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 증 상 : 우측 족부 다지증(뒤로 빠진 5번 발가락 제거 후 철심박음, 피부이식 X)
진 단 코 드 : Q69.2 (다지증이라도 약간씩 차이있는것 같습니다)
아가개월수 : 15개월(체중 9kg)
수 술 병 원 : W병원
수 술 비 : 1,310,100 (7박 8일 中, "3인실 1일 + 특실 7일")
수 술 후 기 : (사진은 차후에 올리겠습니다)
11월 10일
수술 하루 전날, 오후 2시까지 입원하라는 연락을 받고 w병원으로 갔습니다.
1인실을 희망했지만 1인실과 특실 모두 공실이 없는 상황이라 3인실로 입원했습니다.
(몰랐는데 입원실 잡는 게 하늘에 별따기더군요...)
늦은 오후 다음날 수술을 위한 간략한 설명을 듣기 위해 원장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때부터 울기 시작했던 거 같네요..ㅜㅜ
첫날은 그렇게 지나가고.
11월 11일
수술당일 아침, 7시가 되자 간호사가 링거를 꽂으러 왔습니다.
다행히도 한번만에 혈관을 찾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오전 9시, 수술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잘 참아왔던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기 시작했죠.
예쁘게 태어난 아이에게 이런 아픔과 고통을 주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맘에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이 들거라며 주사약을 링거에 투여하자 아이는 축 늘어져 그렇게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1시간 30분 후, 보호자를 찾는 소리가 들려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더니
아이가 목이 다 쉰듯한 소리로 울음을 겨우겨우 뱉어내고 있었습니다.
폐에 있는 마취기운이 다 빠져나가야 한다기에 1시간을 재우지 않고 울렸습니다.
1시간반을 울린 후 끝내 아이는 잠이 들었습니다.
수술 후 2시간이 지나면 먹여도 된다고 해서 잠이 깨자마자 가져온 이유식을 먹였습니다.
너무 다행히도 밥을 잘 먹어주는 모습에 얼마나 고마웠던지 모릅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특실로 방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특실이나 1인실 사용하실 분들, 온돌바닥이 많이 딱딱해서 아기들 다칠지도 모르니
돗자리나 폭신한 매트를 들고가시면 더욱 좋습니다.)
11월 12일
수술 후, 처음으로 원장님께 외래를 받으러 내려갔습니다.
저희 아기는 5,6번 발가락 다지인데 5번 발가락이 발바닥 아래로 휘어 내려가있었습니다.
그래서 5번 제거하고 발등 뼈가 좀 큰 편이라 뼈의 앞부분을 약간 잘라내고 철심을 박았습니다.
6번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것을 잡아주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깜짝 놀란 것은, 수술하고 5번 6번 사이의 간격이 조금 있을 줄 알았는데 일반 발가락처럼 예쁘게 모아져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소독 치료를 받을 때에는 아이가 많이 힘들어해서 저도 좀 힘이 들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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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퇴원 당일, 퇴원전 마지막 외래를 받고나서 수납하고 보험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았습니다.
저는 1층 원무과 직원분(맨 오른쪽 여직원 ^^;)께서 친절하게 해주셔서 만족스러웠구요.
참고로 H사에 청구하실 분들 아래 서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주민등록등본
2. 입퇴원 진료비계산서, 영수증
3. 수술기록지(확인서)
4. 진당서
5. 진료비 세부내역서
6. 퇴원영수증
이렇게 7박 8일 병원생활을 하고 너무 건강하게 퇴원해서 지금은 가까운 병원에서 소독과 드레싱을 하고 있답니다.
퇴원할 때 W병원에서 받은 테라마이신 연고가 있어서 그것만 들고 가면 알아서 해 주십니다.
저는 수술 전, 카페에서 글을 보고 페하하프트 붕대를 미리 구입해뒀는데 안 쓰게 되네요
페하하프트가 접착력이 아주 좋은데 붕대를 자꾸 손대는 아기들에겐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얌전히 잘 있어서 사용 안했구요..그게 오히려 통풍이 잘 안된다고도 하십니다.
이제 일주일 후면 실밥을 풀러갑니다.
저희 아이는 수술 2주후 실밥 풀고 그리고 1주후 철심 제거하러 갑니다.(이것도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나봅니다)
앞으로 살면서 우상현 원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항상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우원장님의 열렬한 팬이 될 것 같네요 ^^
그리고 아이가 다지증인 걸 처음 알았을 때부터 이 카페를 알고 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왔는데
수술 전에도 여러 부모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보고 정말이지 큰 도움받았습니다.
준비물이나 병원에 관한 정보들 덕분에 저도 작게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수술후기를 적어봤습니다.
알려드리고 싶은 게 더 많았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
"생각보다 아이는 저희보다 더 강해요"라는 글을 이전에 보았는데, 정말이지 그 말 맞더라구요.
그러니까 수술 앞두신 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다 잘 될거에요
첫댓글 이쁘게 잘되었지요??
저도 11월 15일날 수술했답니다.
어제 퇴원하고 집에서 아주 씩씩하게 잘노네요
네~너무 잘돼서 좋아요^^무엇보다도 이제 됐다라는 생각이 마음이 놓이구요~경현맘도 수술 끝나신거 축하드려요
큰짐 덜어놓은거 축하드려요 제아들도6개월됐는데 몇일전 초진다녀왔네요 우원장님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해주시대요 저는 수술 2개월전쯤에 수술예약하라고하던데 언제쯤 예약하셨나요?
감사합니다^^ 저도 2개월 전에 예약했어요..희망하던 날짜가 한달 뒤였었는데 예약이 다 찼다고 하시더라구요..미리 예약하세요~수술 잘 되실거에요
저희 아들은 내년1월3일날 수술하는데..님 글을 읽으니 위로가 되네요.감사합니다.
수술이 잘되었다니 추카드려요..
저희 딸은 이제 75일이예요..오른쪽 새끼발가락 다지예요..태어나자마자 알았을때 얼마나 죄책감에 빠져있었는지 몰라요..
저 땜에 어린게 수술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하루종일 울었던것 같아요..
지금은 힘내려고 해요...엄마니까요...다들 씩씩하게 수술하시는걸 보니 힘이 납니다...
전 아직 진료는 받지 않았지만 백일 지나고 초진 해볼려구요...
이글을 읽으니 맘이 놓이네요^^
아마 이카페 모든 엄마들의 맘이 그랬을거에요~그래두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저희 아기랑 같이 새끼발가락 다지네요~수술 금방 잘 되실거에요 힘내세요!
아주 자세히 잘 올려놓으셨네요..
꼼꼼도 하셔라~~
수술전 아이맘들께 많은 도움이 되겠어요..
여기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면 눈물부터 납니다^^ 얼마나 떨렸을까..우리 아기도 씩씩하게 수술받는 날이 오겠지요?