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29구간(작은차갓재-저수령)(작은차갓재-벌재 비탐방구역)
1.산 이름 : 대미산, 황장산, 감투봉
2.소재지 : 경북 문경읍 증평리 301-1 경북 문경읍 동로면 지성리, 생달리 560
3.산행구간 : 작은차갓재 ←(1.6km)→ 황장산 ←(0.86km)→ 황장재 ←(2.4km)→ 폐백이재
←(2.1km)→ 벌재 ←(3.7km)→ 문복대 ←(2.3km)→ 저수령
0.안생달-작은차갓재(01:00)-황장산(02:00)-감투봉(03:00)-폐백이재(04:00)-벌재(05:00)– 문복대
(06:30) - 저수령 (07:30)
4.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13.07km, 산행시간 07시간 30분
5. 산행 안내 : 황장산숙박(안생달)-산행-저수령-버스-단양 숙박
6.기타 사항 : 대미산에서 20여분 지나 우측(헬기장)으로 진행
0.안생달~차갓재~작은차갓재 [비법정 탐방로],황장산 아래 삼거리~벌재 [비법정 탐방로]
0.마당바위 지나서 암릉(밧줄) 구간 주의, 0.폐백이재 내려서는 삼거리 알바 주의(우틀)
0.황장산 아래 삼거리에서 철장 넘어서 진행, 헬기장 우측 벌재 감시초소 주의(우회길)
0.숙박-벌재:황장산쉼터(054-556-1818)동로면 택시:010-4522-3103 저수령 대강택시 15,000원 단양숙박
안생달-저수령 구간
황장산(黃腸山,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東魯面)의 북부에 있는 산.
높이는 1,077m이다. 월악산국립공원 동남단에 있는 산으로, 조선 말기까지 작성산(鵲城山)이라 불렀고, 《대동지지(大東地志)》 《예천군읍지》 등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 황정산(皇廷山)이라고도 하였으며 지금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인 1680년(숙종 6) 대미산(大美山:1,115m)을 주령으로 하는 이 일대가 봉산(封山:나라에서 궁전·재궁·선박 등에 필요한 목재를 얻기 위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기에 적당한 지역을 선정하여 국가가 직접 관리·보호하는 산)으로 지정된 데서 산이름이 유래하였으며, 그 이유로 황장봉산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그 표지석인 황장산 봉산표석(경북문화재자료 227)이 인근의 명전리 마을 입구에 서 있다. 대원군이 이 산의 황장목을 베어 경복궁을 지었다고도 전해진다.
골짜기가 깊어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고 암벽 등이 빼어나며 부근에 문수봉(文繡峰:1,162m)·도락산(道樂山) 등 등산로로 알려진 산이 모여 있다.
내성천(乃城川:낙동강의 지류)의 지류인 금천(錦川)의 상류부가 산의 남쪽 사면을 감돌아 흐른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도락산과 문수봉, 서쪽으로는 대미산, 남쪽으로는 공덕산(功德山:912m), 운달산(雲達山:1,097m)이 보인다. 산중에는 고구려 때 축성되었다는 작성산성(鵲城山城)과 고려 공민왕 때 왕실의 비빈과 상궁들의 피신처가 되기도 하였다는 문안골이 있다. 부근에 문경온천이 있다.
벌재(伐-)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에 위치한 고개다. 높이는 해발 625m이다. 이 고개를 넘어서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과 연결된다. 국도 제59호선이 이곳을 지난다.
1930년 도로가 개설된 이후 83년 동안 산맥이 단절되었으나 산림청의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사업에 따라 2013년 7월 복원되었다.[1]
저수령
저수령이라는 이름은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며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底首)는 뜻으로 불리워 졌다고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수령에서 은풍곡까지 피난길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외적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현재 이 도로는 지방도 927호로 1994년도에 개설 완료하여 충북과 서울 강원지방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관광 및 산업도로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남쪽(예천방면) 1.6km 아래 지점에는 멀리 학가산이 바라보이는 아늑한 산자락에 경상북도의 예천군에서 쾌적한 휴게공원을 조성하여 이곳을 지나는 많은 길손들의 쉼터로 제공되고 있다.
안생달의 황장산 민박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작은 차갓재로 올라 황장산은 묏등바위를 비롯한 위험한 산행로를 정비하고 17년 5월 1일 황장산이 개방되어 이젠 국공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오를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황장산은 대미산과 함께 생달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애초 황장산이란 이름은 이곳에서 많이 생산되는 황장목에서 나왔다. 황장목은 춘양목과 더불어 좋은 목재의 상징처럼 불렸는데, 나무 색깔이 노란색이어서 예로부터 대궐의 건축자재나 임금의 관을 만드는 데 쓰였다. 조선 숙종 때 황장산이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으로 정해진 것도 그런 까닭이라고 전한다.
전망대에서 뒤 돌아 보면 대미산을 비롯한 나의 발걸음의 궤적을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고도를 계속 높이면 만나는 묏등바위의 기세가 사뭇 당당하다.
황장산을 오를 때 오르내림이 꽤나 신경 쓰이는 곳인데 지금은 데크를 잘 설치를 해놓아 황장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쉽게 오르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묏등바위를 오르면 도락산과 황정산 그리고 멀리로 소백산이 조망되어 기분을 한결 좋게 만든다.
등로가 위험하여 날등에 설치한 철구조물을 따라 황장산에 올랐다.
여기서 벌재까지 비탐구역이기 때문에 철망으로 대간으로 가는 길을 막고있다. 또 다시 불법 산행이 시작된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등로는 일견 재미도 있지만 안전 산행을 위한 보조물들이 전혀 없어 원시 상태의 길이라 조심을 요한다.
특히, 이런 구간을 만나면 둘이 걷는 나로서는 여간 곤욕스럽운 것이 아니다. 단체 산행을 하면 서로 도우며 쉬운 길도 찾아서 가겠지만 혼자서는 그것도 쉽지 않다. 황장산까지 대체로 빠르게 산행했던 기억들은 점차 사라지고 산행시간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거친 등로와 비탐구역이라고 예전에 있었던 밧줄마저도 철거를 했는지 산행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특히 금단의 지역에 꼭꼭 숨겨둔 감투봉을 찾은 환희를 뒤로하고 황장재로 내려서는 난해한 구간은 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 황장재에 도착하니 예전 촛대바위에서 여기를 지나 감투봉과 황장산에 올랐던 기억들을 새롭게 한다. 황장재를 지나면 한동안 날카로운 암릉을 타야한다.
비탐지역이라고 위험지역에 있었던 밧줄이나 안전 산행 보조물들이 전혀 없어 난해산 산행을 지속해야만 한다. 가을의 전령인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지친 몸으로 거세게 숨을 토해내며 암벽을 타고 오르는데 바람결에 한들거리며 외로운 산객을 위로하려는지 웃음꽃을 피운다.
기기묘묘한 바위를 오르내리며 암반위에 올라서면 좌로는 도락산과 황정산 그리고 소백산이 우로는 천주봉과 공덕산 그리고 동로면의 마을이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며 가을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뭉게구름 속에 파란하늘이 가을을 빛내고 구름은 낮게 깔리고 있었으나 하늘은 높아만 보인다. 살살 불어오는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주고 간혹 구름에 걸린 햇님의 뜨거운 열기가 기분 좋은 가을을 심술 내고 있다.
빠르면 4시나 늦어도 4시 30분이면 산행을 마칠 것이라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앙칼진 등로로 인해 시간이 자꾸만 느려진다. 치마바위를 지나 폐백이재에서 쉬면서 택시기사와 통화를 끝내고 928m봉으로 향한다.
폐백이재에서 벌재까지 얼마 남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무명봉 몇 개를 오르내리는 등 생각보다는 거리가 멀어 또한 928m봉으로 가는 길에는 몇 갈래의 길이 있어 특히 알바에 유의를 해야 한다.
헬기장을 지나 고도를 낮추어 벌재의 동물이동통로엔 여지없이 카메라가 양방향으로 장착되어 불법 산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다. 벌재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소리가 유난스럽게 반가움은 이제 산행이 끝났음을 의미함이라 기분 좋게 감시카메라를 무시하고 벌재에 내려섰다.
백두대간 벌재라는 표지석에서 인증을 하고 문복대~저수령으로 가는 대간 구간을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하자말자 지난 구간 황장산에서 벌재까지 도독산행을 잊고 문복대 3.5km를 나타내는 이정표를 지나며 길은 정규 등산로다.
육산의 편안한 길을 따라 823m봉 오르기 시작했다. 오름이야 힘들겠냐만, 823m봉에서 고도를 돌목재까지 내린 뒤 1020m봉까지 된비알이 지속한다. 시원한 잣나무 군락지에서 불어오는 아침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하는가 싶더니 문복대 방향에서 기운들이 나에게 힘을 실어준다.
뒤를 돌아보면 천주봉과 공덕산으로 추정되는 봉우리가 운해위에 떠 있는 절경을 연출한다. 자연이 만든 연출은 이것만이 아니다.
가을로 들어가는 길목엔 벌써 계절의 옷을 입기 시작했고, 문복대가 가까워지면서 여긴 산행이 점차 즐거워진다. 복을 받는 문이라는 문복대에 편안하게 닿는다.
문복대를 지나 길은 더욱 편안하여 속도도 빠르게 진행된다. 작년 도계탐사를 하며 대간에서 방곡도예원으로 빠진 곳을 지나 이제 도계와 대간은 당분간 같이 간다.
저수령 넘어 촛대봉의 위용을 보이는가 싶더니 문경에서 설치한 오미자 터널을 내려서면 문봉재다.
문봉재에서 고도를 높이며 보이는 낙엽송군락들이 햇살을 받으며 기운을 넘쳐나게 한다. 용두봉으로 가는 국사지맥분기점을 기점으로 고도는 저수령까지 내린다.
해맞이제단에서 바라 본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의 아침 풍경이 포근해 보이는가 싶더니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 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만 저수령에 닿았다.
대간꾼들이나 이 도로에 추억을 담은 사람들만 간간히 오가는 이곳 저수령의 주유소와 휴게소도 문을 닫은지 오래됐는지 설렁하다.
단양에 숙박을 해야하기에 대강에 사는 민물탕 전문 장사를 하는 고향 친구와 연락을 하여 집으로 가기로 하였다. 버스가 들어오는 마을 까지 몇 구비를 걸어서 내려가서 한 참을 기다리니 단양가는 버스를 타고 대강에 있는 친구집으로 갔다. 친구처가 할달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였다. 엣날 얘기로 고향을 그리며 한 잔을 하고 친구가 단양 모텔까지 태워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