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 12) 시간을 내어 아내랑 단 둘이서
자연산 대하 먹으려고 안면도에 다녀왔습니다.
자연산 대하는 서해안에서 서산, 태안 앞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데 10월 요즈음이 살이 쫄깃쫄깃 하고,
구수하여 가장 맛있는 철이라고 합니다.
씹히는 맛이... 대게 속살처럼,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마침 안면도 백사장 포구에서 대하 축제도 열리고 있었고,
때 아니게 대하가 풍어여서 가격도 많이 내렸더군요.
씨알이 좋은 하얀색의 암 대하는 kg에 2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저울에 대략 17-18마리 정도 얹어지고,
숫 대하는 암 대하보다 씨알이 조금 작고 약간 붉은 빛이
도는데 kg에 15,000원의 가격이고, 30마리 정도 얹어집니다.
대하는 15cm 이상의 크기의 새우를 말하며, 그 미만은
중하라고 부른답니다.
양식 대하는 검은 빛이 좀 돌고, 대체로 15cm미만의 크기로
더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격도 kg에 13,000 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씹으면 좀 퍽퍽한 느낌이 들지요.
11월 중순 이후에는 대하도 더 크게 자라서 20cm 전 후의
큰 것들이 잡히는데, kg에 13마리 정도 저울에 얹어지지만
쫄깃한 맛은 좀 덜 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즈음의 대하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안면도 백사장 포구에는 구입한 대하를 소금구이 해 주는 집이
많이 있는데, 5000원의 실비만 받습니다. 물론 소주도 팔고...
저녁에는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매일 있다는데
서울로 올라와야 하니 못 보았습니다.
백사장 대하축제는 15까지라고 하니...
이번 주말이라도 시간이 되시면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꿈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