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질부
42세 한인과학자, 독일 ‘노벨상 사관학교’ 이끈다.
강 사라교수, 막스플랑크의 기상학연구소 단장에 선임
독일 뮌헨에 본부를 둔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기초 학문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물리, 화학 같은 기초 과학은 물론 법학, 심리학 같은 기초 과학은 물론 법학, 심리학같은 입문 연구소를 독일 전역에서 80군데 운영하고 있다. 연구 역량만 탁월하다면 전 세계 누구나 초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막스플랑크는 ‘노벨상 사관학교’ 이기도 하다.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스반테 페보를 포함해 역대 과학 분야 중 23명이 이곳 출신이다. 막스플랑크의전신인 카이저 빌헬름 시절부터 따지면 수상자가 무려 38명에 달한다. 이런 막스플랑크 연구소 단장에 한인 여성 과학자 강사라(42)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한인이 막스플랑크 단장에 오른 것은 강 교수가 처음이다. 강 교수는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며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15일부터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에서 연구단을 이끌 예정이다.
父女 기상과학자
강 교수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다. “그는 어릴 적부터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수학. 물리보다는 자연현상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지구과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서울대 대기과학과에 진학했다. 대기과학에 관심을 둔 건 아버지 강인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영향도 컸다. 강인식 명예교수도 한국인 최초로 국제기상기구(IMO) 상을 받은 기상. 기후 분야 석학이다. 강교수는 “아버지는 본인이 교수로 있는 과에 오는 것을 민망해했지만, 외국 학자들과 친구처럼 지내며 연구하는 모습이 좋아 보여 아버지를 따라 대기과학에 입학했다” 고 말했다. 강 교수는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마치고 2011년부터 UNIST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주어진 미션을 처리하는 기업과 달리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유롭게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학자가 되고 싶었다” 고 했다.
강 교수는 기후역학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학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열대지방 기후가 고위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려졌지만, 반대로 고위도가 열대지방에 방향을 미친다는 것은 증거가 부족했다. 강 교수는 “2000년대 초반 그린란드 빙하가 열대 강수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런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여러 연구 성과를 내며 지난해에는 미국지구물리학회(ARU) 가을 총회에서 한국계 과학자 최초로 ‘중견대기과학자상’을 받았다.
“기초 과학에 몰두할 것”
강 교수는 두 아이를 둔 ‘워킹맘’ 이기도 하다. 출산 후 연구를 중도에 포기하는 여성 과학자가 많은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그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강 교수는 “수업을 마치고 교수아파트에 돌아가 수유한 뒤 연구실로 돌아오는 것이 일상이었다” 며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 이라고 했다. 하지만 연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강 교수는 “연구를 하는 순간이 참 재미있었고 주변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연구할 수 있었다” 며 “지금은 아이들이 저의 가장 큰 지지자”라고 했다.
다음 달부터 강 교수가 이끌 막스플랑크 기상학연구소 연구단은 그가 하는 기상역학 연구를 중심으로 새롭게 꾸려질 예정이다. 강 교수는 “막스플랑크에서는 다른 곳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응용도 아닌 오직 ‘기초 과학에 몰두하라’고 했다” 며 “아무런 제약 없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강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나타나는 건 자명하지만 얼마나 어떻게 나타날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인류의 생존과 얽혀 있는 기후 문제를 풀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조카는 종합병원 원장 독일까지 갔다 오기는 너무 먼 길 중간에서 만난단다.
우리 시동생은 대학원 하고 대학교수가 하고 싶었는데 고놈의 가난 때문에..... 며느리가 소원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