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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느끼는 서늘함에 창문을 닫고 벌써 어제 일이 돼버린 우이도 이야기를 생각해보네.
쥔장의 우이도 공지에 짝짝 박수를 보내면서 설렘이 시작이었는데 뻘써 이쁜 추억을 한아름 안고 돌아와 있다...
올해는 왜 그리도 비가 많았는지? 좋아하뎐 수상스키도 한번 못타고,
아니 이젠 열정이 좀 없어졌다가 더 어울리지만서도...ㅎ
그래도 여름은 어김없이 가려하고 우리는 안간힘으로
가는 여름을 애써 붙잡아보려 이내 발길을 목포로 내딛는다.
새벽 4시30분 딘님?이 서울 님들을 모시러 왔네.. 고맙게시리~
전 날 셋이서 장비며 먹을 것 들을 사고싣고 고생했는데...
전화 우리한테 돌려대는라 힘들었는데...안받아서.열받구...ㅋㅋㅋ
아무튼 고생들 했다... 언니가 덜렁덜렁 힘 하나 안들이구 잘 댕겨왔어... 고마워~~ 방긋
새벽길을 달려달려 서산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나?
목포여객선 터미널에 닿으니 한산 그 자체네.
8월 마지막 여름 날에 도초를 거치는 우이도행 11시30분 배 출항하다.
거의 배를 전세낸 수준....
4시간을 가야하니 참 시간 보내기도 어려워 ~ 섬 경관을 보는 것도 잠시.
알라딘 낚시한다고 지렁이 매달아 던졌지만 달리는 물살에 뒤 엉키키만하고
그 것 풀어내는 일에 시간 다쓰고 또 여님들은 방에서 ~~~ㅎㅎㅎ
4시간의 휴식과 수다도 잠시 이내 도초항 도착이네.
뜨거운 태양이 이제 좀 여름인가 싶다.
다리를 건너니 정겨운 시골풍경이,염전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우리가 찾던 해변..하트해변도 금방 눈으로 확인하고,,,
시목해수욕장에 야영을 하기로 협의하다...
알라딘의 자랑꺼리인 화려한 외박용품(?)을 그대로 그린색 잔디에 펼쳐놓으니
거시기 잡지에 나오는 머찐 그림이되고...
그 속엔 텐트치는 알라딘의 능숙함과 입담까지 가세해 웃음이 시목리 해수욕장 잔디밭을 떠나지 않구~~
수시로 바뀌는 울 멤버들의 편력에,
사진찍기 되게 좋아하는 우리와 함께 10초를 연발하며 찍기를 즐기는 찍기놀이에,
또 무엇보다 솔방울 모닥불에,
솔향기 그윽한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었던 맛난 목삼겹요리,
우린 또 병아가 해주는 촉촉한 코펠밥을 되게 좋아하궁~~,
또 누룽지는 어떻구~~,
바람따라 날리는 모닥불 연기와
쏟아지는 별빛과
하다못해 무한정으로 우리가 헌혈한 모기까지도 잊지못 할것들이었지...
우리들의 잔잔한 이야기소리와 맥주향이 더해져
솔방울타는 연기에 섞여 바닷가 파도소리와 함께 살아지더라~~.
덕분에 함께 모여 세상사는 시름 모두 떨쳐버리고 첫날을 예쁘게 별빛아래서 쿨쿨~~~
으음~~ 잘잤다...
이쁜 색깔 텐트안에서~~ 따뜻하게...
그렇지만 알라딘은 텐트 밖에서 모기부페를 차려줬다구?
병아는 차 트렁크 문열어 놓고 얼어죽을 뻔 했다구?
ㅎㅎㅎ
이렇게 우리의 첫 날을 낭만으로 가득 채우구...
여명이 밝아오기전 예쁜집을 철거한다.
6시 우이도행 배로 탑승 이랑게~~
자~~!!
드뎌 우이도다.
그 유명한 우이도란다...모래 언덕이 있는...
기대만발~~
민박 주인님이 마지막에서 내리라는 전갈이 있어서
배를 타고 돌고돌다 보니 그림에서 봤던 사구가 보인다.
다들 잠시 아차싶다 했지만 등산을 할 예정으로 위안을 삼고,
푸근하게뵈는 젊은 안주인의 마중을 받는다.
(어제 그리도 많이 먹었는데 왜 배가 고픈건지 모르겠다...내생각...)
역쉬나 병아가 맛있는 냄비밥 짓고 된장찌게 보글보글 끓이고 맛있게 냠냠~~
남은 밥 열무김치 싸가지고 성산봉, 모래사구 향하여 출발~~
알라딘에게 강제로 하사받은(?) 단체 반바지로 차려입고 오늘의 무리수인 산행을 시작했다
10시40분이다.
가는 길에 띠밭너머 해변도 등성이까지 올라서서 눈으로 확인도장 찍고...
염소하고 손도 흔들어 인사하고
우리의 목적달성을 위해 길을 재촉한다...
어렸을적 뒷동산을 올랐을때 느낌이 그대로다..
이정도 나이가 들면 어렸을때 눈높이가 많이도 낮아지건만 오늘은 장난이 아니네.
우거진 오솔길에 척척감기는 풀은 그래도 부드럽다. 좀더 깊숙히 우물이 있는 곳까지...
어머나! 오싹!!
몸통 징그럽고 굵다란 구렁이가 우리의 앞길을 막아선다.
나이가 먹어도 뱀은 왜 이리도 징그로운건지~...이 산에 뱀이 참 많다는 민박 안주인의 나중얘기다
폐가도 지나고 가끔은 산들바람도 만나고 고개 두어개 정도 지나니 돈목 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지네.
언제 들어왔는지 두서너 팀만이 바닷가를 거니는 철지난 바닷가풍경이다.
바다가 무릎이 이상이 왔는가 싶다.
모래사장을 날아다니는 죄꼬만 애기게와 장난도 잠시, 바닷가에서 사진 찍기놀이도 잠시,
발빠른 수기와 병아가 모래언덕을 향해 전진 ~ 뒤이어 판데기 써니가 뒤를 따르고...
올라도 올라도 뒤로 미끌어져내린다...
어라? 알라딘하구 바다는 왜 안올라오지? 일행을 기다리며 모래언덕에서 사진찍기를 즐긴다..
모래도 이쁘고 하늘도 이쁘고 멀리 뵈는 바다 풍경들도 이쁘고
거기에 신발까지 벗고 이리저리 뛰었지~ ㅎㅎㅎ
어느새 써니가 내려갔고 물 들어오면 못건너 간다고 알라딘 재촉 때르릉~~
내려오면서 하는 대사~ (우리 참 운이 좋다~ 날씨 도 좋고...)
이것도 새옹지마지?ㅋㅋ
잠시후에 일어날 일도 짐작못하고...
ㅎㅎㅎ
우리 어디서 밥을 먹을까전에
바다가 무릎아프고 발가락도 아프고 ,뒤돌아 산행은 못 한다고.배를 타고 간다고
민박 주인장과 연락을 취하는 사이 멀리 ATV산악자전거가 돈목 해변을 질주 한다..
여기가 비상시 비행장으로도 쓴다더니 해변에 저런 산악자전거도 달리는구나 하는 사이
가슴에 국립공원 환경감시단이라구 적었던가? 단속반이라구 적었던가?
누런사파리 제복같은거에 모자도 갖춰쓰고
뽀로로마냥 동그렇게 선그라스자욱만 빼고 까맣게 그을린 아자씨가 우리앞에 선다.
아차! 뭐가 잘못됐구나~하는사이
감시단:지금 여기서 내려 오셨읍니까?
알라딘 :아니요~~
감시단: 모두다 일행이십니까?
알라딘 : 아니요? 네?
알라딘 :지금 우리일행이 다리가 아파서 그러는데 배가 언제 들어옵니까?
진리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갈 수 있는 길이 없읍니가?
감시단 :(정신 흐트러진다)
어떻게라도 언덕에 올라간 사람 잡아야 하는데...왜자꾸 말을 시키는고야? 감시단 생각이겠지?
병아 수기 판데기 완전 쪼그라들었음...
모래는 신발에 잔뜩 묻어있고 ... 이거 돋보기 대고 검사하면 다 나오는데...
그건 안하고 저위에 감시카메라 있다고 조사하면 다 나온다고 엄포를 놓는다...
모래언덕을 향해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며 우리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제서야 나는 벌금형이 적힌 경고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또 순수한 우리는 분위기 따운 돼서 밥먹는거도 잊고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뿐~~
햋볕이 장난아니게 따갑지만 느끼지 못하고 산으로 출발하고
우리는 배를 타려고 민박촌을 향해 이별을 했다...ㅠㅠ ㅋㅋ
쪼꼬만, 우리가 수상스키를 탈때 스키를 끌어줬던 모터보트다.
약간 높은 파도에 따닥이며 뱃바닥에 닿는 엉덩이 감촉이 낯설지가 않다.
"어빠달려~~!!!"
"와우~~!!!"
"아~~!!! 좋아~~~!!"
햇빛 따가운 것보다는 한없이 펼쳐지는 바다위를 달리는 기분이 더 컷던 우리의 귀환.
주름진 얼굴이지만 유난히 멋있던,웃음이 진짜 멋있었던 써니민박아쩌씨가 우리기분을 더 업되게 만들었음여~~~ ^*^
왜냐하면 바다가 물었다....
"아자씨~~~~ 모래언덕에 감시카메라 있어유? "
아자씨가 대답했다.
"읍당게~~ "
"야호~~~!!! 어빠 달려~~~!!!"
ㅋㅋㅋ
큰배가 다녔던 길이아닌 더 섬쪽으로 가까이 붙어서 자연경관을 보며 진리에 내렸다.
션한 캔맥주로 목을 축이고 우리 무사귀환을 산사람들에게 알려야지...
"여보세요 ~
우리 잘 왔어~
근데 십만원씩이나 내구~
근데 감시카메라 진짜루 있데~
우리 큰일 났네...
꼼짝없이 30만원씩 내야 하나벼~~"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른다.
너무 기분 좋아서...이렇게 표현을 했나봐...
지금 생각하니 병아하구 수기한테 너무 미안하다...
안그랬으면 산행을 더 쉽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미안혀~~ 너무 좋아서 그랬어... 걱정은 마니 했나봐 우리가...
담에는 그런짓 하지말자 ~~? 우리 차카게 살자 이제~~~?
배고프니 밥은 해야하는데 병아가없으니 촉촉한 밥은 못먹구 걍 전기밥솥에 앉히고
민박집 아주머니가 준 김장김치 로 밥을 3공기나 먹었나?
글구 맥주를 마시며 장군봉 계곡을 연신 바라보고 있다.
왜 아니오능겨? 빨빠른 산 꾼들이니 걱정은 안했지만 그래도 계곡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주인아주머니 연신 우리곁에서 왔다갔다 말도 건네고 산에 간사람들 전화도 하고...
딴뜻이 있어서 그런걸 알아채지 못하고 나중에 알았지만...
아무튼 한참만에 길을 헤맸다고 ~ 전화소리를 메아리로 들었다고 연락을 해준다...
저건너 시야에 세명의 모습이 보이는 걸 확인하고 찬 맥주를 대령하라고 바다가 소리친다...
바로 걱정하지 말라고 고백 했어야되는데... 어머나 우리의 딘 다리가 칼라붕대로 칭칭 감겨있네...
고생한 흔적이 온 다리에 나타나있는데
아뿔싸~!!! 그 장난끼를 고백할 시간을 잊어 버렸다...
알라딘이 맥주 한박스를 쏘고 그 30만원 4명씩 다 내준다고 큰소리 쳤을때 병아가 눈치는 챘을나나?
그냥 맥주 파티로 이어져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몇시에 산에서 내려왔지???
샤워후 알라딘 다리를 들여다보며 좀 산행을 못해서 서운했던 것을 다 접어버린다...
또 다시 숯불에 주인장이 구해준 꼼장어가 구어지고 앞다리살이 구어지고... (솔방울만은 못했지만...)
우리들의 우이도 마지막 밤 추억 만들기가 계속되고
모기향 찐한 방에서 그냥 그렇게 잘~ 잤다...ㅎㅎㅎ
목포로 오는 바닷길은 약간 파도가 더쎘지?
이틀간의 여독에 배에서 배를 깔고 뒹굴며 휴식을 취한다...
유달산 찍고 쫄복탕으로 해장하고 서울로 고고씽...........`
이제는 또 운전하는 병아가 힘을 써야지?
매번 고마운 마음이야~ 우리곁에 있음을 감사하고~
근데 또 알라딘 그 장비는 어떻게 손질 할거야?
걱정이 태산~~
그런 짓 하고 다니면 뒷 손질이 더 힘든데...
덕분에 우린 잘~ 즐기고 좋은 추억 간직하고 왔네... 고마우이~~
글구 회장님도 일 추진하느라 고생했구~
바다두 매번 무거운 것 들구 와서 우리 먹이느냐고 진짜 고생했네...
다음에는 차를 불러..
진짜 열여덟이었지? ㅎㅎ
한없이 치솟아 있는 물가도 우리의 발목을 잡지만
늘 생글생글 미소로 살림을 도맡은 써니가 이번에도 거뜬이 일을 치뤄냈네...
참으로 장한 써니~
고마운 마음 하늘이라네~
서로가 사는 일이 바쁜 틈을 쪼개서 시간을 아껴쓰는 일이 우리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벼?
무사하게 여행을 마무리해서 행복한 마음에~~
후기쓰라고 닥달하는 바람에~~
이건 뭐가 이렇게 길어졌는지...
울 이쁜님 덜~
정말 정말~ 마니마니 사랑해~~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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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누나의 글 솜씨는 탁월햐~
나두 울 식구들땜에 넘 즐거운 여행을 했어.
아주 많이 고맙고, 나두 사랑해^^
근디 누이 포르노 본것은 왜 안쓴거야
여행후기는 사실을 바탕으로 쓰는겨
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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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논픽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수정해야지... ![푸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1.gif)
맛깔스럽게도 썼네,,, 다시한번 모래언덕생각이나네
내려오면서 우린 참 운이 좋다고했는데,,, 잠시후 벌어질일을 생각지도못하고,,,
와서 새벽4시까지 가져간 텐트며,,, 이것저것 챙겨넣느라고 수고한 알라딘오빠 감사감사^^
속 안좋은데도 운전한 비타민,,, 고맙고,
바다언니,, 너무 맛있게먹은 김치며,,, 음료수,, 무거운데 고생했어언니,
이번엔 유난히 생글거린 이쁜써니,,, 고맙고,
다들 고마운거 투성이네,,,
우리 풍방식구들 사랑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 처럼 생생 하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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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는 잠시 잊어야 겠네...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그립다.
내년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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