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집 텃밭에서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간만에 인사시킵니다.
벌레와의 싸움을 끝내고 제 모습을 찾은 케일 입니다.
가지와 고추, 토마토가 뒤섞여 자라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 보이지만 처음 심을때 자리가 좁아서 이렇게 되었답니다.
토마토는 곧 뒷집의 지붕까지 올라갈 기세로 자라고 있어요.. 줄을 매어 올라가게 하긴 했지만 감당하기가 버겁습니다.
남편은 토마토가 두 줄기로 뻗어나오게 키우는 것이 잘 키운거라며 엄청 뿌듯해 하네요. ^^
첫번째 토마토가 익기를 학수고대 하며.... ㅋㅋ 제가 토마토 무지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이걸 누가 먹을까?? 누구 코에 붙이나?? 헐~~~!!
가지도 자~~알 달렸지요?!
이렇게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렸어요...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이 가지가 두개로 뻗어 있답니다.
이것은 여름청치마 입니다.
봄에 심은것은 많이 뜯어먹고, 많이 나눠주고 정리했답니다.
( 제가 남편과 여름청치마에 관해서 통화를 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그러더군요.
남편이 참 자상한가봐요.... 딸내미 치마도 챙기고..... 헐~~
뭔 소리여....?! 남편과 저는 상추에 대해서 이야기 한건데...
그 사람은 딸내미가 여름에 입을 치마이야기 하는 줄 알았다는....... ㅋㅋㅋ )
쑥갓과 치커리들 이예요..... 혼합 치커리 인데.... 트레비소(빨간색인데 여름에는 색이 잘 안나옴), 청치커리, 적경치커리 등등
고추는 생각보다는 많이 안달려요.... 다른아이들 때문에 힘든가 봐요...
적콜라비 입니다. 처음 심어보고 맛을 봤습니다.... 사실은 잘 알지도 못했는데.... ^^
심고 나서 차츰 배워가는 재미가 있네요.
드디어 토마토가 익었습니다..... 이 맛있는 토마토를 다섯식구가 한입씩 나눠 먹었답니다.
토마토를 싫어하는 진호에게도...... ^^
신맛이 덜하고 단맛과 분(?)이 많이 나더군요....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고.... ^^
토마토가 반짝반짝 금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네요.
콜라비 하나 맛보고 싶어서 뽑아봤습니다. 껍질은 무우보다 뻣뻣하고 속살은 약간 단맛이 나는 무우 같아요.
고기가 없어도 여러가지 채소 특유의 맛을 음미하며 먹습니다.
트레비소, 청치커리, 적경치커리, 당귀, 쑥갓, 상추, 케일, 고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