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룻1/;1-5
❑ 시대적 배경
사사 시대에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 삿 21:25
❑ 시대적 장소
유다 베들레헴
유다 : 찬양
베들레헴 : 떡집/베들은 “집”이란 뜻이고, 레헴은 “떡”이란 뜻입니다.
❑ 흉년
흉년은 모든 것을 메마르게 하고 삭막하게 합니다.
풍요로운 베들레헴에 흉년이라는 먹구름이 찾아왔습니다. 이 어두운 흉년을 맞이 했을 때 엘리멜렉은 하나의 플랜을 세웁니다.
그는 어려운 흉년의 때만 잠시 피하고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모압 지방에게 가서 임시로 살려고 플랜을 세웁니다. 이 임시 플랜이 십 년이 되었습니다.
비록 모압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원수의 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식을 얻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서 모압으로 갑니다.
기도도 없이, 응답도 없이 삶에 흉년이 들자 무조건 이민을 갑니다.
엘리멜렉은 자기 이름을 스스로 배신합니다.
엘레는 “나의 하나님”이란 뜻이고, 멜렉은 “왕”이라는 뜻입니다.
엘리멜렉이란 ‘나의 하나님은 왕이시다.(My God is King.)’이란 뜻입니다.
첫 아들의 이름은 ‘말론’이고, 둘째 아들의 이름은 ‘기룐’입니다. 말론의 뜻은 ‘질병’입니다. 둘째는 기룐입니다. 기룐의 뜻은 ‘상실하다, 잃어버리다’입니다.
무슨 일을 할 때 플랜을 세웁니다.
디테일한 플랜은 일의 시행착오를 줄여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보다 앞선 플랜은 좌절과 고통을 줍니다.
중요한 플랜이 있습니까?
기도보다 앞서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봐, 로버트. 다른 나라에 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
나도 벌써 그런 짓은 모조리 해봤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겨 다닌다고 해서
너 자신한테서 달아날 수 있는 건 아냐. 그래 봤자 별거 없어.” - 어니스트 헤밍웨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시공사),p.24.
❑ ‘파테마타 마테마타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 즐겨 했던 말 중에 ‘파테마타 마테마타 Παθήματα μαθήματα pathemata mathemata’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파테마타 마테마타’는 아픔을 통해 배운다는 의미입니다.
“기쁨은 언제나 우리를 향해 오고 있다. 밤의 어두움을 통해 언제나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기쁨이 찾아오지 않는 밤은 결코 없다.” - 에이미 카마이클(Amy Carmichael)
❑ 성도의 비극은 비극이 아니다
나오미는 남편을 잃은 ‘붕성지통(崩城之痛 : 남편을 여읜 아내의 아픔은 성(城)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고통과 같다)’과 자식을 잃어버림 참적(慘慽)의 고통을 인생에서 기습을 당합니다.
룻도 남편을 잃은 기습을 당합니다.
두 사람의 인생이 지금은 비극이지만 잠시 후 하나님은 이들에게 헤세드를 베풉니다.
성도의 삶에 비극은 비극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헤세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됩니다.
복음성가중에서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인생을 살다 보면 단기적으로는 안 좋은 일 같아도 결국에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일도 있다. 단기적인 성과나 행복에 너무 집착하면, 일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금세 뭔가를 탓하게 된다." - 토드 홉킨스 - 청소부 밥
인생의 계획/글레디 로울러
난 인생의 계획을 세웠다.
청춘의 희망으로 가득한 새벽빛 속에서
난 오직 행복한 시간들만을 꿈꾸었다.
내 계획서엔
화창한 날들만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수평선엔 구름 한 점 없었으며
폭풍은 신께서 미리 알려 주시리라 믿었다.
슬픔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내 계획서에다
난 그런 것들을 마련해 놓지 않았다.
고통과 상실의 아픔이
길 저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난 내다볼 수 없었다.
내 계획서는 오직 성공을 위한 것이었으며
어떤 수첩에도 실패를 위한 페이지는 없었다.
손실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다.
난 오직 얻을 것만 계획했다.
비록 예기치 않은 비가 뿌릴지라도
곧 무지개가 뜰 거라고 난 믿었다.
인생이 내 계획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인생은 나를 위해 또 다른 계획서를 써 놓았다.
현명하게도 그것은
나한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내가 경솔함을 깨닫고
더 많은 걸 배울 필요가 있을 때까지.
이제 인생의 저무는 황혼 속에 앉아
난 안다. 인생이 얼마나 지혜롭게
나를 위한 계획서를 만들었나를.
그리고 이제 난 안다.
그 또 다른 계획서가
나에게는 최상의 것이었음을. 지금 알고 있는 것 그때도 알았더라면(류시화 엮음, 열림원)
첫댓글 감사합니다. 깊고 무게감이 더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원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