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4
오른 산 : 한남정맥 부아산
위치 : 경기 용인
산행거리 : 21.5km 산행시간 : 6:15 날씨 : 맑음
산행 길 : 학고개-부아산-65번송전탑-42번국도-화운사-멱조고개-
통화사-석성산-마성IC-할미성-검단지맥분기점-향림동산입구-
88CC연습장-풀푸레마을
산행 후기 :
은 이의 결혼식으로 결행한 부아산 산행을 장형과 함께 나선다. 홀로 가는 것 보다 둘이
서의 산행은 힘들지 않다.
07:30 잠실역에서 5600번 용인행 버스를 탄다. 버스는 구갈을 지나 운행을 하지 못해
흉물이 된 경전철 교각을 이리저리 돌아 08:48 용인 시청 앞의 용인대 입구에서 내려준다.
1.2키로 떨어진 용인대로 간다. 교문 앞을 지나 학고개터널에 도착 우측의 침목계단을
오른다. 침목은 서리를 맞아 반짝이며 미끄럽다.
메말라가는 풀들이 널린 분지에서 09:15 정맥 길 계단을 오른다.
서북진이라 해를 등지고 가니 그림자가 앞선다. 날씨는 바람이 없으며 햇살은 맑고
부드럽다. 낙엽은 서리에 젖어 습기를 머금고 있다. 얼마를 가다 벤치가 있는 쉼터에서
홀로 온 남자분이 컵라면을 익히며 커피를 권한다. 따뜻한 한 잔의 커피로 산사람들의 정을
나눈다.
09:48 부아산에 올랐다.
이정표의 위치가 용인자연수련원길에 있어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다 정맥 길이 아님을
감지하고 부아산으로 되돌아 지곡동방향의 솔밭 갈비 길을 걷는다.
10:17 차량통행이 없는 조용한 도로를 횡단 한다.
송전탑이 무수히 많아 하늘에 거미줄이 처진 것 같다.
65번 송전탑에 올랐다. 지나온 부아산이 봉곳이 솟아 A컵 같이 몽실하니 예쁘다.
오늘 길은 오르내림이 크게 없으며 부드럽다. 한남정맥을 남진하는 2명 외는 만나는 사람이
별로 없다. 11:02 42번 4차선국도에 내려서니 토끼굴이 없어 위험을 감수하고 불법을 자행
한다. 중앙분리대를 넘어 주유소 좌측의 수직 절개지에 붙는다.
토사의 흐름방지를 위해 설치한 녹색 그물망을 잡고 오른다. 선답자들이 올라간 뒤라
훼손이 심하다. 그러나 어찌 하리 길이 이곳 뿐인데. 양손에 스틱을 들고도 장형은 잘도
오른다.
밋밋한 마루 금을 넘어가며 소나무 사이로 가야 할 석성산을 바라본다.
정상에는 군 시설물이 있다.
이정표 누워있다.
붉은 마사토가 들어난 곳으로 가니 포장길이 기다리며 우측으로 바라보니 절집의 지붕이 보인다.
좌측으로 틀어가니 화운사의 일주문이 있다.
도로에서 좌측으로 가니 멱조고개이다. 삼거리를 횡단하니 녹색울타리가 쳐진 경전철의
철로가 가는 길을 막아 우측으로 가다 철로아래를 지나 유턴을 하여 정맥 길의 송전탑을
바라보며 오른다.
11:40 정승집안의 산소를 지나고
12:04 매주고개인 324봉의 벤치에서 컵라면과 떡으로 점심을 한다. 막걸리는 둘이다 가져
오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 않은 일이다.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고 추위를 느낀다. 석성산이 1.2키로 앞으로 다가왔다.
인근 동백지구의 주민들이 삼삼오오 산행을 왔다.
12:50 군부대의 포장길에 올라서니 통화사의 갈림길이다.
도로를 버리고 우회하여 돌아가니 통화사의 경내가 보인다.
헬기장에서 보이지 않은 정상을 짐작하고 우측으로 가니 13:11 제자리를 양보한 정상석이
조망이 좋은 자리에 있다.
산 아래 영동고속도로가 보이며 오늘 산행의 끝 지점인 할미성 뒤편의 향림동산과 88CC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객들의 시끌함을 뒤로하고 내려선다. 발아래는 마성터널이다.
강릉방향의 고속도로가 길고 곧게 뻗어 있다.
13:37 마성IC에 내려섰다.
고속도로 밑을 지나 에버랜드 정문 옆 도로공사 뒤편으로 올라 할미성에 이른다.
허물어진 듯 정교하지 않은 돌들이 쌓여있으며 공사를 하는지 비닐 울타리가 둘러쳐있다.
집사람에게 서울 올 것 이라는 1시가 벌써 넘어선지 오래이다. 발걸음 빨리하니 장형이
힘겨워하며 따라온다. 녹 슬은 철조망이 있다.
한참이나 같이 가던 철조망이 좌측으로 휘어지는 검단지맥분기점인 이곳에서 14:14
철조망을 따라 가야 하는데 그만 길이 편한 녹색의 철조망과 나란히 무심히 간다.
20여분 가다 느낌이 달라 지나는 분에게 물어보니 한참이나 지나쳤단다.
되돌아 녹 슨 철망까지 와서 좌로 향림동산을 감싸며 88CC의 연습장으로 내려간다.
길은 한적하고 깨끗한 포장도로이며 향림동산은 회원제로 조성된 별장 형 주거단지이다. 연습장을 벗어나
15:30 청덕동 풀푸레아파트 앞 정유소에서 시내버스로 보정역으로 이동 전철로 귀가를
하며 땜 방 산행을 마친다.
첫댓글 선배님 자세한 산행 후기 잘 보고 갑니다
혹시 작가가 아니신지 문장실력이랑 곳곳에
설명해나가는 폼이 부럽습니다 늘 산행시 건강조심
하시고 다니시길 화이팅 해 봅니다
또 한구간 끝내셨네요.
21km를 알바하면서도 6시간에 종주하신 체력 부럽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다음 5구간이 또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