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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주품(酒品) 망년회 . 동지(冬至)와 망년회 . 팥죽
ysoo 추천 0 조회 44 15.12.15 11: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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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품(酒品)

 

벼슬에 품계가 있듯 술맛에도 등급이 있다.

중국 제나라 주호였던 순우곤에 따르면 주품의 기준은 가격이 아니라 ‘마시는 방법’이다.
어떤 술이 제일 맛있느냐는 왕의 질문에 그는 술맛을 아홉 등급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가장 맛없는 술은 윗사람 앞에서 엎드려 마시는 부복주이며 등급은 구품이다.

공석에서 돌려 마시는 회음주는 팔품,
제삿날이나 잔칫날 낯선 사람과 마시는 예주는 육품,

술집에서 사 먹는 술은 오품이다.

사랑방에서 벗과 더불어 대작하는 술은 사품,

사랑방에서 혼자 독작하는 술은 삼품,

경치 좋은 곳을 찾아서 벗과 대작하면 이품이다.

가장 맛있는 일품의 술맛은 풍광 수려한 곳에서의 독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옛사람은 시끌벅적한 음주보다 조용하고 그윽한 독작을 즐겼다.

달밤에 국화와 대작한 조선의 문인 신용개, 술잔 속에 만월을 담아 마셨다는 영의정 상진 등은 ‘독작 풍류’의
대가로 꼽힌다. 설사 남들과 어울려 마시더라도 폭음이나 만취는 좀처럼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주품 높은 술맛을 좀처럼 감상하기 어렵다.
공사를 막론한 술자리 대부분은 사방이 막힌 술집에서 벌어진다.
결국 우리가 평소 마시는 술은 기껏해야 오품에 불과한 별 볼일 없는 술맛인 셈이다. 벗과 담소하며 마시거나 독작하는 술은 급하게 들이켤 필요가 없는 여유로운 술이고, 마시는 시간에 비해 음주량도 그리 많지 않다.

요즘 사람들이 삼차, 사차까지 술집을 바꿔가며 누가 쫓아오듯 벌컥벌컥 술을 들이붓는 것은 상품(上品)의 술맛을 잃은 데서 비롯된 저급한 음주 문화라는 얘기다.


어느새 거리 곳곳에 ‘송년회 예약’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보인다.
우리나라 술 소비량의 절반이 연말연시 석 달에 집중된다니 조만간 엄청난 양의 술이 세상을 몽롱하게 만들 것이다. 술자리는 피할 수 없더라도 과음만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겠다.

낮은 주품의 술에 취해 자신의 인품마저 끌어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글 박경수(수필가)

 

 

 

 

 

망년회

 

‘망년’(忘年)의 ‘년(年)’은 원래 해(year)가 아닌 나이(age)를 뜻한다. 옛사람들은 나이를 초월해 인품이나 지혜를 보고 벗을 사귈 때 ‘망년지교(忘年之交)’라는 표현을 썼다.

이 멋들어진 단어를 ‘가는 해를 잊는다’는 뜻으로 바꾼 건 일본인이다. 시끌벅적한 망년회 역시 가는 해를 ‘잊어야 할 시간’으로 여기는 그들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망각형’ 세밑 풍습이다.


이와 달리 우리네 풍습은 훨씬 차분하고 경건했다. <동국세시기> 섣달편에 보면 제야에는 민가의 방, 부엌, 장독대는 물론이고 외양간이나 뒷간에까지 밤새 등불을 켜놓는다. 그러고는 가족끼리 둘러앉아 차분히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신년의 해를 맞는다. 이 같은 그믐날의 풍습을 일컬어 ‘수세(守歲)’라고 했다.


수세는 부엌신, 즉 ‘조왕(?王)’을 맞는 환영 행사였다. 조왕님은 1년 동안 부엌에 머무르며 가족의 행실을 지켜본 다음 승천해 옥황상제에게 그 내용을 낱낱이 고한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이듬해의 복과 화를 배정받아 그믐날 밤에 다시 내려온다. 그런 날이었으니 부정 타는 경거망동을 감히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비슷한 풍습이 선비 사회에도 있었다. 그믐날 밤에 가족과 친지, 그리고 마을에 대한 한해 동안의 잘못을 하늘에 고백하고 반성하는 ‘세모삼성(歲暮三省)’이 그것이다. 한민족에게 세밑이란 이렇듯 망각과 단절의 시간이 아니라 묵은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성찰과 사색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한해의 마지막 달!

마음 같아서야 잊고 싶은 기억을 술잔 속에 깡그리 녹여버리고 싶지만, 현실이란 질긴 것이어서 아침이면 또다시 숙취처럼 우릴 괴롭히게 되어 있다. 이 겨울에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위해 필요한 건 하룻밤의 망각이 아니라 경건한 수세와 진솔한 세모삼성이다. 어차피 해야 할 망년회라면 떠들썩한 술자리보다는 좋은 벗과 함께하는 ‘망년지교’의 정담(情談)이 더 바람직하겠고.


글 임유승(수필가)

 


 

 

 

 

동짓날

 

달[月]이 그러하듯 계절도 차면 기운다. 입동 이후 조금씩 깊어지던 겨울은 어느 하루 긴 날숨을 토해낸 뒤 천천히 이지러지고, 길기만 하던 밤도 그날을 고비로 한 뼘씩 짧아지기 시작한다.

더는 깊어질 수 없는 삼동(三冬)의 절정! 겨울이 극에 이르렀다는 뜻의 동지(冬至)가 바로 그날이다.


동지는 대설과 소한 사이에 찾아온다. 아직 맹추위가 남아 있는 겨울의 한복판이지만, 동짓날 이전과 이후는 의미가 사뭇 다르다. 낮이 길어진다는 건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생명의 소생을 뜻하는바, 1년 중 가장 긴 그날 밤을 넘기고 나면 이윽고 세상 만물이 새롭게 깨어나는 부활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토록 뜻깊은 날을 옛사람들이 허투루 보냈을 리 없다. 중국에선 주나라 이후 오랫동안 동짓날이 설날이었다. <동국세시기>에도 옛사람들이 동지를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 팔도의 서당들도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이날 입학식을 열었다고 한다.

동지 풍습의 대명사는 팥죽이다. 옛날 중국 공공씨의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몹쓸 병을 퍼뜨리는 역신(疫神)이 되었는데, 그가 생전에 팥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역신을 쫓고자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서양에서도 동지는 중요한 날로 꼽혔다. 고대 로마의 3대 축제일 중 하나인 ‘새터날리아’가 동지 무렵이었고, 광명신을 섬기던 ‘미트라교(Mithraism)’에서도 이날을 태양이 부활하는 날로 여기고 축제를 열었다. 그 전통이 훗날 크리스마스의 기원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다. 이렇듯 동서를 막론하고 동지를 중요하게 여긴 건 과학적 의미가 아닌 상징적 의미 때문이었다. ‘태양의 남중고도 가 황경 270도인 날’이라는 설명보다 ‘태양이 되살아나기 시작하는 날’이라는 풀이가 훨씬 가슴에 와 닿는다.

올 동짓날엔 각자의 삶에서 되살려야 할 것을 하나씩 꼽아보면 어떨까. 시대는 달라졌어도 새 출발의 의미는 여전할 테니 말이다.


글 임유승(수필가)

 

 

 

동지와 망년회

 

한해의 끝자락인 12월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망년회(忘年會)’, ‘송년회(送年會)’라고 불리는 행사들이 진행된다. 축제의 성격을 지닌 이 작은 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통과의례를 치르곤 한다.

이 행위는 한편으로 놀이적 성격도 지닌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인 요한 하이징아는 인간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즉, 유희하는 인간이라고 정의했다. 놀이는 선악이나 진위(眞僞)와 같이 대척점이 있는 행위가 아닌, 이것을 넘어선 초월적 행위라는 것이다. 망년회나 송년회가 놀이나 축제의 의미로 진행된다면 전승해야 할 의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연말행사의 분위기는 하이징아의 정의와는 사뭇 다르게 전개된다.

 

망년회(忘年會)의 망(忘)은 잊다, 다하다, 끝나다는 의미이다. 망년회에는 한 해를 끝낸다는 의미와 함께 좋지 않은 일들을 깨끗이 잊자는 뜻이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가 되면 각자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부터 여러 모임들까지 앞 다퉈 한 해를 잊기 위한 여러 종류의 행사들을 진행한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일들을 돌아보며 좋지 않은 일들을 기억 속에서 지우고자 함이다. 동시에 새해엔 좋은 일들이 다가오길 바란다. 그 마음 대부분은 흥청망청 취하는 분위기로 마무리 된다. 간혹 광란의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

 

이 시기는 ‘동지(冬至)’와도 맞물려 있다.

동지는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대설(大雪) 15일 후 소한(小寒) 전까지의 절기다.

양력으로는 12월 22일인 동지가 음력으로 11월인 동짓달의 초순에 들면 애기동지라고 하고,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또는 청년동지라 하며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 또는 노인동지라고 했다. 이는 양력으로 정해진 동지에 음력을 연결해서 동지에 대한 세시풍속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특히 동지는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시기’라고도 한다. 동짓날은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밤이 가장 긴 날이니 양기가 가장 약하고 음기가 가장 강한 날이다. 하지만 동지를 기준으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양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므로 동지는 다른 의미에서 새해라고 불린 것이다.

양의 기운이 다시 부활한다는 의미를 강조해 주역(周易)에서는 11월을 자월(子月)이라 하고 동짓달을 1년의 시작인 새해로 삼았다. 궁중이나 경사대부의 집안에서는 동지하례(冬至賀禮) 또는 동지헌말(冬至獻襪)이라는 선물의례가 있었고, 민간에서는 동지부적(冬至符籍)의 풍속이 있었다.

동지를 맞이해서 서로 간에 진 빚을 청산하기도 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친척과 이웃 간에 묵은 감정을 풀고 마음을 열고 서로를 용서해 주는 풍속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망년회나 송년회라고 불리는 행사들도 동지를 전후로 절정을 이룬다. 한 해를 보내는 우리 민족의 풍속은 동짓날에서 보여지듯 긍정적인 의미로 진행됐다.

 

하지만 요즈음 행해지고 있는 세태는 전통적으로 전승되어온 동지의 세시풍속 의미는 점점 사라지고 요얼(妖孼)의 기운을 부르는 망령스러운 모임이 아닐 수 없다.

동양전통의 시간 개념은 환원적이고 순환적인 개념이었다. 처음과 끝의 한계를 전제로 한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시간개념과는 대비되는 동양의 시간은 60갑자를 근간으로 이해되어왔다. 그래서 한 해나 60년이나 모든 주기는 환원적인 시간을 바탕으로 인식되었다. 동양적 시간의 범주에서 한해의 끝자락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불교계에서는 동지불공을 통해서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한다. 이는 탐·진·치 삼독(三毒)을 새롭게 태어나는 양의 기운으로 깨끗이 파기하고 털어내는 계기로 삼는 의미일 것이다.

몸과 마음에 찌든 때를 버리고 새해엔 더 많이 복을 짓고 망언을 삼가 삼독에 물들지 말기를 다짐하는 자리가 불자들의 진정한 망년회, 송년회이다.

 

장재진 동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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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음식

 

팥죽

 

우리나라의 조리법 중에서 죽은 우리 민족과 운명을 함께한 중요한 음식이다. 한때는 배고픈 시절 쑤어
먹던 음식으로 천대받았었고, 최근에는 최고의 영양식으로 화려하게 부활을 한 조리법이다.

 

조선시대 조리서에는 수많은 종류의 죽이 나오는데 크게 흰 죽과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식물성 죽, 그리고 동물성 재료를 이용한 동물성 죽으로 나눌 수 있다.

밥알이 제대로 보이는 옹근죽부터 쌀을 아예 반 정도 갈아 쑨 원미죽, 곱게 갈아 쑨 무리죽이 있다. 또한 묽은 농도의 미음은 알곡을 통째로 고아 체에 밭친 것으로, 쌀이나 찰기가 없는 조 등에 물을 많이 부어 반투명해질 때까지 쑤다가 걸러 밭친다.

응이는 곡물이나 칡 등의 녹말을 풀어 오미자나 생강즙 같은 향미액을 섞어 쑨 액체에 가까운 유동식이다. 죽은 농도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있고, 들어가는 재료도 동·식물을 가리지 않아 종류가 무궁하다.


동이족인 순임금이 오악에서 제사를 지낸 것에서 비롯한 오방신 사상은 오행사상으로 발전했다.

오행은 다섯 가지 요소, 즉 나무와 불, 흙, 쇠, 물의 흐름을 말하는데 이를 다섯 가지 색깔로 배대(配對)한 것이
오방색이다. 각 색깔이 오행의 각 요소를 상징하니 음식을 오방색으로 장식하는 것은 온 우주의 기운을 담아낸다는 뜻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철학적인 배경 때문에 우리 음식에 나타나는 다섯 가지 색상은 단순히‘오색’이 아니라 ‘오방색’ 이라 한다. 오방색의 다섯 가지 색깔은 우주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를 상징하며 동시에 다섯 방위를 나타내는데, 동쪽은 푸른색, 남쪽은 붉은색, 북쪽은 검은색, 서쪽은 흰색, 그리고 가운데는 황색으로 표시했다.

 

다섯 색깔 중에서도 붉은색은 액을 막는 주술적 힘을 지닌 색이며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었다. 동지에 먹는 붉은 팥죽은 해가 길어지는 날을 축하하는 뜻에서 태양의 양기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강조한 음식이다.

음양오행에서 붉은색은 뜨거움과 양기, 남쪽을 의미하므로 동지에 붉은색 음식을 마련한 것이다. 실제로 팥은 수분 배설을 촉진해 수렴보다는 발산하는 양적인 작용을 한다. 또한 귀신은 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동짓날에 양기를 상징하는 붉은 팥죽을 먹고 집안 곳곳에 뿌려 나쁜 기와 액을 막았다.

 

팥을 삶아 건져서 굵은 체에 대고 문지르면 껍데기는 체에 남고 아래에 고운 앙금이 생기는데 여기에 쌀을 넣고 죽을 쑤다가 잘 퍼지면 찹쌀로 경단처럼 만든, ‘옹심이’라고도 하는 새알심을 넣고 다시 끓인다.

 

정성 들여 쑨 팥죽은 먼저 사랑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 헛간, 우물 등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으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다. 약한 불에서 서서히 끓여야 붉은 색깔이 곱게 나며 간은 소금으로 맞추는데 기호에 따라 설탕을 넣어 먹기도 한다.

 

글_ 신언탁(한국의집 조리팀)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2012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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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은 불의 신(火神)이기 때문에 주로 부엌에 모시며 주부들의 신이다.

이사할 때 연탄난로나 불을 먼저 들여가는 것, 이사문안(問安)에 성냥·초를 사가는 것 등은 본래 정화(淨化)겸 주요한 가신을 먼저 모셔들이는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조왕은 많이 사라지고 건궁조왕(신체는 없고 관념만 있는)이 대부분이고 조왕중발이 그 신체에 해당된다.

조왕중발은 부뚜막 중앙 정면 벽에 흙으로 조그만 단을 만들고 거기에 중발을 놓은 것으로 그 만듦새는 다양하다. 아들이 객지에 나가거나, 특히 군입대라도 하면 안모시던 조왕중발을 새로 모시고, 새벽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우물에서 물을 길어 정성을 드리는 예가 아주 흔하다. 남성을 인도하는 여성의 구원한 힘, 모성애의 보다 깊은 힘이 되는 종교적 상징물, 그것이 곧 한국의 조왕붕발이다.

 

집의 뒤안에는 터주와 업신이 있고 장독대의 칠성신도 있다. 터주는 터를 지켜주는 택지신(宅地神)이며 흔히 단지에 낟알이나 천을 넣고 주저리를 덮어 뒷곁에 모셔진다.

 

업은 터주와 형태가 유사하고 다만 단지에 천을 넣는 경우가 없고 낟알을 넣고 주저리를 씌운다. 업은 건궁업으로 재물신(財物神)의 성격을 지닌다. 창고나 나무가리 밑에 업신이 있으며, 그 업에는 인(人)업, 구렁이업, 족제비업 등의 종류가 있다. 그 중 구렁이업이 일반적인데 울안의 구렁이업이 나가면 기운이 쇠퇴하고, 들어오면 흥한다는 속설이 있다.

 

측신(厠神)은 흔히 변소귀신이라고 불린다. 이제 이 신은 신앙대상이 아니라 잡신 또는 귀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골에서 특히 야간에 변소에 들어갈 때 헛기침을 하는 습속이 있다. 이것을 노크대신으로도 볼 수 있으나, 변소귀신에 대한 관념때문에 그렇게 한다.

변소귀신은 가신들 가운데 젊은 각시이다. 변소각시는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젊고 화장을 즐긴다. 그래서 기침을 하는 것은 사람이 들어가니 사라지라는 신호라고 한다.

....

 

이제는 현대화·도시화의 물결로 초가가 기와지붕이 되고, 부엌이 널마루로 되었으며, 대청에 유리문을 넣고, 상수도가 갖추어져 있고…. 핵가족화로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지던 가신신앙의 전승도 단절됨에 따라서 성주님도 떠나고 조왕님도 떠나 버리고 말았다.

 

 

/ 천진기의 민속 읽고 "철들기"

 

 

 

 

 

예전에는 "연말은 가족과 함께" 를 내걸었어도 망년회하면 새벽까지 퍼마시기를 한달내내했다.

 

술취해서도 어김없이 출근해서 일 잘하고(부장 이상이면 출근도장 찍고 싸우나에서 근무했지만^^)

상하 결속 잘되고 재미도 있었다. 참 얘기 나오면 무궁무진하다.

망년회라는게 그런거지 뭐 그리 따지고 가리고...

 

그동안 똑똑하게 산다고 한게 요즘 집구석이나 회사에서나 왜 그모양인가.

별로 재미없어 보인다.

 

맘껏 퍼마시고 소리도 꽥꽥 지르고, 다 털어버리고 기분이라도 풀어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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