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자전거길 - 안동에서 부산까지

[슈퍼탱크-金容甲(72)]

▲ 강정고령보의 노을. (사진:국토해양부)

* 2011년 12월 말 현재 낙동강 자전거길은 공사 중인 구간이 많고 표지판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자전거로 여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위험한 곳도 적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의 함백산에서 발원해 경상남북도를 두루 돌아 부산 서쪽 남해로 흘러드는 521km에 달하는 긴 강이다. 1300리의 낙동강은 한반도에서 압록강 다음으로 길다. 중상류에서는 구불구불한 지형을 이루고 하류로 내려오면서 넓은 습지에 갈대밭과 모래톱을 형성한다. 낙동강은 안동에서 점촌부근까지는 동서로 흐르고 점촌 부근에서 영강과 만난 뒤 다시 남북으로 흘러간다.
낙동강은 가야와 신라 천년의 민족의 애환과 정서가 서려있고 6.25전쟁의 격전지로서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다. 낙동강은 경상남북도의 식수이자 너른 평야를 적시는 농업용수이기도 하다. 또 크고 작은 산업단지의 공업용수로 활용된다. 이처럼 낙동강은 오랫동안 영남인들의 삶의 젖줄이자 근대화와 산업화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

▲ 낙동강 자전거길 표지판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는 모두 8개의 보가 건설됐다. 낙동강변을 따라 안동댐에서 부산 낙동강 하굿둑까지 389km에 이르는 낙동강 자전거길도 조성됐다.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 가는 길에는 안동 하회마을과 상주 경천대 등 낙동강 12경이 펼쳐진다.
낙동강 자전거길은 다른 4대강 자전거길보다 훨씬 길다. 영산강 자전거길의 세 배 가량 된다. 강이 길고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종주 여행을 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최소한 3일 정도의 일정으로 여행을 해야 한다. 큰 도시로는 안동, 상주, 구미, 대구시 다사읍, 창녕군 남지읍 ,김해 등을 지나간다. 도시 사이 구간에는 물이나 간식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으니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산길 등 외진 곳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어두워지기 전에 가까운 도시나 마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해가 짧은 겨울철에는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낙동강 자전거길은 우회구간도 많은 편이다. 우회 구간은 농촌마을과 산을 지나가는 곳이 많다. 아주 높은 고개도 서너 개가 있다. 하류로 갈수록 강이 넓어지고 강변에 공원이 설치된 곳이 많다.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낙동강 자전거길은 장거리이기 때문에 종주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유 있게 여행을 해야 한다.

상주에서 구미까지

낙동강 자전거길은 안동댐에서 시작된다. 낙동강은 안동 외곽을 돌아 하회마을 앞으로 흐른다. 자전거길은 하회마을 부근으로 지나가는데 자전거길에서 5분 정도만 가면 하회마을이 나온다. 하회마을은 기와집과 초가로 된 우리나라 전통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010년 유네스크(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마을

안동에서 점촌 부근까지는 마을과 산을 지나는 우회 구간이 많다. 낙동강은 점촌 부근에서 영강과 합류한다. 상주 상풍교에서 낙동강 자전거길은 새재 자전거길과 만난다. 상주에 접어들면 낙동강 1300리 중 가장 아름답다는 경천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가파른 길을 오르면 경천대 아래로 유유히 흘러가는 푸른 낙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상주는 자전거 도시로 유명한데 경천대를 내려가면 바로 자전거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을 잠깐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다.
상주보에서 낙단보까지도 역시 정겨운 농촌마을과 산길을 지나는 우회구간이 아주 많다. 낙단보를 지나 해평들과 구미 초입에 이르는 구간은 자전거길이 아스팔트로 매끄럽게 포장돼 있어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다. 이곳에서는 속도를 내며 맘껏 달려보자. 구미에서는 시내로 우회해서 가야한다. 구미시 산호대교에서부터 다시 남으로 자전거 도로가 이어진다.

▲ 낙동강 1300리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경천대

▲ 상주보. (사진:국토해양부)

▲ 시원하게 뚫인 자전거길 . 낙단보에서 구미 사이의 구간.

구미에서 낙동강 하굿둑까지

낙동강은 전자산업단지 구미를 관통한 뒤 대구와 성주 접경지역으로 흘러든다. 자전거길은 칠곡을 거쳐 대구 부근의 다사읍을 지나간다. 다사읍 부근은 우회도로 구간이다. 다사읍을 빠져나가면 바로 앞에 강정고령보가 있다. 강정고령보를 지나 강변을 따라 달리다보면 달성보와 창녕합천보가 차례로 나타난다.

▲ 칠곡보의 야경.( 사진:국토해양부)

▲ 강정고령보를 지나는 사람들. (사진: 국토해양부)

적포교 부근에서 박진교까지는 우회구간이다. 산기슭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따라 가는 길이다. 이 구간은 강변의 경관이 아주 아름답다. 차들도 많이 다니지 않는다. 박진교 건너기 전 의령군 부림면에는 큰 고개가 있는데 고갯마루에 오르면 낙동강 물줄기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박진교 부근에는 한국전쟁 때 낙동강 전선의 최후 방어선이었던 박진지구전투의 전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박진전쟁기념관이 있다.

▲ 의령군 부림면 고갯마루에서 본 낙동강

박진교를 지나면 창녕군 남지읍이다. 남지 읍내에서는 식사도 하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남지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부산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경유하는 곳이다. 남지를 지나면 바로 창녕함안보가 나온다. 낙동강은 하류로 내려가면서 강폭이 넓어지고 주위에 습지가 넓게 형성돼 있다. 강변에는 곳곳에 넓게 공원이 조성돼 있다. 자칫 긴 강을 따라 가는 여정이 지루할 수 있는데 이런 강변 공원에서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다. 밀양에 이르면 낙동강은 마을 한 가운데를 길게 누워 흐르며 너른 평야를 적신다.

▲ 창녕함안보 야경 (사진 :국토해양부)

▲ 낙동강의 갈대밭. 밀양 부근.

김해시 생림면에 이르면 앞에 무척산이 우뚝 서있다. 생림 부근에서는 우회 구간이 길다. 생림면 나전농공단지 부근에서 여차리로 가는 여차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이 부근은 길찾기가 쉽지 않다. 여차고개를 넘어 백학마을을 가는 길이 종주코스다. 여차고개는 고개가 아주 가파르고 길어 올라가기가 힘든 구간이다. 이곳이 낙동강 종주의 마지막 고비다. 고개를 넘어가면 한갓진 전원마을인 백학마을 지나 길은 다시 낙동강변을 따라 간다. 이 구간은 우회도로와 낙동강변의 자전거 도로가 번갈아 나타난다. 강변의 도로는 차들이 아주 많이 달린다. 대동에서부터는 낙동강 하굿둑까지 강변에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있다. 구포대교와 김해국제공항 옆을 지나면 을숙도가 눈앞에 나타난다. 낙동강은 하굿둑에 막히고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의 긴 여정도 이곳에서 끝난다. 낙동강 하굿둑을 건너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지친 여행자를 맞아준다.

▲ 부산 맥도생태공원 자전거 도로. (사진 : 국토해양부)

부산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해 돌아오려면 을숙도에서 가까운 부산서부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곳에서도 서울행 고속버스가 있다. 다만 차편이 많지 않고 일찍 차편이 끊긴다. 부산 종합버스터미널에는 차편이 많지만 낙동강 하굿둑에서 정반대 방향에 있어 아주 멀다. 지하철을 이용해 종점까지 가야 한다.

■ 여행안내

▲고속버스 이용
안동시외버스터미널
상주종합버스터미널
구미종합버스터미널
남지 버스터미널
부산서부버스터미널 (낙동강 하굿둑에서 가깝지만 차편이 많지 않다)
부산 종합버스터미널 (차편이 많지만 낙동강 하굿둑에서 정반대 방향으로 아주 거리가 멀다)

http://www.riverguide.go.kr/index.do

( 코스 지도는 위의 '4대강 이용 도우미'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돼 있음)

[도로江淸-신영철(72)]

세파트 신세를 면해야........... 미치겠구만 !!

[한동석(62)]

이 또한 조금만 지나면 되리라 생각하게나....
이럴땐 미치는것 보다는 도나 레음을 치는게 낫지 않을까?

[도로江淸-신영철(72)]

ㅋㅋㅋㅋ 도...치겠구만요. ㅋㅋㅋ

[daepark-박상민(62)]

닠넴 앞에 도로 떨어질때까지 씹을꺼야~~~ 불편했던 과거가 자꾸 기억나서리~~~

[도로江淸-신영철(72)]

ㅋㅋ 전 무슨 말씀을 하시나 했습니다. ㅋㅋ 잘 알겠씁니다.

[슈퍼탱크-金容甲(72)]

나도 날씨때문에 미치겠다 올해는 한강에서 낙동강 구간을 1박2일씩 나누어 라이딩하면 되겠네 ^^*

[한동석(62)]

도,레음을 치면되지 뭐...낙동강 구간을 잔차로 간다고 생각만해도 넘 좋지요!!

[daepark-박상민(62)]

자료가 쌓여가니, 금년 라이딩의 준비가 착착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영철후배!! 힘들겠지만 사업도 전념하셔야지~~

[한동석(62)]

맞아요!!

[도로江淸-신영철(72)]

맞습니다. !!

[한동석(62)]

보기만해도 설레이고 가고 싶다!! 계획하고 실천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