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등대
새로운 천년의 첫해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간절곶은 동해안에서 맨 먼저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다. 영일만의 호미곶보다도 1분 빠르게, 강릉시의 정동진보다도 5분이나 더 빨리 해돋이가 시작되는데 그 광경이 장관이다.
울산지역의 진하해수욕장, 서생포 왜성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간절곶등대는 울산남부순환도로 입구에서 20여 분 거리에 있다. 아카시아가 필 때 울산에서 부산해운대 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달릴 때 바다내음보다 아카시아 향기가 더 그윽하다. 하얀 꽃을 주렁주렁 매단 아카시아 줄기가 축축 늘어져 있는 산길을 끼고 달리다가 어느새 바다가 펼쳐지기도 하는 이 길은 언제라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한눈에 시원스레 펼쳐지는 바다를 눈앞에 두고 야트막한 구릉이 펼쳐져 있다. 가족 나들이 장소로 언제든 좋은 곳이며 울산지역의 진하해수욕장, 서생포 왜성과 함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남부순환도로 입구에서 20분이면 닿는 지역이지만 아주 멀리 떠나온 듯 시원스런 풍경이 이국적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선 하얀색의 등대를 바라보는 것은 배를 타고 오랫동안 바다여행을 하는 선장을 상상하는 것과 비슷하다. 끝없이 고독하면서도 무한한 상상력을 갖게 해 준다. 등대 앞으로는 솔숲이다. 울기공원처럼 울창하지는 않지만 꼬불꼬불한 모양이 정겹다. 등대가 들어서 있는 집도 온통 흰색이다. 공단이 지척이건만 아주 먼 시골 마을인 양 모든 움직이는 것의 동작이 느려지는 느낌이다.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만이 변함없이 철썩인다.
1920년 3월에 점등되어 관리기관이 바뀌었을 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등대에는 누구나 올라가 볼 수 있다. 관리자에게 문의하고 방문 기록을 남기면 등대로 올라가도록 해준다. 원통형의 등대 안으로 나선형의 계단이 나있다. 창으로 바라보는 바다는 새로운 느낌이다. 등대를 오른편에 두고 바다와 더 가까이 접근하는 길이 나 있다. 길을 따라 일렬로 포장을 두른 횟집이 잘 정돈되어 늘어져 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여러 가지 회를 맛볼 수 있다.
울기등대
태백산맥이 마지막 뻗어내려 그 끝머리가 깊숙이 방어진 반도에 꼬리를 감춘 곳,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해안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제2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울산의 끝 “울기(蔚埼)”에 등대가 건립된 것은 1906년 3월 높이 6m의 백색팔각형 등탑이 세워지면서부터이다.
조선시대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던 이곳에 러·일전쟁 이후 해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인공적으로 1만 5천 그루의 해송림이 조성되었다. 그 후 등대 주변의 해송들이 자라 하늘을 감싸 안아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를 옮겨 촛대모양의 아름다운 등대를 새로 건립하여, 동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대왕암공원 내에 등대가 위치하여, 등대로 가는 600m의 길섶에는 타래붓꽃, 수선화, 해당화, 해국 등 각종 야생화가 찾는 이를 반기며, 매년 4월이면 왕벚나무 터널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등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서면 문무대왕의 호국영령이 서려 불그스름한 기운을 띤 대왕암이 청자빛 하늘과 코발트빛 바다를 그은 수평선 위로 살짝 돋아나면서 절경을 자아낸다. 울기(蔚琦)등대는 그 명칭이 일제잔재라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2006년 10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울기(蔚氣)로 변경하였다.
호미곶등대
육당 최남선 선생께서 호미곶 해뜨는 광경은 「 조선십경 」의 하나라고 극찬할 정도로 아름다운 전경을 가진 곳에 바로 호미곶등대가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도의 호랑이 형상 꼬리부분에서 해를 제일 먼저 맞이하며 한반도 동쪽땅 끝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등대로서 1908 년 12 월 20 일 신설 점등하였다. 등탑의 높이는 26.4m 이고 둘레는 밑부분 24m, 윗부분 17m 이며 내부는 6 층으로 되어 있다 . 등탑은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붉은 벽돌만으로 조적된 팔각형으로 18 세기 중반 르네상스식의 건축물로서 장식적인 문양을 출입문에 설치하고 창문의 위치를 각층마다 다르게 하여 통풍이 잘되게 하였고 비를 막을 수 있도록 설치하였다 . 또한 각 층의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표상하는 오얏꽃문양 ( 李花紋 ) 이 조각되어 있으며 , 계단은 철재 주물로 108 단을 설치하였다.
호미곶등대는 역사적 · 문화적 가치가 높아 1982 년 8 월 4 일 경상북도지방문화재 제 39 호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 유산이다. 그리고 국내유일의 등대박물관이 위치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 등대의 역사적 , 문화적 가치와 해양안전에 기여하는 역할과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해양의 중요성에 대해 청소년들이 학습할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 항로표지의 발달사와 해양교통환경 연구기능 및 시대의 변천으로 단절되어 가고 있는 항로표지 역사기록 보존기능 등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