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뉴욕한미산악회 캐나디안 로키 원정대 인사말
(7월 31일~8월 12일)
Assiniboine Peak & Bugaboo Rock!
뉴욕한미산악회가 캐나디안 로키를 오른다.
2년 전 뉴욕한미산악회는 남미 페루의 마운트 피스코 등정에 이어 초피칼퀴 복 등정으로 한국인 초등의 업적을 이룬바 있다.
지난해에도 세계 3대 미봉의 하나인 알파마요(Alpamayo,5,947m) 남서벽 루트의 재미산악인 초등과 연이은 디아블로 봉의
16명 등정이라는 쾌거를 이룬바 있다.
금번 캐나디안 로키등반은 북미의 매터혼이라 불리는 아씨니보인(Assiniboine,3,618m)봉 등정과 부가부(Bugaboo)
암봉군 일대의 등반을 목표하고 있다. 뉴욕한미산악회의 해외원정등반을 돌이켜 보면 모든 회원이 서로를 이끌고
격려하며 고산등정의 경험을 끊임없이 축적해 오고 있다. 주말산행에 임해서도 주력 향상을 목표로 종주등반 훈련을
반복 실시해 왔다. 미 동부 최고의 트레일이라는 캣츠킬의 데블즈패스(Devil’s path,24마일 종주), 아이드론댁 최고난도
트레일 그레이트레인지( Great Range, 19마일구간) 그리고 동계 마운트 워싱턴(Mount Washington) 등정의 시도
등으로 강훈련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왔다. 그 결과로 회원 60% 이상이 5-6000미터급 고산의 등정경험자라는
회원분포가 말해주듯 뉴욕한미산악회의 고산등반에 대한 열정은 드높다.
이번 원정은 1901년에 남서릉을 통해 초등된 아씨니보인봉의 북릉을 거쳐 등정할 계획이다. 아씨니보인의 북릉 루트는
등반 내내 북벽과 남동벽을 가르는 날카로운 칼날 능선을 따라 오름으로서 높은 등반성과 탁 터진 전망 등으로 세계의 클라이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루트이다.
한편 캐나디안 로키 등반의 후반을 장식할 부가부 암봉군은 3,000미터에 육박하는 20여개의 화강암 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가운데 수천 개의 등반코스가 열려있다. 뉴욕한미산악회 회원에게도 낯익은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취나드씨의 루트도 한미산악회 클라이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파랗게 드리운 크레비스 설원 너머 명봉들의 신전과
흡사한 부가부의 연봉을 누비며 향후 전개될 거벽 원정등반에 대비한 전초훈련을 실시하게 될 것이다.
캐나다 거주의 한인산악인 그룹도 뉴욕한미산악회와 보조를 맞추어 등반하게 된다. 6일간 멀티 피치 암벽등반과
빙하의 운행을 실시하는 사이 고산등반을 대비한 종합등반과 거벽등반 경험의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한다.
아름다운 등반의 미학추구에는 실로 국경이 없다. 녹록치 않은 미국생활이지만 주말을 틈타 열심히 동참하여 훈련을 쌓고 적지 않은 비용을 준비해 주신 회원 여러분들의 정성 덕분으로 금번 뉴욕한미산악회 캐나디안 로키 등반이
이루어질 수 있음에 깊이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등반대는 최선의 안전을 추구하며 최대의 등반성과를 거두고 돌아오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뉴한산 2016년 캐나디안 로키 원정대 단장 이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