아달라고 하겠어..!!"
"... ;;;"
"너 역시 김동완처럼 노가다 과야.. 화장실이랑, 다용도실에서 우리 물건들 전부다.. 박스에다 넣어놔..."
"그럼.. 형은??"
"나?? 난.. 우리 팬분들이 주신 선물 중 아직 뜯어보지 않은 것들을, 경건한 마음으로 박스에 넣어야지.. 새 집까지 포장이동시킬거야.. "
"결국 문정혁 니가 제일 간단한 거잖아!!!" - 저 멀리에서 혜성이가 외친소리..-_-
"웃기지마! 이게 얼마나 경건하게 치뤄야 하는건지 몰라서 그래?"
"외계인이 퍽도 경건하겠다.."
"시끄러워.. 지금부터 민봉이 오기 전까지 모든 집청소를 마치고.. 민봉이 오면 우리가 다한
기념으로 짜장면 사달라 그러자!!!"
"좋았어!!! 오늘 민봉이형 등가죽을 벗겨버리는거야!!!"
"저것들은 어째 나이를 반대로 먹는 거 같다.. -_- " - 혜성..
"아마 신화의 멋진 이미지의 3분의 2를 저 형들이 깎아 먹는 거 같애.." - 앤디..
"선호야.. 너만은 저런 무리에 물들지 말려무나.. "
"알았어 형.. 새해 덕담이라고 생각할게.."
"그럼, 새겨들어.. 너마저 저런 놈들의 사이에 낀다면 우린 인제 신화가 아니라 환자집단이야.."
"맞아.. "
이민우의 등가죽을 벗겨버리자는 일념하에 죽을 힘을 다하여 물건을 정리하는 에릭과 전진..
"어이~!! 살충제.. 우리 누가더 먼저 끝내나 시합할까?"
'좋았어.. 그럼.. 이따 짜장면 먹을때 진사람이 탕수육사기다..!!!"
"O.K!!"
이민우가 과연 짜장면을 사줄지 안사줄지도 모르면서 탕수육내기를 시작한 전진과 에릭..
에릭의 눈에는 이미 팬들이 준 그 많은 선물들이 경건해보이지 않았고, 전진은 다용도실의 그
무거운 물건들을 마치 짱깨가[지금 쓰고있는 골무모자부터
가 짱깨같았다.] 빈 탕수육 그릇을 철가방에 넣듯 가볍게 박스안에 넣고 있었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만 멀쩡했지 이미 이성을 잃은 뒤였다..
잠시후..
"아!!! 씹.. 진짜..!!! 왜 이건 안빠지고 지랄이야!!!!" - 다용도실에서 물건꺼내는 전진..
"젠장..!! 박스모잘라.. 야~!! 김똥~!! 남는 박스 더 없어?" - 선물 넣고 있는 에릭..
"없어 이자식아!!! 내려가서 가져와!!" - 괜히 피보는 동완
"김똥~!! 니가 좀 가져와!! 나 시간없어..!!"
"웃기고 앉아있네.. 니가 가져와!! 그 자랑스런 긴다리로..!!!"
"아~ 젠장... 전진! 너 다용도실 다 하면 쇼파도 옮겨!!!" (쇼..쇼파??)
"꺼져~!! 쇼파를 어따 옮겨 말이되냐?!!!!"
삼선쓰레빠를 신고 빌라 아래로 뛰어내려가는 에릭..
"혜성형.. 오늘로 신화 팬 몇 줄겠는데?"
"왜??"
"에릭형.. 그 떡진 머리에 파란츄리닝, 흰 런닝바람으로 삼선쓰레빠를 신고 뛰쳐나갔어..."
"저 자식들은 사소한거에 이성을 잃어.. -_-"
"누가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거 아냐?"
"아무래도 이제 신화의 이미지는 카리스마에서 편안한 옆집 오빠들이라고 넘어갈것 같다.. "
"하.. 에릭형.."
우당탕탕.. 끼익..
덜크럭덜크럭!!!
쿵!!
에릭이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죽어라 다용도실의 물건을 빼서 박스안에 넣는 전진...
에릭은 아무래도 상자를 못 구했는지 빌라 밖에서 쩌렁쩌렁 울리도록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줌마~!! 남는 상자 정말없어요?"
"아이구.. 멀쩡하던 청년이 왜이려 오늘따라... 없당께.... 쩌그 아래 내려가봐.. 상가에는 있겠
지... "
"이차림으로 상가를 어떻게 가요!!!!"
"그르게.. 웬일로 그렇게 입고 뛰쳐나왔디야... 그럼 쩌그 골목 끝에 다방 보이지? 그 옆에 지
하실 가봐.. 상자 좀 있을 거여.."
"네~!! 할머니 땡큐~!!"
허벌나게 뛰어서 골목 끝 다방 옆 지하실로 내려가 박스를 한보따리 집어온 에릭..
그 육중한 몸으로 쿵쿵대며 빌라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박스가져왔다아아아아!!!!!!!!!! "
".....^-^"
"바악스으.....;;;;"
"훗.. 당신은 너무느려 외계인.."
그 긴다리로 겅중겅중 계단을 네칸씩 뛰어왔건만 집에서 반기는 것은 쇼파에 벌렁 드러누워
항아리표 바나나 우유를 빨대 꽂아 쪽쪽 마시고 있는
전진의 비웃음이였다..
"너.. 너 이자식.. 내. 내가 하.. 하라던 그 화..화장실과 다용도실은 끄.. 끝난거..거냐?"
"후훗.. 당연하지.."
온 얼굴에 '당신은 너무 느려'라는 비웃음을 내걸은 전진이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죽 따라가
보니 그 곳에는 청테이프로 칭칭 둘러진 박스 세개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상심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지나가던 구조대원의 필사적인 구조로 건져져 신발장에 쓰러진 에릭뒤로 들어온 짱깨한명..
"여기.. 짜장면 6개랑 탕수육 3개 시키셨죠??"
"민봉이형~ 짜장면 왔어.. !!"
방에서 돈을 가지고 나오는 이민우.. 정확히 짜장면 값 18000원이다..
"여기 짜장면 값 18000원이구요.. 나머지 탕수육 값은 쟤가 낼거예요.."
"탕수육 한 그릇에 8000원이죠?? 세그릇이면.. 24000원이네.. ^^"
"됐어.. 정정당당하게 낸다.. -_- 확인사살 안시켜도 돼.. 신혜성.."
슬슬 떨려오는 손으로 코트에서 지갑을 꺼내는 에릭.. 이미 나머지 멤버들은 깔아논 신문지
위에 소위 세.팅.을 마치고 젓가락을 바닥에 톡톡치며 반쪽내고
있었다.
"잘먹겠습니다~!!"
"잠깐.. 우리.. 에릭을 위해서 아카펠라로 한번 해주자.."
"그러지 뭐.. "
"무운~"
"저엉~"
"혀억~"
'잘~ 먹을게~" (한때 신화의 '브레이크 밟지마'의 음을따서..)
"먹어~!!!"/"야!! 진아!! 좀씹고 삼켜~!!!"/ "외계인 오기전에 얼른 먹어!!!"
뒤에서 아수라장을 만들며 짜장면을 삼키며 짜장면을 입에 넣음과 동시에 탕수육을 집는 멤버들.. 그들의 식욕은 가히 대단헀다.
떨리는 손으로 24000원을 내미는 에릭을 본체만체 짱깨는 돈을 챙기고 철가방을 쿵 소리 나게 닫으며 문을 닫고 사라졌다..
"근데 민봉이형.. 풀하우스는 좀 어때?"
"야.. 진짜 죽여줘. 이번에 일하는 아저씨들이 약한 부분이랑 다 손보고 그래서 진짜 최강이야.."
"기대 되는데? 이삿짐차 몇시에 온다 그랬지?"
"내일 8시에.."
"결국 내일도 일찍일어나야겠구만.. "
"오늘 자기전에 자기 물건 다 챙겨놓고.. 특히 충재랑 동완이.. 전처럼 또 뭐 놓고왔다느니 그
런소리하면서 징징대지 마.."
"우리가 언제 징징댔다구~!!"
"동완이 넌.. 그때 그 뭔 영양제 하나 안 가져왔다고 이틀은 풀죽어 있던 놈이였어..."
"-_-;;;"
"근데 민우야.. 풀하우스 벌레는 없든?"
"아~ 혜성이형.. 또 벌레무서워하기는.. 누가 신나비아니랄까봐.."
"맞아, 신나비.. 벌레걱정할 필요 없어.. 우리에겐.. "
"살.충.제.가 있잖아!!" - 전진, 혜성 제외한 멤버 일동.. -_-
"살충제라고 하지마아아아아아!!!!!!!!!!!!"
4.
다음 날, 정확히 7:00
신화 멤버들이 맞춰놓은 핸드폰 알람이 동시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번씩 꼭 안아줘 사랑한다는 말도 아끼지마~" - 혜성군
"온 몸에 퍼저 버린 열병 같은 너를~" - 동완군
"나는 빨간 사과 당신의 미소도 ~" - 전진군
"보통날이네요.. 어느새~" - 앤디
"오오 내가 원하는 건 니전화 번호~" - 민우군..
5개의 핸드폰이 동시에 울리자 멤버들 모두 비적비적 일어나서 핸드폰을 찾아 알람을 껏다..
"자 드디어 오늘이 우리 이사가는 날이야..!!!"
"이 지긋지긋한 숙소와도 안녕이야!!!"
"우리 기합을 넣는 의미에서 파이팅 어때?"
"기왕이면 요새 혜성이 형이 개발한 파이팅 댄스로..!!"
"좋아!! 오디오 코드 빼놨으니까 반주 없는 파이팅 댄스다!!"
"준비~!! 시작!!"
시작이라는 민우의 외침과 동시에 그 좁은 거실에서 속옷바람으로 소리없이 파닥파닥거리며 파이팅 댄스를 추는 신화멤버들,..
"에헤야디야 바람분다~ 연을 날려보자!!!" - 에릭군 핸드폰..
"아!!! 이 미꾸라지 새끼.. 또 혼자만 7시 5분으로 맞춰놨지!!!"
"분위기 완전 뒤엎는 구만.. 나이먹은거 혼자 티내나 뭔 그런 노래야!!!"
"왜그래~ 좀 있음 설날인데.. "
"꺼져~!!!!"
에릭의 해괴한 벨소리로 인해 한창 잘나가던 파이팅 댄스를 접은 멤버들..
민우, 동완, 에릭은 화장실에서 씻기 시작하고 혜성인 마지막으로 가져갈 걸 빼놓지 않고 챙
겼나 체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처럼 솜씨발휘를 해보겠다며 김치볶음밥을 시작한 앤디와
옆에서 구워지고있는 고기를 집어먹는 전진..
신화가 풀하우스로 이사가는 날이다...
"야~!! 김동완~!! 너 내 CDP 니가 챙겼냐?"
"어!! 내 가방 안에 있어..니가 내방에 놓고 갔잖아.."
"진이형!! 그만 좀 집어먹어!! 어째 인간이 씻지도 않고 먹냐?"
"충재야!! 할일 없으면 나 휴지좀 갔다줘!"
"야 이 외계생물아!! 물 좀 작작 뿌려..!!"
"하하하!! 이 물로 니 근육을 깎아 주마!!"
하지만 산만한건 다를 바 없는 날이다..
앤디표 김치 볶음밥이 완성되고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신문지를 깔고 앉았다.. 이들에게 식탁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 거나 다름없었다.. 하도 TV보면서 먹는게 버릇이 되어서...
뿐만아니라 젓가락 역시 거의 필요가 없었다.. 다들 왕성한 식욕때문에 웬만한 것은 숟가락으로 퍼먹기 때문에.. -_- 라면역시 숟가락..
"오오.. 앤디자식.. 나날이 볶음밥 실력이 느는데??"
"헤헤.. ^^"
"야.. 진아.. 너 이빨이 없냐?? 좀씹고 삼켜!!! 자식.. 드럽게 먹어대네.. 야!! 숟가락은 뭣하러 들어.. 그냥 마셔 자식아.."
"야!! 혜성아.. 전진 주걱 갖다 줘라.. 새끼 며칠을 굶었나.. 어제도 탕수육은 젤로 많이 먹은 놈이..-_-"
"큭큭큭..."
웅성웅성 산만하게 아침을 먹고.. 8시.. 단 1분의 오차도 없이 이삿짐차 아저씨들이 들어왔다..
"어이구..역시 떡대 좋은 남자들만 살다보니 우리가 딱히 짐정리 해줄것도 없네.."
그도 그럴것이.. 어제 모든 멤버가 이민우의 등가죽을 벗기자는 일념하에 열심이 박스포장을 해댔으니.. 뭐 결국엔 에릭이 돈은 제일 많이 썼지만..
웬만한 짐은 모두 박스안에 들어가서 청테이프로 꼭꼭 싸매져 있었다..
남은 것은 쇼파나 운동기구들 뿐.. -_- 멤버들의 침대랑.. 기타 등등..
한참을 짐들을 둘러보던 아저씨들 중 한 분이 신군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사다리 쓸거지??"
"아무래도 써야겠죠? 냉장고랑 침대 옮기려면.."
"그럼.. 돈이 조금더 추가되는데.."
"할수없죠 뭐.. 얼마정도 추가되는데요.."
"한 오만원쯤 들지..."
돈이 추가된다는 말에 귀가 번뜩한 멤버들..
"야!!!!!!! 신혜성!!!!! 할수 없긴 뭐가 할수 없어!!!"
"형 지금 신화를 무시하는거야!!! 아저씨! 사다리 필요 없구요!! 그냥 용달차나 하나 끌고 와요!!! 까짓거 우리가 옮기는 거지!!!"
"야~ 동완아.. 가서 목장갑좀 사와.. 그 손바닥에 빨간 고무박힌걸로.. "
"알았어!"
흥분한 멤버들과 돈을 들고 슈퍼로 뛰어가는 김동완을 본 아저씨들은 잠시 입을 다물지 못하
였으나 제정신을 찾고... 놀랍다는 듯 물었다..
"그럼 자네들.. 이 3층에서 1층까지 냉장고랑 침대를 옮기려고??"
"당연하죠!!! "
자신감 있게 말하는 민우의 모습에 아저씨도 더 말을 잇진 않았지만.. 계속 "어려울텐데"를 되뇌고 있었다..
"목장갑 대령이요!!!!!"
"좋았어!! 김똥!!!"
"자!! 우선 각 방에 침대부터 옮기고..."
"그 다음은 냉장고랑 티비다...!!"
"계단 내려갈때!!! 침대라면 몰라도 냉장고나 티비는 우리가 깔릴때 깔릴망정 절대 굴리지 말아라!!"
"네 알겠습니다!!!!"
"TV가 없는 우리의 식사시간은?"
"팥없는 호빵!!!!"
"고무줄 없는 팬티!!"
"동완이 없는 신화!!!!"
"씹.. 나가 죽어 이새끼야!!!!"
이미 흥분할데로 흥분해서 일명 비속어로 야마가 돌아버린.. -_- 좀있으면 환자집단이라는 새
로운 그룹명을 쓸지도 모르게된 신화멤버들..
그가운데 그나마 정상적인 신혜성..
"야.. 진짜 이거 우리가 다 옮기게??"
"당연하지!!! 신혜성!! 태권도 3단이라는 그 모습은 어디간거야!!"
"맞아!! 형! 50000원이면 고기가 몇인분이고 술이 몇병인데.. 차라리 그돈 아껴뒀다가 풀하우스가서 바베큐파티나 해!!!!"
"멋진데? 전진!!! 이 리더도 찬성이다!!!!"
"좋았어.. 그럼 이따 입주 기념식으로.. 바베큐 파티다!!!!"
"좋다!!! 날라라!!'
웅성웅성.. 산만산만 하게 그 많고도 무거운 짐들을 날라대는 멤버들.. 그 무거워만 보이던 냉장고도 멤버들 여섯이 뭉치니 거뜬이 들리고도 남았다..
물론..
"동완아!! 계단이야 조심해.. 냉장고 깨지면 죽도 밥도 아니니까..!!"
"안되겠다!! 야! 진아!! 너 냉장고 앞에서 가..!!"
"왜?"
"냉장고 앞으로 구르면 아무래도 누구한명이 깔려야지 냉장고가 안깨질꺼 아냐.!!"
"왜 하필나야!!!!"
"우린!!!!"
"...?"
"니 형이잖아.. ^^*" - 민우, 혜성, 에릭, 동완 일동..
"아 진짜!! 이선호 니가 서.. 니가 막내잖아..!!"
"형~ 난 사랑스러운 막내잖아??"
"아~ 씹!!!"
한명 정도 희생양은 있기 마련이었다..
"떨어뜨리지 마.. 절대로!!!"
3층..
"야.. 우리 그냥 이 냉장고 이사기념으로 굴리고.. 새로 하나 장만할까??"
"하지마!!!"
2층...
"야.. 우리 뛰어내려가자..!!!"
"아 진짜!!! 에릭형!! 하지 말라니까!!"
1층.. -_-
"에이.. 진짜 항상 나만 이런거 시켜..."
"후훗.. 수고했어..-_-"
"당신이 하는 말따윈 듣고 싶지 않아 문에릭.."
텔레비전과 장롱 등의 꽤 덩치 있는 물건들 역시 이런 희생을 뒷받침하며 1층까지 내려갔다..
"씹- 흔들지 말라고 김동완!!!"
"야!! 이선호!! 너 손에 힘빼지 마!!!"
5.
모든 짐들이 용달차에 실리고.. 정작 돈받고 와서 아무런 할일이 없던 아저씨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용달차를 끌고 풀하우스를 향했다..
멤버들은 모두 벤에 올라타고.. 시장 잘 보기로 소문난 동완이와 괜히 낀 전진, 에릭은 동완이의 차를 타고 마트에 들려 바베큐 파티 할 걸 사기로 했다..
"아무래도 못미더워.. 신화멤버들 중에서 제일 주접스러운 놈들 셋을 보내게 되다니.. -_- "
"그래도 어쩔수 없잖아.. 안그럼 저녀석들에게 풀하우스를 맡기겠어??"
"그래... 차라리 손해본다 생각하고 시장 봐오라는게 낫겠다.."
"자~ 가자.. 열쇠는 민우 너한테 있지?"
"응.."
한편.. 대형할인마트에 간 동완, 에릭, 전진..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동완이 형아!! 나 카트(물건 담는 수레) 끌어줘!!!"
카트 손잡이에 대롱대롱 매달려(아시죠? 그.. 카트 밀면서 막 뛰다가 다리 바퀴 윗부분에 올려놓고 쭉~ 미끄러져 나가는거..)
동완군더러 끌어달라는 전진...
"니 무게를 어떻게 끌어!!!"
"치.. 치사해..-_- 근데 형 뭐뭐 살꺼야?"
"삼겹살 좀 사고.. 술좀 사고.. 음료수도 좀 사고.. "
"동완아~ 우리 화투사자!!"
"화투??"
"내가 듣기로는 분명히 풀하우스가 굉장히 외진곳에 있다고 들었거든..? 심심하잖아. 게다가 주변에 잔디밭과 바다가 있다는데, 넌 그걸 그냥
보고 넘길셈이야?"
신화의 팔랑귀 김동완이 이런 말에 안 넘어 갈리 없다.. -_-
헌데 잔디밭, 바다와 화투는 도대체 무슨 관계란 말인가..
"그럼 동완이형!! 삼겹살이랑 먹을 거 산 뒤에 갖고 놀거 사자.."
"좋아써!! 기분이다 진아 내가 끌어줄게..!!"
"에헤헤헤헤!!!"
그 넓은 대형매장을 질주하는 셋,... 가끔 주변에서 "미친거 아냐?"라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이
미 이들은 그런 소리에는 면역이 될대로 되어 있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삼겹살, 과자, 술 등을 사고,, 특히 술은 전진의 권유로 박스채 몇개를 샀
는지도 모른다..
"동완이형~!! 바나나 먹어보고 가자!!"
"야야야!! 좀 비싼거 먹어.. 고기 먹으러가자!!"
"안돼.. 지나오면서 보니까 아직 안구웠어 그건 맨 마지막으로 가!!"
"수제소세지.. 절대 지나치지 말아라!!"
시식코너 역시 필수 요소이다..
장난감등을 파는 코너로 간 셋..
"형~!! 부루마블도 사자~!!"
"그래~ 야 ~ 그거 오래간만에 해보는 건데.. +ㅁ+"
"내가 한때 부루마블 학교 챔피언이였잖아..-_-v"
"어떤놈들만 있던 학교였는지 감이 잡힌다.. -_-"
"동완아~!! 우리 젠가 사자~"
"젠가도 있어?? 좋다~ 형 담아 담아!!!"
어느새 갖고놀 장난감은 먹을 것과 동등한 양으로 쌓여갔고.. 셋 중 최고 갑부인 에릭의 번쩍이는 골드빛 카드 한장으로 계산을 마친 그들은 다시
풀하우스로 향했다..
"우와~ 여기야?"
"멋지다~ 진짜 바다 옆이네!! 그지 정혁아?"
"바다 옆이라... 혹시라도 장마철이면 이 풀하우스는 커다란 파도에 낼름 삼켜질지도 몰라.. 해마다 돼지 대가리로 고사라도 지내야 겠어.."
"넌 어떻게 외국물 먹은 놈이 그렇게 토종적이냐.."
"형!! 우리 왔어!!!"
"허억~ 야~!! 뭘 이렇게 많이사왔어??"
"뭘.. 이렇게 외진 곳이라면 이것도 모자라.."
"누구돈으로 계산했는데?"
"외계인 골드카드로.."
"그럼 됐어.. 더 사오지 그랬냐..."
웅성웅성 여섯명이 모이고..
"아 참~!! 충재야.. 방은 전 숙소에서처럼 쓰기로 했어.. 너랑 정혁이랑 2층 왼쪽방 쓰고 동완
이랑 앤디랑 옆방쓰고 나랑 혜성이가 1층방이고.. 이의 없지?"
"뭐야~!!! 왜 여기와서 까지 에릭이형하고 한방이야!!!!!!! 좀 바꿔!!!!!!"
"어쩔수 없구나 충재야.. 하지만 너희 둘 만큼 서로를 감당할만한 녀석들도 없어.."
"요샌 선호도 형이랑 친하잖아!!!"
"미쳤어~!!! 선호를 거기다 집어넣게?? 선호가 문정혁이랑 한방을 쓴다는 것은 갓 태어난 아기를 돼지우리로 집어넣어서 돼지의 생활을 가르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이야.."
"오~ 신혜성.. 지금 그래서 날 한낱 돼지에 비유했다 이거야?"
"훗.. 그나마 지구상에 있는 생물로 비유한걸 다행으로 여겨.."
"치~!! 나도 앤디보다 충재가 훨씬 낫다 뭐~!! 살충제!! 앞으로도 벌레로 부터 나의 몸을 수호
해줘~"
"꺼져!!!!!!!"
마트에서 돌아온 동완, 전진, 에릭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마당 잔디밭에 준비된 바베큐 그
릴로 고기와 술을 가지고 모였다..
"자자자~ 지금부터 입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건배를 해야겠지?.. "
"잔들어 잔들어~ 자~ 앞으로도 신화 대박을 위하여~!!!"
"위하여~!!!!"
"정상으로 가기위하여~ 위하여~ 최고로 살기위하여~"
잠시 자신들의 7집에 담겨있던 노래를 부르며 발광을 하는 그들의 이름은 신화..
신화의 파티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래도 명색이 파티인데.. 평소처럼 무식하게 먹지말고 품위있게 먹어보자.."
"치... 스테이크라면 모를까 그릴에다 삼겹살 구우면서 무슨 품위를 따져.."
"너 그럼 이 고기들만해도 10인분이 넘는데 스테이크를 그만큼 사면 얼만지 알아?"
"그럼 우리 품위있게 삼겹살을 썰면서 먹어보는건 어때??"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사시미를 꺼내드는 에릭이였다....
"그건 어디서 난거냐.."
"후훗.. 아직 너희에겐 얘기하지 않았던가?? 내가 미국 LA에 있을 무렵.. "
"LA 뭐.. LA 검은조직의 조폭들과 17대 1로 싸우면서 그들의 몸에 숱한 상처를 입혔으며 그 칼
이 무뎌질때 쯤이면 최대조직 마피아의 두목이 손수 자신을 위해 칼을 갈아서 바쳤다고??
그건 형이 예전에 형네 할머니네 집에서 식칼들고 했던 말이야.."
"오~ 충재너한테는 식칼들고 했냐?? 나한텐 무슨 손톱깎이를 가지고 LA조폭들의 살점을 손톱깎이로 하나하나 잘라냈다고 하더만.."
"역시 너희들은 진정한 나의 친구들이야.. 그런 암울한 나의 과거까지 알고.. "
"개소리 집어치워 문정혁.. 이젠 레파토리 바꿀때도 돼지않았냐??"
"흑... 동완아.. 나도 정말 잊고싶은 과거이긴 하다만.. 이를 어쩌겠니.. 이미 나의 인생의 한페
이지가 돼어버린걸...흐흡.."
"그래? 그럼 우리 지금 문씨가문 막내아들을 역사의 한페이지 속으로 묻어버리는 건 어떨
까??"
"좋아 혜성이형.. 어차피 이런 인적드문곳에서 사람한명쯤은 쥐도새도 모르게 죽일수 있어.."
"그렇지? 앤디야.. 바닷가에다 땅파놔라.. 세로로 180cm만 파.. 요새 토지문제도 있는데.. 수직으로 박아버리자.."
"알았어.. 기왕이면 머리부터 거꾸로 박자..!!"
"안돼!!! 오지마!! 나 칼들었어!!!!!!!!!!!!!!"
칼을 휘두르며 대문을 넘어 바닷가 쪽으로 뛰어가는 에릭.. 혜성이가 쫓아가는 듯 싶더니만
얼른 돌아와 대문을 잠가버렸다..
"나이스~ 정필교~!!!"
"예~!!! 고기먹자!!!"
민우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젓가락을 든 혜성.. 나머지 멤버들도 좋아라 웃어대며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다만..
"오지마!!!!!!!!!! 나 칼들었어!!!!!!!!!!!!!!!!!!!!!!!!!!!!"
라며 십리거리를 뛰어갔다가 이상한 낌새에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어 집으로 돌아오자 문이 잠겨 아무도 자신을 반겨주지 않는 설움을 겪은 에릭
만은 풍겨오는 고기냄새에 사지를 비틀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열어줘 혜성아~~"
"....싫.어. -_-"
"충재야~ 열어줘~~"
"언제는 살충제라며.. -_-"
"선호야~ 열어주라~"
"나보다 충재형이 좋다며.."
"동완아~ 열어줘.."
"나 아까 니가 샤워기 물로 내 근육을 깎는다고 할때부터 상처받았어... -_-"
"민봉아~ 오픈더 도어 플리즈~~"
대답대신 상추에 커다랗게 쌈을싸서 에릭에게 가져가는 민우.. 비록 대문너머이지만 깔끔한 상추포장 안에는 노릇노릇 구워진 삼겹살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에릭은 얼른 낼름 받아먹었다..
"야~ 이민우!! 먹을걸 왜줘~"
"맞아 이민봉.. 너 이거 배신이야~"
싱글벙글 웃으며 돌아오는 민우 뒤로 에릭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야~!!!!!!!!!!!!! 뭐.. 뭐뭐뭐뭘 넣은거야!!!!!!!!!!!!!!!!!!!!"
역시나 조금전과 다를바 없이 사지를 비틀며 몸부림을 치다가 한계에 다다랗는지 그 높은 담을 훌쩍...... 넘었다기보다도 바둥바둥기어 넘어 들어와서는
물을 벌컥벌컥 마셔대는 에릭...
"왜 저래..?"
"후훗... 내가 문정혁 저놈이 뭐가 좋다고 곱게 고기를 싸줬겠어.. 약간의 고기한점에 마늘하고 파만 댑따리 넣어준거지.."
"대단해 이민우.. 넌 역시 하늘이 내려준 설정보이야.."
"훗..-_-v"
한참을 깔깔 대며 그 15인분의 삼겹살을 해치운 신화멤버들.. 대충 정리하고 시원하다 못해 추운 바닷가에서 어둑어둑 해질 때까지 부메랑에 축구, 심지
어 에릭이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연날리기까지 해본 뒤 집안으로 들어왔다..
"자~!! 그럼 입주식 제 3부.. 실내 게임을 진행하겠습니다!!!!!"
"3부라니.."
"1부! 삼겹살먹기, 2부! 야외에서 놀기.. 3부는 우리가 사온 걸로 실내게임!!!!!"
"정혁아.. 너 이제 27이야..-_- "
"왜이래.. 나이만 27일 뿐 얼굴로 보나 뭘로 보나 17이야..!!"
"내가 보기엔.. 머리만 7살이야..."
아직도 문정혁이 신혜성의 말빨을 넘으려면 아직도 멀었다....
하지만 신혜성도 문정혁을 구박하긴 하지만 바로 게임에 참여하니, 그 이유인 즉 고스톱때문이라....
"앗싸!! 고~!! 야.. 그럼 나 여태까지 총 쓰리고냐??"
"아~ 나 잘못하면 피박이야.. 누가 패돌렸어!!"
"니가 돌렸어 김동완!!! 아 진짜, 패 차~암 자~알 돌린다... 나도 먹을게 없잖아!!"
"아닌데.. 나 진짜 잘 섞었어... 그지 혜성아!!"
"그렇지!! 그니까 내가 이렇게 쓰리고 까지 오지.. 사랑한다 동완아..!!"
" 아 짜증나.. 민우야 맥주 좀 갖고 와봐.."
고스톱의 인원은 총 셋, 신혜성, 이민우, 김동완..
나머지 셋은..
"예!!! 형들 다 2000원씩.. 그리고 .. 여기에 호텔하나 짓겠어!!"
"나 아직도 주택만 세개야.. 충재 넌 빌딩있냐??"
"어.. 빌딩 2개랑 호텔하나에 주택하나.. 아직 선호를 이길려면 멀었어.."
"저 자식, 너 경제학에 논문냈냐!! 왜이렇게 잘해.."
"형들은 뇌주름이 펴져서 그래... 아참 그거 알지?? 번돈 그대로 진짜 현찰로 가는거.."
계획은 포커였지만 앤디가 부루마블에서 눈을 떼지 못하자 부루마블로 넘어가 이렇게 심취에
있었다..
부루마블 호텔왕 게임...
딱히 걸게 없으니까 자기가 최종적으로 번 총재산을 진짜 돈으로 나머지에게 받기로했다..
'우당탕탕탕탕!!!'
"크하하하하!! 김동완!! 역시 니 거대한 근육에 타고난 덜렁함으로는 젠가를 할 수 없어.."
"진짜 형땜에 젠가 다시 쌓는 것도 지겹다.. "
"됐고됐고.. 자 김동완 엎드려..."
"인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안 밥!!!!!!!!!!!!!"
"아아아아아악!!!!!!!!!!! 누구야 왼쪽 어깨!!!"
"안돼!! 이선호 !! 강펀치야!!! 날려 버려!!!!!!"
"김동완!! 필살기를 써!!"
"살살다뤄 이것들아!!! 내 플레이스테XX이라고!!!"
"씨발! 야!! 문정혁꺼래 던져버려!!"
"스페이스 4.."
"하트 4.."
"후훗.. 조커...."
"아싸 J!! 점프!! 원카드!!!!"
"증말.. 또졌어.. -_-"
"감자에 싹이나서 잎사귀에.."
"감자감자 싹!!!!!"
"하나빼기 일!!"
"아싸~ 보자기 다 내려가..!!"
그들은 참으로 재미나고도 유치뽕짝으로 놀고 있었다....
6.
다음 날..
"아~ 진짜 동완이 형은 술을 마시면 안돼..."
뻗칠대로 뻗친 머리에, 퉁퉁 부은 눈, 한마디로 부시시의 극치를 달리는 얼굴로 배위에 올려져 있던 동완이의 다리를 치우며 일어나는 앤디.
술만 입에 들어갔다 하면 심해지는 동완이의 잠버릇덕분에 앤디는 약 6시간동안 뜻하지 않던
가위눌림을 체험하게 되었다.
꿈속에서 거대한 무가 어디선가 날아오더니 자신의 배를 깔아뭉개는게 아닌가,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일념하에 필사적으로 앤드류를 불러가며
무를 들어냈더니 그 무는 다름아닌 동완이의 다리였다..
"어쩐지 무가 뭔가가 북실거린다했어."
한번 깨면 쉽게 잠들지 않는 체질인 앤디는 자는 걸 포기하고 거실로 나왔다.
아직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듯 조용했다..
"와~!!! 눈온다!!!"
꽤 오래전 부터 왔던 듯 벌써 발목 높이 정도로 수북히 쌓여있는 눈..
"야~ 함박눈이네.. 형들하고 눈싸움하러가자 그래야지!!!"
잠시 앤디는 핸드폰 카메라와 디카를 이용해 베란다에서 눈오는 모습을 찍다가 1층에서 자고
있는 민우와 혜성이를 깨우러 방으로 들어갔다.
"민우형!! 밖에 눈왔어!!! 나가자!! 혜성이형도 일어나봐~"
하지만 어제 너무 늦게까지 놀아서 피곤했는지 꿈쩍도 안하는 둘..
혜성이는 "눈이 뭐~" 라고 중얼대면서 돌아누워 다시 자기 시작했다..
다시 2층으로 뛰어올라간 앤디..
동완이를 깨울까 하고 자신들의 방문을 열어보았지만
"웃기지마아아아.. 투고 해쓰니까아 더블이라고오오오~~~~~~"
라는 잠꼬대로 아직도 꿈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동완이를 보자 다시 곱게 문을 닫았다..
"아~ 충재형이랑 정혁이형은 눈싸움 좋아하니까 형들 깨워봐야지!!"
그러곤 옆방으로 들어간 앤디..
베게싸움을 하면서 잤는지 사방에 널려있는 베게와 흡사 걸레의 형태를 하고있는 이불들 속에서 파묻혀 있는 전진과 에릭..
"형들!! 밖에 눈와!!!!!!!!!!!!"
약 5초간의 정적...
"뭐어어어어!!!!!!"
"눈이 온다고???!!!!!!!"
"얼마나!! 어느 정도 쌓였어!!"
예상했던 반응인지라 흡족해 하는 앤디..
"한 발목정도 오겠던데??"
"젠장!!!! 충재야 옷입어.. 나가자!!"
"좋았어!! 눈싸움의 일인자를 가려보자고!!! 선호야! 나머지 형들은 일어났냐?"
"아니.. 아무도.."
"뭐!! 아직도!! 정혁이형..깨우러가자!!!!"
"좋아!! 앤디야! 옷입고 있어!!"
눈이란 한 단어에 벌떡일어난 둘.. 아직도 안일어난 나머지 멤버들에게 분노를 표하더니 방을 휘휘둘러보다가 뿅망치와 호루라기를 불며 나갔다..
"저 형들은 나이가 몇인데 뿅망치에 호루라기를 갖고 노냐.. 신기하네.."
한참을 멤버들 방에 들어가서 한마디로 지랄발광을 하던 에릭과 전진.. 채 5분도 되지 않아서
모든 멤버들이 옷을 갖춰입고 마당에 모였다.
"야~ 진짜 오래간만에 함박눈 오는 거 본다~"
"그럼.. 그만큼 우리가 너무 사회에 찌들어 살았다는 것이야.. 그런 우리의 몸을 정화하고자..
눈싸움을 하는 거지~!!!!"
"문정혁 너는 진짜 개발 소발 다 갖다 붙이는 거 하난 알아줘야되,.."
"난.. 리더잖아??"
"지랄 좀 그만해.."
"자.. 그럼 앉았다 일어났다로 3:3 가리자꾸나.."
"앉았다 일어났다 작은수빼기~!!!"
자연스레 갈려진 3:3..
이민우, 앤디, 전진 : 김동완, 신혜성, 에릭..
"하하!!!! 눈싸움의 일인자를 가려보자고!!!!!!!!!!!"
"진사람 한시간동안 눈에 묻혀있기!!!!!!"
"아아아아아아악!!!!!!!!! 받아라아아아아아!!!!!!!!!"
별의별 소리를 질러대며 눈뭉치를 던져대는 여섯..
하지만 슬슬 눈에 묻힐 사람은 정해지고 있었으니..
기껏 갈라놓은 3:3의 경게는 없어진지 오래.. 모든 멤버들이 에릭만을 공격하고 있었다...
"얘들아 진정해~!! 난 리더야~!!!"
"필요없어!!! 이새끼 그냥 묻어버려!!!!!!"
정말 사전계획이라도 했던 듯, 전진과 앤디가 에릭의 팔다리를 붙잡고 나머지 민우, 혜성, 동
완은 열심히 눈을 퍼 에릭을 묻고 있었다..
"야!!! 차가워!! 아아아아아아아악!!!!!!"
조용히 에릭을 묻고 [너무 크게 묻는 바람에 멀리서 보기엔 흡사 눈덮인 무덤을 형상케 했
다..]
옆에서 커다란 판때기를 꺼내와 썰매도 타고, 딴에는 이글루를 만들어보겠다고 다함께 모여
서 눈을 뭉쳐 네모나게 깎기도 하고..
신화의 풀하우스로 이사겸 3일 중 마지막 휴일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에에~ 에취!!!!!!! 훌쩍.."
"어머~ 에릭씨~ 감기걸리셨어요??"
"아~ 네.. 몸이 좀 안좋네요.."
에릭.. 그는 몇 쇼프로를 독감때문에 입도 제대로 벌리지 못한채 있어야만 했다..
7.
"이번주 생방송 뮤직뱅크 1위는~!!"
"M 입니다!! 죽하드립니다!!!!"
"까아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함성소리와 함께 이민우.. 아니 M이 트로피를 받으러 나왔다.
개인활동으로 M2집을 낸 이민우..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가요계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네~ M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우선 하나님께 감사드리구요.. 신화창조와 M을 사랑해주시는 팬여러분 모두 고맙습니
다. 소속사 식구들, 저희가족들 모두 고맙구요.. 끝으로 저희 신화멤버들 모두 사랑합니다."
"오~!!! 혜성이형!! 민우형이 1위했어!!!"
"진짜? 어디 봐.. 오.. 진짜네"
"어머어머~ 민우오빠~ 멋져!!!!"
그리고 풀하우스에서 뮤직뱅크 모습을 TV로 지켜보는 이 세 멤버, 전진, 앤디, 혜성..
딱히 빡빡한 개인활동이 없다보니 웬만한 멤버들의 모니터는 이 셋이 거의 도맡아하고 있었다.
이제 막 앤디표 오므라이스 시식을 마치고, 설거지당번 혜성이가 말끔하게 정리를 마친뒤 빵
빵한 배를 두드리며 M이 1위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필교형.. 그래도 명색이 M 첫 1위인데 우리가 깜짝파티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닐까?"
"그래야 겠지?? 앤디야.. 외계인이랑 김똥 오늘 스케줄 언제 끝나냐고 물어봐.."
"알았어.."
"그리고 진이 넌.. 민우 오늘 스케줄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고... 절대 깜짝파타의 깜.. 그 쌍기역자도 입밖에 내지 말고.."
"꼭 위험한 건 날 시키지..."
"진이 넌..."
".. ?"
"연기파 배우잖아?"
"후훗.. 기다려.."
동생들에게 전화를 시키고 자신은 치밀한 깜짝파티 계획을 구상하는 혜성..
"형~ 에릭형은 9시.. 동완이 형은 10시.. 바로 숙소로 온데.."
"좋았어... 전진.. 민우는??"
하지만 전화의 목적을 잠시 잊은 전진.. 허튼소리만 늘어놓고 있었다..
"어.. 형.. 어어... 잘봤지.. 1위 축하해.. 어... 근데 오늘 재훈이형... 응 .. 그 형이 쓴 모자 어디꺼래??.. 어어.. 한번 물어봐...."
"...-_-^"
"에? 협찬이래?? 어디껀데... 아... 거기꺼.. 에이.. 거기꺼 비싼데.... 진짜 갖고 싶었는데..."
순간 욱한 혜성... 앤디가 말릴 틈도 없이 화려한 540도 회전 발차기를 선보이며 전진의 배를
강타했다.
"안돼애애애애애~~"
"으아악!!!!!!"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떨어져 나간 핸드폰..
"형~ 정신차려...!!!!"
그리고 쓰러진 전진과 동완이의 가정용 약가방을 찾아헤메이는 앤디..
{여보세요?? 전진?? 야!!! 왜그래!!!?? 여보세요??}
"어~ 민우야.. 1위 축하해.. 아.. 전진?? 잠시 식탁에 걸려 넘어졌어.. 걱정마.. 변기물에 대가리좀 박으면 깨어날 거야.. 어.. 근데 너 오늘 숙소 몇시에 올
거냐?? 아.. 우리 나랑 앤디랑 진이랑 이따 친구들 좀 만나러 가게.. 어.. 바쁠텐데 끊자.. 오늘
축하해~"
"으으으...."
"전진 이자식.. 그렇게 이런 극비리에 처리해야할 임무를 수행하면서 허튼소리만 늘어놓다가
비밀 누설되면 어쩌려고.."
"너무해~!! 앤디야~ 내가 이렇게 멤버들에게 맞고 산다~ 아이고!!!!!"
앤디의 극적인 응급처치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전진이 앤디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소리를
질렀건만 혜성인 가볍게 무시했다.
"여하튼.. 민우 새벽 2시쯤 올거 같애.."
"동완이 형이랑 정혁이 형이랑 다 도착하면 한 11시 쯤 될테니까.. 그 전에 우리가 장좀 봐오
자.."
"좋아.. 운전은 내가 한다..."
"미쳤어 전진? 니 차타고 가다가 축하파티 병원 응급실에서 하고 싶냐??"
"맞아.. 형은 너무 운전을 살벌하게 해.. 특히 몇달전 그 사건..."
"잊을 수 없어..."
-회상중..-
때는 앤디 말마따나 몇달 전 휴일.. 꽤 야심한 밤. 앤디의 제안으로 다 함께 드라이브 중이었
다.
운전석 전진.. 보조석 신혜성. 뒷자리 앤디, 민우, 에릭, 동완..
목적지는 한강고수부지.. 에릭의 손에는 가서 놀거라며 불이 번쩍번쩍 빛나느느 야광부메랑,
스케이드 보드가.. 동완이의 손에는 과거 TV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던 브레이크 없는 인라인 스케이트가 각각 옵션으로 들려있었다.
그들은 소위 올빼미 족이었다.. 밤 늦게 까지 눈뜨고 돌아다니다가 낮에는 틈만나면 자대는...
그때였다.. 워낙 밤인지라 차도 뜸한데 사거리 신호에 잠시 서있는 동안 신화의 차와 옆차와 시비가 붙은 것이였다..
"어이~!!!! 옆에!!! 스피커 볼륨좀 내려!!! "
"똥차로 스피커 자랑하냐~!!! 존나 좋은 우리껄로 한번 틀어줄까??"
안그래도 여행의 참목적이 [과도한 스케줄로 인한 찌든 몸을 풀자] 이다 보니 시원하게 창문
열고 음악좀 틀은 것 뿐인데 옆에서 시비를 걸자 꿀꿀했던
멤버들이 쑥덕대기 시작했다..
참고로 매니저의 차였다.. -_-
"저 새끼가 언제 봤다고 야자를 터?"
"씨발.. 아무리 봐도 우리 또래고만 깜깜한 밤에 술쳐먹었나.."
신화도 욕하나는 남 못지 않았던 것이다..
그날따라 신호가 꽤 오래갔다..
계속 시비를 붙이는 옆차..
"저 새끼가 근데.."
보조석에 앉아 있던 혜성이 급기야 한마디 하려 고개를 돌리려 하자 전진이 혜성일 말리며 장
난스런 표정으로 씩 웃으며 스피커 볼륨을 최대로 올렸다..
"야~!!! 이 씹쌔 들아!!! 말이 말같지가 않냐??"
"저 새끼들이 귓구멍이 막혔나!!!"
분명 옆차 그들은 확실히 취했다. 오로지 깡으로만 뭉친 신화 이들에게 어찌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야...
"웬일이냐? 전진? 니가 입한번을 안열고??" - 어느새 옆차를 무시해 버린 민우..
"이자식 운전대 잡으니까 침착해졌나봐.. 대견해.."
"안어울려 진이형~~ ^^"
형들의 놀림과 옆차의 시비에도 꿈쩍않는 전진.. 그저 라이터를 켜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형들.. 그리고 앤디야.. 꽉잡으려무나.."
"응?? 뭔소리야??"
전진의 뜬급없는 말에 어리둥절한 멤버들.. 그중 한 눈치 하는 혜성이의 머리에 살풋 스치는
게 있었으니..
"야-!!! 이자식 또!!!!"
다른멤버들도 얼추 감을 찹고 허둥지둥 안전벨트를 찾으려 했지만.. 뒷자리에 그런게 있을리
가.. 이미 신호는 파란 불로 바뀌기 10초 전..
"야~!!! 벨트 없어!!!!!"
"우린 죽은거야!!!!!!"
5초전...
"동완이형~!! 어떻해!!!"
"진아~!!! 제발 내가 생상한게 아니길 바래!!!!!"
2초전..
멤버들의 얼굴은 거의다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단 두사람..
아직 자느라 사태의 심각성을 미쳐 깨닫지 못한 에릭과 모든 걸 초월한 듯 담배하나를 더 꺼
내 불을 붙이는 전진..
드디어 초록불...
옆차는 아직 에릭처럼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
"야~ 저자식들 병신인가 한마디도 못해..."
"그냥 가~ 그냥가~!! 남자새끼들이 그거 가지고 쫄긴..."
막 옆차가 창문을 닫으려던 찰나..
"어이~!!"
전진의 외침...
뭐냐는 듯 다시 창문을 열고 바라보는 옆차 일행을 향해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일명
[타고 있던 담배꽁초 2개 던지기]를 실행한 것이다.....
이것은 앤디의 [10kg 물양동이 세번 휘둘러 상대방 머리맞추기]를 능가하는 가공할 만한 기술이었다... 특히 상대방의 창문안으로 정확히 골인해야 하는....
"앗 뜨거!!!! 야~!! 너 미쳤어!!!!"
"야!! 시트.!! 얼른 집어!!!"
잠깐의 발작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전진.. 옆차 일행 중 보조석에 앉은 사람이 급기야 내리자
큭! 하는 비웃음과 함께 가운데 손가락을 지긋이 들어주고는 잽싸게 엑셀을
밟기 시작했다..
"아악!!!!!"
"충재야!!!!"
이미 이성을 잃은 전진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역시 예상대로 옆차 일행도 전진의
차를 바짝 쫓아오기 시작했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한밤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충재형!!!!!!!!!"
"야~!! 그만해~!!! 진아아아아아악!!!!!!!!!!!!!"
"뭐야~ 뭐야아아아아악!!!!!!!!!!!!!" - 뒤늦게 잠깬 에릭..
이성의 끈이 끊기다 못해 조작조작 잘려나간 전진은 급기야 고개를 내밀고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오빠~!! 달려~!! 속도가 그거 밖에 안나오냐~!!! 어머~ 실망이야!!!!!!!!!!"
그리고 서서히 광년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네비게이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생판 모르는 골목길에 큰도로 까지 벌집 쑤시듯 헤치고 다니는 전진...
소리나 안지르면 모르겠지만 뭐라고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는지 급기야 신화 노래까지 부르기
시작했다...
덕분에 뒤에 멤버들은 차량 스턴트를 능가하는 실감나는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동완아~ 나 토할 것 같애!!!!"
"혜성이형!! 기어 잡아!!!!"
"안돼!! 이새끼 붙잡고 있어!!!!"
결국 민우군이 뒷문 창을 열더니 심호흡을 하고 뒷차에 소릴 질렀다...
"야!!!!!!!! 조져버리기 전에 그만 쫓아와!!!!!!!!!!!!!!!!!!"
민우의 말을 듣자마자 속도를 줄이며 사라져 가는 뒷차..
뒷차가 오지 않자 전진도 이성을 되 찾는 듯 싶었고 한강에 다다랐을 무렵.. 전진만 모든 스트
레스가 풀린채 스케이드보드, 롤러스케이트, 부메랑을 하나씩 가지고 놀고
나머지 멤버들은 근 15분 간을 울렁대는 속을 진정시키는데 여념이 없었다..
물론 속이 진정대자 마자 전진을 덮쳐 돌아오는 길에 찍 소리 한번 못하게 밟아 뭉게버렸지
만.........
- 회상 끝.. -
"하하.. -_-;; 하지만 즐거웠잖아?"
"그렇지.. 존나 즐거웠지... 잠시나마 저승사자와 커피한잔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으니까.."
"그니까 형은 운전자격 박탈이야.."
"그러지 말고 충재 넌 집지켜라~"
"싫어!!!! 내가 왜!!"
"2만원 줄게..."
"내가 그 깟 2만원에 넘어갈 것 같아??!!!!"
"...."
"하지만 다녀와.. 모 경비시스템 못지 않게 지키고 있을 테니까..."
2만원에 넘어가 집을 지키기로 하고 남은 전진.. 그리고 시장보러 나온 혜성이와 앤디..
"근데 형.. 왜 2만원이나 주고...?"
"저 자식 따라오면 쓸데없는데에 돈쓰게 되있어.. 그리고 뭔가 위험 요소들이 많고.. -_- 그럴
바엔 2만원 용돈셈치고 줘버리는게 나아..."
"아~"
"너도 자주 이런 방법 써먹어.. 저놈은 몇번이고도 넘어가게 되있어.."
"난 형이 이 세상에서 젤로 존경스러워..+ㅁ+"
8.
앤디와 혜성이가 장을 봐오고 에릭과 동완이도 도착하여 깜짝파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 어떻하죠? 나 그대를 잊고 살아요... 오~ 미안해" - 전에도 나왔듯 앤디의 핸드폰 벨소
리....
"여보세요? 어? 진짜?? 언제쯤?? 응.. 응 고마워~~"
"왜 앤디야.."
"어떻하지 동완이형?? 민우형 지금 오고 있데.."
"뭐?? 언제쯤!!"
"한 10분 됐데.. 어쩌지??"
그때 잠자코 있던 에릭이 말했다..
"이런이런.. 역시 리더가 있어야해.. -_- 야.. 시간 한 30분만 벌어주면 되지??"
"어.. 그렇긴 한데 .. 뭐 방법있어???"
"생각났어... 진아... 나와라.. 영화한편 찍다 오자..."
"엉??"
"주제는 국화꽃 향기... 그러니까.. #$%^&**^$!!"
에릭의 장황한 시나리오 설명.. 다들 그런 발상을 한 에릭을 경악 스럽게 바라보고 있었고 전
진은 재밌겠다며 옷을 꿰어 입기 시작했다..
에릭 역시 동완이의 약가방에서 컬러풀한 약 몇게에 얼마전 병원에서 주워온 주사기를 들고
나가고..
"에릭 진짜 무서운 놈이야.. 진짜 저새끼 아이큐 150넘는거 아냐??"
"그러게.. 그걸 또 하는 충재도 대단해.."
"여하튼 얼른 끝내자.. 일 커지기 전에..."
"그래.."
풀하우스 마당과 그리 멀지 않은 바닷가에 자릴 잡고 쭈그려 앉은 에릭과 전진..
"진아.. 이대로라면 성공할 수 있어.."
"존경합니다.. 문정혁 님..."
"이런 위대한 일은 너와 나만이 소화할 수 있어.. 자 그럼 시작하자.."
"좋아.. "
"여기 주사기에 물좀 채워놔.."
"오~ 바늘도 꽃았어?? 리얼한데??"
"후훗.. 다 동완이 약가방 덕분이지.."
전진이 주사기에 물을 채우러 조심조심 바닷물로 가는 동안 에릭이 민우에게 전활 걸엇다..
"릭진의 새드무비 스타트~!! 어.. 여보세요?? 민우냐??"
통화가 시작된 듯 하자 전진도 에릭의 옆에 바짝 붙어 귀를 기울였다.
"민우야!! 너 어디 쯤이야?? 다 와가?? 야!!! 그럼 집으로 가지 말고 바닷가 쪽으로 와!!"
"민우형 부르지 말라고!!!!!!!"
본격적으로 필받은 둘..
"야!! 전진!! 안돼!! 약 버리지 마!!!"
"민우형 부르지 말라니까!!!!!"
{약??}
"어.. 민우야... 자세힌 와보면 알고.. 여하튼 진이 문지야!! 바닷가로 와!! 야!! 전..."
일부러 리얼하게 전.. 에서 끊어버린 에릭..
전진하고 둘이 좋아죽는다..
잠시 후 ,,
"어? 형 저거 민우형 차지??"
"맞다 맞다!!"
민우의 차가 도착함과 동시에 에릭감독의 시나리오에 따라 바닷물로 뛰어든 전진.. 그래봤자
물공포증이다 보니 무릎밖에 안 닿는 깊이다.
역시 속았는지 뛰어오는 민우..
그리고 본격적으로 감정 잡은 둘...
"형.. 나 눈물 안나면 어쩌지??"
"바닷물 발라.. 어두워서 잘 안보여.."
"온다온다!!"
"시작해!!!"
전진.. 심호흡을 하더니 소리친다... 역시 감정을 잡았는 지 울먹거리는 목소리다..
"형이 상관할일 아니잖아!!!!!!!!!!!!!"
소리를 질러서 그런지 놀라며 도착한 민우... 하지만 에릭은 민우는 본체만체 덩달아 소리친
다..
"내가 왜 상관없는데!! 너 신화멤버 아니야? 우리들 동생이자 선호 형 아니였냐구!! 그게 숨겨
서 될일이야?? 그전에 빨리 물밖으로 나와!!! 빠져 죽을라고 환장했어??"
무릎밖에 안닿는 높이에서 빠져죽긴 개쁠.. 그나저나.. 평소 친했던 둘인지라 더 심각해 보이
는 사태..
"뭐야.. 무슨일이야?"
덩달아 진지해진 민우.. 더는 웃음을 참지 못하겠는지 전진이 몸을 돌려 소리죽여 웃자 멀리
서 보기에 우는 줄 알았나보다..
"뭔데.. 말을 좀 해보라고!!!!"
잠시후 에릭이 입을 열었다..
"충재.. 불치병이래.."
"뭐?!!"
급기야 웃다 지쳐 바다에서 그대로 주저 앉아 버린 전진.. 세차게 흔들리는 어깨에 민우가 놀
라 다가가려 하자 에릭이 얼른 한팔로 막았다..
"가만있어.. 이민우.. 박충재.. 그냥 다 말해.. 니가 계속 숨길 수 있을 것 같아?? 니가 숨긴다해
도 내가 가만히 안있어..."
"...."
"충재.. ADF병이래.."
"ADF병??"
물론 에릭이 짜맞춘거다..
"처음 들어보지?? 나도야.. 그만큼 희귀한 병인가봐.. 저 자식.. 몇달전에 그 사실 알았다는
데.. 지금까지 숨기고 있었어.. 약 꼬박꼬박 먹고 직접 주사랑 놓고 하면
조금이라도 덜 아프다는데.. 통 약먹을 생각을 안해.. 그나마 약도 오늘 동완이가 발견했으니
다행이지.. 저자식 계속 숨기고 있을 뻔했어..."
순식간에 굳어버린 민우의 표정...
"정말이야? 박충재??"
"...."
고개만 끄덕이는 전진.. 하긴 웃는데 말하면 들켜버리니....
"저 새끼.. 올겨울에 웬지 평소보다 더 땀흘려 댈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
순간 민우의 머리에 스치는게 있었으니...
"그럼... 그럼.. 박충재.. 오늘 나한테 전화하면서 갑자기 쓰러진 것도???"
"...."
역시나 고개를 끄덕여대는 전진.. 병은 개뿔.. 신혜성의 540도 회전 발차기에 맞고 쓰러진 것
뿐이지..
"저자식.. 이것도 약 안 먹겠다고 저러는 거야.."
하며 총천연색의 알약을 꺼내는 에릭.. 동완이 가방에서 제일 눈에 띄는 색에 제일 약같이 생
긴 것만 선발해 온거다..
"여섯 알이나??"
"응.. 거기에 주사까지.."
한참을 멍하니 있던 민우.. 곧 정신을 차리고 전진에게 다가간다..
"오지마!!!!!!!"
"후... 충재야.. 약먹어..."
"싫다 그랬잖아!!!!!"
"왜 안먹을려고 그러는데!!!!!!!!!!!!"
민우가 급기야 전진의 팔을 잡아 홱 일으키자 눈물 반, 바닷물 반의 전진이 민우를 쳐다 보았
다..
"왜 안먹을려고 하냐고?? 어차피 불치병이라는데 약먹어서 뭐해... 약 꼬박꼬박 챙기다 보면
어차피 멤버들 눈에 띌게 뻔하고.. 그럼.. 그럼 괜히 형들 나땜에 활동
도 제대로 못할거고..!!!"
"박충재!!!!"
"형들이 날 걱정해주는 거.. 괜히 형들 활동하는데 지장가는 거 같고.. 이미 병원에서 불치병
이라고 했어.. 형들이 걱정하고 약먹으라고 해봤자..!!!!!"
"... 그만해..."
"어차피 몇년안으로 죽게되있다고!!!!!! 죽을때 죽더라도!!! 그렇게 남들한테 폐끼치면서 내가
불치병이라는거 생각하기 싫단말야!!!!!!!!!"
멀리서 에릭이 엄지손가락을 들고 방방 뛰며 입모양으로 "연기 최강!!!!"이라고 외치고 있었
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촬영을 하며 좀더 강도를 높혀보라고 전진에게 싸인을 보내고
있었다..
전진이 누구인가.. 하라면 무조건 하는 전진이 아닌가..
"그래서.. 너 죽을때 되면 죽으니까 그때까지 그냥 손놓고 있으라고??"
"... 어..."
"......."
"........"
잠깐의 정적..
대체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_- 추운 겨울바다에서 발담그고.. 덜덜 떨어대면서....
그때 갑자기 정적을 깨며 민우가 한방울 눈물을 떨어뜨리며 전진을 끌어안았다..
"휴.. 약먹자.. 박충재..... 제발..."
"혀.. 형.. 울어??"
덩달아 민우를 끌어안은 전진.. 그리고 입으로는 쉴새 없이 에릭에게 "민우형 울어 어떡
해??"라는 싸인을 보내고 있었다..
시나리오 상에는 없던일이라 당황한 둘...
원래는 진군이..
"그러나 민우형 울면 어쩌지?"
라고 말하긴 했지만..
"아냐.. 그놈 우리 팰때보면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야.. "
라는 혜성이의 말에 모두들 안심한터였다..
이렇게 빨리 눈물을 흘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그들에게는 시간 30분을 연장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었으니..
"민우야, 충재 데리고 우선 나와.. 애 감기 걸리겠다..."
"그.. 그래.. 미안하다.. 눈물이나 보이고.."
"아니야 형.. "
자연스레 물밖으로 나온 둘을 모래사장에 앉히는 리더 에릭...-_-
대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어볼까하는 얄팍한 심사..-_-
"그래.. 충재 넌.. 요새도 그렇게 아파??" - 말을 유도하는 리더..
"아냐.. 좀 견딜 만해.."
"솔직히 말해봐 박충재.. 인젠 숨기지 말고.." - 순진하게 계속 속고 있는 민우군..
"진짜야.. 참을만해.."
"증상은 어때??"
"별거 없어.. 그냥 가슴 답답하고.. 가끔은 배도 아프고.. 현기증도 나고.."
"너 그럼 설마 그때도??!!!!" - 갑자기 소리치는 에릭.. 이건 필시 상황을 악화시키는 복선이라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마 뭐??"
"그때.. 인기가요 대기실에서...."
"휴...맞아.. 그때도 그것 땜에 그랬어..."
"무슨 일인데??"
"후.. 그때.. 우리 스탠바이 들어가기 한 10분쯤 전이였나?? 이 자식 화장실 세면대에서 갑자
기 기침을 하는데.."
"...?"
"갑자기 피를 토하더라고.. 얼마나 놀랬는지.. 그 때 이새끼가 그냥 감기 심해서 그랬다고 얼
버무리더만...역시.."
놀란 얼굴로 다시한번 전진을 바라보는 민우.. 그리고 다 포기한 듯한 얼굴로 비식 웃는 전
진..(아시죠? 그.. 연애편지 마이너리그에서 자문자답할때.. 비웃는 듯한 얼굴)
"요새는 안그래 박충재??"
"안 그러긴..어제도 밤에 그랬는데.. 요새 꽤 아프더라고.. 오늘 쓰러지기 까지 한거 보면 말이
야..."
"...."
"그만큼 죽을때가 다됐단 거겠지.."
"그만해.. 박충재."
"민우형.. 형도 인제 그냥 현실을 직시해.. 난 불치병이라고 병원에서도 진단나왔고.. 그냥 언
제쯤이면 죽는다 이거야..."
"..."
"그니까.. 형도 그냥 평소처럼 지내.. 괜히 일 키우고 싶지도 않고.. 정 관심 끊는게 힘들다 싶
으면.. 그냥 어차피 남들도 다 죽는거.. 나는 좀 더 일찍 죽는 다고 생각하고... "
"됐어.. 그래도 우리는 너 포기 못해... 약먹고.. 살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외국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면... 어차피 우리 지금 개인활동 중이니까 가서 수술받고.."
"필요없다니까!! 내가 이모양이라는거 매스컴 같은데에 퍼지기만 해봐.. 신화 활동이 제대로
될거 같애?? 그냥 조용히 있어.. "
건너편에서 묵묵히 앉아있던 에릭이 핸드폰 시계를 보더니 30분을 채웠는지 활짝 웃으며 전진에게 입모양으로 싸인을 보냈다..
"들어가자 형.. 춥다.."
"....."
"들어가자고.. 얘기하더라도 안에 들어가서 얘기해.. 형은 인제 막 왔을지 모르겠지만 난 아까
부터 정혁이형때문에 나와있었어.. "
"그래 .. 들어가자.... 감기걸리겠다.."
춥다는 전진의 말에 손수 자켓을 벗어 걸쳐주면서 풀하우스로 향하는 민우..
민우는 전진의 어깨에 손을 얹은채 고개를 푹 숙이고 들어갔지만 진과 에릭은 성공적인 연기
에 좋아 쓰러지려고 하고 있었다..
"띵동~"
"철컥..."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이민우 뮤직뱅크1위를 축하합니다..."
"이민봉 1위 축하합니다!!!!!!!!!!!!"
"민우야~ 1위 축하해!!!"
잠시 놀라긴 했지만 전진의 일이 떠오른 이민우가 웃음을 보이지 않자 앤디가 눈치챈듯 웃으
며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이형이랑 에릭형한테 속은 것도 축하합니다!!"
"뭐?"
"사실은 말야.. 우리가.. 파티 준비를 하는데.. 형이 예상외로 일찍 오는 바람에..#$%^&*!~"
"....-_-^^^"
앤디에게 모든 사연을 전해들은 민우.. 황당함에 부들부들 떨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그.. 그럼... 그 형형색색의 알약은??"
"그것은.. 동완이 약가방에서 나왔지요~!!!!"
자신이 무슨 순정만화 주인공이라도 되는 냥 한 손가락을 들고 윙크를 하는 에릭.. 그에 반해
우리의 이민우군은 분노게이지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으니....
"아아아악~!!! 김동완~!! 칼 가져와!! 오늘 이새끼들 다 묻어버린다!!!!"
"형미안해~!!!"
"진정해~ 정신차려 민우야!!"
"김동완!!! 칼 안가져와?? 좋아.. 이자식들 오늘 다 반항이다 이거지!!! 칼 필요없어.. 다 죽여주
마!!!!!!"
"아아아악!!!!!"
"민우형!! 형 오늘 뮤직뱅크에서 1위먹은 날이야!! 진정해!!"
다행이 앤디가 1위 얘길 꺼내며 애들을 엎어놓고 밟던 민우를 붙잡자 민우가 정신을 차린 듯
슬슬 발길질을 멈추기 시작했다. 그틈을 타 아부를 시작하는 완. 진
"맞아~ 형!! 오늘 진짜 멋있었어.. 특히 소감 끝부분에 신화 멤버들 사랑합니다라 그런거.. 캬~ 순간 울컥했다니까??" - 전진
"그래..나도 진이한테 그 소식 듣고 촬영장 스텝들한테 다 자랑했다니까??" - 동완..
간신히 아부에 아부를 더해서 민우를 케익 앞으로 데려온 멤버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제정신을 찾지 못한 문씨..
"근데.. 아무리 봐도 내가 랩메이킹 한 부분이 제일 멋졌던 것 같아.. 노래의 꽃이자 키포인트
랄까??"
케익을 썰던 멤버들은 한 순간에 싸늘하고도 동정어린 시선으로 에릭을 바라보았고.. 막 케익
한조각을 들던 민우는 그대로 한조각의 케익을 에릭의 얼굴로 던져버렸다..
"자~ M 1위 축하파티의 특별코너로 에릭 구타파티를 시작해겠습니다~"
"와아아아아!!!"
"죽어라!!!!!!"
"아아아악!!!"
그들만의 광란의 밤이 흐르고 있었다...
역시 그들은.. 주택체질이었던 것이다..-_-
9.
다음날
"여기.. 이민우씨 계십니까??"
"네.. 전대요??"
"택배왔습니다.. 싸인해 주세요.."
모 음악프로 녹화를 마치고 나갈 준비를 하는 이민우에게 도착한 택배..
팬이 보냈으려니 하고 상자를 뜯어보니 예상외로 상자안에는 캠코더 하나에 포스트 잇으로 '신화멤버들이' 라고 써있었다..
빈대기실에 들어가 TV에 연결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자 화면가득 멤버들의 얼굴이 들어왔
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이민우 1위를 축하합니다!!!! 와~~ 짝짝짝짝..]
멤버들이 보낸 영상메세지였다..
[민우야~ 나 혜성이야..
이번 M2집 대박난거랑.. 뮤직뱅크 1위한 거 축하해..
우리 7집 끝내고 휴식들어가자 마자 쉬지않고 곡작업할때부터 이번 2집은 뭔가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 역시 대박날줄 알았다니까??
좀있음 후속곡 나올거라 그랬지?
둘어봤는데 후속곡도 좋더라.. 그것도 대박날 거야.. 마지막으로 M화이팅!! 이상 신화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어린왕자 이미지 신혜성이자 정필교였습니다..]
[안녕 민우야.. 동완이야.,.
지금 앤디는 너 깨나 안깨나 망보고 있다~ 새벽 4시에.. 부시시한 모습으로 캠코더를 들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크크..
웬지 아까는 에릭이 때문에 파티가 제대로 안된거 같아서.. 진이 아이디어로 영상메세지 찍는 거야..
하지만.. 아까 나랑 혜성이랑 앤디는 정말 열심히 했어... 믿어줘~
2집 대박 겸 뮤직뱅크 1위 축하해.. 성공적인 개인활동의 모습이야.. 후속곡 역시 대박나길 바라고 영상메세지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너 몰래 찍으려니까 말도 크게 못하고 길게도 못하겠다..
알지 민우야?? 난 널 사랑한단다.. 우린 우동이야!!! 이상 팀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위트가이 김동완이었습니다..
앤디야~ 체인지!!]
[민우형~ 1위 축하해..
아까 에릭형이, 에릭형이 랩메이킹 한 부분만 멋졌다 그랬잖아?? 전혀 안그래.. 랩부분 빼고 다 멋있었어.. 인제 방송사 한개에서 1위했으니까..
다음 번엔 방송3사를 쓸어버려.. 졸리니까 계속 눈이 풀어지는 것 같애..
아~ 그리고 요새 병행하는 의류사업도 성공하고...
형 그리고 오늘 속은거.. 너무 화내지 말고.. 어쩔수 없었어..^^ 근데 에릭형이랑 진이형이 연기한거.. 에릭형이 찍은 동영상으로 보니까.. 진짜 속을만 하더라..
헤헤.. 그럼.. 앤디는 조심조심 에릭형이랑 진이형네 방으로 이걸 전해주러 가겠습니다~!!
이상 신화에서 랩을 맡고 있는 샤이가이 앤디이자 이선호였습니다~]
[민봉아~ 나다 에릭..
오늘 1위 축하한다.. 물론 거기엔 나의 랩이 지대한 공헌을 하였지.. 하하.. 옆에서 방문에 매달린 구충제가 날 노려보고 있어..
검은 봉지로 싸야겠는걸??
개인활동중이지만 자주 방송국이건 촬영장이건 문자는 주고 받자꾸나.. 스케줄이 틀려서 너랑은 얼굴보기도 힘들다야..
하지만 난 알구있어.. 니가 밤마다 내 방에 몰래들어와 내얼굴을 지켜본다는 걸.. 훗.. 이 미모란..
살충제가 욕해대서 안되겠어.. 이건 민봉어린이가 볼 건전한 프로인데 살충제의 욕이 들어가면 파로 19딱지 붙은 학원물로 변하잖아??
마지막으로 1위 축하하고..
넌 M이기 이전에 신화의 이민우라는거 있지말고..
이상 신화에서 영어랩과 리더를 맡고있는 에릭이자 문정혁이였습니다..]
[민우형~ 충재야..
우선 오늘 1위 진심으로 축하해.. 형 요새 개인활동으로 바쁘면서도 의류사업도 하고. 그러는거 정말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해..
우리 8집 내기 전까지 열심히 개인 활동하고..
나.. 신화 멤버 된거랑 형 만난거 진짜 고맙게 여기는 거 알지??
내가 일생일대에 가장 후회하는 건.. 바로 문정혁 형이랑 한방을 쓰는 거지... 크하하하하..
나 정말 형한테 많은 거 배운것 같아.. 뭐 아직도 배울 건 많지만..
형오늘 속인거.. 정말 미안해.. 근데 어쩔수 없었던거 알지?
내연기력이 그렇게 뛰어났나?? 나 형이 그렇게 바로 울줄 몰랐다?? 놀랬어.. 진짜 그때는..
형 진짜 사랑하구.. 음.. 내가 마지막 타자니까 인제.. 잘게.. ^^
그리고 형~!!! 이 캠코더 다 보자마자 따로 녹화 떠놓고.. 캠코더는 부셔버려.. 이거 에릭형꺼거든.. 하나쯤 없어도 되.. 크크크..
이상.. 신화에서 랩과 안무를 맡고 있는 전진이자 박충재였습니다..
지금까지 신화 멤버 신혜성, 김동완, 앤디, 에릭, 전진이 신화에서 보컬과 안무를 맡고 있는 이민우에게 보낸 영상메세지 였습니다!!!! ]
전진의 축하메세지를 끝으로 꺼진 캠코더..
한참을 텔레비전만 바라보던 민우는 핸드폰을 꺼내 멤버들에게 문자를 보낸 뒤 괜히 눈가를 쓱 닦으며 일어났다..
"매니저~!!!! 다음 스케줄장소로~!!!!!!!!!"
"띵동~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사랑하는 신화멤버들.. 영상잘받았다.고마워. 신화는 영원한거 알지? M이기 이전에 신화인 이민우가...]
첫댓글 윙크ː) 캬캬캬캬캬 / 풋풋한 내용의 단편이네요 ㅋㅋ 아니 , 이거는 중편인듯 ; ㅋㅋㅋㅋ 여튼 , 재밌게 잘 읽었어요 !!!! 캬캬캬캬캬 // 지금껏 해왔던 1위의 순간들과 대상 받을때가 새삼 생각나는 ㅠ ㅅ ㅠ
이거 중편방에 올리고싶..... <-직업정신 어쨌든 너무 재밌어요 ㅠㅠ ㅋㅋㅋㅋ 앤디군너무귀여운 ! ㅋㅋㅋ 충재씨오ㅏ릭군의 그 대화 ..역시.... ㅋㅋㅋ
아.. 이정도면 중편에 올렷어야 하는건가요?
아~너무 재밋어요~~~>_< 역시 릭진이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형이 무슨 상관인데!!!!!!!!!ㅋㅋㅋㅋ아..미치겟다.ㅋㅋㅋㅋㅋㅋㅋㅋ
꺄휴 재밌게 잘 봤어요~
축-구 ㅇㅑ구 농-구 ㅂㅐ구를 뮤_직_과 함.께 즐ㄱㅣㅅㅔ요.
K , U , C , U , 7 , 5 , 쩝꼽 (추_천_인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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