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1일 책읽어주기 일지

[임승하]

읽은 사람	임승하	읽은 책	책/글쓴이/출판사	우리 몸의 구멍/허은미/돌베개어린이
			책/글쓴이/출판사	고릴라/앤소니 브라운/비룡소
			책/글쓴이/출판사	우리는 가족입니다/이혜란/보림
언 제	2012. 3. 21	어 디 서		꿈틀지역아동센터
함께한 아이들	여명, 여진, 연희, 동민, 민호 5명
내 용	센터에 도착하니 민호가 거의 동민이를 괴롭히듯이(?) 놀고 있고, 지난 시간에 결석했던 예령이가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연희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고, 화장실에 들어가니. 연희의 소극적 관심표현... 불을 끄고 켜고를 반복한다. 나오니 그저 씨 ~ 익 웃을 뿐이다. 여명이가 제일 마지막으로 왔다. 학교에 두번이나 갔다온다고 늦었단다. 가방을 빼먹고 와서말이지. ㅋㅋ 그래서 우리 아들녀석 가방 안가지고 학교 간 이야기하니, (정말 믿을수 없지만) 여진반에 내복바람으로 학교에 온 친구가 있단다. 한바탕 웃고는 이야기 시간을 시작했다. <우리 몸의 구멍>을 보여주니, 여명이가 시시하다고 한다. “이 책은 특별히 민호를 위해서 가지고 왔어. 그러니 선배들이 민호를 위해 함께 읽어보자”고 했더니, 예령이가 “선배가 뭐예요?” 한다. 아이들이 금새 의젓한 선배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개구장이 민호가 의외로 빨리 책에 관심을 보인다. “우리 몸의 구멍, 한번 말해볼까?” 했더니, 민호가 제일먼저 ‘귓구멍’한다. 우와~ 동민이가 ‘똥구멍’, 여명이가 ‘콧구멍’, 여진이가 ‘배꼽’.. 민호가 ‘대가리’한다. “머리가 구멍이라면 말이지 어떻게 될까?” 했더니 동민이가 “죽어요” 한다. 민호때문에 한번 웃고... 그런데 여기서 끝. 더이상 안나온다. 힌트를 조금 주자, 땀구멍이 나오고 또 조용. 여자에게만 있지했더니 여명이, 예령이가 무얼 상상했는지 우~~~ 한다. 그래서 “이건 책읽고 나서 특별히 후배, 민호에게 물어볼테니, 민호 책 열심히 보자” 했더니 의외로 집중해서 책을 본다. 그리고 책을 덮자마자 ‘아기나오는 구멍’이요 한다. <고릴라>보더니 여진이가 국어책에 나온다고 한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익숙한 앤소니 브라운 책이라고 했더니, 다들 “그럼 수수께끼 있겠네요”한다. 선배들이 한껏 집중을 하니 민호도 어쩔 수 없었나보다. 다들 책 뚫어지게 본다. 동민이랑 여진이가 그림수수께끼 찾느랴 가장 열심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니 여진이가 아빠 뒷호주머니의 바나나를 찾아내며 “고릴라가 아빠잖아” 한다. 옆에서 동민이가 “어떻게 변신했지”한다. 굳이 어렵게 의미를 풀어내지 않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대로 ‘고릴라가 아빠였네’하고 맞짱구치는 걸로 마무리했다. <우리 가족입니다> 할머니랑 사는 친구는 예령이 뿐이라고 한다. 한참을 읽다가 할머니에 대해 물어보니 여진이가 “할머니 아파요”한다. 그러다 지난주 폐렴에 걸렸던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서인지 조금 핼쑥해 보인다. 지난번에도 감기라고 하더니 여진이가 몸이 약한 것 같다. 한참 있다 “우리 엄마 아프면 좋겠어요”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러면, 학교 안가도 되잖아요”한다. 엄마 아프면 괜찮아? 맘도 아프고, 불편한 점도 많을텐데하니... 참참참. 그러네 엄마아프면 안되겠다 한다. 아빠가 할머니를 업는 장면을 펼치니, 여진이 여명이는 자기 엄마를 업어 본적이 있다고 한다. 가만히 있던 민호가 한마디 “ 저는 우리 엄마 못 업어요, 엄마 뚱뚱해서요”한다. 오늘은 민호가 웃음메이커다. 그리고 가족이야기를 하는데, 엄마 없는 아이, 아빠 없는 아이 (교통사고, 이혼)가 있다고 한다. 동민이가 다문화가족 이야기를 하기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가족이 있음을 한번 짚고 넘어가자 싶어 조손가족이랑 한부모 가족들도 있다고 했다.
평 가	1학년 민호이야기를 은경선생님한테 미리 들었다. 그래서 도서목록중 1권을 수정해서 <우리 몸의 구멍>을 가져 갔다. 민호에게 잘잘히 말도 붙여보고,‘ 선생님, 민호에게 관심많거든’을 여실히 드러냈다. 마지막 책을 읽을 때 조금 힘들어했지만, 전체적으로 원만했다. 예전에 비해 동민, 여진이의 수업 참여도가 눈에 띄고,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친구들의 적극적인 참여도가 느껴진다.

[심수민]

늘 애쓰시는 우리 회장님!! 고맙습니다.^^

[김윤희]

별별아이들이 우리에게 웃음을 줍니다. 아이들이 주는 웃음만큼 우리를 깨끗하고 귀하게 하는 것이 없는데,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게 너무 많은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