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각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 ⅡⅡ조합에 가산점을 부여하겠다는 2017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을 놓고 특목고와 자율고 학생에게 유리한 방침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진학사에서는 2014학년도 수능성적을 진학사에 입력한 자연계열 수험생 52,757명의 데이터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내용대로 2017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이 특목고와 자율고 학생에게는 유리하고, 일반고 학생에게는 불리한 내용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표] 2014학년도 ABB과탐 응시생 현황
구분 |
ABB 과탐 입력자 |
과학탐구 Ⅱ+Ⅱ 응시자 |
서울대 1단계 통과 가능자 |
서울대 1단계 통과 가능자 중 |
일반고 과탐Ⅱ+Ⅱ 응시자 |
과학고/영재고 /자율고/외고 과탐Ⅱ+Ⅱ 응시자 |
진학사 회원 |
52,757명 |
300명 |
67명 |
50명 |
총 15명 (2명/3명/9명/1명) |
2014 학년도 |
150,000명 (추정) |
510명(추정) |
110명(추정) |
85명(추정) |
총 25명 (3명/5명/15명/1명) |
위 표를 보면 진학사 수능성적 입력자 중 과탐 에서 두 과목 모두 ‘Ⅱ’을 응시한 수험생은 300명이다. 이 중 2014학년도 진학사 합격예측서비스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대 1단계를 통과할 만한 학생은 67명에 불과하다. 과학탐구 Ⅱ가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통과가가능한 수험생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자연계 정시 지원율(4.50:1)과 진학사 정시 모의지원율(2.65:1)의 차이가 약 1.7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비율로 실제 응시자를 추정해보면 2014학년도 수능응시생 중 과학탐구 Ⅱ+Ⅱ를 응시한 수험생은 510명이며, 서울대 1단계 통과 가능 학생은 110명 선으로추정된다.
결과를 보면 일반고에서 과학탐구Ⅱ+Ⅱ를 응시하는 인원이 적지 않다. 현재 일반고에서 과학Ⅱ과목을 두 개 배울 여건이 안 된다는 일부 의견과 배치되는 응시생규모로 판단된다. 작년 8월, 일반고 교육역량강화 발표된 이후 2014학년도부터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이 자율화되고 다양화되기 때문에 일반고와 기존의 전국 47개 과학중점고등학교에서 과학탐구Ⅱ+Ⅱ 응시생은 현재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학고와 영재고는 과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모이는학교 특성 상 과학탐구Ⅱ+Ⅱ를 현 수준보다 더 응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외고도 현재 인문계 중심의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과탐 응시자가 늘기는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자율고에서는 교육과정 편성이 자유롭기 때문에과학Ⅱ관련 교과 개설이 쉬워 응시자가 늘어날수 있을 것이다.
자율고의 경우 일반고 보다 학업성취도 수준이 높아 과탐Ⅱ를 응시하는 비율이 일반고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앞의 표의 내용에서 2014학년도를 기준으로 과탐Ⅱ+Ⅱ추정 응시인원이 일반고가 85명인데 비해 자율고가 15명이었다. 자율고에서 응시 비율이일반고 보다 높다 해도 인원 규모가 일반고보다 작기 때문에 가산점 혜택을 받는 인원은 적을 것이고, 따라서 가산점 방침이 반드시 자율고에게만 유리하다고 확대해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서울대의 과학탐구 ⅡⅡ조합에 가산점 부여는 진학사 수능 입력 데이터 및 각 학교 형태의 교육편제를 감안한다면 특정 고교에게만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 모든 고등학교의 자연계열지원자 중 강한 도전의식을 가진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차원이라고 본다. 서울대 인재상에 부합하는 입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