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기원은 어디일까
무애(한국선도학회장)
근대에 와서 영국 그리고 미국이 강대국이 된 탓에 영어는 오늘날 세계공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멀리 극동의 반도 남쪽 지역에 부는 영어 광풍은 아무리 보아도 지나친 감이 있다. 주객이 전도된 채 도처에서 우리말이 영어에게 학대 당하는 광경을 볼라치면, 마치 콩가루 집안에서 손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할아버지 모습이 연상되어서 그저 안쓰럽다. 객지에 나온 영어가 고생하는 모습 또한 넘 보기 그렇고...
그런데 세계 공용어가 된 영어는 과연 어느 말에서 기원했을까. 영어의 뿌리는 어디일까. 기왕에 배우는 영어라면, 영어의 뿌리까지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의 어원을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영어를 독일어· 네덜란드어 및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여러 언어들을 포함하는 게르만어파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는 보다 큰 범주인 '인도유럽어군'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브리태니커 백과). 이처럼 서양의 언어학계는 영어의 어원을 그리스· 라틴어를 넘어, 인도유럽기원어까지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까지 와도, 영어의 어원 풀이가 완벽하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서구 고고학계와 비교언어학계의 논쟁은 인도유럽어의 조상이 과연 누구냐는 것이다.
최근의 학설로는 인도유럽기어가 기존의 카스피해와 남러시아에서 시작되었다는 서방기원설이 부정되고 있으며, 새롭게 아시아기원설이 공감을 얻고 있다. 다시 말해 인도유럽어인(아리아인)의 선조는 9천 년 전 아시아 어딘가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인도유럽기어'의 기원은 바로, 다름아닌 우리말이다. 영어 등 유럽언어들의 어원을 추적해보면, 확실히 한겨레의 말에 이르게 된다. 영어 어휘의 상당수는 동방문자(한자)의 자음(字音)이 고대에 그 지역으로 건너가 변조된 뒤에, 이를 다시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이다. 그래서 유럽인들은 자기들 언어의 정확한 어원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유럽의 모든 언어들은 우리말의 도움 없이는 완전한 해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과연 그럴까. 먼저 솔본 선생의 설명을 들어보자.
"영어의 one(원; 하나)이라는 단어를 보자. one의 고대음가가 '오네' 혹은 ‘아나(ana)’라는 사실은 학계에 잘 알려져 있다. 원(One)을 오네(혹은 아나)로 발음했던 것은 아리아인과 그 영향을 받은 '켈트족'이었다. 그런데 그 후 유럽에서 켈트족이 앵글로색슨족에게 밀리면서 '아나'는 색슨족 사투리 '원'에 표준어 자리를 내주었을 뿐이다. 이런 현상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솔본, <한민족의 비밀은 한자의 옛 발음 속에 있다>, coo2.net)
다시 말해서 영어 one의 기원은 우리말 '하나'이다. 우리의 ‘하나'가 먼 옛날 유럽으로 건너가 '아나' 가 되고, 다시 파워에 밀려서 결국 사투리인 '원’으로 변해간 것이다.
이번에는 영어의 ‘call(콜, 부르다)’이라는 단어를 보자. call의 어원은 무엇일까. 박대종 선생의 설명이다.
"서양학계에서 call의 어원으로 추정하는 인도유럽기원어는 gal[갈]이다. 그런데, 이는 동방문자 '喝'의 우리음 ‘갈’(지나음 he, 일본음 katsu)과 일치한다. 더군다나 喝의 또 다른 음인 ‘할’은 hail(헤일; 소리치다, 큰 소리로 부르다, 환호하다) 및 call의 고대고지독일어 hall(on)과 동일하다. 이렇듯 영어 call과 hail의 어원은 우리말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그는 우리말에서 기원한 영어 단어들의 수많은 예를 들고 있다.
"우리말의 戀(그리워할 연)은 고대한국어로 연(youn) 혹은 련(lyoun)이다. 이것이 건너가 게르만기어 얀(jan,ζern)이 되고 영국으로 가서 연(yearn, 그리워하다)이 된 것이다. 한편 지나(중국)에선 롄(lian)이 되었고, 일본에선 렌(len)이 된다.
우리말의 bak(朴; 나무껍질 박)은 영어에서 바크(bark, 나무껍질)가 된다. 우리말 송(song, 誦; 노래할 송)은 그대로 영어에도 송(song 노래)이 된다. 또 비(pi,費; 드는 돈 비)는 피(fee 요금)로, 시(si, 視; 볼 시)는 시(see 보다)로, 독(tok, 毒; 독독)은 톡스(tox 독)로, 실(sil,室; 방·집 실)은 셀(cell 작은 방, 오두막집)로, 만(man,萬; 수많을 만)은 매니(many 수많은)로, 방(bang, 防; 둑 방)은 뱅크(bank 둑), 여(yeo,汝; 너 여)는 유(you 너)로 변한다."
(박대종, <나는 언어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이밖에도 우리말에서 기원한 것으로 보이는 말들은 barley, mill, pear, corn, rice, lip, arm 등 무수히 많이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그토록 배우려고 애쓰는 영어의 최종 어원은 바로 우리말이 분명하다. '등에 업은 아이를 3년을 찾는다'는 속담처럼 집 나간 내 아이를 산으로 들로 찾아 헤매다 보니, 바로 내 집 안방에서 쿨쿨 자고 있었다는 격이랄까. 멀리 집 떠난 영어의 원조는 바로 우리였던 것이다.
나아가 전 세계의 언어들은 사실상 거의 모두 우리말에서 비롯되었으며, 우리말은 전 세계 언어들의 모태어였음이 확실해 보인다. 이 놀랍고 엄청난 사건은 이제야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겨레의 상고사와 한겨레 고문명의 전파과정을 연구할수록, 이 사실은 더욱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이 연구는 남의 손에 맡겨둘 수 없다. 직접 우리 손으로 해야, 남들이 꺼려하는 인류 역사의 실상이 제대로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