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1절~27절, 7:10~26절
여리고 성의 함락, 라합의 가족이 구원 받음, 아간의 범죄
약속의 땅을 정복함,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제 그들은 반드시 그 땅을 정복해야 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여호와가 우선권을 지니시고 먼저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물로 주신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그러면서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6:2)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여호와의 명령에 근거해서 땅을 정복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에서 면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단원에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때때로 여호와에게 전적으로 신실한 자세와 행동을 보이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여호와는 자신의 자비로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까지 여호와는 그들의 위해서 싸우십니다.
1절~21절
수 6:1 이스라엘 자손들로 인하여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 없더라 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3 너희 모든 군사는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4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행할 것이요 제 칠일에는 성을 일곱번 돌며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5 제사장들이 양각나팔을 길게 울려 불어서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 하시매 6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언약궤를 메고 일곱 제사장은 일곱 양각나팔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행하라 하고
7 또 백성에게 이르되 나아가서 성을 돌되 무장한 자들이 여호와의 궤 앞에 행할지니라
8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기를 마치매 제사장 일곱이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여호와 앞에서 진행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언약궤는 그 뒤를 따르며 9 무장한 자들은 나팔 부는 제사장들 앞에서 진행하며 후군은 궤 뒤에 행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하더라 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레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
11 여호와의 궤로 성을 한번 돌게 하니라 무리가 진에 돌아와서 진에서 자니라 12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니라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궤를 메고
13 일곱 제사장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계속 진행하며 나팔을 불고 무장한 자들은 그 앞에 행하며 후군은 여호와의 궤 뒤에 행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며 행하니라 14 그 제 이일에도 성을 한번 돌고 진에 돌아오니라 엿새 동안을 이같이 행하니라
15 제 칠일 새벽에 그들이 일찌기 일어나서 여전한 방식으로 성을 일곱번 도니 성을 일곱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 일곱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17 이 성과 그 가운데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되 기생 라합과 무릇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살리라 이는 그가 우리의 보낸 사자를 숨겼음이니라 18 너희는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너희가 그것을 바친 후에 그 바친 어느 것이든지 취하면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하노라 19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
20 이에 백성은 외치고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매 백성이 나팔 소리를 듣는 동시에 크게 소리질러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백성이 각기 앞으로 나아가 성에 들어가서 그 성을 취하고
21 성 중에 있는 것을 다 멸하되 남녀 노유와 우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
여리고 성이 함락됨: '정복 전쟁의 첫 열매', 땅을 정복하는 것과 관련된 고대 근동의 역사 이야기서 흔히 언급되듯이 여기서도 먼저 초기에 치른 중요한 전쟁에 대해서 상세하게 묘사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에 일어난 전쟁에 대해선 비교적 간략하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서 맨 처음 공격하여 무너뜨린 도시는 여리고 성이었습니다. 그들은 여리고 성을 하나님에게 온전히 받쳤습니다. 곧 이것은 일종의 상징적인 의식으로서 첫 열매를 여호와에게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백성은 여호와에 속한 어떤 물건도 스스로 가져가서는 안 되었고, 또한 모든 사람들과 가축을 죽여야 했습니다. 이 장은 다음 세 부분으로 나눕니다. 여호와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십니다(6:1~5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그 명령을 철저하게 실행합니다(6~21절). 그리고 승리를 거둔 다음에 여리고 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후속 조치를 취한 것을 언급합니다(22~27절).
고대의 여리고성
여리고는 성벽으로 요새처럼 둘러싸인 도시로서 고대 근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한 여리고 성은 지리적으로 가장 낮은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곧 지중해보다 약 230미터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리고에는 오아시스가 있어서 물을 충분히 공급받았습니다. 또한 여리고는 때때로 '종려나무 성읍'이라고 불렸습니다. 여리고에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왔습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여리고 지역의 거주지는 여러 곳으로 바뀌었습니다(1~2절).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여호와는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 성 주위를 하루에 한 번씩 돌게 하라는 놀라운 지시를 내리십니다. 이것은 여리고 성을 취하기 위한 의식적인 행위라는 점을 암시해줍니다. 한편으로 이것은 바로 여호와의 권능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줍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것은 하나님이 칠일에 걸쳐 곧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 하셨다는 창조 이야기를 연상시켜 줍니다(3절).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강 나팔을 잡고 언약계 앞에서 나갈 것이오', '언약궤',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 성을 돌 때 레위 지파에 속한 사람들은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계를 군대 행렬의 한가운데서 들고 갑니다. 이것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바로 하나님 자신이 하시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4절).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구약 성경에서 여리고라고 불리는 오늘날의 텔 에스- 술탄에서는 오랫동안 고고학적인 발굴 작업이 진행돼 왔습니다. 발굴된 장소의 여러 모습은 여호수아서가 묘사하는 것과 어느 정도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발굴들은 성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는 것을 증거해줍니다. 그리고 성에는 진흙을 구워 만든 벽돌로 세워진 두 성벽이 있었습니다. 안쪽 성벽은 분명히 바깥 성벽을 보호해주는 방어 역할을 했습니다. 그 성벽들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자 이스라엘 백성은 각기 앞으로 나아가서 적을 공격했습니다. 또한 이 발굴들은 여리고 성이 봄철에 갑자기 함락되었고, 그 성이 불에 탔다는 것을 입증해줍니다(5절).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바치다라는 개념은 구약 성경에서만 언급되지 않습니다. 모압 왕 메사가 세운 기념비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진 가장 오래된 비문입니다. 그 비문에서, 모압 왕 메사는 자신이 느보 성읍을 완전히 파괴시킨 것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러면서 메사 왕은 7000명의 남녀를 죽였으며 또한 여호와의 그릇들을 그모스 신 앞으로 끌어왔다고 자랑합니다. 이와 같이 어떤 도시를 모두 파괴하고 모든 주민들을 죽이는 행위는 현대인의 정서에는 어긋날 것입니다. 하지만 구약 성경은 바로 하나님의 여리고 성을 완전히 파괴하고 모든 주민들과 가축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셨다고 주장합니다.
그와 같은 명령을 통해서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의 가증하고 악한 죄에 대해서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생명체를 죽이라는 이 명령은 다른 전쟁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여호와는 가나안 땅의 밖에 있는 도시들에 대해서 다르게 대하라고 지시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가 판단하시기에 그 당시 가나안 족속의 죄악이 가득찼기 때문에(참조, 창 15:16) 여호와는 그들에게 이와 같은 형벌을 내리셨습니다. 또한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없애고 이교적이며 사악하고 음란한 문화를 파괴시킴으로써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떠나서 가나안 족속들의 우상들을 섬기지 못하게 하시려는 의도를 갖고 계셨습니다(참조, 신 7:1~6).
그래서 자신이 주권적으로 정하신 시기에 예의적인 특별한 사례로서,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죽이게 하신 것입니다. 그 경우 이 외에, 하나님은 일반 은총을 통해서 그들을 보살피셨습니다. 그러므로 고대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이것은 전쟁에서 승리한 측에게 모든 피정복민을 죽여도 된다는 일반적인 유형을 제공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혜와 섭리에 지속적으로 반항하는 사람들에게는 최후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17절).
만약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완전히 파괴하라는 명령을 신실하게 수행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진영 자체가 바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곧 이스라엘 군대는 전멸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여호와의 명령은 인종 청소에 대한 한 가지 사례가 결코 아니라 오히려 종교적인 측면에서 가나안 땅을 정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의적인 경우들로 라합(2장)과 기브온 족속(9장)은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갖고 자신들이 여호에게 헌신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죽임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아간(7장)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여호와의 명령을 어겨서 여호와를 업신여긴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헤렘'이 되었습니다. 곧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개인의 죄악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곧 개인의 범죄행위는 이스라엘 진영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18절).
여호와는 귀금속은 없애버리지 말라고 지시하십니다. 그 대신 귀금속은 여호와의 곳간 안에 보관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 백성이 그 귀금속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19절). '이에 백성은 외치고', 히 11:30은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을 칭찬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호수아 6:2~5에 제시된 여호와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 절에 언급되었듯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는 것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믿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20절).
<라합과 그의 가족이 구원 받음>
22~27절
22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탐한 두 사람에게 이르되 그 기생의 집에 들어 가서 너희가 그 여인에게 맹세한 대로 그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라 하매 23 정탐한 소년들이 들어가서 라합과 그 부모와 그 형제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어 내고 또 그 친족도 다 이끌어 내어 그들을 이스라엘 진 밖에 두고 24 무리가 불로 성읍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 25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 아비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탐지하려고 보낸 사자를 숨겼음이었더라 26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로 무리를 경계하여 가로되 이 여리고 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를 잃으리라 하였더라 27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니 여호수아의 명성이 그 온 땅에 퍼지니라
'라합과....그에게 속한 모든' 것은 여호와에게 온전히 바쳐야 하는 것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것은 정탐꾼들이 라합에게 약속한 것과 일치합니다. 라합과 그녀의 친족이 모두 이스라엘 진영 밖에 머물렀던 것은 분명히 잠정적인 조치였을 것입니다. 아마도 의식적으로 정결하게 되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라합과 라합의 가족은 진영 밖의 일정 기간 머물러 있었을 것입니다(참조, 레 13:46). (23절)
여호수아는 나중에 여리고 성을 다시 세우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하게 합니다. 이 맹세는 가나안 족속의 도시 여리고 성이 맨 처음으로 함락된 것에 대한 상징적인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리고 성은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을 심판하신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여리고 성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로 내버려두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성을 다시 건축하거나 다시 요새화하는 것은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는 것입니다(26절).
오늘날 일부 교회와 기도원 등에서 건물을 취하거나 복을 받는 행위, 저주를 물리친다는 의미로 땅 밟기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무속행위 중에 지신밟기.마당밟기굿 등이 있고, 불교에서는 49제 마지막날에 죽은 사람들의 유품을 불에 태우고 법당을 도는 마당밟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 하면서 무속행위를 하면 안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에 대한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을 뜻합니다. 성경에서 7은 하나님의 숫자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 아간의 죄 1~6장에 수록된 사건들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서 시작되고 행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7장은 어떻게 여호수아가 아이 성을 공격하는지 설명해 줍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아이 성을 정복하라고 지시하셨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그 성을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정복해야 할지 여호와에게 물어보았는지에 대해서 암시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군대가 놀라울 방법으로 여리고 성을 정복하고서 스스로 자만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7장10절~26절
7:10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곧 그들이 바친 물건을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 자기 기구 가운데 두었느니라
12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기 대적을 능히 당치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자기도 바친 것이 됨이라 그 바친 것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3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성결케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여 내일을 기다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의 중에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네가 그 바친 물건을 너의 중에서 제하기 전에는 너의 대적을 당치 못하리라 14 아침에 너희는 너희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 뽑히는 지파는 그 족속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족속은 그 가족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가족은 각 남자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며
15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이는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이라 하셨다 하라 16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찌기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17 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18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19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 행한 일을 내게 고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20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여차 여차히 행하였나이다
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벌과 은 이백 세겔과 오십 세겔중의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취하였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22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를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취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23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24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25 여호수아가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뇨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것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26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날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날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일어나라....이스라엘이 범죄하여'(10~11절), 여호와는 이스라엘이 아이성에서 패배하게 된 진정한 이유를 여호수아에게 분명하게 밝혀 주십니다. 곧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언약을 어겼습니다. 그리고 여호와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여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11절), 모세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에 의하면 이와 같은 행위는 명백하게 금지되었습니다(신 7:25~26).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복돋아 주시면서(1:7~8) 여호와는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죄를 범한 사람은 바로 아간이었습니다(7:1). 그렇지만 언약의 공동체로서 이스라엘 백성은 공동의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여호수아를 비롯해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지휘관들)은 아이 성을 공격하는 것과 관련해서 여호와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9:14)에 의하면, 기브온 족속과 관련된 사건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뜻을 묻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군대가 그들의 원수들을 이길 수 없었다는 것은 결코 놀랄 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10~12절).
'여호와께 뽑히는 족속은' '뽑히는',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단순히 '뽑다' 또는 '취하다'라는 동사가 사용됩니다(영어성경번역에서는 '제비를 뽑다'라는 의미로 번역되었습니다). 이 절에서 제비를 뽑다라는 번역은 타당한 해석일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자기가 누구를 뽑았는지 알려주십니다(14절).
죄를 범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지면, 그를 불에 태워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은 '망령된 일'을 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어리석은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따라서 그와 그의 모든 소유는 여호와에게 온전히 바친 물건과 똑같이 다루어져야, 곧 완전히 없애버려야 합니다. 아간의 가족도 아간이 행한 일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도 아간과 똑같은 운명에 처해져야 했을 것입니다. 아간의 범죄는 종교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죄는 이스라엘 진영 전체를 더럽혔습니다. 또한 특별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부정하게 만들었습니다(15절).
여호수아는 아간에게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의 돌려 그 앞에 자복하라"고 요구합니다. 이것은 여호와에게 경배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간에게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는 것을 준비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 9:24에서 유대교 지도자들은 이전의 맹인이었던 사람에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말합니다. 곧 그들은 예수님이 눈을 뜨게 해준 사람을 하나님 앞에 맹세하게 해서, 일어난 일을 사실 그대로 자백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복'(고백)이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명사('토다')는 '찬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19절).
아간이 '노략한 물건 중에' 본 것은 하찮은 가치를 지닌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어떤 주석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은 이백 세겔과 무게가 오십 세겔인 금덩이 하나는 어떤 노동자가 평생 동안 부지런히 일해야 얻을 수 있는 금액에 해당된다고 합니다(21절)
자신의 탐욕스러운 행동으로 말미암아 아간은 이스라엘에게 고통(괴로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간은 죽임을 당합니다. 또한 아간이 소유했던 모든 물건들도 불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거대한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은 '아골 골짜기'라고 불렸습니다(24~2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