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어 중에는 현대 한국어나 중국어, 알타이제어, 일본어로 해석이 되지 않는 어휘들이 많습니다. 설들이 분분한데 그 중에는 페르시아어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페르시아어라고 하니 막막해 보이지만 신라 기마문화가 스키타이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 있고, 스키타이족 언어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이란-페르시아어 계통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스키타이족을 고리로 신라와 페르시아의 연결고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신라어와 페르시아어 어휘의 일치
사뇌가(신라 10구체 향가로 찬양하는 내용이 많음) = 중세 페르시아어의 snay (찬양, 감사의 의미)
도솔가(백성이 태평함을 노래했다는 향가 제목) = 중세 페르시아어의 dos (기뻐함)
박혁거세(삼국사기 표기)=박불구내(삼국유사 표기)=중세 페르시아어의 baghfur (하늘의 아들=天子)
아달라(신라 왕명:아달라 이사금) = 중세 페르시아어 azhdarha (용감한 사람)
파사(신라 왕명: 파사 이사금) = 중세 페르시아어 parsa (경건한, 신성한)
* 가야어와 페르시아어
달(梁의 훈독시 발음=가야어에서 門을 의미) = 중세 페르시아어 dar(문)
* 신라 풍습중 페르시아 요소
신당서에 신라인 남자는 전발(단발의 일종)을 한다고 설명. 전발은 페르시아적 요소
손을 비비며 기도하는 한국인의 기도법은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적인 요소
제사용 촛불을 입으로 불지 않고 손으로 끄는 한국 풍습도 페르시아 조로아스터교적인 요소
*이상 설명의 출처는 <성호경, 사뇌가의 성격 및 기원에 관한 고찰, 진단학보 104호>
이런 주장을 그대로 믿는다기 보다는 역사/언어 해석의 어려움(쉽게 결론내리지 말라)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서 제시합니다. 신라어가 일본어계라는 주장(Vovin), 신라어가 투르크어계(강길운)라는 주장도 있으니까요. 체계적인 접근을 하지 않으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연결고리가 너무 쉽게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첫댓글 정말 관심있게 잘 봤습니다. 내공이 대단하십니다. ㅎ
이글이 너무 좋습니다 ,의미있게 잘봣습니다
허허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