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선생님 가내 평온하신지요?
가을이 점점 짙어저 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오는 10월 10일 두째주 토요일
월간 모던포엠에서 박인환 문학제에 사랑방시낭송회 선생님들을 초대하셨습니다.
관광버스 한대와 점심과 저녁식사까지 제공하신다고 합니다.
회장님과 상의한 결과 좋다고 하셔서 시낭송겸 문학기행으로 생각하셔도 좋을듯 싶습니다.
차 안에서 시낭송회를 할 예정이오니 낭송 작품 올려주시면 됩니다.
사랑방시낭송회 회비는 종전대로 2만원이며 회원아닌분은 무료이니 모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일시 : 2009. 10. 10. 토요일 오전 9시 30분 출발 광화문 지하철 1번과 8번 출구 관광버스 대기 (당일)
장소 : 강원도 인제 합강정 박인환 시비공원
인원 파악을 해야하오니 참석여부를 답글로 써 주시기 바랍니다.
혼탁한 도심을 벗어나 풍요롭고 아름다운 이 계절에
가을의 정취를 가슴에 흠신 젖으며 멋지고 아름다운 시낭송회가 될것같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구요~문학기행 날 뵙겠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노래한 '세월이 가면'
"지금 그 사람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국제신보"에 발표한 박인환의 시 '거리' 전문>
"나의 시간에 스코올과 같은 슬픔이 있다
붉은 지붕 밑으로 향수가 광선을 따라가고
한없이 아름다운 계절이
운하의 물결에 씻겨갔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지나간 날의 동화를 운율에 맞춰
거리에 화액(花液)을 뿌리자
따뜻한 풀잎은 젊은 너의 탄력같이
밤을 지구 밖으로 끌고 간다
지금 그곳에는 코코아의 시장이 있고
과실처럼 기억만을 아는 너의 음향이 들린다
소년(少年)들은 뒷골목을 지나 교회에 몸을 감춘다
아세틸렌 냄새는 내가 가는 곳마다 음영같이 따른다
거리는 매일 맥박을 닮아갔다
베링해안 같은 나의 마을이
떨어지는 꽃을 그리워한다
황혼처럼 장식한 여인들은 언덕을 지나
바다로 가는 거리를 순백한 식장으로 만든다
전정(戰庭)의 수목 같은 나의 가슴은
베고니아를 끼어안고 기류 속을 나온다
망원경으로 보던 천만(千萬)의 미소를 회색 외투에
싸아
얼은 크리스마스의 밤길로 걸어 보내자"
<박인환의 '열차' 전문>
"폭풍이 머문 장거장 거기가 출발점
정욕과 새로운 의욕 아래
열차는 움직인다
격동의 시간
꽃의 질서를 버리고
공규한 운명처럼
열차는 떠난다
검은 기억은 전원에 플로가고
속력은 서슴없이 죽음의 경사를 지난다
청운의 복받침을
나의 시야에 던진채
미래에의 외접선을 눈부시게 그으며
배경은 핑크빛 향기로은 대화
깨진 유리창 밖 황폐한 도시의 잡음을 차고
율동하는 풍경으로
활주하는 열차
가난한 사람들의 슬픈 관습과
봉건의 터널 특권의 장막을 뚫고
피비린 언덕 너머 곧
광선의 진로를 따른다
다음 헐벗은 수목의 집단 바람의 호흡을 안고
툰이 타오르는 처음의 녹지대
거기엔 우리들의 황홀한 영원의 거리가 있고
밤이면 열차가 지나온
커다란 고난과 노동의 불이 빛난다
혜성보다도
아름다운 새날보담도 밝게"
-박인환시인의 연보
암울한 시대의 절망과 실존적 허무를 피에로의 몸짓으로 대변한 당대의 정신적 제왕이자 모더니즘,
리얼리즘, 실존주의의 시세계를 구축하며 전후 문단의 지평을 넓힌 기린아였다.
■ 1926년(1세) : 8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면 상동리 159번지에서 4남 2녀 중 맏이로 출생.
중학생 시절부 터 시와 영화에 관심을 두고, 관련 책을 사들이기 시작.
■ 1945년(20세) : '마리서사'라는 서점을 개업.
■ 1946년(21세) : 12월, 《국제신보》에 「거리」라는 작품 발표로 시인 데뷔.
■ 1948년(23세) : 마리서사 폐업. 김경린, 양병식, 김수영, 임호권, 김병욱 등과 함께 동인지
《신시론(新詩論)》 제1집을 발간. 한 살 아래의 이정숙(李丁淑)과 결혼, 이후 종로구 세종로 135번지에서 기거. 자유신문사에 입사.
시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世界日報》), 「지하실」(《民聲》), 산문 「아메리카의 영화 시론(詩論)」(《新天地》1월),
시 「인도네시아 인민(人民)에게 주는 시」(《新天地》5월), 산문 「사르트르와 실존주의」(《新天地》10월) 등 발표.
■ 1949년(24세) : 김경린, 김수영, 임호권, 양병식 등과 5인합동 시집《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간. 이 시집에 시 「열차」,
「지하실」 등 5편 발표. 4월, 《민성》지에 시 「정신의 행방을 찾아」 발표.
경향신문사에 입사. 동인 그룹 ‘후반기’를 발족시킴.
■ 1950년(25세) : 6.25 발발.
■ 1951년(26세) : 경향신문사 본사가 있는 부산과 대구를 왕래. 종군기자로 활동. 「신호탄」, 「고향에 가서」,
「문제되는 것」, 「벽」 등을 쓰다.
■ 1952년(27세) : 《주간국제》의 ‘후반기 문예 특집’에 「현대시의 불행한 단면」이라는 산문 기고(6월 16일). 경향신문사 퇴사,
대한해운공사에 취직.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떠한 날까지」,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등을 쓰다.
■ 1953년(28세) : 7월 중순경, 서울의 옛집으로 돌아오다. 환도 직전, 부산에서 ‘후반기’의 해산이 결정됨.
■ 1955년(30세) : 화물선 남해호의 사무장으로 미국을 여행. 귀국 후 《조선일보》에 「19일간의 아메리카」를 기고(5월 13일 및 17일).
대한해운공사 퇴사. 10월 15일
『박인환 선시집(朴寅煥 選試集)』 출간.
■ 1956년(31세) : 「세월이 가면」, 「죽은 아포롱」, 「옛날의 사람들에게」 등 쓰다. 3월 20일 오후 9시,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사망.
9월 19일, 문우들의 손으로 망우리 묘소에 시비가 세워지다.
첫댓글 서울에서 교육받는 기간인데~~ 가능하면 동참 하겠습니다. 늘 건안 하시기 바라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순입니다. 박일소 이오래 두분 선생님 사랑방시낭송회를 위하여 늘 수고가 많습니다 강원도 인제 가을 행사에 참석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방회원님들 많이 참석하셨으면 합니다 박일소 총무님 이오례 시인님 수고 많으셨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박일소,이오례 님,두분 노고에 감사드리며,행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가실분 계시면 모시고 오세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시월엔 뜻깊은 시낭송회가 될것 같습니다. 사랑방 선생님 건강한 모습으로 문학기행 날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오실분 모셔 오셔요.
모처럼만에 우리 광화문 시인들이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크게 환영합니다. 참여하시는 회원들마다 한분씩 더 모시고 가기 운동을 펼쳐서, 버쓰에 빈 자리가 나지않도록 합시다.
드디어 사랑방시낭송회 선생님들과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마음이 기쁩니다. 버스에 빈자리가 없어야겠지요. 선생님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어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부천 김용예 시인도 참석 하신답니다
네 감사 합니다.
두분 최홍규 선생님 참석 하실것 같습니다.
임이랑 시인님께서 비회원 시인님 한분 모시고 오신답니다.
감사 합니다
회원님들 건강 하신지요? 전용숙 입니다 좋은 자리에 가게되어 기쁩니다 고생 많으신 총무님 감기 조심 하시고 10월 모임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건일 회장님 참석하십니다.
송동현선생님도 가십니다.
비회원 황창순 시인님도 가십니다.
감사합니다
참석하겠습니다...한분 꼭 모시고 참석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10일날 뵈어요.^^
네 이오례 선생님! 뵙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좋은날 함께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 하셔요.
감사합니다.
박수진 선생님 구준회선생님 오십니다.
광명문협에서 (다섯분) 오십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참석하겠습니다. 10일날 뵙겠습니다. 가능하면 다른 분들도 모시고 오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죄송합니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합니다.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쉽습니다. ㅠ.ㅠ 편히 다녀오세요.
할수 없지요. 낭송회엔 꼭오세요.
함께 해야하는데 한맥문학기행이 겹쳐서 죄송합니다 박일소 시인님 알찬 기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방 회원님들 잘 다녀 오시길 빕니다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