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미국 출장 길에 기내 도서 목록을 보다 가시 고기가 있어 보았습니다. 평상시 책을 들면 30분 이내에 조는 큰 아이가 얼마전 무슨 책을 밤 늦도록 보아 책 제목을 보았더니 가시 고기여서 눈에 들어 왔지요. 책을 손에 잡은 후 기내 영화도 안보고 끝까지 주욱 보았는데, 처음 부분 부터 시작된 감동이 내내 감정을 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려 오다 급기야 마지막에 이르러 이 40 중반의 중년 남자의 눈에 눈물마저 흐르게 하였습니다. 찬양 중엔 눈물을 가끔 흘려도 책을 보며 눈물 흘린건 처음이 아닌가 싶었지요. 하필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기내식이 나와 식사가 원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먹자고 하는 일인데 하며 억지로 드는 둥 마는 둥 하고 다시 책에 빠졌고 정말 우습게도 끝 부분에서는 어깨마저 들썩이며 울었어요. 옆자리의 승객이 의아하게 쳐다 볼 정도로...
내용 중 주인공 아버지가 마지막에 주님께 의지하는 대목에 이르러 약간 느낌을 받았지만, 가시고기의 작가 조창인 님이 독실한 신자로 집사님이시고 2월 21일 오후 2시 우리 교회에서 세미나를 하신다는군요. 매일 매일 큐티와 기도로 이 글을 쓰셨다는데, 아직 책을 안보신 분은 한 번 보시고 (미리 손수건 세 장 쯤, 아님 타월을 준비하시고...) 세미나에도 참석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