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분류의 정확한 기준이나 원칙은 없다. 자동차가 처음 나온 초창기 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 더욱 다양화되고 세분화되면서 ‘틈새차(Niche Car)’가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구분은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다만 세금을 매기거나 환경과 안전기준을 위한 국가적 목적에서 분류 기준은 메이커나 구매자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분류 기준은 크게 모양, 용도, 성격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누어 질 수 있다
자동차(승용) 분류별 정의 현재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메이커가 대량생산하는 승용차는 대략 500종류 정도로 각 국가별로 배기량, 차체 크기, 사용 목적, 성격 등의 여러 가지 분류가 있다. 미국은 배기량과 크기에 따라 서브컴팩트(2,000cc 이하), 컴팩트(2,000cc급), 미들(2,500~3,000cc), 풀 사이즈 또는 라지(3,500cc 이상)로 나누고 스포츠카를 별도로 분류한다. 유럽의 경우 경차를 A로 시작해 E까지 세그먼트를 대개 5가지 나눈다. 또한 승용차는 성격과 용도에 따라 이코노미 베이식카에서부터 프레스티지 세단까지 나누기도 한다. 자동차 관리법에서는 배기량과 차체크기를 기준으로 소형승용차, 중형승용차, 대형승용차로 구분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실제로 제품이미지와 차량 판매가격을 감안한 마케팅상 분류로 경승용차, 소형승용차, 준중형승용차, 중형승용차, 중대형승용차, 대형승용차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경승용차 경승용차는 배기량 800cc 미만, 크기(장×폭×고) 300×130×200 이하로 정해져 미니카 또는 국민차로 부르기도 한다. 97년부터 다양한 모델이 선보이고 성능도 강화되고 있어 경차의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자동차 구매의 관문인 엔트리 카(Entry Car)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소형승용차 1.3ℓ~ 1.5ℓ급의 합리적인 메카니즘에 대중이 손쉽게 살 수 있는 경제적인 소형차를 흔히 베이식 카(Basic Car) 또는 대중차로 불리운다. 5명까지 타고도 어느 정도 편안하게 필요한 만큼의 스피드와 안전성이 있고 값도 서민들이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는 보편성이 소형차의 매력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가장 작은 차(Lower Small Car) 또는 서브 컴팩트카(Sub Compact Car)로 분류된다.
●중소형승용차 중소형승용차 또는 준중형차는 배기량으로 보면 소형이지만 차체의 크기나 성능이로 보면 소형과 중형 사이에 있어 소형차와 중형차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전략차종으로 고성능 고출력을 원하는 소형차급 소비자층의 상급화 수요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형승용차 우리나라가 자동차 대중화시대로 진입하던 80년대 중반, 그동안 부와 신분의 상징이던 승용차를 보통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소유할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자 오랫동안 승용차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간의 보상심리로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렇게 체면과 형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국민성이 밑바닥에 깔려 중형차는 국내 최대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2,000cc급 내외를 지칭한다.
●중대형승용차
대형승용차는 배기량 기준으로 2,000cc급 이상의 모든 승용차를 말하나 다시 Low Class(2,000cc급), Middle Class(2,000~2,500급), High Class(3,000cc급)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Low와 Middle급을 준대형차 또는 중대형차로 부른다. 대형승용차는 3,000cc급 이상 하이 클래스급 고급차로 가격에 대한 민감도보다는 사회상류층의 신분과 지위에 관련된 품위와 품격에 어울리는 내외장의 호화로움과 뒷좌석의 안락성 및 편의장치에 대한 고려가 가장 중시되는 차종이다.
●리무진(Limousine)
리무진이란 세단형 차체를 늘려 뒷좌석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프라이버시를 위해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격벽을 설치하기도 한다. 뒷좌석 오너의 안락성을 위해 각종 편의장치를 하거나, 부와 지위를 과시하려는 고급시장이 더해진 차를 말한다. 차체를 기본형보다 늘렸기 때문에 ‘롱버젼’ 또는 ‘스트레치드 리무진’이라고 부르며 차체를 늘리고 별도의 옵션 사양이 많아 양산이 어렵고 제작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리무진이 가장 일반화된 미국은 리무진 제작업체가 메이커에서 기본자체를 받아와 차체를 짜르고 늘인 뒤 내장을 치장하기 때문에 차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고 주 수요층은 결혼식의 대여용이나 의전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의 리무진 모델에는 현대 에쿠스와 쌍용 체어맨이 있다.
●스포츠카(Sports Car)
스포츠카가 대중화 된 것은 50~60년대 서구의 다양한 고객층이 차를 소유하면서 스피드를 열망하는 마니아가 생기면서부터였다. 처음 유럽에서 만들어 질 때는 자동차 경기를 위한 레이싱카를 의미했으나 승용차의 요소가 가미되면서 ‘스포츠 루킹카(Sports Looking Car)’ 또는 ‘스포츠카(Sprorts Car)’는 개념이 등장했다. 사전을 찾아보면 ‘스포츠카는 비교적 차의 높이가 낮고 크기가 작은 통상 2인승 자동차로 빠른 반응과 손쉬운 방향조정 그리고 고속 주행을 위해 설계되었다’로 정의되어 있으나 현대적인 감각의 스포츠카는 뛰어난 스피드와 자극적인 스타일링 그리고 형용하기 어려운 묘한 매력을 지니는 ‘스타일(style), 파워(Power), 핸들링(Handling)’의 3요소를 뛰어나게 갖춘 차를 말한다. 이러한 스포츠카를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면 강력한 성능의 슈퍼 스포츠카(페라리, 람보르기니), 세단의 안락성과 스포츠카의 기동성을 겸비한 고급 스포츠카인 GT카(포르쉐 911), 2도어 오픈카로 로드스터(벤츠 SLK, 기아 엘란), 양산 메이커의 대량 생산형 스포츠카 쿠페(BMW M3, 도요타 수프라) 등이 있다.
●오픈카(Open Body Car)
오픈카(오픈보디카)란 ‘지붕이 없는 차’를 말하는데 각국마다, 차종마다 그 개념이 약간씩 다르다. 미국은 ‘컨버터블(Convertible)’ 또는 ‘로드스터(Roadster)’로 불리우고, 영국은 ‘투어러 (Tourer)’, 프랑스는 ‘카브리올레(Cabriolet)’, 독일은 ‘카브리오(Cabrio)’, 이태리는 ‘스파이더(Spyder)’로 부른다. 오픈보디를 가진 차의 특성은 스포츠카나 쿠페를 베이스로 대부분 2인승이고 4인승이라도 운전석을 중심으로 하는 퍼스널카의 성격이 강하다. 찻값도 비싸기 때문에 고급차 시장을 겨누어 같은 모델 레인지 중에서 상급차의 엔진과 장비를 장착한다. 세계적인 모델로는 BMW Z시리즈, 벤츠 SL시리즈 및 SLK,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볼보 C70, 사브 9000 컨버터블, 머스탱 컨버터블 등을 들 수 있다.
●플래그쉽 카(Flagship Car)
플래그쉽이란 바다에서 선단이나 전투함단을 이끄는 모함 또는 기함으로서 선단을 대표하는 가장 크고 뛰어난 기동력을 가진 배를 말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메이커도 소형차에서부터 대형 고급차까지 풀라인업의 제품군을 갖추어 세계시장에 뛰어드는데 이때 각 메이커의 제품 인을 대표하는 대형 고급차 또는 생산차급별 대표 모델을 ‘플래그쉽카’라고 한다. 대부분 8기통 5ℓ이상 엔진을 탑재한 프레스티지카(Presitige Car)가 되며 세계적인 모델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벤츠 S클래스·마이바흐, BMW 7시리즈, 캐딜락 시빌, 링컨 컨티넨탈, 도요타 센튜리, 폭스바겐 파에톤, 현대 에쿠스 등이 있다.
●미니카(Mini Car)
미니카는 ‘경차’ 또는 ‘국민차’라고 부른다. 일본의 경차는 1950년대 360cc 엔진을 가진 차로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지는 정부기준에 맞춘 차’로 자리를 잡은 것이고, ‘국민차’의 개념은 독일 히틀러가 창안한 것으로 ‘모든 국민이 누구나 부담없이 가질 수 있는 차’로 이 계획에 의해 태어난 것이 2천만대 이상 생산된 폭스바겐 ‘비틀’이다. 이런 경차를 유럽에서는 ‘미니카’ 또는 ‘마이크로(micro)카’로 불린우며 리터카 즉 1,000cc급 내외의 차량으로 유럽의 국민성과 자동차 문화속에 자연스럽게 대중차로서 자리를 잡았다. 미니카의 개념은 각 나라마다 다르나 유럽인들은 실용성과 합리성에 그 기초를 둔다. 주차하기 편하고 유지비가 적은 차, 시내의 좁은 도로에서 주행하기 좋고 단거리용 업무나 쇼핑에 적합한 ‘시티카’나 ‘퍼스널카’로서 자동차생활에 미니카는 하나의 영역으로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모델로는 피아트 친궤첸토, 시트로엥 삭소, 포드 카, 벤츠 스마트, 오펠 코르사, 푸조 106, 르노 트윙고, 로버 미니, 세아트 아로사, 폭스바겐 폴로, 혼다 라이프, 미쓰비시 미니카, 스바루 비비오, 마쓰다 캐롤, 다이하츠 무브, 스즈키 왜건R 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도 출시되고 있는 GM대우 마티즈와 현대 아토스, 기아 비스토 등이 있다.
●월드카(World Car)
월드카란 상품기획 단계부터 특정 국가나 지역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목표로 만든 차를 말한다. 월드카 전략은 GM과 포드가 일본차의 소형차 전략에 맞서 국제분업체제를 통한 월드 와이드 모델을 말하며 플롯폼 모델개발이 그 중심을 이룬다. 98년 세계 베스트 셀링카는 GM의 유럽디비젼인 오펠 월드카 1.5ℓ급 ‘코르사’, 도요타 ‘코롤라’ 및 ‘캄리’, 폭스바겐 ‘골프’, 르노 ‘메간’ 등이 명실상부한 월드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 액센트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한 판매한 대우(현 GM대우) 라노스, 씨에로, 넥시아 등 들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 거점을 둔 월드 모델이 되려면 판매대수가 적어도 50만대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까지는 자타가 인정된 국내 브랜드의 월드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RV(Recreational Vehicle) 세계 자동차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RV의 붐이 일고 잇다. 신문이나 잡지 광고 및 기사에서 흔히 보는 RV란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레저와 휴양용 개념의 차량으로 스포츠형 다목적차량(SUV: Sports Utility Vehicle), 다목적 다용도차량(MPV), 미니밴(Minivan), 왜곤형승용차 등의 가장 폭넓은 개념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캠핑카나 캠핑트레이러를 일컫는다.
●SUV(Sports Utility Vehicle)
SUV는 구매자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중시하는 신세대의 자유로운 생활스타일에 어울린다고 해서 ‘엑스-제너레이션 라이프 스타일카(X-Generation Life Style Car)`라고도 부른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치장에 관심이 많고 주로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4륜구동을 갖고 있어 ‘크로스 컨츄리카(Coss Country Car)’라고도 한다. 그러나 4WD 구매자들이 제품속성보다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고 주행의 95%가 온·로드에서 이루어 진다는 미국잡지의 조사가 있다. 국내에서도 차량 유지비가 저렴함에 따라 인기가 높다. 세계적인 SUV 모델로는 포드 익스플로러, 지프 체로키, 도요타 4런너,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 싼타페와 갤로퍼 쌍용 무쏘와 렉스턴 기아 쏘렌토 등이 있다.
●MPV(Multi Utility Vehicle) MPV의 차종 개념이나 구분도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화물수송 개념의 밴과 승용차의 요소를 가미한 미니밴 또는 컴팩트 밴으로 차체가 세미본넷형의 모노코크 차체구조에 2륜구동이 주류를 이룬다. 또한 승용차 감각지향의 에어로 다이나믹 스타일로 승차감, 조향성, 승차편리성이 좋고 5~8인승으로 화물공간 겸용의 구조로 ‘People Carrier’ 또는 ‘훼미리카’라고도 한다. 미국은 자녀가 있는 가족용 세컨드카로 주요 운전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아 ‘Mam′s Car’라고도 불리운다. MPV의 세계적인 대표적 모델로는 풀 사이즈로 포드 이코노라인, GM G밴, 크라이슬러 람밴이 있고, 컴팩트 사이즈에 포드 에로스타·윈드스타, GM 애스트로, 크라이슬러 캐라밴, 도요타 프리비아, 혼다 오디세이, 르노 에스파스 등이 있다.
●지프(Jeep)
지프는 대표적인 군용의 전술지휘 차량으로 4륜구동차와 오늘날 SUV 모델의 효시가 된다. 원래는 미 육군공식 장비표에서 지휘 정찰용1/4톤 4×4 트럭이었으나 지금은 크라이슬러사의 고유브랜드로 지프스타일이나 SUV 차량을 넓게 ‘지프차’라고 부른다. 지프는 미군이 2차대전에서 기동성 있는 전술지휘차량을 개발하고자 입찰공고를 내어 탄생시킨 차다. 윌리스 오버랜드사에 의해 생산되기 시작하다가 곧 포드사도 함께 생산한 지프는 1957년 새롭게 태어나 1980년대 초반까지 ‘무트’ 일명 ‘케네디 지프’로 불린다. 한편 1985년 ‘허머(Hummer)’라는 전혀 새로운 전술차량이 실전에 배치된다. 허머는 현존하는 4WD 차량 중 기동력, 화기탑재능력, 전술능력, 등판력, 도하능력을 갖춘 차로 인정받고 있다. 지프는 소형이면서 어디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외에 젊은이부터 나이든 사람까지 누구나 선호하는 사랑받는 스타일로 크라이슬러의 지프 랭글러, 벤츠 G-모델, 기아 레토나, 쌍용 코란도 등이 전형적인 지프형 모델이다.
●4WD(4-Wheel Drive) 4WD는 구동방식의 하나로 엔진에서 만들어진 힘을 앞뒤바퀴 모두에 주어 네바퀴 굴림차 또는 총륜구동차(All Wheel Drive)로 부른다. 네바퀴가 모두 구동되기 때문에 오프로드나 악천후의 빙판길, 눈길에서 주행성이 좋다. 4WD하면 ‘지프’를 떠올리게 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지프형 자동차가 4WD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프보다 먼저 승용차에서 4WD 방식이 쓰여졌다. 따라서 4WD라고 해서 모두 다 지프나 RV쯤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4WD의 역사는 1903년 파리모터쇼에서 네덜란드의 4WD ‘스파이크’가 첫선을 보이고 1920년대 시트로엥이 사막탐사용 4WD 모델을 선보이다 1940년대 ‘지프’에서 전천후 험로주행의 기동력이 진가를 발휘하면서 일반 승용차에도 선택사양으로 쓰여졌다. 대표적인 승용 모델로 독일 아우디 콰트로(Quattro), 피아트 판다, 도요타 카롤라, 스바루 레거시, 미쓰비시 랜서·갤랑, 닛산 스카이라인 등이 있다. 경차로는 스즈끼 왜건 R, 다이하츠 무브, 미쓰비시 미니카 등이다.
●컨셉트카(Concept Car)
미래의 자동차 모습을 미리 그려보는 디자이너의 창조물이자 메이커의 이상과 비젼을 담은 차를 모터쇼에서 자주 보게 된다. 모터쇼에서 주로 보는 컨셉트카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디자인 능력을 향상시키는 모체가 되며 메이커가 지향하는 디자인 방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만든다. 따라서 ‘미리 만들어 본다’는 의미에서 ‘선행차(Advanced Car)’ 또는 ‘실험차(Experimental Car)’라고 부른다. 또한 미래지향적 요소가 많아 ‘퓨처카(Future Car)’ 또는 현실이 아닌 ‘꿈의 차(Dream Car)’라는 별명도 있다. 반면에 특별한 컵셉트가 없이 스타일만 멋있게 꾸며서 잘보이게 하려는 쇼카(Show Car)와는 의미가 다르다. 컨셉트카는 양산을 전제로 하는 자동차가 아니기 때문에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고 차량제작도 짧은 기간 내에 하기 때문에 FRP 모델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환경보호나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컨셉트카가 있는 경우에는 새로운 엔진이나 신기술이 탑재된 메카니즘으로 주행이 가능하게도 만든다.
●하이브리드카(Hybrid Car)
예전에는 자동차의 기능에 배나 비행기의 기능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계속 이어졌다. 이런 노력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전쟁을 통해 수륙양용차가 발달했고 민간 항공기술이 급격히 발달한 50년대들어 자동차와 항공기의 접목이 시도되었다. 하지만 항공기의 기능을 접목시킨 하이브리드카는 안전문제와 항공법규 등으로 실용화되지 못하고 사라졌다. 대신 수륙양용차는 해안 및 하천 경비, 군사용 등으로 쓰이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카라는 개념은 자동차의 기능보다는 동력계통의 하이브리드화를 의미한다. 즉 두 가지 이상의 연료나 동력계통을 지닌 차를 가리키는 말로 바뀌었다. 동력계통의 하이브리드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두 가지 이상의 동력원을 쓰는 방법과 다른 두 가지의 동력원을 연계시켜 쓰는 방식이다. 첫 번째 방법의 대표적인 예는 디젤 또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쓰는 경우다. 차의 흐름이 많이 막히고 주로 단거리 이동이 많은 시내주행에는 전기모터를 쓰고 장거리 주행 때에는 디젤이나 가솔린엔진을 쓰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다른 예로는 경제성 높은 소형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리고 그 전기의 힘으로 모터를 돌려 차를 움직이는 방법이다.
●커뮤터카(Commuter Car)
커뮤터카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도심부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티카(City Car)’로서 개인용의 쇼핑, 통근 등 단거리 주행용 초소형차(Micro Compact Car)를 말한다. 이 커뮤터카는 도시 교통체증이 심한 유럽에서 일정한 도심부에 승용차의 진입을 제한하고 초연비차나 전기차와 같은 저공해차로 대치해 환경과 교통효율을 개선하려는 목표로 도입되었다. 유럽의 차세대 소형차로서 세컨드 카 수요를 겨냥해 각 메이커는 기존의 소형차 개념을 뛰어넘는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