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를 고를 때의 기준점이 몇가지 있다.
물론 처음 가는 사람들이야 풀장 있고 파란 하늘 있고 맛있는 음식 나오고
깍듯한 서비스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리조트의 종류도 가지 가지. 즐길 수 있는 혜택도 다르고 장점도 서로 다르다.
그걸 무시하고 아무 곳이나 그저 그림 좋은 곳만을 선택한다면 아무래도 섭섭하다. 일생에 몇 번 못가는
여행인데 제대로 된 곳에서 제대로 보내야 되지 않을까?
· 후아힌의 심장부
후아힌. 태국 왕실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 태국 내에서 가장 먼저 휴양지로 개발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켓이나 파타야만큼 유명하지 않고 우리들에게 낯선 이유는 바로 이곳에 왕이 거주하기 때문이다.
태국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태국 왕이 일년의 반 이상을 이곳, 별장에서 보내는 통에 푸켓이나 파타야만큼 환락적인 시설들이 이곳엔 들어 설 수 없다.
북적거리는 것도 싫고 요란한 것도 금지다.
왕이 거주하는 곳인 만큼 정갈하게 만들어 놓은 곳이 바로 후아힌이다.
그런 까닭에 방콕에서 자동차도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후아힌은 언뜻 보면 그저 평범한 시골 마을같아 보인다.
사람들은 순박하고 시간의 흐름마저 느리게 흐르는 그런 곳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왕을 따라 이곳에 자리잡고 쉬는 태국 상류층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곳이 바로 이곳인 까닭에 리조트들은 상당히 고급스럽고 비싸다.
푸켓이나 파타야의 왠만한 리조트들은 저리 가라다.
그곳에 힐튼이 있다. 힐튼의 명성은 다들 안다.
호텔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힐튼’ 이라는 이름 정도는 들어 봤다.
그리고 ‘힐튼’ 이라는 이름이 최고급 호텔의 대명사 정도 되는 이미지라는 것도 안다.
그런 힐튼이 후아힌에 있다. 그것도 후아힌의 심장부에 있다. 후
아힌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조용한 시골 마을 정도의 수준을 가진 도시이다.
그런 까닭에 후아힌에서 뭔가를 즐긴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조용히 지내는 일, 어느 누구로부터도 간섭 받지 않는 자유를 얻는 것은 쉽지만 신나게 놀아
보기 나 북적거리는 사람들 속을 걸으면서 이국적인 향취를 만끽하는 일을 연상한다면 상당히 힘들다.
특히 후아힌의 리조트들은 대부분 후아힌 외곽에 있다.
자동차를 타건 송태우 (트럭을 개조한 미니 버스 겸 택시의 역할을 하는 교통 수단)를 타건 간에 어느 정도 나와야 그나마 볼 것 있다는 후아힌 시내에 도착하게 된다. 바로 이 점에서 후아힌 힐튼의 명성이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왜냐고? 후아힌 힐튼은 바로 이 후아힌 시내 한가운데 그것도 중심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 중심부라 해서 해변가에서 먼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후아힌 선착장과 쇼핑 거리, 레스토랑 등 밀집한 곳에 있다는 소리이다.
이는 저녁 시간 혹은 수영장에서의 휴식이 어느 정도 무료해지려는 순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체 공간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점을 이렇게 강조 또 강조 하는 이유는 그만큼 힐튼의 자리가 휼륭하기 때문이다.
후아힌에서 하루나 이틀 쯤 머물러 본 사람들은 안다.
리조트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볼 것도 없고 즐길 것도 없다면 아무리 느긋한 이들이라 해도 하루만 지나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날 지경이다.
이 때 호텔에서 있던 복장 그대로 걸어 나와 거리에서 눈요기 쇼핑이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된다.
호텔 내에의 식사가 입맛에 맞지 않아도 그저 걸어 나와 리조트 정문 앞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이탈리아, 타이, 인도 등의 각 나라 전문 레스토랑을 찾아 가도 그만이다.
물론 쇼핑도 마찬가지. 굳이 누군가의 소개를 받지 않아도 리조트 앞쪽에 형성된 다양한 기념품 샵에서 가벼운 물건들을 쇼핑하는 것으로도 대만족이다.
후아힌 힐튼의 최대 강점은 바로 이런 모든 것이 가능한 위치 선점이다.
· 심플한 객실, 멋진 욕실
힐튼의 객실은 베이 룸과 걸프 룸 등 두 종류이다.
모든 객실이 모두 바다를 바라다 보고 있는 오션 뷰 (OCEAN VIEW) 이며 걸프 룸은 베이 룸보다 응접실 부분이 더 넓다는 것 이외에는 그리 다른 특징은 없다.
하지만 객실은 다른 리조트들에 비해 휠씬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침대 하나, 책장 하나 달랑 들어 가고 나면
빡빡한 느낌을 주는 객실과 달리 힐튼의 객실은 여유가 있어 보인다.
거짓말 살짝 보탠다면 더블 침대 하나 정도는 넣을 수 있어 보인다.
그만큼 여유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힐튼의 컨셉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힐튼이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공간은 바로 욕실이다.
직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는 욕실 맨 안쪽에 커다란 욕조가 배치되어 있다.
일반 리조트보다 한배 반 정도는 더 크다. 게다가 안쪽 벽 전체가 유리 블록으로 마감이 되어 있어 환한 조명을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에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목욕은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이외에도 나무로 제작된 객실 바닥과 천연 소재의 직물로 짠 객실 인테리어는 까다로운 고급 손님들이라도 쉽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더 스파’ 의 명성을 찾아서
위치 선정의 탁월감을 자부하는 힐튼이지만 이곳이 아끼는 보물은 따로 있다. 바로 ‘더 스파(The Spa)’ 이다.
왠만한 특급 호텔들이 스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스파를 어떻게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리조트의 레벨이 바뀐다는 것 역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지배인급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고급스럽고 더 화려하고 편안한 스파를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는데 후아힌에 자리잡으려는 리조트들은 일단 힐튼 스파를 벤치 마킹한다.
그만큼 힐튼의 스파는 빼어난 시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힐튼 리조트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들어 가는 입구부터 남다르다.
은근하면서도 은은한 조명으로 장식된 스파는 넓은 면적에 다양한 트리트먼트 룸을 가지고 퍼스널 서비스를 한다. ‘
스파’란 단순하게 피부 마사지를 하거나 미용을 위해 들리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한번쯤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하는 곳임을 인식할 때 힐튼의 ‘더 스파’ 는 사람을 확실하게 매료시키는 분위기가 있다.
코 끝에 감겨 드는 알싸한 아로마 향과 부드러운 손짓의 마사지 등은 이곳의 확실한 분위기 메이커이다.
· 다양한 레스토랑과 아기자기한 풀장
힐튼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중식, 일식, 이탈리안식, 타이식 등을 주로 취급하는 레스토랑 역시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원색으로 장식된 내부 장식과 타이 전통 악기들로 꾸며진 실내는 입맛을 돋구는 악세서리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아침 시간에는 야외에서 식사가 가능해 바다와 야외 풀장을 바라다 보면서 상쾌하게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다.
이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리조트의 시설을 들라면 야외 수영장을 빼놓을 수 없다.
힐튼의 야외 수영장은 하나로 유려한 곡선을 가진 수영장의 모습을 띄고 있어 사람들이 수영장을 중심으로 선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은 여유로워 보이기만 한다.
버블이 솟아져 나오는 자쿠지와 높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슬라이드 등이 있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만족스럽기만 하다.
· 후아힌 여행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