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겨울에 배터리 방전안되고 잘 지내시는지요?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서, 또는 도로상태가 안좋아 다른 계절에 비해 장시간 바이크를 세워두기 마련입니다.
이럴때 가장 문제되는 것이 배터리입니다. 특히 우리 바이크들은 차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작고, 배터리 자체도 차에 비해 더 외부기온에 노출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안쓰면 방전되기 일쑤입니다.
더욱이 바이크나 자동차용 배터리는 그 구조상 추운 겨울에는 효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때 제일 좋은 것은 배터리를 분리하여 따뜻한 방안에 보관했다가 나갈때만 다시 체결하는 것입니다. 근데 이건 아예 겨울동안 시즌오프 하시는 분들 말고는 매번 분리와 결합을 계속해야 해서 상당히 불편하고, 기본적으로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사실 인디언 바이크의 배터리 분리는 그리 어렵지는 않아 기술보다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주기적으로(보통 1주 내지 2주 정도마다) 씨텍이나, 옵티메이트 등의 충전기를 사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해 주시는 겁니다. 이 방법은 바이크 옆에 220V 콘센트가 있고, 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 파워뱅크 등을 사용해야 합니다. 씨텍이나 옵티메이트가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 저처럼 지하주차장의 공용전기를 사용 못하는 사람은 20만원정도 하는 파워뱅크를 따로 구비해야 해서 처음 비용이 꽤 들고, 주기적인 충전을 위해 1-2주에 한번은 지하주차장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해서 꽤나 부지런해야 합니다.
세번째는 썬더스타터 같은 점프스타터를 구비해 놓는 것입니다. 이건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단 번거로운 점은 저처럼 점프선을 따로 만들어 놓지 않는 이상, 점프할때마다 배터리의 +,- 단자가 보일 수 있도록 시트와 배터리 위에 있는 것들을 들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터리 단자에 집게를 물려야 하는데, 바이크 모델에 따라 구조상 집게가 물릴만한 공간이 없는 모델도 있습니다(제가 방법을 몰라서인지 인디언의 경우 챌린저가 집게 물리기 엄청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굵은 드라이버 등을 이용하여 그 한쪽에 집게를 물리고, 다른 한쪽을 배터리 단자에 닿게하여 전류가 흘러가게 한뒤 점프하는 방법도 있는데, 카센터가 아닌 일반 가정집에서 굵은 드라이버를 구비해 놓은신 분들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일반 가정집에서 쓰는 드라이버 등을 사용하면 점프는 되지만 드라이버 끝부분이 대부분 녹습니다).
하지만, 점프를 하는 방법은 별로 좋지 않은게 일단 배터리가 어떠한 이유에서건 완전히 방전되면, 그 다음부터는 충전량이 줄어 배터리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결국 점프하여 시동은 걸린다 하여도 방전과 점프를 몇번 반복하다 보면 배터리를 갈아야 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다만, 어떠한 이유에서건 방전이 되었고, 그런상태에서 투어를 간다거나, 수리를 위해 어부바 안하고 바이크샵까지라도 가려면 이렇게라도 시동을 걸어야 합니다.
겨울철 바이크 배터리는 위와 같이 관리해 주시면 됩니다만, 배터리 관리와 관련되어 주의하실 점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가끔 시동만 걸어주는 것은 더 안좋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우리 바이크에는 전기와 관련되어 제너레이터라는 부품과 배터리가 있습니다.
제너레이터는 전기를 만들어내는 발전기이고, 배터리는 전기를 모아두는 장치입니다. 일단 바이크에 시동이 걸리면 제너레이터가 일을 하기 시작하여 전기를 만들어 내고, 이 전류를 배터리 충전에 사용합니다. 그래서 방전된 배터리를 점프하여 시동을 건후 한동안 주행하게 되면, 배터리가 다시 충전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제너레이터가 시동만 건 상태에서는 충분히 발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하여 전기를 수치화하여 예를 들면(물론 이해를 돕기위한 수치여서 정확한 것이 아닌 그냥 임의의 숫자입니다),
배터리에 충전되는 전기량를 100이라 하고, 제너레이터가 생산하는 전기를 시동만 걸어 놓았을때 시간당 2.5, 60키로 내지 70키로 이상 달릴때 시간당 20, 시동이 걸린 바이크가 쓰는 전기량이 시간당 2, 시동걸때 쓰이는 전기량이 20이라고 치면 이해가 빠르시리라 생각됩니다.
한동안 세워두었던 이유로 배터리가 겨울에 방전되기 직전이어서 35가 남아있을때, 시동을 걸면 우선 20의 전기가 소모됩니다. 이 상태로 달리지 않고 그냥 세워둘 경우 시간당 충전되는 양은 사용하는 양을 제외하고 0.5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럼 한시간을 시동만 걸어두어도 이 배터리는 15.5밖에 되지 않아 다음번에 시동이 안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달리지 않을꺼면 그냥 세워두는 것이 가끔 시동만 걸어두는 것보다 더 좋은 것입니다. 물론, 달린다면 시간당 18의 전기가 배터리에 충전되니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겠지요.
물론, 시동을 걸때 중요한 것은 배터리의 전기양보다 전압이 더 크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전압부분의 언급도 하여야 겠지만, 너무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이해가 안될 수 있으니, 그냥 이해를 돕기위한 예시로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결론은, 겨울에 방전을 방지하기 위하여 잠깐씩 시동만 걸어주는 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바이크 관련 카페들에서 겨울에는 가끔 시동만이라도 걸어주어야 방전이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하는데, 이는 반드시 맞는 말이 아닙니다. 시동을 걸어놓았을때 충전되는 양이 아주 없지 않으니 틀린말도 아니긴 하지만, 이는 상당한 시간을 시동건채로 두어야만 가능한 얘기이니, 차라리 가끔 시동 걸어두는 것 보다는 충전을 자주 하는 방식을 택하시고, 최악의 경우에는 투어나가기전 그냥 점프를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가끔씩 시동을 걸어두라는 대부분의 조언은 우리 인디언 바이크에 비해 시동시 상대적으로 적은 전기를 쓰는(작은 엔진은 큰 엔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동걸때 전기가 덜 필요합니다) 125-250cc 정도의 바이크에 대해 얘기할때 많이 쓰입니다. 시동시 쓰이는 전기가 적으면 시동 걸어놓는 것만으로도 시동시 쓰인 전기를 복귀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으니까요~~~^^
첫댓글 주차는 지하 3층에 해두다가 10여일에 한번씩 2~3시간씩 충전바리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겨울 유난히 추웠는데, 틈틈이 충전바리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계속 지하주차장 오르락내리락 하며 충전만 하고 있네요...ㅠㅠ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자주 시트를 탈착하다보니, 이제는 숙달된듯 합니다요. ^^
울산쪽은 따뜻한 남쪽나라여서 방전으로 인한 어려움은 많지 않을듯 합니다. 그래도 방전에 대한 걱정이 있으시면 충전기를 하나 구입하시거나, 점프선을 하나 연결해놓으시면 편하실겁니다. 점프선은 제가 얼마전에 올려놓은 점프선(&멀티배선) 만들기 참조하세요.~~^^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장기간 보관시 씨텍으로 충전도 하며 엔진오일 순환목적으로 가끔 시동걸어 공회전 시키는데 그것은
문제없을까요?
수시로 배터리 충전하시면 시동 자주 거셔도 상관없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되는 상황에서 공회전이 안좋다는 것이지요~~.
순천을 비롯한 전라도쪽은 이번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하던데 별일은 없으시죠? 빨리 바이크 타기 좋은 계절이 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우지영사(운영자/일산) 저번에도 씨텍충전기 점프선 연결하는법 소중한정보로 잘보고 따라했습니다 이번 겨울 유난히 춥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복많이 받으십시요^^
@천개의바람(순천) 씨텍 충전기선에 점프선 연결하는 것은 나중에 별로 좋지 않은 방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되도록이면 이번에 새로 올린 점프선만들기를 보고 다시 만드세요.~~^^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동절기엔 배터리 문제가 제일 심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주 라이딩 하는 라이더들은 걱정이 없는데 겨울철 동면에 들어가는 라이더는 쪼케 걱정이 될겁니다 ㅋㅋ
모두 행복하세요^^
겨울철 동면 하시는 분들은 배터리를 분리해서 집안에 보관하시면 되니 오히려 문제가 없는 듯 합니다. 겨울에 가끔씩 나가시는 분들이 가장 문제지요. 분리해서 두자니 분리와 결합을 너무 자주 해야 하고, 그냥 두자니 배터리가 계속 외부기온에 노출되어 있고.....
제가 볼때는 저를 포함한 이런 분들에게는 잦은 충전만이 답인듯 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겨울동안 형님도 배터리 관리 잘 하시고, 날 좀 풀리면 함 뵈요~~~^^
대단하십니다
항상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바이크에 문제 있을때 마다 뭔가 가이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 경험에 의한 지식들을 자꾸 올리는데, 전문적으로 배운 지식이 아닌, 경험과 이곳 저곳에서 주워들은 지식들이라 정확치 않은것도 많아요. 참고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우지영사(운영자/일산) 👍 👍 👍
어딜 가나 바이크 포럼은 겨울철 배터리 고민이 전부인것 같습니다 ^^ 저는 바이크가 2대인데 각각 인산철(브이파워)과리튬이온(스카이리치)을 장착해서쓰고 있습니다. 이경험도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둘다 배터리 특성이 있는데 초기 방전된것 처럼 잘안돌다 3번정도 시도 할때 배터리가 활성화 되면서 하절기 같이 씩씩하게 돕니다. CCA 값은 납산과는 비교도 안되게 높습니다 동일 외형사이즈로 보면 거의 2배 이상나오는것 같습니다 전 스카우트 바버이고 순정이 280정도 인가 그런데 적용가능한게 480인가 그렇습니다. 경험상 겨울철 운행을 한다면 인산철이나 리튬이온배터리가 좋은 대안이 될수 있습니다.
인산철은 방전량이 많아 시동성에서는 좋긴 한데, 저가형의 경우 액티브 밸런스 회로라는 것이 없어 고장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고가형은 넘 비싸고......ㅠㅠ.... 그리고, 저희 카페에서 써보신 분 말로는 18년 이후 치프들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 문제도 있다고 하네요. 참고하세요,
배터리 종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겨울철 시동성이 좋아질 수 있다니, 배터리 교환할 때쯤 돼서 이래저래 한번 검토해 봐야 겠네요.~~~^^
@우지영사(운영자/일산) 또 그런 미묘한 문제가 있었네요.
@까를로스킴(고양) 저도 써본건 아니고, 카페에서 경험해본 분들의 글을 옮긴겁니다.
알면 알수록 더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