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증권시장(정확히 말하면 유가증권시장)에 있는 모든 회사의 주식을 합친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국어, 영수, 수학, 사화, 과학 시험을 모두 합쳐서 총점을 내는 것과 같은 원리로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주식의 가격을 더해서 구한 주식의 총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과목 총점을 통해 그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는지, 아니면 열심히 놀러 다니는지 알 수 있듯이 종합주가지수를 통해서 우리는 대한민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회사가 장사를 잘 해서 떼돈을 벌어들인다고 합시다. 돈을 많이 버는 만큼, 회사는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들에게 듬뿍듬뿍 나누어줄 수 있습니다. 주주들에게 돈을 덤뿍덤뿍 나누어 준다는 소문이 돌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람들은 은행에 고이 모셔두었던 돈을 몽땅 찾아,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시장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삼성전자만 돈을 많이 벌어들인다면 삼성전자의 주식만 뛰겠지만, 대한민국 모든 회사가 돈을 팍팍 벌어들이고 있다면 대한민국 모든 기업의 주식 가격이 폴짝폴짝 뛰어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모든 회사의 주식가격이 뛰는 만큼, 대한민국 증권시장에 있는 모든 주식의 총점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주가지수도 팍팍 뛰어 오르는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이 돈을 별로 벌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은행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회사가 돈을 못 벌면, 주주에게 이익을 나누어 줄 수 없습니다. 경제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면, 회사가 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주식을 포기하고, 안전한 은행예금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주식을 하나하나 팔아 치우면 대한민국 모든 주식의 총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주가지수는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기업이 돈을 많이 벌어들이고 있다는 뜻이고,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거의 모든 기업이 돈을 별로 못 벌어들이고 있다 뜻입니다.
만약 어제의 종합주가지수가 2000포인트였는데, 오늘 1950포인트로 하락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너무나 쉽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제보다 50점 정도 나빠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하룻밤사이에 정확히 50점정도 나빠졌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종합주가지수는 대한민국경제의 체력을 정확히 반영합니다.
* 종합주가지수(KOSPI :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composite : 합성의, 복합의
stock : 주식
price : 가격
index : 표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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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절한 설명이시네요~
이해하기쉽게 설명했네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