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치 않게 투사검사를 활용했습니다^^

[류승연]

목요일 상담실을 찾아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중3 여학생인데 전교에서 왕따로 소문 난 학생이었어요.

수업 중에 손을 잡아야하는 문제로 갈등이 생기면서 급기야 선생님께서 단체 벌을 주시는 일이

발생핬다고 하더군요.

이 여학생은 다른 모든 친구들이 자기때문에 일이 생겼다고 비난할 것이 걱정되어 와서는

한참을 얘기하다 다음날 학교를 어떻게 올까 걱정을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학생문제로 담임선생님과 애기를 했고 담임선생님께서 현명하게 처리를 해 주셔서

같은 반 친구들 몇몇이 사과를 하기도 했나봅니다. 어제보다는 밝은 표정으로 와서 얘기하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가 상담실에 있는 그림책을 읽다가 맨 마지막장을 보며 한마디 하더군요.

그래서 그 그림을 이용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대로 하진 못했겠지만 나름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었고 아이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어요.

사실 작년에도 제대로 상담을 진행하진 않았으나 아이가 자신의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던 친구였는데

예전보다는 쉽게 다가설 수 있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미숙하게 진행됐지만 너무 기뻐 선생님을 만나 행운을 전하고 싶어 길게 글을 남깁니다^^

아울러 그림자료도 올리겠습니다. 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동물원.hwp

[강현희]

가족동물화를 그릴 때 저희도 아이들에게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보게 합니다. 그림을 가지고 아이의 마음을 아주 잘 여셨네요. 특히 아이가 철장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은 아마도 당시 선생님을 찾았던 아이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접근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열 수 있으셨을 겁니다. 좋은 그림 자료 소개 감사해요. 실제로 적용하고 그 내용까지 적어 주셔서 참 좋네요. ㅋㅋ

[류승연]

제대로 한건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너무 반갑기도 해서 올렸는데 좋은 말씀 부셔서 힘이 납니다.
요즘 선생님 만난게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수퍼비젼 제대로 받고 있는 행운아입니다^^

[김지성]

저두 저런 기분이 들때가 많았어요
동물원에 갖혀 있는 나란 생각으로 우울해하기도 했는데 그때 기분이 막 떠오를 만큼 대단한 그림 한장이에요 ^^
선생님을 만난 그 아이 행운인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