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계사 일주문에 들어섭니다
이제 사바세계 뒤로 하고
부처님 도량으로 들어서는 일주문에서
합장하며 잠시 마음을 돌아봅니다
일주문을 한참 올라가면
대적광전이 눈앞에 들어오지요
대적광전의 웅장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대적광전 옆에 큰 나무 밑에서
참배하고 차 한잔을 합니다
옆으로 계곡이 흘러 물소리가 시원하고
산사의 맑은 기운에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이곳에서 마음맞는 이와 대화란 참 달콤합니다.
그런데 몇번 와서 먹어보지만
자판기 커피 맛은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대적 광전 4층이 외국인들 선방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띱니다
대적광전 3층 법당에서 건너다 보이는
고봉선사 부도탑입니다.
숭산 스님을 법제자로 두었다고 합니다
저곳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면
화계사가 한 눈에 보이는 듯 한데
진즉 알았으면 올라가서 찍어보는 건데 ....^^*
대적광전에 좌측에 모셔진 지장보살님
선운사 도솔천내원궁에 모셔진 지장보살님의
손에도 법륜이 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이곳 지장보살님도 법륜을 들고 계십니다
어제 가본 의정부에 있는 성불사에는
지장보살님의 손에 여의주를 들고 계시던데
지장보살님 모습도 조금씩 다릅니다.
얼굴 모습을 같은거 같은데....
법당안에는 석가모니, 비로자나, 노사나, 삼존불을 본존으로 하고
관음, 대세지, 보현, 문수보살을 협시로 모시고 있습니다
그 화려함과 그 아래 작은 불 보살님들이 불단을
온통 황금색으로 장엄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항상 참선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열어논 문으로 바람이 통하고
산새소리가 들리고
아주 조용한 법당입니다...
우리 일행도 이곳에 잠시 앉아서
기도하고 나왔습니다
나한전에서 내려다본 대적광전과 범종각
범종각은 2층 육각의 건물이며
아래에 종이 있고
위에 북이 있고 천장에 목어가 매달려 있습니다
언젠가 부터 사찰에 오면
사찰의 지붕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랫동안 자연앞에 알몸 내밀며
그렇게 견디어 온 뭔지 모를 지붕을 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면서
아련한 시간의 벽을 뛰어넘은 듯
그런 친근함이 다가옵니다.
천불 오백성전 뒤로 삼성각이 있습니다
칠성탱화와 독성탱화, 산신탱화를 모셨네요.
대웅전에서
석가여래 좌우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화계사는 남편 처음 만나던날 왔습니다.
그 때의 그 저녁이 생각나네요
화계사에서 내려오면서 저녁을 먹었으니
그 산사의 어둠이 그날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때의 대화중에 하나...
"나;음~~~ 색깔 이쁘다~~~~~
남편 ; 무슨색?
나 ; 이런걸 아마 어둠의 색이라 하죠^^*"
향 내음이 나고 어둠이 깔리는 그 산사의
조용함이 가끔 생각이 나곤 했습니다 ^^*
천불오백성전에 들어서니
돌로 깎은 나한님들이 앉아 계십니다
그 아래 법당에 한 여인 앉아 있습니다.
눈감고 가만히.....
무슨 기도 그리 많이 할까
무슨 번뇌 그리 많을까
괜스레 걱정스러이 가만히 바라봅니다.....
대웅전 옆 우측으로 명부전 그 아래가 요사채
친구가 입시기도 다니는데
대웅전에 사람이 많으면
요사채에서 대웅전을 바라보고
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다니며 절하고
내려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다음에는 어느 사찰을 가볼까 하구요
별일 아닌거 같으면서 사진올리고 정리하고
그러는것이 시간이 꽤나 걸리네요
....
2003.9.1일 화계사 다녀온 날에
좋은 날들 되세요 ()
첫댓글 사진작가 하셔도 될듯..^*^ 혜향님 할일이 한가지 더 늘어났군요 자주 다니시고 사진도 많이 올려주시와요 잘 봤습니다
담에 한양 주위의 절집 탐방 때 연락하면 안내해주이소예?
시간이 허락하면 그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